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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한국사에도 과학이 있는가 | 기본 카테고리 2009-05-17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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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사에도 과학이 있는가

박성래 저
교보문고 | 1998년 10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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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에도 과학이 있는가’의 저자는 우리에게 더 잘 맞는, 우리 전통에 더 잘 어울리는 ‘민족 과학’이란 주제에 맞춰서 과학사를 설명하고 있다. 한국 민족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과학기술의 체제를 저자는 ‘민족 과학’이라 부르고 있다. 그는 이 책을 통해 우리가 지금까지 가져 왔던 선입견을 버리고 새로운 관점을 얻기를 바라며 책을 저술하였다. 점점 가중되어가는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 또 과학기술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우리의 과학기술 수준을 드높이기 위해서 과학기술 전개 과정과 그 속에서의 한국의 위치를 알아 두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는 그의 생각에 동의한다. 그런데 이 주제를 이해하기 쉽고 명확하게 독자에게 전달하기 위한 글의 구성 방식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에피소드 식의 각각의 주제별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총 24개의 이야기로 내용을 나누어 설명하고 있는데, 첫 번째 이야기는 ‘한국사에도 과학이 있는가’라는 주제로 전개되고 있다. 이 장에서는 과학사라는 학문을 소개하면서, 세계 과학사에서 한국 과학사가 차지하는 위상은 어떤 것인가를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한다. 그는 과학기술을 무시한 한국역사의 서술이란 이젠 거의 불가능하다고까지 할 수 있으며 우리는 한국 과학사를 공부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말하며, ‘민족 과학사’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두 번째 이야기에서는 첨성대에 관해, 세 번째 이야기에서는 황룡사종과 에밀레종에 관해, 다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다라니경, 팔만대장경, 금속활자에 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여섯 번째 이야기에서는 풍수지리설, 일곱 번째 이야기에서는 최무선과 화약, 여덟 번째 이야기에서는 세종 때의 천문 기구들에 관한 이야기가 전개된다. 이는 우리에게 익숙한 주제들로 많이 들어왔던 것들이다. 그는 우리가 짤막하게 알고 있는 이러한 것들에게서 진정한 우리 역사 속에서의 과학의 의미를 찾고 있다. 그리고 세종의 신토불이 생명과학, 실학자, 흥선 대원군의 정치, 조선시대의 과학, 일제하의 과학, 해방 후의 한국의 과학기술로 이야기는 이어진다. 그런데 두 번째 이야기를 읽을 때부터 나의 궁금증은 증폭되기 시작했다. 책은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쓰여 진다. 저자가 그 방면에 지식이 풍부한 사람일지라도 그 글을 읽는 독자는 그렇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한국사에도 과학이 있는가’라는 책의 독자들은 한국사에 지식이 있거나, 과학사에 지식이 있거나, 혹은 두 방면에 지식이 부족하더라도 그 분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사와 과학사의 두 분야를 같이 다루고 있는 이 책은, 한국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과 과학사를 잘 알지 못하는 사람들의 두 독자층을 고려하고 글을 전개해 나가야 한다. 그런데 저자는 독자들이 삼국시대, 고려, 조선, 해방 전후에 걸쳐 우리나라의 역사를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이는 분명히 잘못된 생각이다. 특히, 조선시대의 왕조는 그 이름들이 헷갈리고 왕들의 직위 연도도 정확히 외우고 있는 게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저자는 우리나라 왕조의 이름을 시대 순으로 정리하여 부록으로 첨부해 놓던지, 하나의 이야기로 따로 엮어 한국 역사의 이해가 충분히 된 상태에서 과학사의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야 할 것이다.

 저자는 시대 순이 아닌, 일종의 주제별로 이야기를 나누어 설명하고 있다. 이 구성 방식은 자칫 무거울 수 있는 내용을 흥미로운 주제들로 엮여있어 지루하지 않게 설명하고 있다. 주제별로 엮다 보니 여덟 번째 이야기의 ‘세종의 천문학은 어디쯤 서 있었나’와 열 번째 이야기의 ‘세종의 신토불이 생명과학’은 같은 시기의 과학사를 다루고 있다. 세종은 1418∼1450년에 직위를 하였다. 그런데 중간에 낀 아홉 번째 이야기는 ‘조선의 객이 일본에 전해 준 것은’으로 1643년의 조선 통신사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덟 번째 이야기에서 세종 직위 때의 과학사를 읽은 독자는 ‘아! 그렇구나!’하고 이해를 하고, 그 다음 아홉 번째 이야기를 읽을 것이다. 세종 때의 과학사에서 1643년으로 훌쩍 뛰어 전개되는 것에 한번 놀라는 독자들은 또 ‘아! 그렇구나!’하고 이해를 하겠지만, 그 다음 열 번째 이야기를 읽는 순간 혼란이 가중될 것이다. ‘왜 갑자기 또 세종 때의 과학이 소개되는 거지?’하고 말이다. 이런 점에서 볼 수 있듯이 주제별로 엮고 있는 이 글의 구성 방식은 시대를 왔다갔다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독자들이 내용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느낄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그리고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목적에서 그런 것인지 글을 읽다보면 굵은 글자와 *로 표시된 단어들이 각 이야기의 뒤편에 자세히 설명이 되어있다. 그런데 이런 설명이 굳이 필요할까? 저자는 한국의 역사 속에서 과학을 이야기할 때, 뒤에 따로 첨부하지 않아도 충분히 이해가 갈 만큼 각 인물이나 책 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이야기 부분에서 해주고 있다. 특히, 인물을 각 이야기의 뒤편에 부록으로 설명하는 부분은 오히려 삭제하는 편이 나을 듯하다. 독자가 그 인물의 출생 년도와 사망 년도 등을 알 필요까지는 없기 때문이다. 이런 불필요한 부분들은 삭제하면서 책의 분량은 일정하게 유지하는 대신, 차라리 글자의 포인트를 크게 해 책을 읽을 때 빽빽이 채워져 있는 글자의 압박에서 벗어나게 하는 편이 더 낫지 않았을까? 아무리 흥미로운 내용이라도 빽빽이 채워져 있는 글을 읽는 것은 책을 읽기 전부터 독자들에게 거부감을 느끼게 하기 때문이다.

 이 책은 1998년 초판 1쇄 되었고, 내가 읽은 책은 2006년에 나온 초판 11쇄였다. ‘몇 판’이라는 건 몇 번이나 개정해서 책을 냈는가 하는 것을 말한다. 내가 읽은 것은 초판 11쇄였으므로, 한 번도 개정되지 않은 책이었다. 즉 틀린 내용을 수정한다든가, 마음에 안 드는 부분을 고친다든가, 그림을 추가로 넣는다든가하는 과정을 더 거치지 않았다는 말이다. 그럼 개정하지 않아도 될 만큼 오류가 없는 책일까? 나는 이 책이 1999년도 문화관광부 추천도서라고 표지에 쓰여 있는 것을 보고 책을 읽기 전 많은 기대를 했었다. 물론 책의 내용은 그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과학은 어떤 모습으로 있어왔고, 한국사 속에서 과학의 위상은 어떻게 변화해 왔으며, 앞으로 우리가 지향해야 할 과학은 무엇일까 등등 많은 지식을 일깨워주고, 여러 문제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책이라는 사실은 틀림없다. 그러나 이렇게 내용 면에서는 흠잡을 데가 없다고 치더라도 개정을 하지 않을 만큼 완벽한 책이라고는 할 수 없을 것 같다. 248쪽의 밑에서 6번째 줄을 보면 ‘실천되고는 실패로 끝났던 깃이다.’라고 쓰인 부분이 있다. 이는 ‘실천되고는 실패로 끝났던 것이다.’로 고쳐야 한다. 그리고 250쪽의 사진을 보면 박영효와 서광범의 모습이 보인다. 그런데 사진 밑에는 서광범이 아니라 서광법이라고 표기되어있다. 이는 인명의 오타이기 때문에 얼른 수정이 되어야 하는 부분이다. 또 266쪽의 밑에서 11번째 줄을 보면 ‘측히 수공업 교육에’라고 쓰인 부분이 있다. 이는 ‘특히 수공업 교육에’로 고쳐야 한다. 이렇듯 여러 부분에서 오타가 눈에 띈다. 오타를 찾기 위해 책을 읽은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만큼 오타가 발견되었다는 것은 내가 발견하지 못한 또 다른 오타들이 있을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초판 11쇄가 만들어질 당시는 초판 1쇄가 만들어진지 8년이 지났을 때이다. 8년이라는 시간동안 이런 오타를 발견하지 못한 것일까? 이는 책을 만들어 놓고, 충분한 검토를 하지 않은 채 오랜 기간 동안 똑같은 내용의 책을 계속 만들어왔다는 것을 뜻한다. 독자에게 질 좋은 지식을 전달하기 위해, 작가는 책을 만들었다는 그 자체에 치중하기보다는 그 내용을 다시 검토하고 새롭게 발견되는 지식을 추가하거나 불필요한 지식은 삭제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그런 관점에서 이 책의 저자는 비판을 받을 만하다고 볼 수 있다.

 우리 역사에서 과학기술로 이루어낸 뛰어난 업적들을 되새겨 보고, 그런 전통을 밑거름으로 우리 민족의 과학기술 발달을 다짐해 가야 한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런 이해가 국민적 교양으로 자리 잡을 때, 비로소 우리 과학기술 수준은 한 단계 높은 곳으로 향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저자가 이 책을 쓸 당시보다 10년이 지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는 광우병, 멜라민, 고유가의 문제 등등 여러 가지 사회 문제들이 나타나고 있다. 비록 구성의 측면에서의 문제와 오타의 오류가 보이기는 하지만, 이런 시대 상황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에 대해 이 책은 우리를 인도해주고 있다. 한국 과학의 미래는 저자의 말처럼 바로 ‘민족 과학’이 제대로 자리 잡아야 가능한 것으로 보인다. 서양 문명을 배우고 흉내 내기에만 급급할 것이 아니라, ‘민족 과학’ 의식의 확산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 책은 한국과학의 장래가 민족 과학적 방향에 있다는 아주 중요한 이야기를 전하고 있는, 한국사와 과학의 뗄 레야 뗄 수 없는 관계를 설명하고 있는,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시사점을 던지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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