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때 이 생각을 많이 했던 거 같다.
아, 공부만 해도 괜찮았던 시절로 돌아가고 싶다.
아르바이트, 동아리, 조별과제, 발표까지 해야될 건 많은데 성적까지 신경쓰려니 미칠 노릇이었다.
진짜 딱 공부만 할 수 있으면 소원이 없을 거 같았다.
그런 경험이 있어서인지, 아니면 위기감으로 인한 의욕 상실 때문인지.
마음에 남는 문장들이 많았다.
첫 번째는 “문제집 한 권을 다 푼 적도 없으면서 공부할 방법을 찾는다는 것”이다.
내 학창시절을 돌아보면 나도 문제집을 끝까지 풀어본 적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그러면서 공부 하겠다고 공부 잘 하는 방법만 열심히 찾다가 결국 수능을 망치고 울었었다.
당시의 내가 문제집을 단 한 권이라도 풀어봤다면 수능날 나는 웃을 수 있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두 번째는 “문제를 풀었다고 넘어가지 말고 더 쉬운 방법은 없는지, 다른 방법은 없는지를 생각해 보라는 것”이다.
나는 문제를 풀 때 동그라미가 쳐지면 그 문제는 두 번 보지 않았다. 어리석은 실수였다. 그 문제를 안다고 자부했지만 결국 실전에서는 틀렸버렸으니깐 말이다. 스스로 방법을 찾으면 더 오래 기억에 남고 더 빠른 시간에 문제를 풀 수 있다는 것을 그 때는 왜 몰랐을까.
세 번째는 문장이라기보다 작가님의 삶을 보고 초조하고 불안했던 마음이 조금은 평안해지고 도전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는 책을 읽기 전, 작가님이 굉장히 스마트하고 탄탄한 길을 걸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다.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고, 꿈을 위해 여러번의 도전을 하고, 결국 꿈을 이뤘다는 것은 굉장히 멋있었다.
특히 나이와 상관없이 도전했다는 부분에서는 용기를 얻기도 했다. 작가님처럼 인생을 열심히 살아왔다고 자부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꿈을 찾고, 이를 위해 공부를 했고 회사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는 점에서는 약간의 비슷한 점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한 해가 갈수록 초조했던 마음이 작가님의 인생과 생각을 보면서 조금씩 안정되는 느낌이었다.
이 책을 읽기를 정말 잘 한 거 같다.
고등학생이 보면 더 좋을 거 같지만, 취준생에게도 꽤 위로와 안정감을 주는 책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