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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기다렸던가. | 기본 카테고리 2018-02-13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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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다림

하 진 저/김연수 역
시공사 | 2007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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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기다렸던가.
<기다림>(하진 저, 시공사)
 
류경림
 
소설 <기다림>의 저자 하진은 19살까지 알파벳도 알지 못했다. 그런 그가 스무 살에 처음 영어를 접하고 중국에서 영문학 학사, 석사를 마치고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그 후 1989년 미국에서 톈안먼 사건을 접한 후 미국에 남기로 결심하고 이후 모든 작품을 영어로 쓰기 시작했다. 각종 문학상을 휩쓸었던 저자는 천재 작가’, ‘언젠가 노벨상을 받을 작가로 불리며 현재 보스턴 대학교 영문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저자의 첫 번째 장편소설인 <기다림>은 중국 문화대혁명을 배경으로 시골 출신 군의관 쿵린의 이야기이다. 린이 시에서 공부를 하던 학생 시절, 그의 아버지는 아픈 어머니를 돌볼 수 있도록 색시를 맞이해야 한다며 중신어미의 소개로 수위와 린을 약혼시킨다. 사진으로 그럭저럭 괜찮았는데 실제로 그녀를 보고 나이보다 휠씬 늙어 보이고 촌스러운 모습에 린은 실망한다. 수위가 적당한 신붓감이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할 방법이 없는 한 어떻게 약혼을 깰 수 있단 말인가. 그랬다가는 온 마을 사람과 척을 지고 살아야만 할 터였다.”(p. 15)
 
결국 린은 결혼 후 시의 병원에, 수위는 시골에 살며 오랜 세월 별거 상태로 지낸다. 그러던 중 같은 병원에 근무하는 세련된 현대 여성 우만다에게 마음이 빼앗긴 린. 그렇게 새로운 사랑이 시작되고 린의 마음엔 갈등이 생긴다. 시간이 흘러 부모님도 모두 돌아가시고 점차 수위에 대해 달리 생각하는 린. 그는 사랑하는 여인, 남들에게 소개해도 부끄럽지 않을 아내를 원했다.(솔직한 마음을 털어놓자면, 만나가 제일 좋은 선택일 것이다). 그렇긴 해도 수위에 대한 동정심과 뒤섞인 죄책감으로 그는 괴로웠다.”(p.117) 몇 번이나 이혼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수위가 마음을 바꿔 이혼을 하지 못했다. 결국 18년의 별거 기간을 채워 더 이상 수위의 동의가 필요 없을 때 이혼을 한다. 오랜 기다림 끝에 결혼하게 된 린과 만다. 세월이 너무 많이 흐른 탓에 그들이 꿈꾼 삶은 무엇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다. 린은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흘러간 18년을 후회하며 아직 자신에게 열정과 에너지가 남아 있다면 온몸을 바쳐 사랑하는 법을 배워 인생을 완전히 새롭게 시작할 텐데.”(p.458)라며 후회한다. 과연 린이 오랜 시간 기다린 삶은 무엇이었을까.
 
중국 문화대혁명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이었을까. 그들은 자신들이 원하는 대로 하지 못하고 기다린다. 그러다 자신이 진짜 원하는 게 무엇인지 잊어버린 것 같았다. 그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마음이 답답해져 왔다. 사랑 없는 결혼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그들은 무엇을 꿈꿨던 것일까. 어쩌면 그들은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싶어서 하염없이 기다리고 있었던 건 아닐까. 할 수 있는 거라곤 기다리는 것 이외엔 아무것도 없는 답답한 사회. 끝내 결혼을 했으면서도 진정한 행복을 찾을 수 없었던 삶이 안타까웠다.
 
지금은 상상도 할 수 없는 우리와 다른 특수한 환경 속의 그들의 삶. 답답하지만 다행인 건 저자의 가벼운 문체 덕에 책 자체는 술술 읽힌다. 과연 나는, 우리는 인생에서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만약 내가 문화대혁명이라는 상황 속에 놓인다면 순응하고 살아갈 것인가. 아니면 끝까지 버티며 맞서 싸울 것인가. 주어진 특수한 환경과 그 속에서 나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 답답함을 이기지 못한다면 조금 망설여질지도 모르겠다. 과연 나는 어떤 삶을 기다리고 있는 것일까. 다시 한 번 생각해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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