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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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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불 (ringosta)
'드므'는 종묘에 있는 입 큰 항아리다. 물 채워놓으면 불(火)귀신이 왔다가도 제 낯에 놀라 도망간단다. 그래서 '물불'이다. Images above are from Louv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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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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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붙잡아 놓는 기술에 있어서라면, 탁월하다 | 서평: 외국문학 2014-09-10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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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매스커레이드 호텔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현대문학 | 201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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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연재소설 같다고 해야 할까, 드라마 같다고 해야 할까, 끊임없이 궁금증을 유발하는 기술이 탁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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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 연재소설 같기도 하고, 텔레비전 드라마 같기도 하다.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저 궁금증을 유발시키고 있을 뿐이다. 궁금증이 해소되었다고 안도하는 지점에는 물론 또 다른 궁금증의 덫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것을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면, 참 탁월한 기술이겠다.

 

500쪽이 넘는, 꽤 긴 추리소설인데 바로 저 오묘한 기술로 독자를 꽉 붙잡아 놓는 것이다. 오직 텍스트만을 갖고서, 그것도 번역된 텍스트로써, 더군다나 막상 별 심오하거나 참신할 것도 없는 내용을 갖고서 독자로 하여금 줄곧 긴장감을 유지하게 만들고 있다니, 기가 막히다는 감탄이 절로 나온다. 추리소설을 읽는 재미라는 것은 바로 이런 것일까나?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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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쿤데라'의 새 소설이라고 하니 좋을 따름이다 | 서평: 외국문학 2014-09-10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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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무의미의 축제

밀란 쿤데라 저/방미경 역
민음사 | 2014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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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내용 없어도 좋다. 그저 쿤데라,라고 하니 좋을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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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가(大家)라서 이러시는 건지, 아니면 이제 연로하셔서 이러시는 건지 알 수 없지만 마냥 무성의해 보이는 소설이다. 그냥 쓰다 만 글 같다.

그러나, 사실은 그래도 좋다. 쿤데라의 새 소설이라니, 그것만으로도 반갑고 감격스럽다.

 

문득,

쿤데라의 지난 책들을 다시 꼼꼼하게 잘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이 소설 <무의미의 축제>도 다시 잘 읽어봐야겠다. 아무리 '무의미'라는 말을 제목에 달고 있다고 하더라도, 다시 읽다 보면 뭔가 '의미' 비슷한 걸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흠.

 

다만 한 가지,

이 소설을 읽어 보니, 파리(Paris)는 이제 좀 영락한 도시 같다는 느낌이 강하게 밀려 온다. 사람들이 그냥 물가가 너무 비싸서 파리 밖으로 나가는 것이 아니라, 소설의 등장인물들처럼 그토록 속물적이고 이기적이고 저급한 치들이 판치는 꼴이 역겨워서 탈(脫) 파리를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그런 느낌이 드는 것이다.

 

거주 인구는 고작 300만 명밖에 남지 않은 고도(古都) 파리, 아프리카니 어디니 온갖 곳의 이민자들이 아시아 관광객들을 소매치기하고 바가지 씌우느라 분주한 생지옥 파리. (어쩌다 그렇게 된 것일까?) 노친네들은 모국어에 대한 사랑과 자부심이 높다고 하지만, 젊은 사람들은 너나 없이 영어 배우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모습에서는 실망스러움을 넘어 처량함까지 느낄 정도인데, 쿤데라의 이 소설은 이렇게 한심해진 파리의 일면을 나름 점잖게 풍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골 빈 사람처럼 프랑스와 파리를 열렬히 사랑했던 나로서는, <무의미의 축제>가 그렇게 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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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소설? 그냥 미국 중년남의 솔직하고 유머러스한 내면 보고서라고 하자 | 서평: 외국문학 2014-04-2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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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가족 1

이창래 저/정영목 역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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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남의 회고조로 보이기 십상이지만, 작가는 최대한의 정직성과 비상한 유머 코드로 매우 매력적인 미국 가족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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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전에 타계한 마르께스의 소설에 대하여 흔히 마술적 리얼리즘이라고 부르고, 또 그 지척에 있는 보르헤스의 소설에 대해서도 비슷하게 환상적 사실주의라느니 메타픽션이라느니 일컫곤 하지만, 막상 그들의 텍스트를 읽고 또 읽어가며 찬찬히 들여다 보면, 그런 포스트모던한 문학적 기법들은 다만 작가들의 소설적 '장치'에 불과할 뿐, 그 핵심은 대개 우왕좌왕하며 변동하는 역사나 세계 속에서 덩달아 허물어지거나 꿋꿋하게 버텨내는 개인들의 자화상들이기 일쑤다.

 

이창래의 이 소설 '가족'에 대하여 흔히, 여러 이민족의 후예들로 구성된 미국 동부 중산층 가족의 흥망이라든가 해체, 그리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엄존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읽어내거나, 또는 읽어내고 싶거나 하는 해석이 다분해 보이지만, 저 마술적 리얼리스트들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이 소설의 '가족소설'적인 면모는 그저 제리 베틀이라는 한 인물의 욕망, 그리고 그 욕망이 좌절되거나 성취되었을 때의 내면을 피력해내기 위한 소설적 장치랄까 알리바이에 불과해 보인다. 이창래 소설을 압도하는 것은 늘상 개인의 내면으로 보인다. 그의 첫 소설 '영원한 이방인' 역시 헨리 박이라는 인물의 시선이 소설을 장악하고 있다. 그가 한인 이민자의 아들이라는 사정이나, 복잡다단한 뉴욕 사회와 그의 가족에서 벌어지는 일들은 다만 배경화면에 머무를 따름이다. 아직 읽어보지 않은 그의 신작 'On Such a Full Sea'가 판타지소설풍이라는 점은, '생각할 줄 아는 인물'만 있다면 그 배경이 어디든 관계없을 듯한 이창래의 이런 작풍상 오히려 자연스럽게 다가온다.

 

일찌기 토마스 만의 일명 가족소설인 '부덴부로크가의 사람들'에서와 비슷하게, 이 소설의 3대 가운데 선대에서는 사업을 일으키고 2대에 와서 경제적으로 온전하게 자리를 잡고, 그러나 결국 3대에 와서는 사업을 망하게 만드는 한편으로 예술적으로 꽃피우는 흐름을 따르고 있다. 다만, '가족'에서의 그 사업은 조경 따위의 일로 겨우 중산층에 편입되는 데 성공하는 정도일 뿐이고, 3대들(딸과 사위)이 벌이는 예술이라는 것 역시 초라하다. 화자인 제리 베틀의 아버지나, 사별한 처, 지금의 여자친구(장기간 동거녀), 아들딸이 나름의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실상 치명적인 문제는 없어보이기도 한다.

 

만약 우리보다 앞서 살았던 사람들과, 포리스트힐스에서 사우전드 오크스와 아멜리아 아일랜드, 그리고 다른 모든 곳에 이르기까지 살아 있거나 거의 죽어가고 있는 우리의 친척 모두를 헤아려보면 20세기 황금기의 자수성가한 미국인의 삶에 대한 일종의 포트폴리오를 볼 수도 있을 것이다. ... 어느 정도 점잖고, 사회에 도움이 되는 다른 사람들처럼 나는 한 사람의 성격이 결핍과 시련, 고통 등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래서 항상 어느 정도 운이 따르고, 경제적으로도 크게 궁핍하지 않으며, 야심 또한 잃지 않고 있을 때 우리의 성격을 결정하는 것에는 또 다른 무엇이 있을까 하고 궁금증을 갖게 된다.  (p.186~187)

 

사실상 별 문제가 없는 삶. 그런 사람의 성격은 어떻게 형성될 것인가? 보기에 따라서 이 소설 '가족'은 바로 이 한가로운 질문에 대한 긴 답변이기도 하다.

 

소설의 원제 ALOFT가 상징하듯, 프로펠러 경비행기를 타고 자신의 집과 동네와 드넓은 뉴욕의 대지와 바다를 내려다보는 모습은 화자인 제리 베틀이 세상과 이웃과 가족과 그리고 자기 자신을 대하는 포즈이기도 하다. 자칫 한 중년남의 회고조로 흐르기 십상인 상황에서 작가는 최대한의 정직성, 비상한 유머 코드를 십분 발휘하여 참으로 매력적인 미국 가족 이야기를 만들어내고 있다.

 

 

(번역자가 정영문 선생님인데, YES24 책 소개에는 정영목 님으로 되어 있다. 여간 안 팔리는 책이긴 한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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