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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어 모집]『오늘은 나를 사랑해 주자』 | 시/소설/에세이 2018-05-21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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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나를 사랑해 주자

나츠오 사에리 저/김미형 역
열림원 | 2018년 05월



신청 기간 : ~5 28일 24:00

모집 인원 : 10명

발표 : 5 29

신청 방법 : 댓글로 신청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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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우리 중 그 누구도 자신의 삶이 무겁지 않은 사람은 없다. 
나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이 
나를 아주 조금 더 사랑할 수 있게 만든다

이렇게 나를 둘러싼 현실이 나의 자존감을 앗아갈 때, 끝까지 노력해 보려고 안간힘을 써 봤지만 도저히 더는 힘을 낼 수 없을 만큼 지쳐 버렸을 때, 도무지 어떻게 해도 나 자신이 불행한 사람으로밖에 느껴지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좋을까? 

『오늘은 나를 사랑해 주자』는 갑질 사회, 피로 사회 속의 당신을 위해, 빈틈없이 돌아가는 회전초밥 같은 삶에 지친 모든 이들을 위해, 세상에 태어난 책이다. 이 책의 저자 나츠오 사에리는 나를 둘러싼 현실이 팍팍하고 두려울 때, 절대로 자기 자신을 향해 ‘용기를 내라’거나 ‘힘내라’고 말하지 말라고 한다. 그런 말은 자기 자신을 더없이 깊은 불안과 끝없는 경쟁 안으로 더 깊숙이 밀어넣는 것일 뿐, 나 자신의 진정한 행복과는 거리가 멀다고 단언한다. 

이 책은 삶의 고단함으로부터 싸워 이기는 방법이라든지, 더 훌륭하고 멋진 나 자신을 만들어 불안함을 이기는 방법 등을 다루는 책이 아니다. 나츠오 사에리는 그저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바라보고 제대로 사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나보다 나를 더 사랑해 줄 사람은 없다는 사실을, 내가 나 자신에게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담담한 문체로 독자에게 전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렇게 꿈을 이루는 방법이나 반짝반짝 빛나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그 대신에 현재 나의 일상을 아주 조금 더 사랑할 수 있게 만드는 요령이라든지, 작은 실천법, 습관 등을 제안합니다. 충분히 노력하며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지금 필요한 것은 ‘더욱 빛나는 방법’이 아니라 ‘하루하루를 조금 더 사랑할 수 있는 방법’,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요?
-에필로그 중에서

책 속으로

스스로에게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면 댈수록, 우리는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마음을 곧잘 투영해 버리게 된다. 이를테면 내가 누군가를 속여 죄책감에 사로잡혀 있을 때는 주변 사람들 역시 나를 속이려 들 것만 같고, 내가 누군가를 미워하면 나 역시 누군가에게 미움을 받을 것 같은 기분이 든다. 아무래도 내 마음 상태와 내가 보는 세상은 쉽게 동화되어 버리는 것 같다. 그래서 나는 내 마음이 지친 날에는 애써 다른 사람의 마음을 들여다보지 않으려 노력한다. 어차피 지금 타인의 마음을 고민해 봐야 비관적인 시각으로 모든 걸 바라볼 테니까. 
---「“내 알 바 아냐.” 하고 미뤄 버린다」중에서

왠지 기분이 우울해서 무엇 하나 되는 일이 없는 날. 그런 날에는 ‘모든 걸 내팽개치고 푹 쉬는 게 효과적일’ 때와, 그렇게 쉬면 괜스레 자기혐오에 빠져 ‘아 짜증난다. 나 정말 왜 이러고 사니…….’ 하면서 후회만 하게 되는 때가 있다. 후자의 경우처럼 푹 쉬어도 후회가 될 것 같은 날에 권하고 싶은 것은 ‘당장 끝나는 일을 하는’ 것이다. 제일 쉬운 게 집안일이다. 
---「설거지를 하며 내 마음을 위로한다」중에서

그 어떤 나락으로 떨어지든 상관없다. 죽고 싶을 만큼 절망해도 좋다. 하지만 나는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게 틀림없다는 믿음만큼은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 좀 더 행복한 미래가 있다고, 분명 행복해질 거라고 믿는 행위는 내게 용기를 북돋워 주고 때로는 부정적인 감정의 순환 고리를 끊어주며 감정을 소모하는 연애에서 나를 구해 줄 수도 있다. 
---「‘나는 행복해질 거야.’라고 믿는다」중에서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단순하다. 어느 날 갑자기 자신감이 불쑥 생겨나거나 하지는 않는다. 그러니 초조해하지 말고 자그마한 성취를 하나하나 쌓아 가는 방법밖에 없다. 매일, 어제보다는 조금만 더 높은 허들을 넘어 이걸 할 수 있었구나, 저걸 할 수 있었네 하며 스스로를 칭찬해 주자. 그런 작은 성취의 반복이 결국 커다란 일을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그걸 할 수 있었으니 어쩌면 이것 역시 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자신감. 그건 그때까지의 축적 위에 쌓이는 단단하고 견고한 자신감이다 
---「자신감 따위 없어도 좋다」중에서

바쁘거나 여유가 없거나, 무언가로 머릿속이 가득 차있을 때는 “고맙다.”는 말을 잊기 십상이다. 감사하는 마음이 사라졌기 때문이라거나 그런 이유라기보다는 다른 사람의 행동에 주의를 기울일 만한 여유가 없어졌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바쁘고 여유가 없을 때일수록 아주 조금만, 다른 사람이 내게 해 준 것에 민감해져 보자.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람들이 나에게 많은 배려를 해 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아, 이런 일도 해 주었구나. 내가 모르는 데서 저런 일도 해 주었구나. 그걸 깨달았을 때 내 마음은 따스해지면서 동시에 편안해진다. 
---「고맙다는 말을 듬뿍 교환한다」중에서

나는 백목련을 좋아한다. 1년 전까지 살던 지유가오카에는 크고 멋들어진 백목련이 늘 피었다. 나는 스물다섯 살에야 비로소 겨울이 올 때마다 화려한 꽃을 피우는 그 나무의 이름이 ‘백목련’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그 뒤엔 길가에서 백목련을 만날 때마다 기쁨을 느낀다. 이런 곳에 백목련이 피어 있었네. 아, 여기도. 저기도. 이 집도 백목련을 심었구나. 이 회사 사장님도 백목련을 좋아하나 봐? 어제까지 눈에 들어오지 않았던 곳인데도 그 나무가 서 있다는 걸 알게 되면 반갑다. 그러면 세상이 어제보다 한결 가까이 느껴져서(혹은 이름을 붙여서 또 다른 세상을 가진 기분이 들어서) 무척 기쁘다. 
---「꽃이나 별 이름을 하나 외운다」중에서

절망적인 기분으로 눈을 뜨는 일이 내겐 종종 있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악몽도 자주 꾸고 혈압도 낮아서 아침에 일어나서 “아, 행복해!” 하는 일이 거의 없다. 대체로 푹 가라앉고 때때로 절망스러운 기분까지 든다. 하지만 날씨가 좋은 날에는 내 기운을 북돋기 위해서 다음과 같이 하면서 자리에서 일어난다. 눈을 떠 멍하니 천정을 바라보며 실제로 소리를 내어 이렇게 주문을 왼다. “왠지, 오늘은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아.” 
---「좋은 일이 일어날 것 같다고 일어나자마자 주문을 외운다」중에서

일상에는 ‘틈’이 있다. 틈, 그것은 물 흐르듯 지나가는 시간 속에서 아주 잠시 시간이 멈춘 것처럼 느껴지는 순간을 말한다. 그건 예를 들자면 수도꼭지를 틀어 물이 나오기 직전의 어떤 순간, 그 ‘망설임’과 같은 시간을 말한다. 이 틈은 매우 감각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더 이상의 설명보다는 내가 ‘일상의 틈’이라고 느끼는 순간에 대해 열거해 보겠다.
터널을 빠져나오는 순간.
문을 여는 순간.
바람이 불어오기 전 한순간.
소설책의 다음 페이지를 넘기는 순간.
와이퍼가 빗물을 채 가기 직전의 순간.
영화가 끝난 뒤, 불이 들어오기 전까지의 잠시 동안.
막연하게나마 이해할 수 있을까. 이런 순간에는 연속적으로 흐르던 일상과 일상 사이에 훅 하고 바람이 불어오는 느낌이 든다.  
---「일상의 틈이 되는 순간을 발견한다」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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