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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소한 질환들에 대한 진지한 고찰 | my review 2017-10-1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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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인수공통 모든 전염병의 열쇠

데이비드 콰먼 저/강병철 역
꿈꿀자유 | 2017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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쾀멘이라는 작가를 몰랐다면 독서인생이 너무 밋밋했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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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인들에게 생소한 인수공통감염병에 대한 예시들 ( q열, 헨드라바이러스, 마르부르크병, 사스, 에볼라)

등을 거쳐 마지막에는 아직도 인류에게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 를 언급함으로써

이런 생물공통감염병의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들에 대해 경종을 알리고, 나아가 이 세계에서 모든 종들이

공멸하지 않기 위해서는 우리 ' 호모 사피엔스'들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뭐 평범한 리뷰일테고

 

쾀멘의 작품들이 정말 굉장한 이유는 작가 본인이 직접 전 세계를 뛰어다니며 현장에서 보고 조사하고 인터뷰 한 내용들을 뛰어난 글솜씨로 펼쳐내는데 있다. 이미 '도도의 노래'에서 보았듯이 생물, 과학적인 자칫 지루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쾀멘은 놀랍도록 흥미진진하게 이끌어낸다. 이번작도 550페이지에 달하지만 단 한곳도 지루할 부분이 없을 정도다. 개인적으로 과학적인 글쓰기의 대가는 '스티븐 제이 굴드' 와 '데이비드 쾀멘' 2명이 있다고 생각하는데 , 굴드는 자신의 지식을 현란하게 풀어내는것이 마치 '과학계의 움베르트 에코'같은 느낌이 들어 잘난체 하는 감이 없지 않지만, 쾀멘은 그런것없이 사실을 사실대로 담백하게, 자신의 글솜씨에 버무려 낸다.

 

작가의 신작이 발표되면 알림을 받는 서비스를 해놓고 몇년동안 잠잠해서 때때로 아쉬워했는데

문자로 연락온것 확인하고 소름이 돋았다. 그만큼 쾀멘의 작품은 독자를 실망시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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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입장에서는 진짜 어두운길을 헤매는 느낌이었을것 | my review 2015-03-1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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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암야행로

시가 나오야 저/서기재 역
창비 | 2013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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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량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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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0년대 초반 일본의 젊은이들의 방황과 고뇌를 펼친 글...이라고 하는게 이 소설의 일반적인 평가일 것이다. 하지만 이런 평은 너무 뻔하다.  마땅히 하고 싶은 것도 없고 할 수 있는 능력도 없는 근대화시대의 번영에 들어선 일본의 젊은이들. 그리고 그들의 한량짓.. 이라고 쓰고 싶다.

 

그런점에서 이 책의 제목 '암야행로'는 참 기가 막힐 정도로 잘 지은 것 같다.

 

읽으면서 참 재미는 있었다. 그런데 일본의 고유 지역과 문화유산등에 대해 잘 알지못하면 상당히 지루한 소설이 될 것임에는 틀림없다.

 

한가지 더 덧붙이자면, 소설 중반에 주인공이 조선을 여행하는 내용이 짧막하게 나오는데 딱히 주인공이나 작자인 '시가 나오야'나 모두 조선의 입지에 대해 별다른 의견이 없다. 라는 것은 조선을 식민지로 만들어 엄청나게 수탈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대한 일면의 자각이라는게 없다는것. 그냥 일본의 한 땅이라고만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이것은 얼마전 읽은 찰스다윈의 '비글호 항해기'에서도 느낀 점인데 그 큰 남아메리카를 여행하며 온갖 강대국에게 수탈당하고 있는 남아메리카와 그 원주민들의 상황이 원래 그런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다윈의 생각이나 행동과 마찬가지 아닐까 싶었다. 여튼, 좀 더 나아가  아마 이런 지리적, 경제적 상황이 일본의 한량 젊은이들에게 별다른 일 없이도 놀고 먹게 해줄 수 있는 원천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들었다. 마치 근현대 유렵의 많은 강대국가들의 귀족들이 그렇게 한량생활을 영위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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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半) 세계일주 하는 기분 | my review 2015-03-07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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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찰스 다윈의 비글호 항해기

찰스 다윈 저/장순근 역
리젬 | 2013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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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남미일주가 기억에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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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만 830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이다. 처음 받았을때 책을 잘못시킨줄 알았다, 너무 두꺼워서.

 

그런데 1. 다윈과 다윈의 '진화론'에 관심이 있고

          2. 세계 지리에 관심이 있고 특별한 지역에 대해 좀 더 알고 싶거나

          3. 진화론에 대한 뒷 이야기나 배경이야기에 대한 기본 지식을 알고 싶다면

 

이 책은 단숨에 읽어 내려갈 수 있다.

다윈이 쓴 책이지만 아무래도 '종의 기원'은 굉장히 딱딱하고 읽기 힘든 전문 서적임에 비해 이책은 젊은 시절의 기행문 같은 느낌이라 편하게 읽을 수 있다. 게다가 삽화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특히 주목해야할 점은 다윈의 놀라운 통찰력이다. 이 항해기를 쓴 무렵이 20대의 젊은 시절인데 몇가지 예를 들자면,

 

1. 지구상의 어느 지역에서라도 생물은 존재한다. 온갖 생존에 방해가 되는 장애가 있더라도 생물들은 그 환경에 적응하여 (!) 생존하고 있다.

2. 인간에 의한 자연의 파괴및 종의 멸종을 다윈은 예견하고 있었다.

3. 외래종의 유입에 의한 고유종의 치명적 피해

 

 

정도로 열거할 수 있겠다.

 

다들 '종의 기원'에 대해서는 알고 있지만 정작 다윈의 이론의 전제가 되는 '비글호 항해기'에 대해서는 모르는 사람이 많은 것 같다. 그냥 읽어도 재미있지만 구글 어스를 켜놓고 지역을 찾아가며 읽는다면 흥미는 배 이상으로 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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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이해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 my review 2015-03-06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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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데드라인에 선 기후

프레드 피어스 저/김혜원 역
에코리브르 | 2009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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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대부분의 일반인들은 지구온난화 라는 현상에 대해 어느정도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 신문이나 방송등에 줄기차게 나오고 있고 지구온난화 방지에 애쓰고 있는 단체들도 많기에 ) 그 심각성도 파악하고 있다....라고 우리는 보편적으로 생각한다.  그러나 막상 자기 스스로에게 지구온난화의 문제에 대한 해결방안이 있냐고 묻거나 또는 방지를 위한 실천을 하고 있느냐...고 묻는다면?  대부분 없다. 별 생각이 없을 것이다.

 

저자는 이런 점에도 일침을 가하고 있다. 누구나 생각하고 있지만 그냥 그 생각에서 끝날 뿐이라는 것이다. 한발짝 더 나아간 행동이나 생각이 부족하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여기까지는 좋다. 내용도 짧막한 수준으로 나누어 놓아 잠깐잠깐 읽기에도 편하다. 그런데 읽으면서 자꾸 눈에 거슬리는 내용은 대부분의 글들이 추측과 예상으로 결론지어진다는 것이다. 기후에 이상이 생긴 사례들을 들며 '문제가 생겼고 점점 더 심각해지고 있으며....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아무도 모른다"  ' 식의 결론을 이끌어내어 전체적인 글의 신뢰감을 떨어뜨리고 말았다.

 

다양한 사례를 통해 불확실한 미래에 대한 경고를 하기보다는 객관적 사실만을 언급하는 수준에서 맺었다면 좀 더 깔끔한 저술이 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았다.

 

( 쓸데없는 덧글인데, 2000년 이후로 기상이변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그 내용들도 신문이나 언론, 책 등에 많이 소개되었다가 경제위기가 3~4번 터지고 아무는 사이에 아무래도 기상이변에 관한 주제는 '경제'에 밀려버려 그 심각성에 대한 이해가 많이 희석된것 같은 2015년도가 아닐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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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드는 불가지론자다, 여기서 겨우 명확하게 그의 입장을 알았다. | my review 2014-09-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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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레오나르도가 조개화석을 주운 날

스티븐 J. 굴드 저/김동광,손향구 공역
세종서적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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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들어 굴드의 자연학에세이 총 10권 중 국내에 번역된 6권을 전부 읽었다. 역시 '과학적 글쓰기의 대가' 라는 수식이 전혀 아깝지 않다. 일상에서 진화에 관련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통찰력이나 기존의 잘못된 가설이나 이론, 잊혀진 인물들을 다시한번 꺼내어 분석하고 거기에서 어떤 의미를 찾아내는 ( 다시 말하자면 '과학적인 검증이 이루어졌다면( 당시의 기술력으로) 잘못된 결과가 도출되었더라도 그 과정으로서 충분히 가치가 있다는 것) 능력은 정말 탁월하다.

 

이 에세이 시리즈를 읽으면서 정말 많은 것을 배웠고 또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기회도 제공 받았다. 안타까운 점은 그의 훌륭한 지식과 집필력에도 불구하고 무신론 과학자들과의 충돌 ( 특히 유전자의 역할에 대해서 리처드 도킨스 학파와의 의견충돌), 확실하지 않은 종교와 과학 사이에서의 입장 ( 특히나 겹치지 않는 교도권(NOMA) ), 에세이가 연재될 수록 조금씩 가미되는 정치.사회적 성향 내지는 의견 등으로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다.

 

20년이상 진화론의 양대산맥에서의 수장으로 활발히 활동해 왔으나 죽음 앞에서 결국 그도 무릎을 꿇지 않을 수 없었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다. 라이벌이 있어 진화론이 다윈의 주창 이후 이렇게나 단 시간내에 발전할 수 있었다는걸 생각한다면 애석할 따름이다. 그러나 어찌하겠는가, 그의 죽음 이후 남은건 그의 저서, 이름, 더 다듬어지지 못한 이론 그리고 라이벌 학파의 엄청난 발전 뿐이다...

 

본인도 인정했지만 첫 에세이인 '다윈 이후'가 참 참신하고 재미있고 흥미로운 내용으로 가득했다. 한번 더 읽어보는걸 추천하고 싶다.

 

( * 모호한 종교관을 가지고 있다 생각했는데 굴드는 불가지론자라고 스스로 이 책에서 밝히고 있다. 다윈도 무신론에 가까운 불가지론자였고 ( 그러나 정말 속내는 무신론자라고 말하고 싶었으리라 생각한다, 차마 당시의 사회.시대상에 대놓고 그렇게 말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다, 워낙 신중하고 소심한 사람이었으니 ) 리처드 도킨스는 무신론자 이고, 빅터 스탠져도 무신론자, 마이클 셔머도 무신론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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