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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투아니아 여인 | 기본 카테고리 2022-01-2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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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투아니아 여인

이문열 저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2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디아스포라에 얽힌 주인공의 인생을 돌아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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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아스포라와 홍위병

 

알에이치코리아에서 출판한 이문열 선생님의 <리투아니아 여인>은 선생과 박칼린 음악감독의 삶을 투영하는 소설이다. 잘 알려진 대로 박칼린 감독의 이야기를 모티프로 이야기를 가공했고, 외부적인 힘에 의한 디아스포라와 자발적인 노마드의 삶을 선택해야만 하는 사람과 한국에서 일어나는 문화혁명에 관한 이야기를 주제로 한다.

 

40년간 민음사와 함께 한국문학을 견인한 이문열 작가님이 알에이치코리아와 계약한 이후 그의 작품을 새로이 단장해 독자에게 선보이는 것은 즐거운 일이었다. 학창 시절 많은 영향을 받은 작가이기에 그의 소설은 독자에게 분단의 역사를 되새기게 했다.

 

기소르망은 한국 사회를 드러내는 대표하는 작가로 이문열을 꼽는다. 이번 작품을 읽으며 한국 내 이산가족과 단일 민족이라는 이데올로기에 소외된 사람의 어려움도 느낄 수 있었다. 우리 사회가 나와 다른 생각이나 국적, 피부색이 다른 사람에게 얼마나 포용적인 사회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리투아니아는 요즘 한창 주목을 받는 나라이다. 과거 13세기 유럽에서 가장 넓은 영토와 권력을 가졌던 대공국시절이 있었고, 강대국이었던 만큼 국민의 민족정체성이 강하다. 소설의 초반부에 등장하는 십자가의 언덕은 그들의 불굴의 저항정신과 정체성을 나타내는 유명한 장소이다.

 

 Vilnius Old Town Photo by Igor Gubaidulin on Unsplash

 

리투아니아의 근대 역사는 상당 부분 한때 연방국이었던 폴란드의 비극과 연관이 있어요. 17세기 폴란드가 유럽 강대국들에 의해 분할될 때 리투아니아는 러시아에 점령되어 그 속국이 되었지요. 그리고 나폴레옹 전쟁 때는 러시아 침입의 통로가 됨으로써 프랑스, 러시아 양쪽 군대에게 쑥밭이 되었다더군요. 그 뒤 리투아니아는 죽 러시아의 속국으로 있다가 1차대전 때 독일에게 점령되면서 다시 외세의 침략에 시달리지만, 오래잖아 독일이 패전하면서 리투아니아는 독립을 누리게 되지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 이번에는 난데없이 폴란드군에게 점령당했다가, 2차대전 직전 폴란드가 다시 소비에트 러시아와 독일에 분할되었을 때는 소련에게로 넘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기구하게도 이듬해 독일과 소련이 싸우게 되자, 리투아니아는 독일에게 점령당해 2차대전이 끝나서야 소련의 점령 아래 들게 됩니다. 그 뒤 리투아니아는 발트 3국 가운데 하나로 소비에트 연방에 편입되어 오늘날에 이른 불행과 비참의 나라입니다. 민족과 언어를 따로 가지고 국가를 세운 지 600년이 넘도록 독립국으로보다는 속방이나 점령지로 더 많은 세월을 보낸 나라가 우리 리투아니아예요." (51)

 

 

리투아니아는 러시아가 칼리닌그라드로 이어지는 회랑을 요구하고 우크라이나 다음으로 침공할 준비를 하는 국가고 근래 들어 중국이 아닌 대만과 국교를 강화하려 해 중국의 압박에 대항하고 있는 국가이기도 하다. 리투아니아는 오랜 시간 폴란드, 러시아, 독일에 점령을 당한 기억이 있어 강대국의 횡포에 대단히 민감하다.

 

소설 속 혜련의 외갓집도 지방의 귀족이었던 외할아버지가 소련의 수용소로 끌려가게 되어 외할머니에게 당신이 돌아오지 않으면 미국의 시카고에 친구가 상회를 해 성공했다며 그곳으로 떠나라고 한다.

 

혜련의 할머니는 어린 세 딸을 데리고 탈출하지만 세 명 모두 데려가지 못해 여섯 살인 둘째 딸만 데리고 탈출한다. 이 둘째 딸이 혜련의 어머니다. 혜련의 어머니가 아버지와 만나는 일부터 혜련의 이모들의 외할머니를 만나는 여정은 전쟁에 의한 이산가족이 겪어야 하는 현실이 생생하게 다가온다.

 

다른 이야기의 축은 화자와 혜련의 사랑과 우연에 의한 만남이다. 이들의 뜻밖의 만남은 두 사람의 인생을 굴러가게 하는 바퀴의 추동력이다. 화자가 어린 시절 남부민동에서 혜련을 처음 만났을 때, 혜련이 친구들에게 놀림을 당하는 모습을 보고 아버지가 미국으로 가족을 데리고 떠나는 일, 혜련이 다시 한국에 들어와 서울대학교에서 국악을 전공하는 일과 무대 감독으로 화자의 인생에 계속 영향을 주고받는다.

 

이들의 인연은 남부민동에서 남포동으로 서울을 거쳐 뉴욕에 이르기까지 지구촌 어디를 가도 끈끈한 끈으로 이어져 있다.

 

이문열 선생이 진짜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혜련의 추락이다. 혜련이 성공하는데 대중의 관심은 필수적이었다. 우상처럼 떠받들다 어느 순간 날개 없이 추락하는 신세로 전락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의 개인사를 가지고 그를 끊임없이 공격하려 한다. 혜련 역시 성공의 가도를 달리는 도중 한국인과는 다른 외모와 국적, 형제의 개인사까지 하나도 남김없이 공격의 도구로 바뀐다.

 

선생이 던지는 메시지는 그의 개인사와 관련한 엄청난 사건이 트라우마로 남았음이 틀림없을 것이다. 그가 가공한 이산의 어려움을 이겨낸 이국적 외모를 가진 스타의 추락은 자신의 처지와 묘하게 중첩되었을 것이다. 최고의 인기 작가였다가 추락을 경험한 것이다.

 

New York Broadway Photo by Denys Nevozhai on Unsplash

 

우리 문화계도 30년 만의 정권 교체를 앞뒤로 한 한국형 홍위병의 난동을 한차례 경험한 뒤였다. 정파와 지역성에 바탕한 논리로 무장하고 이제 막 열린 인터넷 광장을 선점한 그들은 그 새로운 형태의 대자보로 무자비한 한국판 문화혁명을 진행하고 있었다. (...)

문학에서는 중국의 홍위병들이 이미 1920년대에 <낙타 상자>로 뉴욕에서 베스트셀러를 냈던 소설가 라오서를 목매달고 중국 문단의 원로인 육순의 바진을 하방하여 10년이나 외양간에 가두었듯, 한국의 홍위병들도 자기들이 지지하는 정파나 지도자를 따라 주지 않는 작가를 문화 권력이란 이름으로 몰아댔다. 처음에는 인터넷 대자보로 그 작가를 난도질하더니, 급기야는 그 집 앞에 몰려가 서점에서 아직 팔리고 있는 그의 책을 장례 지내기까지 햇다. (269)

 

내가 혜련을 위해 두려워한 것은 바로 그런 분별없는 대중의 호오와 종잡을 수 없는 그 변덕이었다. 그들의 대중적 성감대와 맞아떨어질 때에는 눈부신 아이콘으로 추어올려 그 갈채와 박수에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들다가, 어느 순간 주파수가 바뀌고 교신이 끝나면서 예고도 없이 추어올리던 손길을 거두어 버린다. 그리고 패대기쳐지듯 바닥에 떨어지면 호의에서 깨어난 더 표독스러워진 악의로 그 추락한 아이콘을 짓밟아 버린다. (270)

 

 

이데올로기에 기반한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임화의 딸에 관한 이야기와 연극과 뮤지컬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롭다. 이야기 장인이 펼치는 두 사람의 교차하는 일생을 바라보는 것도 흥미롭다.

 

여담이지만 황석영 선생의 <수인>에서 이문열 선생과의 일화가 그려진다.

일반인에게는 두 사람은 진영을 대표하는 작가지만 실재 이들은 서로 어려운 시절을 보듬어 주는 관계였다.

 

어린 시절 그의 소설을 읽었을 때의 느낌과 30년이 지나 성인이 된 지금 느낌이 같을지 그의 다른 작품도 다시 읽어보고 싶다.

 

 

- 이 글은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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