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교에 진학을 하고 나면 자연스레 사교육에 의존하게 됩니다. 그래서 영어랑 수학 과목만큼은 학원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프랜차이즈 학원 경우 자체 프로그램과 교재의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서 전적으로 신뢰를 합니다. 그런데 학원을 보낸다고 해서 부모로서 교육적인 책임을 다했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학교와 학원 외에 가정에서의 관심과 교육철학도 매우 중요합니다. 현재 자녀가 공부와 생활 부분에 있어서 어떤 고민과 걱정을 가지고 있는지, 재학 중인 학년에서 배우고 있는 건 무엇인지 등 파악이 돼 있어야 추후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 대처가 가능합니다. 특히나 수학 과목은 국어와 영어에 비해서 자신 없어 하는 부모들이 대부분이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고민을 가지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래서 찾아보게 된 책이 서미순 저자의 <수학 잘하는 아이는 외우지 않습니다>입니다.
보통 초등학교 수학은 연산 문제를 잘 풀고 공식을 외워야 나중에 중학교 진학 시 수학을 하는 데 있어서 수월하다는 인식이 있습니다. 그만큼 초등학교 수학은 기초를 잘 다져야 하고 이 시기에 수학에 대한 흥미를 잃으면 수포자로 전략 할 수 있기에 힘들더라도 강행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책에서 언급하는 수학 공부의 기본은 ‘수리력’이 아니라 ‘문해력’이라고 말합니다. 문해력을 잘하는 학생이 모든 과목을 잘한다는 말이 코로나를 시점으로 많이 언급되어 익히 알고는 있었지만, 다시금 책을 통해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책의 1장은 만점 체질로 바꾸는 초등 수학의 다양한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2~4장부터는 각 학년별 수학에 관한 이야기가 담겨 있는데 1~2학년 수학은 규칙성과 반복 학습, 3~4학년은 연산과 문해력, 5~6학년은 종합 수리력으로 구분하였고 별도의 득과 실, 서술형의 시작, 움직이는 교실 코너를 통해 상세히 소개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해당 장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는데 일반적인 수학 관련 책들을 보면 각 학년에서 어떤 걸 배우는지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지만, 이 책은 학기별 문제 유형과 워크지 등이 있어서 좀 더 이해하는데 있어서 쉽게 알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마지막 장인 5장은 수학의 숨은 공부 비법이 언급되었는데 아직은 초등학생이라 멀게 느껴질 수 있는 고교학점제 준비와 별도로 제공된 수학 리포트(요점 노트, 오답 노트, 어휘 사전 노트) 활용 방법, 자기주도학습법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생각 이상으로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많고 저자도 아이가 수포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데는 부모에게도 원인이 있다는 말에 공감이 갔습니다. 아이의 성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주입식으로 아이에게 수학 공부를 시키고 학습 능력 기준도 잘못 설정되어 있지는 않은지 점검하고 고민하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초등학교 수학에 대해 평소 고민이 있는 학부모님이라면 <수학 잘하는 아이는 외우지 않습니다> 책을 통해 참고하시길 추천합니다.
알에이치코리아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