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을 가지고 즐겁게 마주해보고 싶은 책이 생겨서 기분좋게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그 책이 바로 <자취의 맛>이다. 이것은 자취남이 다른 집을 방문해보고 이것저것 느끼고 알게 된 점을 기탄없이 쓴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생각보다 많은 집을 방문한 저자는 또 유튜버이기도 해서 더 적극적으로 남의 집을 가본 소감을 잘 풀어내고 있다. 혼자서 자취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고 있는 때여서 더 궁금증이 많이 일어서 보게 된 책이라고 할 수 이는데, 자기만의 개성과 취향을 자랑하는 집들이 많이 소개되어서 각자의 특색있는 삶의 모습이란 이런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게 되어서 소감이 남다르다.
홀로 살면서 어떻게 자신의 취향대로 집을 꾸미고 또 자기만의 시간들을 잘 꾸려나가고 있는지가 보이는 책이 되어서 더욱 이 책에 애정을 가지고 잘 들여다볼 수 있었다. 자기만의 개성이 묻어나는 아이템을 자랑하는 집들의 소개를 정말 재미있게 해주어서 더 즐겁게 책장을 넘겨볼 수 있었다. 특별함이 묻어나는 자취방 이야기에 푹 빠져들어서 열심히 볼 수 있다는 점도 이 책의 큰 매력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는 이런 물음으로 시작하는데, '각자의 방식으로 살아가는 다른 사람들의 집은 어떤 모습일까?'라고 묻고 있다. 정말 가장 정직한 물음으로 어쩌면 더 호기심을 가중시키는 질문에 매료되게 된다. 1인 자취 시대이다 보니, '단 한 사람만을 위한 공간'이라고 자취의 의미를 의미심장하게 열고 어떻게 1인분의 삶을 시작하고 단속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들도 집소개 만큼이나 잘 되어서 나타난다. 나만의 집에 대한 생각과 취향이 만들어내는 각기 다른 개성의 자취집의 꾸밈과 그러한 것에서 자취의 맛을 느껴가는 것까지도 모두 자유로운 자취의 특성이라고 생각해보게 된다. 자신의 라이프 스타일을 확실하게 알아차리는 것도 자취를 통해서 가능함을 다시금 느껴보는 시간이 허락되는 것이다.
그래서 자취를 통해 내가 왜 내 집도 아닌데 인테리어를 하며 신경을 쓰는지 그 이유를 알아간다. 그리고 또 의미심장하게 와닿는 '집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곱씹으면서 다양한 모습의 집들, 즉 '미니멀리스트의 집'을 가보기도 하고 '맥시멀리스트의 집'을 가보기도 하면서 그 특징들을 알아가는 재미도 이 책이 선사한다. 그리고 자취를 계단 있는 2층집, 복층 오피스텔, 빌라와 다가구, 아파트 등 다양하게 둘러보고 있기에 내가 자취를 하게 된다면 어떤 집을 선택하고자 할 지에 대한 다양한 정보들을 챙겨볼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싶다. 또 반려동물이나 자기만의 공간을 꾸며보는 자취만의 진정한 자유를 생각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