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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ringosta)
'드므'는 종묘에 있는 입 큰 항아리다. 물 채워놓으면 불(火)귀신이 왔다가도 제 낯에 놀라 도망간단다. 그래서 '물불'이다. Images above are from Lou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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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자에게 겸손을, 약자에게 용기를 품게 하는 책 | 서평: 과학인문사회 2015-03-13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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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윗과 골리앗

말콤 글래드웰 저/선대인 역
21세기북스 | 2014년 0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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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래드웰의 책 중에서도 단연 큰 감동을 주는 책! 물론, 역사적 사실들과 인문사회학적 실험과 이론들을 매우 흥미롭게 편집하는 기술력은 이번 책에서도 마찬가지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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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3일 금요일 새벽. 오늘 직장의 동료의 장례를 치른다. 

미국 출장을 마치고 귀국하는 길에 심장 쇼크로 지난주 목요일 새벽에 급사한 그이는 나보다 한 살 어리다. 업무보다는 야구나 테니스 따위 동호회 일로 친했던 사이다. 둘 다 비슷한 시기에 아이들을 낳았고, 그 아이들이 한 어린이집의 동기가 되기도 했다.

비 오는 소리에 잠이 깬 것인지, 나는 침상에서 다섯 시쯤부터 뒤척이다가 조용히, 서재로 내려와 서성거리다가 이 책 '다윗과 골리앗'을 오랜만에 집어들었다.

 

어느새 말콤 글래드웰 애호가가 되어 있던 참이어서, 나는 책이 나오자마자 구해서 읽었다. '아웃라이어', '티핑 포인트', '블링크' 등의 책들, 그리고 뉴요커 칼럼들까지 참 열심히 읽어왔다. 애초에 읽었던 '아웃라이어'의 감흥이 워낙 컸던지라, 이후의 글들에서는 새로운 감흥보다는 당초의 느낌을 되새기고 있을 뿐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저자 본인도 그런 매너리즘의 위험을 느꼈던 것일까? 이 책은 기존의 저술들에서 보여주었던, 역사적 사실과 인문사회학적 실험과 이론들을 흥미진진하게 편집하는 기술력(the power of art/writing)에 더하여, 약자가 강자를 이기는 반전의 묘미 자체를 핵심주제로 삼았다. 인지상정상, 본인의 처지와 무관하게, 대개는 약자를 응원하는 법이니, 역사의 약자들이 강자를 집어삼켰던 일화들은 독자 일반을 매료시키기에 썩 좋은 소재들일 것이다.

 

물론, 다윗과 골리앗 류의 반전들만 다루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작은 학급일수록 공부를 더 잘 한다는 논리의 맹점을 통계적으로 파헤치고, 역시 같은 맥락에서, 부유할수록 자녀 교육이 수월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집요한 추적을 통해 밝혀준다. 또, 난독증이나 편부모의 결핍이 오히려 여러 위인들의 성공 요인이 되었다는 사실, 무조건 좋은 대학이나 회사에 들어간다고 해서 더 좋은 결과를 낳지 않는다는 사실 따위를 역시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책을 읽다보면, 이럴 바에야 아예 초장부터 자기를 '약자'로 규정하고 싸우는 게 더 좋은 전략처럼 생각마저 든다. 내 신체나 가정에 어떤 '결핍'을 일부러라도 조장해야 하지 않을까 싶은 엉뚱한 희망을 갖게도 한다.

그러나, 균형감을 갖춘 독자라면, 자신의 분야에서 자신이 어느 정도의 위치를 점하고 있는지를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갖는 것이 우선 중요하다는 점을 알 것이다. 그리고 혹여, 자신이 강자라면 겸손할 일이고, 약자라면 불굴의 용기와 의지를 품을 일일 게다.

 

그리고 한편,

이러한 모든 전략적 사고의 함양이란 것이, 살아있는 우리에게나 그나마 조금 유용한 것일 뿐,

불의에 하늘로 돌아간 나의 착한 동료에게는 이제 하등의 의미가 없는 일이겠다는 생각에, 조금은 쓸쓸하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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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붙잡아 놓는 기술에 있어서라면, 탁월하다 | 서평: 외국문학 2014-09-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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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매스커레이드 호텔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현대문학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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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연재소설 같다고 해야 할까, 드라마 같다고 해야 할까, 끊임없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기술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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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연재소설 같기도 하고, 텔레비전 드라마 같기도 하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저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을 뿐이다. 궁금증이 해소되었다고 안도하는 지점에는 물론 또 다른 궁금증의 덫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것을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면, 참 탁월한 기술이겠다.

 

500쪽이 넘는, 꽤 긴 추리소설인데 바로 저 오묘한 기술로 독자를 꽉 붙잡아 놓는 것이다. 오직 텍스트만을 갖고서, 그것도 번역된 텍스트로써, 더군다나 막상 별 심오하거나 참신할 것도 없는 내용을 갖고서 독자로 하여금 줄곧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들고 있다니, 기가 막히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일까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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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쿤데라'의 새 소설이라고 하니 좋을 따름이다 | 서평: 외국문학 2014-09-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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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저/방미경 역
민음사 | 2014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별 내용 없어도 좋다. 그저 쿤데라,라고 하니 좋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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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大家)라서 이러시는 건지, 아니면 이제 연로하셔서 이러시는 건지 알 수 없지만 마냥 무성의해 보이는 소설이다. 그냥 쓰다 만 글 같다.

그러나, 사실은 그래도 좋다. 쿤데라의 새 소설이라니, 그것만으로도 반갑고 감격스럽다.

 

문득,

쿤데라의 지난 책들을 다시 꼼꼼하게 잘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소설 <무의미의 축제>도 다시 잘 읽어봐야겠다. 아무리 '무의미'라는 말을 제목에 달고 있다고 하더라도, 다시 읽다 보면 뭔가 '의미' 비슷한 걸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흠.

 

다만 한 가지,

이 소설을 읽어 보니, 파리(Paris)는 이제 좀 영락한 도시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밀려 온다. 사람들이 그냥 물가가 너무 비싸서 파리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소설의 등장인물들처럼 그토록 속물적이고 이기적이고 저급한 치들이 판치는 꼴이 역겨워서 탈(脫) 파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다.

 

거주 인구는 고작 300만 명밖에 남지 않은 고도(古都) 파리, 아프리카니 어디니 온갖 곳의 이민자들이 아시아 관광객들을 소매치기하고 바가지 씌우느라 분주한 생지옥 파리. (어쩌다 그렇게 된 것일까?) 노친네들은 모국어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높다고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너나 없이 영어 배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에서는 실망스러움을 넘어 처량함까지 느낄 정도인데, 쿤데라의 이 소설은 이렇게 한심해진 파리의 일면을 나름 점잖게 풍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골 빈 사람처럼 프랑스와 파리를 열렬히 사랑했던 나로서는, <무의미의 축제>가 그렇게 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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