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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사용설명서 | 기본 카테고리 2023-03-2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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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챗GPT 사용설명서

송준용 저
여의도책방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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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사용설명서>는 업무와 일상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실전적인 가이드북이다.

이 책에서는 챗GP를 'G'라고 부르며 아이디어, 글쓰기, 시장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을 성명하고 있다.

특히, 이 책은 직장생활에서 챗GPT를 활용하는 방법을 다루고 있어서 신제품 개발, 네이밍, 디자인, 보고서 작성, 카피라이팅, 업무메일 발송 등 업무수행에 대한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이러한 방법을 익히면 업무 효율성도 높일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를 발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책의 구성은 대부분 과제에 대한 요청과 챗GPT의 답변 형식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를 통해 챗GPT를 어떻게 활용해야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는지 알기 쉽게 설명되어 있다. 또한, 예시를 통한 구체적인 활용 방법을 소개하고 있어서 쉽게 따라해볼 수 있다. '인공지능이란?', '챗GPT의 역사' 등과 같은 원론적인 이야기가 없으며 실질적으로 직장생활에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챗GPT 사용설명서라는 점이 좋았다. 챗GPT는 무궁무진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막상 사용하려면 결과물을 구체적으로 요청하는 방법에 대한 사용자의 연습이 필요해 보인다.

이 책을 통해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는 방법을 익히면, 업무 수행에 대한 불필요한 시간과 노력을 절약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새로운 아이디어와 창의적인 생각을 발굴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은 직장인이나 일상생활에서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하고자 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할 만한 가이드 북이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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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리뷰하는 법 | 기본 카테고리 2023-03-22 12: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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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를 리뷰하는 법

김혜원 저
유영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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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리뷰하는 법>은 자기개발에 관심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으로, 저자가 매달 나의 상태를 점검하고 리뷰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MBTI 못지않게 인기 있을 거라는 아이디에서 출발했다. 저자는 자신의 일상을 일기 형식으로 기록하고, 정기적인 리뷰를 통해 자신의 성격 유형, 강점과 약점, 관계성 등을 파악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책은 자신의 인생을 계획하고 관리하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자신에게 필요한 변화를 이끌어내고, 더 나은 인생을 살아가기 위한 길잡이 역할을 해줄 것이다. 저자의 일기 리뷰 과정에서는 일상에서 경험한 일들을 회고하고 반성하며, 자신의 생각, 감정, 행동, 의지력, 목표 등에 대한 인식을 더욱 명확히 하고, 자신을 더 잘 이해하며 발전시킬 수 있는 방법을 안내한다.

구체적으로 종이 일기장에 손글씨로 일기를 쓰기도 하고, 그 일기를 모아 매달 마지막 주 주말은 '일기 리뷰'하는 시간을 갖고 정리해서 전자기기로 옮기기도 한다. 또한, 뭘 먹었는지, 뭘 샀는지 리스트로 정리해놓고 간단한 소감을 붙여놓고, 만난 사람들을 정리하며 한 달에 한 번씩 이달의 사람을 뽑기도 한다. 이 외에도 저자의 모든 생활을 기록하고 리뷰한 내용들로 가득해서 마치 일상 블로그를 보는 느낌도 들었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간단한 질문과 자신에 대한 솔직한 대답만으로도 충분히 자신을 돌아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의 방식은 매우 간단하며 특별한 지식이나 기술이 필요하지 않다. 또한 이 책을 통해 자신의 인생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얻고, 더욱 행복하고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단, 책에서 제안하는 일기 리뷰 과정은 기록하고 정리하는 시간이 많이 필요하므로, 일정한 시간과 노력으로 투자해야 한다는 점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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턴아웃 | 기본 카테고리 2023-03-21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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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턴아웃

하은경 저
특별한서재 | 2023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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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예술의 길. 유전자 조작과 나노칩 기술이 성행하는 시대. 오로지 타고난, 조작되지 않은 순수한 인간의 육체로만의 예술을 추구하는 서울 시립 발레단.

청소년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를 그렇게 좋아하진 않는데, 그건 아마 삐뚤어진 내 마음 때문일 것이다. 아무래도 희망과 미래를 이야기할 수밖에 없는 청소년 소설. 그리고 희망보다는 냉철하고 냉정하리만치 비판적인 내 사고방식은 아무래도 어울리지 않으니까.

하지만 지옥불에도 온기를 느낄 수 있고, 천국의 구름에도 빗방울은 맺히니까. 가끔은 이렇게 손에 잡아본다.

악연, 질투, 시기

늘 부상의 위험이 도사리는 발레. 하지만 유전자 조작과 나노칩 시술 등으로 이제 부상의 걱정 없이, 그리고 피땀 섞인 노력 없이 완벽한 공연이 가능한 시대가 왔다. 하지만 서울시립발레단 단장인 서연조는 그것은 예술이 아니라며 나노칩 시술을 용인하지 않고, 주기적으로 검사를 통해 시술 단원들을 쫓아낸다.

단장의 친구이자 소싯적 최고의 발레리나였던 수연. 최고의 자리에서 친구가 발레 슈즈에 유리조각을 넣어 부상을 입고, 공포감에 다시는 발레를 하지 못한다. 하지만 그 딸인 제나는 천부적인 재능으로 어느새 꿈의 역할인 지젤의 오디션에 합격한다.

하지만 지젤의 전임자이자 전 수석 발레리나인 송라희가 자살하고, 사실 나노칩 시술자였다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파장이 인다. 한편, 이상함을 느낀 형사는 송라희의 핸드폰에 제나의 메디컬 기록이 있다는 사실에 집중하게 된다. 좁혀오는 수사에 수연과 연조는 말다툼을 벌이고, 이를 엿들은 제나는 자신의 출생의 비밀을 알게 되고, 엄마를 떠나 아빠에게 가버린다.

늘 노력하지만 제나를 따라잡지 못하던 소율. 송라희가 죽기 전 보낸 제나의 메디컬 기록을 사촌 오빠에게 알아봐 달라고 넘기고는 비밀을 알게 된다. 결국 제나가 떠난 자리를 맡게 되고, 제나를 끝내버릴 유혹에 흔들리지만, 언젠가 제나가 이야기했던 엄마의 이야기에 차마 비밀을 폭로하진 못한다.

성장, 드라마일까?

늘 느끼는 거지만, 청소년 드라마가 가지고 있는 '성장'이라는 굴레는 상당히 식상하다. 게다가 그 굳건한 목적의식 때문에 이야기의 전개나 구성에서 늘 약간의 억지를 지니고 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나올 반응들이 나오면 청소년 소설로써의 자격을 상실해 버릴 위기에 놓이는 느낌이랄까.

이 소설을 읽으면서도 느낀 것은, 과연 현재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은, 자신의 출생의 비밀이 있다고 해서, 그리고 그것이 다른 아이들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게 했고 그것이 불평등한 경쟁이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고 해서 그렇게 쉽게 평생의 노력을 내려놓을까.

가끔 드는 생각은, 우리 어른들은 항상 아이들의 발걸음을 따라잡은 적이 없지 않나라는 걱정이다. 우리가 분명 먼저 이 세상에 나고, 더 긴 시간을 살아왔음에도 불구하고, 왜 우리는 늘 아이들의 뒤만 따라다닐까.

우리가 먼저 겪어본 고민들과 고뇌, 숙제와 오답들. 그것들을 왜 우리 아이들에게 먼저 제공해주지 못하는 것일까. 이 소설에서 말하는 것처럼, 다른 누군가와 비교할 것 없이 내가 하고 싶은 일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이 필요한 것일까. 질투로 친구의 발레슈즈에 유리조각을 넣었지만 성공한 발레단장의 이야기가, 그리고 그 죄로 친구의 부정한 청탁을 받고도 그 딸을 입단시키고 수석 발레리나를 시켜주는 이야기가 필요한 것일까.

앞선 우리들의 잘못을, 죄를, 뉘우침을 먼저 말해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왜 우리가 이런 교훈을 얻게 되었는지 우리 발에 박힌 유리조각의 흔적은 감추고, 발레 슈즈를 신을 때는 잘 살피라는 충고만 하는 것이 결국은 우리가 늘 아이들의 뒤꽁무니만 쫓아다니는 과오를 범하게 하는 것 아닐까.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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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니스 | 기본 카테고리 2023-03-20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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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머니니스

강남규 저
스타리치북스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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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란 무엇일까?'라는 생각을 안 해본 사람이 있을까? 돈은 행복을 위한 도구라고 생각하는 게 일반적이지 않을까 싶다. 이번에 읽은 머니니스(Money Ness)의 저자는 중앙일보 국제경제 선임기자다. 돈과 관련된 기자 생활만 30여 년 정도 한 저자는 궁금했다고 한다. 돈이란 무엇인가?에 대해. 그 궁금증을 파헤치기 위해 돈과 관련된 책도 읽고 인터뷰도 진행한 결과를 바로 이 책에 담았다고 한다. 거창하지만 쉽게 말하면 '경제 기자의 독서일기' 정도 생각하고 가볍게 읽으면 된다.

<머니니스>에서는 돈이란 무엇인가, 돈과 위기, 돈의 과거, 돈의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4가지 키워드를 가지고 전문과와의 인터뷰 또는 강의 내용, 책을 소개한 지식 노트이다. 돈이라는 주제를 담은 만큼 경제서로 생각하고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지 막상 읽어보면 경제 기자인 저자 나름대로 해석해 돈을 바이러스로 표현하기도 하고 머니 트라이앵글 등의 용어를 구사함으로써 조금 더 친숙하게 돈에 대해 생각할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화폐로서 돈을 돈이라고만 생각해왔는데 이 책을 읽은 뒤에는 디지털 화폐와 금에 대해서도 가치를 생각해 보는 계기가 되었다. 돈을 구축하고 있는 머니 트라이앵글에서는 정부와 중앙은행 그리고 시중은행이 있는데 다양한 이야기를 통해 돈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흘러가고 소비되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부자가 되고 돈을 많이 벌기에 앞서 돈에 대한 본질을 파헤쳐 보는 시간이 필요하다면 면바로 이 책을 활용하기를 권한다. 돈이란 무엇일까? 생각해 본 적이 있는 독자라면 흥미 있게 읽을 수 있을 거라 생각된다.

 

- 이 서평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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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먼 인 스펙트럼 | 기본 카테고리 2023-03-18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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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먼 인 스펙트럼

배예람,이수현,아밀,김수륜,진산 저
안전가옥 | 2023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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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는 말

빛은 그저 눈부심이다. 그 어떤 색도 내보이질 않는다. 하지만 그냥 그렇게 하나로 된 한 줄기의 빛을 여럿으로 나눠보면 그제야 그토록 다채로운 색들을 볼 수 있다.

우리의 삶, 그것이 과거든, 현재든, 현실이든, 이상이든, 이곳이든, 아니면 전혀 다른 이 세계든, 그 속에 있는 모든 것들이 마치 스펙트럼처럼, 결국 해체하듯 낱낱이 흩뜨려놓지 않으면 아무 의미 없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여혐이나 페미니즘, 남성우월주의, 여성해방운동... 그 모든 것들은 결국, 빛처럼 매우 단순화되고 획일화되고 강제로 뭉뚱그려놓은 우리 삶 속의 여성이라는 존재에 다시 색을 입히고 본연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것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아마 이 앤솔러지가 제작된 것은 아닐까 생각해 봤다.

다섯 빛깔

수직의 사랑: 지상이 오염으로 인한 독성을 내뿜자, 인간들은 수직으로 건물을 갈수록 높였다. 층이 높을수록 오염에서 멀어졌고, 층에 따라 계급은 분화되었다. 하층민 하영은, 계층 내 갈등을 해소하겠다는 취지로 상하층 간 아동들이 편지를 주고받는 정책에 참여했다가 한 번도 본 적 없는 상층의 아이와 극도의 동질감과 친밀감을 갖는다. 하지만 정책이 폐기되고, 연결은 끊긴다. 10여 년 후, 하층민 간에 구조를 뒤집어엎겠다는 혁명단이 생겨나고 이에 하영도 참여한다. 혁명단은 상층의 국회의원 딸을 납치, 협박해서 구조적 변화를 꾀한다. 임무를 맡은 하영은 나중에 가서야 인질인 상미가 어릴 적 자신과 편지를 나눈 친구라는 걸 알게 된다.

여우 구슬은 없어: 요괴혐오의 여론에 편승, 요괴 사냥꾼으로 생계를 잇던 이선. 10여 년 전 자신이 떠나온 여은화의 등장으로 갑자기 요괴 동정론이 일기 시작하고, 사냥꾼들은 전설로만 내려오던 고등요괴가 이를 배후에서 조작한다고 의심한다. 예전 인연으로 여은화의 경호를 맡게 된 이선은 연인인 옌의 의심과 배반자라는 동료 사냥꾼들의 비난을 한 몸에 받지만, 여은화가 구미호라는 사실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계략을 꾸며 여은화와 함께 숨어 살던 집으로 돌아갈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옌과 더불어 여은화 역시 이선의 계획을 이미 눈치채고 다른 계획을 세운다.

하나뿐인 춤: 라뮈스 성인은 무성無性의 쌍둥이로 태어나 분화의 시기를 거쳐 각각의 남녀로 성인이 된다. 의식은 졸업식의 무도회. 릴카는 감관도 사라지고 완연한 여성의 모습이 되어가는데 반해 카릴은 남성성이 전혀 드러나지 않고 있다. 무도회 춤 연습에도 영향을 끼쳐, 결국 릴카는 남자친구인 얀과 춤을 추게 되고, 카릴은 자신의 여자의 춤에 더 관심이 많다는 사실에 혼란을 느낀다. 그러던 어느 날, 얀에게 자신이 여자 파트의 춤을 추는 것을 도와달라는 청을 하고, 얀은 이를 흔쾌히 수락한다. 춤 연습과, 얀의 비밀을 알게 된 카릴. 졸업 무도회에서 완벽한 오로지 자신만의 춤을 추게 된다.

누가 진짜 언니일까?: 갑작스러운 어머니의 재혼 소식이 탐탁지 않은 안여. 상견례 자리에서 새아버지의 딸로 보이는 한 여자가 결혼을 말리라고 귀띔을 한다. 결국 결혼 후 새아버지의 집으로 이사를 가는데, 그곳에서 만난 낙희는 상견례 자리에서 만났던 여자가 아니다. 아름답고 친절하지만 뭔가 섬뜩한 낙희와 뭔가 숨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가정부와 정원사, 그리고 집사인 박여사까지. 우연히 나선 산책로에서 상견례 자리의 여자, 의은을 우연히 만난 안여는 알 수 없는 이야기를 듣게 되고 점점 낙희에 대한 의심을 키워간다. 우연히 찾아 들어간 방에서 발견한 다섯 개의 단지. 그리고 많은 여자가 죽어나갔고, 귀신이 나온다는 집에 대한 소문과 새아버지와 낙희를 제외하고 두 명의 여자만 계속 바뀌는 가족사진의 정체는 대체 무엇일까.

협탐, 좁은 길의 꽃: 무림의 탐정 노릇을 하는 상화. 몸이 상해 찾은 의원에서 영약을 소개받지만 구할 방법이 없고, 때마침 자신을 찾은 사매 무림천후에게 남편인 강호신제의 불륜을 조사해 주면 영약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협탐의 스킬을 활용, 강호신제의 뒤를 쫓은 상화는 결국 강호신제의 본모습을 발견해 내고, 아무런 상관이 없다 생각했던 사매의 사산과 자신이 연관되어 있음을 깨닫는다.

결국은 하나

 

안전가옥의 앤솔로지는 대부분 읽고 나서 큰 후회는 없었다. 물론 나 같은 염세론자 혹은 까다롭고 삐뚤어진 독자에게는 마음이 불편한 부분도 없진 않지만. 읽고 나면 약간 안전가옥의 PD 제도가 이런 완성도를 만들어 내는 것인지 혹은, 완성도 높은 작가들만을 모아놓는 PD의 능력이 좋은 것인지 궁금해진다.

일단 책의 제목에서 풍기는 느낌이 워낙 '우먼'이다 보니, 결국은 그렇고 그런 흐름이 되지 않겠냐는 생각이 없지 않았다. 굳이 따지자면 난 여혐 쪽도, 페미니즘 쪽도 아닌 흑색분자다. 좋은 말로는 중도. 애매한 표현으로는 합리론자. 하지만 막상 펼쳐낸 책은 '우먼' 인 스펙트럼이 아니라 우먼 인 '스펙트럼'이었다. 그저, 여성의 입장에 대해서만 써 내려갔다기보다는, 우리의 삶 자체에 대한 폭넓은 해체와 분석이 보였달까.

수직의 사랑에서는 사회 계층 구조에 대해서, 특히 상위 계급자의 자애가 얼마나 뼛속까지 계급주의 적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해 줬다. 여우 구슬은 없어에서는 자기 스스로를 내보일 수 없거나 꺼리는 사람이 낼 수 있는 최대의 용기에 대해, 그리고 늘 편하게 괜찮다고 말하지만 실체를 보고 나면 한 걸음 물러서는 제삼자에 대한 이야기가 마음을 찔렀다. 누가 진짜 언니일까는 여성의 외모에 강박적으로 집착하는 현시대의 모습을 호러로 펴낸 것처럼 보였다.

특히 하나뿐인 춤은, 흔히 LGBT- 로 불리는 성소수자들에 대한 이야기를 라뮈스 성인이라는 외계종족을 통해 소름 돋게 표현한 것 같다. 애초에 태어났을 때 성이 정해진 것이 아닌 데다가, 쌍둥이라는 원인으로 둘 중 하나에게 한 가지 성이 부여되는 설정은, 성소수자가 선택하지 않았음에도 부여된 성에 대해 저항할 수 없도록 만든 사회의 모습에 대해, 그리고 그런 사회 속에서 고뇌하고 방황하는 성소수자에 대해, 마지막으로 그런 고난을 응원해 주는 주변인과 이겨내는 주인공과, 받아들이는 주변 사람들로 표현해서 매우 완성도가 높았던 것 같다.

협탐:좁은 길의 꽃은 상당히 위트 있는 작문과 함께 탄탄한 구성, 물 흐르는 듯한 전개로 정말 재미있게 읽었다. 당최 무협이란 것이 전개가 느리고 디테일한 이벤트들이 많아서 이런 단편 무협은 처음 접해보는데, 생각보다 간결한 전개와 작가의 탁월한 위트가 마음에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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