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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 사람이 바뀌지 않으면 달라지는 것은 없다. | 2018.review 2018-04-15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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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서미애 저
엘릭시르 | 2018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인생이 참 얄궂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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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미애 작가의 장편소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을 읽다보면, 89페이지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상실의 무게는 결코 가벼워 지지 않는다," 

 

이 묵직한 한 문장은, 4년전, 4월 16일에 있었던, 세월호로 인하여 희생된 아이들을 떠올리게 했다. 왜 문득 그 아이들이 떠올랐는지 작가의 말을 읽으면서 비로소 깨달을 수 있었다. 서미애 작가가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을 쓰게 된 계기가 세월호 희생자의 방을 찍은 사진을 본 것이라 했으니, 그 아픔이 독자에게도 묵직하게 더 다가 올 수 밖에 없었던 것 같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은 어느날 갑자기 살해된 딸의 빈자리에 대한, 고통을 다 잊기도 전에, 아내의 죽음 마저 목격하게 된 우진의 외롭고 고독한, 아프고 씁쓸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 낸 작품이다. 또한 소설 속 우진의 딸은 넬의 노래를 잘 들었는데, 도서 안에도있듯, '넬의 멀어지다'라는 곡과 참 잘 어울리는 부분이 나오기도 한다.

 

그 부분은, 우진이 동행하게 된 여학생과 영월로 향하는 길에 넬의 멀어지다를 듣는 장면으로, 한 편의 드라마를 보는 것처럼, 영상이 지나가듯, 우진의 표정이 느껴져 놀라움과 슬픔을 동시에 느꼈었다.  

 

어느날, 우진의 딸 수정은 열 여섯이 되기도 전에 누군가에 의해 살해 당한다. 아내 '혜인"은 그 날 이후,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다가 암에 걸리고 만다. 병원 이곳 저곳을 돌아 다녀보아도, 두손 들고 수술을 포기했고, 소문 끝에 찾아간 병원에서 수술을 받는다. 그러나 얄궂게도 다시 암이 재발하고 만다.

 

하지만 아내의 죽음은 암 때문이 아니었다. 아내는 스스로 죽음을 택했다. 아내의 죽음으로 장례식을 치르고 온 우진의 옷 안주머니에서 쪽지 하나를 발견하게 되는데, 쪽지에는 이렇게 써있었다,

 

 "진범은 따로 있다."

 

우진은 혼란 스러웠다. 누가 이런 쪽지를 보냈는가? 그럼 이 쪽지를 보낸 이는 진범을 알고 있단 이야기인가? 의문의 의문을 품던 중, 아내가 죽어가면서 남겼던 말이 다시 금 우진의 머리 위로 떠올랐다. "우리 수정이..왜 죽었지?" , "나는 이유를 모르겠어" 라고 했던 아내 혜인의 말, 우진은 고통스러웠지만, 진범을 찾기 위해 길을 나선다. 먼저 우진은 진범을 찾기 위해서는 재판을 받았던 아이들을 만나보기로 한다.

 

진범이 따로 있다면, 왜 그들은 자신의 잘못이라하고 재판을 받았는지, 그렇다면 진범을 알고 있을 터, 진범이 누구인지, 아이들에게 물었지만 아이들은 입을 열지 않았다. 그래서 우진은 그 아이들을 미행하기 시작했고, 미행을 하던 중, 한 남학생에게 쫓기던 여학생을 차에 태우게 된다. 차에 오른 여학생과 우진은 예정에 없던 동행을 하게 되는데, 우진은 그 동행 을 통해 외면된 진실, 침묵했던 사람들, 그 사람들이 침묵했던 이유를 우진은 알게된다.

 

그들이 침묵했던 가장 큰 이유는, 아이들의 미래 때문이었다. 한 아이의 미래를 짓밟은 아이들의 미래를

걱정하여 그들은 침묵한 것이었다.

 

 "이 일 때문에 아이들의 무너지면 안됩니다. p351

 

아무도 죽어간 아이, 수정을 신경쓰지 안니한 채, 지극히 이기적으로, 자신들의 이익만을 위한 생각에서 나온 말이었다. 그렇다면 열여섯 어린 나이에 죽어간 수정의 한은 누구에게 풀며, 누가 벌할 수 있는 것일까? 과연 그들의 아이들이 또래 아이들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해도, 나이가 어리니까, 용서해야한다고 말할 수 있을까?

 

사실, 용서는 수정이만 가능 한 것은 아닐까? 수정의 부모도 가해자 아이들을 용서할 권리와 의무는 없다. 그래야 아이가 편할거라고, 그게 아이가 바라는 걸거라는 말을 하는 걸 난 이해 할수가 없다. 그런 나에게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했다. 부모에게 하는 위로라고..하지만 난 그 말을 더 납득할 수가 없다. 세상 그 어떤 말로도, 자식을 잃은 부모에게 위로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나는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을 읽으며, 그것을 확실히 알았다.

 

그러면 또 어떤 이들은 "그 아이들을 벌한다고 죽은 아이가 돌아오냐"고 말한다. 저마다 자신들이 편하고자하는 잔인한 이기심이라고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 천문학자를 꿈꾸던 아이였다. 별이 좋아, 전국에 있는 천문대를 다 가보겠다며 버킷리스트를 적어 나가던 아이였다. 꿈을 위해, 망원경이 사고 싶어 어느 성인 보다도 더 나은  하루하루를 보내던 아이였다. 그 아이가 병이 걸린 것도 아니고, 피치 못할 사고 때문도 아닌, 누군가의 의해 죽임을 당했다. 꿈 꾸던 아이가 꿈도 이루지 못하고 사라져 버렸다. 나이는 고작 열여섯... 아니 엄밀히 따지면, 수정이는 15세하고 7~8개월 되는 나이였다. 16번째 생일도 지내지 못한....

 

판사와 검사는 아이라도 죄를 진 아이들에겐 벌을 주었어야 옳았다. 하지만 특이하게도 정작 판결을 내리는 판사에 대한 이야기는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에서 언급되지 않는다. 내가 그리 오랜 인생을 살아 본 것은 아니지만, 내가 지내오며 느낀 것은 나이는 성숙과 관련이 없다는 것이었다. 드라마 <로망스> 속 남자 주인공 최관우의 말 처럼 "나이는 숫자에 불과할 뿐이다." 라는 것!

 

아이들은 보호를 받아야 할 대상은 맞지만, 자신의 죄에 대하여 면제를 받아야 하는 대상은 아니라고 나는 생각한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난 후에, 노년이 되어 생각이 달라질지 몰라도, 죄를 지었으면 그 만큼의 벌을 받아야 한다고, 그 벌을 내리지 않기에, 어리다고 봐주기에 청소년 범죄는 늘어간다고 생각한다.

 

목적을 수단이 정당화 시킬 수 없듯, 죄를 나이가 정당화 시키게 두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법은 정의로운 도구이거나 누구에게나 공평한 잣대가 아니다." p210

 

요즘 청소년 범죄에 대한 기사를 접할 때면, 많이 씁쓸함을 느껴왔다, 그리고 판,검사 분들이나 경찰분들의 이야기를 들으며,또는 가해자 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누구나 되 묻는 말을 나도 물었었다. "당신의 자녀가 피해자였다면? 그래도 당신은 어리다는 이유로 용서가 가능하겠는가?"

 

나는 청소년 범죄를, 놀이터에서 놀던 6살 아이가 친구 장난감이 탐이나, 말 없이 한 번 가지고 논 것 처럼 취급하는게 싫다. 용서가 가능한 아이들의 죄는 그 정도여야 한다. 정말 멋모르는 아이가 할 수 있는, 그 정도가 타이르면 되는 나이의 아이들이라고 생각한다. 6살 아이도 친구를 때리면 아프단 것을 안다. 4살 아이도 자신이 놀림을 받으면 슬프다는 것을 안다. 이제 겨우 10살의 아이가, 비오는 날 도로 정비를 하던 아저씨들에게 우산을 씌어 드렸고, 9살 아이가 비오는날 우산 없이 길 가는 중학생 언니에게 우산을 씌어주는 광경을 본 적이 있다.

 

떡 잎부터 올바른 사고를 할 줄 아는 아이들이 있다. 꼭 누구를 도와야만 올바르다는 것을 말하려는게 아니다. 다만, 재판장에 가보면, 그 곳에서 눈물을 흘리는 그 아이들이 결코 앞서 말한 아이들보다 어리지 않다는 것을 말하려는 것이다. 나이가 어리다고 다 아이가 아니고, 나이가 많다고 모두가 성인이 아니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을 읽으면서, 인생이 참 얄궂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 악연은 뭐 이리 질기고, 질긴 악연은 또 어찌 이리 애달픈 것인지..우진이 진범에게 원한 것은 물음에 대한 대답이었다. 딸에 대한 복수로 진범을 죽이려 하지 않았다.

 

"왜 내 딸 수정이를 죽였는가?" 우진의 물음에 진범은 끝내 말하려 하지 않았다. 하지만, 진범은 위협을 느끼고서야 털어놨다. 그 이유는 기가 찰 노릇이었다. 아주 단순한 만남에서 시작하여, 이어지고 이어진 악연의 결과는 너무나 허무한 이유였다. 이 상황의 우진은..., 그러고 보면 참 차분한 사람이다. 나라면, 그러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그 이유 때문에라도 처음과는 생각이 바뀌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진은 달랐다. 이성적이고 차분한 사람이었다. 억눌렀던 분노를 겨우 표출 했을 뿐이었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의 작가 서미애는 세월호 희생자 아이의 방에서 이 이야기의 모티브를 얻었다고 했지만, 나는 그 이면에, 작가가 갈 수록 심각해지는 청소년 범죄에 대하여 경각심을 일 깨우며 비상벨을 울리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한편으론 청소년들이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이 이야기를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읽으면서 꼭 우진의 입장이 아니어도 좋다. 읽고 어떤 느낌인지 단 한단어라도 좋으니 한 번만 써본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을 뿐이다. 하지만 어찌보면, 학부모님들이 더 읽어보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드는 책이기도 하다.

 

시간이 지나면, 많은 사람들이 "그땐 어렸잖아" 로 가해 행위를 별 것 아닌 것처럼 말한다. 그럼으로 가해자는 사라지고, 온전히 남는 것은 피해자 뿐이다. 피해자도 그땐 어렸다. 세상은 가해자에겐 어리다는 이유로 교화의 기회를 주면서, 피해자에겐 같은 어린나이에도 불구하고 상처를 잊는법을 알려주지 않는다.그래서 한번쯤은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에 눈과 귀를 기울여 주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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