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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베어타운 | 2018.review 2018-05-1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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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베어타운

프레드릭 배크만 저/이은선 역
다산책방 | 2018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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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베어타운』을 읽으면서, 고등학교 시절이 떠올랐다. 필자가 다녔던 고등학교는 일요일에도 학교에 나와 공부를 원하는 학생들은 할 수 있도록 별관 건물을 열어두어 독서실을 이용할 수 있게하였는데,이른 더위가 찾아 온 어느 6월의 일요일 복도 쪽에서 한 여학생이 소리를 지르며 화장실에서 뛰어나온 사건이 있었다. 그 여학생이 뛰어나온 이유는 옆칸에 누군가 있었기 때문이었고, 당시 감독관을 하고 계시던 여선생님은 남자애들 서너명과 함께 여자 화장실로 들어갔다. 그때 끌려나온 아이는 같은 학년의 남학생이었고, 왜 들어갔었는지 선생님의 물음에 그 아이는 그냥 궁금해서요, 라고 대답을 했다. 감독관 선생님은 남학생의 폰 검사도 않고, 그저 상황을 무마시키려했지만, 피해 여학생이 폰 검사를 해달라고 하자, 성가시다는 표정으로 검사를 해주고는, 아무것도 없다고 하셨다. 여학생들이 화가 난건 그 이후 감독관 여선생님의 태도에서 극에 달하였다.

 

문제의 남학생을 일찍 귀가 시킨 감독관 선생님은 아이들을 모두 독서실안으로 들여보내놓고는 피해 여학생만 불러냈다. 모든 아이들은 더 이상 집중 할 수가 없었고, 밖에서 무슨 이야기가 오고갈까 궁금하던 찰나에 한 아이가 궁금함을 이기지 못하고 창문을 작게 열면서, 여학생들은 그 남학생 보다도 그 여선생님을 더 이해할 수 없게 되는 순간을 맞게 되었다. 그리고 그때 학교가 어떤 곳인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학교의 여선생님은 피해학생에게 입을 다물라고 했다. 어디가서 이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했다. 너때문에 학교가 시끄러워지면 안돼며, 남학생들은 호기심에 그럴 수 있다고, 휴대폰 사진에 아무것도 없었다고, 남학생도 단단히 혼내지 않은 여선생님이 피해 여학생을 단단히 일렀다. 선생님의 단단한 입막음에도 다음날 월요일 학교는 시끄러워졌지만, 월요일 그뿐이었다. 남학생이 받은 징계라고는 화장실 청소 일주일이었다. 학교가 시끄러워 진다고 한들 그게 어떻게 여학생의 잘못인가? 여자 화장실에 들어가 남학생이 옆칸으로 핸드폰을 밀어넣은게 잘못인거지, 그 여선생님은 만약 그 남학생이 교직원 화장실에서 나왔다고 해도, 남학생을 그냥 조용히 돌려보냈을까?   

 

최근 그 여선생님을 길거리에서 마주친적이 있었는데, 딸과 아들로 보이는 어린아이들과 함께 계셨다. 그 여선생님은 과연 그때의 일을 기억이나 하실까? 만약 그때 그 화장실에서 뛰어나온 아이가 제자가 아닌 딸이었다면 그 선생님은 어떤 처분을 내리셨을까? 모르긴 해도 화장실 청소 일주일보다는 조금 더 강한 처벌이 아니었을까?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소설『베어타운』을 읽어보신 독자들이라면 이해하실거라 필자는 생각한다.

 

 

소설 『베어타운』은  프데드릭 베크만의 소설로, 프레드릭 베크만의 저서이다. 프레드릭 베크만 그는 30대 중반의 유명 블로거이자 칼럼리스트이다. 그의 첫 소설『오베라는남자』로 데뷔하였으며, 뒤이어『할머니가 미안하다고 전해달랬어요』,『브릿마리 여기있다.』등을 출간하면서 작가로서 자리매김을 했다.

 

 

소설 『베어타운』을 펼치면, 프레드릭 베크만의 친필싸인과 첫만남을 갖게 된 후 이야기는 시작된다.『베어타운』은 간단히 말해, 삼월 말, 야밤에 십대 청소년이 쌍발 산탄총을 들고 숲속으로 들어가 누군가의 이마에 대고 방아쇠를 당긴 일이, 일이 왜 일어났는가에 관한 과정을 그린 이야기다.

 

소설 『베어타운』의 배경인 베어타운은 숲속 한가운데 있는 마을로, 관광지도 없고 탄광도 없고, 첨단 산업도 없으며 있는 것이라곤 어둠과 추위 그리고 실업자들 뿐인 곳이다 보니, 의회에서는예산도 삭감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도상의 모습조차 특이한 도시 베어타운에 진입하는 도로 표지판에는 "아무리 즐겨도 부족한 도시 -베어타운' 이라 적혀 있었지만, 몇년 동안 누적된 바람으로 인해 현재는'아무리 즐겨도'부분이 지워져버린 곳이다. 그럼에도 이들을 하나로 묶어주는 스포츠가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하키'였다. 하키는 베어타운 사람들에게 삶의 하나였다. 어떤 생존의 의미였다. 그런 하키가 묶어준 의리가 하나의 사건으로 인해, 소설 『베어타운』에서 강조되는 '문화, 가치. 공동체'를 무너뜨리게 된다.

 

'의리' 처럼 설명하기 힘든 단어도 없을 것이다. 의리는 항상 좋은 걸로 간주된다. 사람들이 서로에게 베푸는 수많은 호의가 의리에서 비롯된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많다. 문제는 사람들이 서로에게 저지르는 가장 나쁜 짓도 바로 그 의리에서 비롯된다는 거다. 506 page 

 

소설 『베어타운』을 읽다보면 강조되는 단어가 있다. '문화, 가치, 공동체' 그리고 '우리는 베어타운의 곰' 이란 말이다. 소설 『베어타운』은 우리는 하나라는 의리를 강조하면서, 한 인간이 자신의 일이 아닐때 얼마나 비겁하고, 비열해 질 수 있는지, 자신의 이익 앞에 자신의 손실 앞에 얼마나 이성적 판단이 흐려질 수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도서라는 생각이 든다.

 

여학생은 자신이 좋아하던 소년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아이는 아무에게도 알리지 못한 채 혼자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던 어느날, 친구가 그녀를 찾아온다, 그리곤 "다른 사람을 위해서라도 밝혀야 한다"며 용기를 건넨다, 피해 여학생은 그 말에 용기를 얻고,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알림과 동시에 경찰에 신고하기까지 이른다. 경찰이 피해 여학생을 대하는 태도는 다소 불량스러웠으나, 가해 남학생을 찾아간다. 경찰이 가해학생을 데려감으로써 베어타운 하키팀은 위기에 처하게 되고, 그 위기는 현실이 되어버린다. 하키가 전부였던 베어타운 주민들의 원망은 가해 남학생이 아니라 피해 여학생과 그 집안이엇다. 심지어 피해 여학생이 거짓말 한것이라며 사람들은 쑥떡거리기 시작한다. 그제서야 왜 피해당한 친구가 말을 하지 못했었는지, 그 이유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을,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들을 지키기 위함이었음'을 깨닫게 된다.

 

감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더 두려워 진다.

그러면 다른 사람들은 모든게 아무 문제가 없는거 아니냐고 생각할 테니 말이다. 345page.

 

지금은 많이 잠잠해진 이른바 '미투'운동, 필자는 그것이 끝났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피해 사실이 있으면서도 말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을 뿐, '미투'운동이 한창 벌어지면서, 한쪽에서는 이런말을 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왜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참 씁쓸한 말이었다. 사람들은 시간이 흐르면, 고통도 무뎌질거라 생각한다, 언제까지 가슴속에 안고 살아갈 것이냐고 훈계를 한다. 하지만 그건 그런 고통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들이 하는 말이다. 적어도 같은 고통을 겪었던 사람들이라면, 시간이 흐르니 무뎌지더라고, 언제까지 갇혀있을꺼냐고 말하진 않을 것이다. 그 시간을 감당해내었다고, 그 사람이 괜찮아 진거라 장담 할 수는 없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 아무렇지도 않게 잘견뎌냈으니, 이제 괜찮아 진거겠지라고 말한다. 하지만 그 또한 피해 당사자에겐 폭력일 수 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소설 『베어타운』은 얼마나 이기적일 수 있는가에 대한 이갸기도 빼놓지 않는다. 작가 프레드릭 베크만의 소설을 읽다보면, 인간의 어떤 민낯, 본성, 그리고 얼마나 사람들은 위선적인지, 그리고 그 위선을 모르고, 당연시 하고, 인정하지 못하는지 생각하게 된다, 그러나 명확한 선은 없다. 다만 허를 찌르는 직설적이고 탄탄한 문장들이 독자들로 하여금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하는 점이 있다.

 

작가의 말과 옮긴이의 말을 제외하면 565 page의 소설 『베어타운』은 읽는데 다소 많은 시간이 걸린 소설이다. 그러나 작가의 재치와 흡입력이 독자를 끌어내는 힘이 있어, 끝까지 완독 가능하다. 내용의 깊이 또한 있는 소설 『베어타운』은 누구라도 읽어보기 좋은 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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