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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 물리학을 만나는 순간, 우주를 다채롭게 느끼는 방법 | 기본 카테고리 2020-10-26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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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주를 만지다

권재술 저
특별한서재 | 2020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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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부터 심상치 않았다.

에세이(로 분류되어 있기도 하다) 중에서도 감성 넘치는 에세이같은

해가 어스름 저물고 난 다음 하늘을 차지하는 하얀 달과 반짝이는 별들이

낭만적이고 신비로운 우주를 상상하게 만든다.

그런데 물리학이라니.

문과 학생들에게 물리와 물리교사란 '제물포' -아.. 연식 나온다;;;- 로 통일되는

사물의 이치라지만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설명과 연구, 실험으로

'아, 예, 그렇군요' 로 빠른 손절을 하는 비운의 과목 아니었던가.

(나만 그랬을 수도 있고....)

<우주를 만지다> 책은 과학자, 문학평론가, 시인, 소설가가 추천한

"물리학자의 시가 있는 과학 에세이"라는 카피를 가지고 있다.

과연 문학의 거장 셰익스피어가 우주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책머리를 열 정도로, 저자 권재술님의 인문학과 자연공학을 넘나드는 지적 호기심과 상상력

그리고 무엇보다도 우주와 자연에 대한 감동과 경외심은 책 곳곳에 드러난다.

우주를 공허하지 않게 만드는 별을 설명하며

물리교육과를 졸업하고 교수로 활동한 경력과 경험이 오롯이 투영되는

별과의 거리, 별의 밝기, 별이 내는 빛의 세기를 질량과 온도로 설명하는

과학자적인 분석도 독자들을 결코 포기하거나 놓치지 않을 정도로

이론과 지식을 적당히 녹이고 부드럽게 만들어 알차게 서술한다.

이런 과학적 해석은 별까지의 거리 재기가 거리 측정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우주의 모습과 성질, 우주의 과거와 미래를 밝히는 일임을 얘기하며

별까지의 거리재기를 천문학으로, 원자들 사이의 거리재기를 원자물리학으로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의 거리재기를 인문학으로 치환하며

어려워서 알고싶지 않았던 과학이나 딱딱하고 차갑게 느껴지는 논리에 담긴

인간의 애정과 관심을 발견하게 방향을 잡아준다.

그래서 한 챕터씩 읽다보면, 어느 지점에서 인문학, 문학, 철학을 망라하여

작가의 통찰과 사유가 드러날지 기대하게 된다. ^^

저자는 자연과학은 자연을 탐구하는 학문이지만,

자연과학의 옳고 그름은 인간이 아니라 자연이 판단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인간이 발견한 최신과 최선의 노력을 정리한 이론도

자연을 제대로 설명하지 못한다면 수정되거나 버려지고,

새로운 설명이 등장하는 계기가 된다.

모르기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우주이지만

인간이 알고자 하지 않고, 들여다보지 않고,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다면

그저 오래도록 공허하게 존재하는 '것'일 수 밖에 없다.

과학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잘못된 인식이나 상식을 바로잡아가며

여전히 새로움을 탐구하는 과학자의 모험심과 가슴뛰는 열정을

과학을 예전에 버린 (줄 알았던) 문과 독자의 마음 속에도 심어주는

따뜻하고도 깊이있는 아름다운 물리 에세이, <우주를 만지다>.

밤이 점점 더 길어지는 요즘같은 때,

하루를 마무리하며 읽기에도 부담없고 게다가, 재미있는 책이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솔직하게 쓴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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