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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의 시선이 주는 공포 | 영화리뷰 2016-06-09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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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더 보이

윌리엄 브렌트 벨
미국 | 2016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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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타(로렌 코핸)는 어두운 과거에서 벗어나 새 출발을 하기 위해 외딴 마을의 대저택에 유모로 들어간다. 그러나 노부부(짐 노튼&다이아나 하드캐슬)가 아들 브람스라며 소개한 건 소년 인형. 장난이라는 의심과 달리 부부는 너무나 진지한 태도로 인형을 대하고, 심지어 10가지 규칙을 꼭 지켜야 한다고 당부한 후 여행을 떠난다. 대저택에 인형 브람스와 단둘이 남게 된 그레타는 자꾸만 일어나는 기이한 사건들을 겪으며 점점 인형이 살아있다고 믿게 되는데…


죽은 아들, 살아있는 인형!  “착한 아이가 될게요, 약속해요…” 

고즈넉한 대저택과 마치 저주가 걸린 인형을 소재로 한 공포영화는 자주 우려 온 소재이다. '더 보이'는 이것을 전형적으로 배치하고 결합시킨 영화다. 전반부의 서스펜스가 나쁘지 않다. 유모로 들어온 젊은 여자는 노부부가 남긴 인형과 동거를 하게 되면서, 긴장이 형성된다. 
한곳을 응시하는 허여멀건한 소년 인형의 모습 등이 그러하다. 하지만 후반부 인형을 둘러싼 정체가 드러나고선 놀라움 대신 다소 맥이 빠진다. 양산형 호러의 한계를 드러내고 만 것. 그래도 '죽은 아들과 살아 있는 인형'으로 대치되는 캐릭터의 묘미가 서려있다. 아들을 대신하는 인형의 저주를 맥거핀으로 활용하면서, 시종일관 정면을 응시하는 소년 인형의 무표정이 더 을씨련스럽게 다가온 건 사실이니까... 인형의 집에 놀러오세요!


한줄 평 : 대저택과 저주 걸린 인형의 테마와 소재는 기존 양산형 호러와 다르지 않다. 무엇보다 전반부 인형과 유모의 줄다리기 같은 긴장감이 의외로 좋다. 후반부는 쉽게 맥이 빠지지만 그래도 볼만하다. 소년의 모습 때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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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칭 액션의 신기원 | 영화리뷰 2016-06-08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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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하드코어 헨리

일리야 나이슐러
미국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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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의의 사고로 심각한 부상을 당한 ‘헨리’는 기억이 지워진 채 강력한 힘을 가진 사이보그로 부활하게 된다. 하지만 새로운 삶을 살게 된 그에게 세계지배를 꿈꾸는 ‘아칸’이 나타나 아내를 납치하고, '헨리’는 ‘아칸’과 그의 용병들을 상대로 목숨을 건 최후의 전쟁을 시작하게 되는데...


독특한 형식의 액션 영화다. 기존의 카메라 앵글이 아닌 1인칭 시점으로 주인공이 보는 것만 구현하는 FPS 게임과 같다. 한마디로 1인칭 슈팅게임을 그래도 이식한 비주얼로 끝까지 내달린다. 그 액션 또한 피가 튀고 살점이 뜯기는 등 제목 그대로 하드코어급으로 세다. 사이보그 용병을 만든 악당을 물리치는 스토리는 간단 명료하며, 주인공의 동선만을 쫓으며 날것 그대로 즐기라는 식이다. 하지만 쉼없이 몰아치는 자극들이 뒤로 갈수록 조금은 버겁다. 그럼에도 기존 장르에 전복으로써 액션슈팅게임을 영화로 구현한 발상과 비주얼 만큼은 부족하지 않다. 잔인한 것을 못 보는 관객들에겐 비추. FPS 게임 마니아들에게 나름 볼만한 영화라 할 것이다.


한줄 평 : 1인칭 시점으로 피가 튀고 살점이 뜯기는 액션 슈팅 게임을 그대로 이식한 영화다. 독특함 대신 주인공이 보는 앵글대로 따라가는 재미와 나름 역동적인 화면들이 볼만하다. 90분이 다소 버거울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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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맨 시리즈 나름의 결정판 | 영화리뷰 2016-05-29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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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엑스맨: 아포칼립스

브라이언 싱어
미국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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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한 자만이 살아남을 것이다” 아포칼립스 
고대부터신으로 숭배 받아왔던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수천 년간 무덤에 잠들어 있다가 1983년 이집트에서 깨어난다. 타락한 문명에 분노한 아포칼립스는 절망에 잠긴 매그니토를 비롯하여, 스톰, 사일록, 아크엔젤에게 보다 강력한 힘을 주며 자신의 수하 ‘포 호스맨’으로 삼는다. 그리고 인류를 멸망시키고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여 강한 자들만의 세상을 만들려고 한다. 
  
 “지켜야 한다” 엑스맨 
한편, 프로페서 X는 어린 돌연변이들을 위한 영재학교를 설립해 인간과의 평화로운 공존과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가르친다. 아직은 스스로 능력을 통제하지 못하는 진 그레이를 통해 아포칼립스가 초래한 인류의 멸망을 예견하게 된 프로페서 X는 미스틱과 함께 젊은 돌연변이들로 이뤄진 엑스맨을 결성한다. 아포칼립스를 막기 위해 사상 최대의 전쟁에 나서게 된 그들. 도저히 막을 수 없는 적과 싸워야만 하는데… 
  
 인류의 운명을 건 마지막 전쟁! 당신의 엑스맨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한마디로 이번 엑스맨은 나름의 총집합체라 할 수 있다. 지난 15년간 달려온 시리즈의 여정을 마치면서 새로운 장을 여는 또 다른 엑스맨의 시작과 같기 때문. 고대 이집트에서 신으로 추앙받던 인류 최초의 돌연변이 아포칼립스가 수천 년 잠에서 깨 인류를 위협하는 적으로 나타나고, 이에 맞서는 개성 만점의 젊은 엑스맨들이 대거 출동해 대결을 펼치는 것이 이번 시리즈의 주요 테마다. 우선, 절대 악과의 싸움으로 짜여진 구도는 다소 단선적인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만큼 드라마는 아쉽다. 아포칼립스가 포 호스맨들을 규합해 나타나고, 프로페서x와 엑스맨이 총출동하는 대결 구도에서 액션은 스케일이나 시각적으로 볼만은 한데... 왠지 모르게 장황하면서 산만해 보인다. 갖가지 엑스맨 캐릭터를 챙겨서 보여줘야 하는 강박은 물론, 그들의 고뇌를 가족과 우정의 자장 안에서 전형적으로 풀어낸 듯한 인상이다. 그만큼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엑스맨을 액션과 서사의 조합 차원에서 잘 풀지 못한 느낌이랄까. 절대 악 아포칼립스의 포스도 후반부엔 별로. 그럼에도 '브라이언 싱어' 감독이라서 이 정도라 다행일지도... 그만큼 엑스맨의 진화는 계속될 것 같다.

한줄 평 : 지난 엑스맨 시리즈의 총집합체라 할 수 있다. 신적인 돌연변이 아포칼립스와 갖가지 개성 만점의 엑스맨들이 충돌하는 액션의 비주얼은 볼만하다. 이야기는 다소 단선적이며 전형적인 드라마를 보여준다. 그럼에도 신구 캐릭터가 빚어낸 성실한 엑스맨 블록버스터로 손색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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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여정의 얼굴로 완성된 가족드라마 | 영화리뷰 2016-05-26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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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춘할망

창감독
한국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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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만에 잃어버린 손녀를 기적적으로 찾은 해녀 계춘(윤여정). 손녀 혜지(김고은)와 예전처럼 단둘이 제주도 집에서 함께 살면서 서로에게 적응해간다. 그러나, 아침부터 밤까지 오로지 손녀 생각만 가득한 계춘과 달리 도통 그 속을 알 수 없는 다 커버린 손녀 혜지. 어딘가 수상한 혜지에 대한 마을 사람들의 의심이 커져가는 가운데, 혜지는 서울로 미술경연대회를 갔다가 사라진다. 12년 만에 혜지가 할망을 찾아온 진짜 이유는 무엇일까? 할머니와 떨어져있던 시간 동안 혜지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가족드라마의 자장인데, 다소 다루지 않았던 손녀와 할머니의 이야기다. 보통 불협화음으로 나서는 부모와 자식간의 세대를 뛰어넘으며, 정서를 오히려 따스하고 익숙하게 그려낸다. 어린 손녀를 잃은 할망이 12년 만에 다시 찾아온 손녀와 알콩달콩 살아가는 이야기가 중반부를 차지하며 훈훈함을 전달한다. 역시나 후반부는 예상 가능하게 신파적으로 움직이며 손녀와 할머니의 짠한 사랑을 통해 가슴을 아리게 한다. 그것이 작위적이지 않게 나름의 눈물샘을 자극할 수 있는 건, 무엇보다 늙은 해녀 계춘 역의 윤여정 연기 덕분이다. 익숙한 감동의 서사대로 드라마가 흘러가면서, 김고은도 나쁘진 않지만 세월에 시달린 늙은 해녀 얼굴을 한 할망으로 완벽 변신한 윤여정이 있기에 가능 드라마였다. 무엇보다 포근한 정서가 관통한 가족영화로 볼만하다. 제주도의 풍광은 덤이다. 


한줄 평 : 가족드라마의 자장에서 손녀와 할망의 이야기. 제주도 풍광을 배경으로 따스하고 포근하게 그려낸다. 후반부가 역시나 정석대로 움직이는데... 무엇보다 완벽하게 세월의 얼굴을 담아낸 계춘할망 역에 윤여정의 연기가 가슴을 아리게 한다. 그래서 배우의 영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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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형 공포스릴러의 결정판 | 영화리뷰 2016-05-24 2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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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곡성(哭聲)

나홍진
한국 | 2016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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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외지인(쿠니무라 준)이 나타난 후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 사건들로 마을이 발칵 뒤집힌다. 경찰은 집단 야생 버섯 중독으로 잠정적 결론을 내리지만 모든 사건의 원인이 그 외지인 때문이라는 소문과 의심이 걷잡을 수 없이 퍼져 나간다. 경찰 ‘종구’(곽도원)는 현장을 목격했다는 여인 ‘무명’(천우희)을 만나면서 외지인에 대한 소문을 확신하기 시작한다.  딸 ‘효진’(김환희)이 피해자들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파오기 시작하자 다급해진 ‘종구’. 외지인을 찾아 난동을 부리고, 무속인 ‘일광’(황정민)을 불러들이는데...

  

영화 '곡성'은 한국형 공포스릴러의 결정판이라 할 수 있다. 지방의 어느 시골마을에서 벌어지는 의문의 연쇄살인사건을 미스터리와 스릴러의 자장 안에서 풀어내는 솜씨가 일품이다. 익숙하게 도시에서 펼쳐지는 세련된 수사물이 아닌, 한국적 토속신앙에 의거한 무당과 굿은 물론 카톨릭 주교, 그리고 꿈과 현실을 오가는 교차편집을 통해, 기괴한 공포영화의 결을 완성한다. 그렇게 마을 사람들을 지옥도로 떨어뜨리며 연쇄적으로 죽게 만든 범인이, 과연 누구일까에서 시작된 의문은, 마가 낀 어린 딸을 구하려는 경찰 종구의 활약 속에서 섬뜩하면서 의뭉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외지인 할배, 동네의 미친 귀신같은 무명, 그리고 굿판을 벌이러 들어온 무속인 일광으로 좁혀지면서, 캐릭터간 충돌을 통한 반전을 거듭하며 강렬한 이야기를 완성해낸다.

어찌보면 단순한 서사다. 곡성마을을 지옥도로 내몬 장본인을 찾기 위한 미스터리한 여정인데... 이것이 똑부러지게 결론이 나지 않는데 있다. 결말을 놓고 해석이 분분한 이유이기도 하다. 배우들 연기 또한 제대로 작투를 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외지인 할배의 악마적 연기는 공포 그 자체이며, 천우희의 미친년 연기는 우리네 시골마을에서 본 그녀들과 다르지 않았다. 곽도원의 초반부 유머와 후반부 피끊는 부성애도 볼만, 황정민의 신들린 무당 굿 연기와 종구 딸내미 연기는 나름 압권이다. 무엇보다 나홍진 감독의 연출력이 무엇보다 돋보여 영화적 완성도를 높였다. 가히 드라마 장르만 빼만다면... 곡성은 범죄 스릴러와 미스터리 호러가 제대로 배합된 종합선물세트같은 영화다. 그 무엇이 되든... 관객들도 미끼를 덥석 물  것이다.

 

한줄 평 : 한국형 공포스릴러의 결정판이다.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캐릭터와 서사를 촘촘하게 완성한다. 결말에 놓고 해석이 분분하지만... 이 또한 곡성만의 매력이다. 나감독과 배우들이 작정하고 작두 탄 영화라 할 만하다. 관객들은 미끼를 물 일만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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