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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지정학 이슈를 읽어주는 '미스터 지정학' | 인문 2020-07-18 1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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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정학 카페

질다 르프랭스 저/최린 역
가디언 | 2020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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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정학'이라는 단어는 학문의 명칭으로서 딱딱하고 어려운 느낌이 들면서도, 또 우리나라의 일반 대중들에게도 비교적 익숙한 단어이다. '대륙과 해양에서 침략을 받는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치'에 대한 이야기 때문에 익히 들어온 것이 이유가 아닐까 싶다. 지정학은 지리적인 관점으로 여러 인간사회의 정치, 권력 현상을 분석하고 이해하는 지리학의 한 분야이다. 그런데 이를 학문적으로 소개하고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은 그리 많지 않다. 아무래도 우리나라에서 지리학의 저변이 좁다 보니 그런 것 같고, 또 과거에 지정학이 '나치의 시녀' 역할을 했던 부정적 경험과도 관련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최근 재평가되고 발달하고 있는 지정학을 대중적 수준에서 소개하는 여러 책들을 많이 읽어보고 이해하려고 한다. 특히 프랑스에서 쓰인 지정학 책들이 여러 권 번역되어 있고, 그 중에서 최근에 출간된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저자는 프랑스에서 지정학 유튜브 '미스터 지정학'을 운영한다고 한다. 저자는 학자로서 연구를 하다가, 최근에는 대중들과 유튜브를 통해 활발히 소통하고 지식을 보급하는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책 소개에 있는 저자의 유튜브를 방문해 보니, 저자가 만든 여러 컨텐츠들을 볼 수 있었다. 지정학은 물론 여러 글로벌 이슈에 대해 알기 쉽게 소개하는 영상도 있었고, 또한 저자가 여행한 지구상의 수많은 장소를 소개하는 영상도 많았다. 언어의 한계로 인해 자동 자막 기능으로 볼수밖에 없어서 아쉬웠지만, 화면과 번역된 자막만 봐도 저자의 열정과 능력은 충분히 확인할 수 있었다. 




  책에서는 여러 글로벌 이슈에 대해 지정학의 시선을 통해서 포괄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목차는 전통적인 지정학에서의 이론에 대해서 나열하는 식으로 전개하지 않는다. 대신 환경, 문화, 사회, 경제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서 현대 지정학 및 지리학의 개념이나 접근방식으로 살펴본다. 



* '마약'에 대해 지정학으로 살핀다니 흥미롭다. 대마는 지리적으로 널리 분포하고, 코카인, 헤로인은 국지적인 특성이 눈에 띈다. 마약의 수요와 공급의 지리를 함께 살펴야 함을 느낀다.

* 경제지리적인 주제도 다룬다. 노동과 자본의 세계화로 송금경제가 여러 국가에서 중요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다. 송금을 가장 많이 받은 상위 5개국은 대부분 인구가 과밀한 개발도상국인데, 5위에 프랑스가 있어서 흥미롭고 이유가 궁금했다.

* 주요한 에너지 자원과 관련한 문제는 경제지리이자 정치지리이다. 셰일 가스 매장량이 많다고 해서 모든 국가가 개발하여 이익을 취하지는 않는다는 점, 에너지 자원을 둘러싸고 여러 국가들의 지정학적 경쟁에 대해서 주목한다.

* 국가의 영역에 대한 이야기도 있다. 우리 한국지리 교과서에도 나오는 영토, 영해와 같은 개념은 물론, 이 글처럼 해협의 지정학적 중요성과 여러 국가들의 투쟁에 주목하기도 한다.

* '순례'와 같은 종교 및 문화현상도 지정학에서 흥미롭게 살펴보는 주제이다. 메카 순례에서의 사건을 중심으로 시아파와 수니파  대표 국가들 간의 다툼 이야기가 특히 흥미로웠다. 



  비교적 얇은 책임에도 내용이 충실하고 좋아서 만족스러웠다. 여러 이슈에 대해 지리학, 특히 지정학적 관점으로 살펴보면서 문제 해결을 모색해보는 내용이 좋았다. 그래서 이 책 자체가 지리학 교양서라고도 할 수 있다. 여러 지도, 사진과 같이 시각자료 등을 통해 해당 주제에 대해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점이 좋았다. 그리고 프랑스 저자의 책이다보니, 우리가 자주 접하는 영미권 중심의 국제 이슈와 조금 다른 관점이나 자료를 제시하는 경우가 있어서 흥미로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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