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권에는 어찌저찌 재미있게 봤는데 2권까지 다 읽고 실망했어요.
작중에서 작가님이 맥거핀용으로 장치한게 몇몇 있는데 그렇다고 그걸 깔끔하게 떡밥정리나 마무리를
했다고 하면 아닙니다. 시선끌기나 의심용으로 던져놓고 회수를 하나도 안하셨어요.
물론 그걸로 책을 덮는 마지막까지 공이 한게 맞나? 아닌가? 싶긴 한데 공이 무매력이라서
짜증나는 요소로 남았습니다.
그리고 수가 죽다 살아나서 착한일 강박증=이하 천사병
에 걸렸는데 갑자기 걸린만큼 갑자기 낫는다고 해도 이상할게 없긴 하지만 전개에서 너무 뜬금없었어요
공 키워드에 복흑계략공이 있는걸 봐서는 공이 자기에게 스토커 붙었다는거 거짓말이고
그렇다면 공이 말한 스토커가 스토킹 대상의 애완동물을 죽인다=협박
(우회적으로 죽여버릴지도 모른단 뜻) 이소리한것도 기가차구요.
마지막에 수가 자기 조직 습격당한것에 대해 알아보다가 적대 세력에게 찾아갔을 때도 악역이 공이랑
수가 잣잣하는 사진을 빌미로 협박을 합니다. 근데 그 사진이 수의 집에서 찍힌게 분명하다=공은 작중에서 수에게 자꾸 지금 하고 있는 조폭 일을 그만둘 생각이 없는지 물음=수의 의사를 묻지도 않고 자꾸 자신의 직업(연예계)에 결부시키려 수를 씀
이거 보면 공이 사진을 찍어서 적대 조직에게 보냈다는 의심이 충분히 들고 수도 그걸 의심을해요
그래서 공과의 관계를 끊어내려고 부러 다른 사람하고 키스하는 장면을 보여줘서 공이 그걸 보고
돌아갑니다.
그걸로 둘이 관계 끝나는 줄 알았는데 영화 시사회에 갔다가
사실 어릴적 수에게 고백한 여자애가 공이다!
라는걸 우연히 알게 되자마자 쫒아가서 미안하다고 매달리는 엔딩이 나요.
전개 미쳐버리는 줄..
사실 수가 왜 공을 사랑하게 되었는지 모르겠고 얼굴때문인가 싶기도 하고 수가 작중에
게이라는 설명도 없었던것 같은데 그냥 수는 2권 내내 공에게 놀아나고 둘이 엮이기 위해
천사병 걸려서 공의 호구노릇 하다가~ 이런 엔딩 나니까 당황스러웠네요.
리다조님 작품은 아묻따 하고 지르는 편인데 최근 작이 이러니 다음작부터는 좀..고민좀 해야겠어요.
끝까지 사진은 누가 찍은건지 스토커는 있었는지 아무것도 풀리지 않아서 그냥 밥먹다 도중에 창문으로
뛰쳐나가고 엔딩 크레딧 뜨는 기분이네요.
그리고 글 제목의 이블은 수가 아니라 공을 뜻하는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