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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해야 할 사건들 | 2022 책 이야기 2022-11-30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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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독립운동 열전 1

임경석 저
푸른역사 | 2022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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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 열전(1)』 - 잊힌 사건을 찾아서

_임경석 / 푸른역사

 

 

1945년 8월 15일. “해방은 도둑같이 뜻밖에 왔다.”_함석헌. “아닌 밤중에 찰시루떡 받는 격으로 해방을 맞이했다.”_박헌영. 과연 그런가? 도둑같이, 찰시루떡처럼 왔는가, 해방은? 이 두 가지 발언은 생각할 여지가 많다. 이해되는 부분이 없는 것은 아니나, 해방을 위해 우리가 한 일은 별로 아니 거의 없다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하긴 어떤 이들은 우리나라가 일제의 압정에서 해방 된 것은 미군과 원자폭탄 덕이라고 하는 자조적 표현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본제국주의에 국권을 빼앗긴 시대에 살았던 한국인들이 해방을 위해 투쟁한 이야기 즉, 제국주의 지배에 맞선 피억압 민족의 해방운동사를 기억하고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직 민족의 해방을 위해 목숨 바칠 각오를 다짐했던 독립운동가들은 눈을 뜨게 되는 매일의 아침, 그 날이 해방의 날이 되길 간절히 소망했을 것이다.

 

이 책의 지은이는 역사학자 임경석 교수이다. 지은이는 친일반민족행위진상규명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기도 했다. 일제치하에서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헌신하고 민중들이 참여한 투쟁을 독립운동사, 광복운동, 혁명운동사 등으로 표현한다. 이 책은 그간의 독립운동관련 도서와 다른 면이 있다. 먼저, 사회주의를 배제하거나 축소하지 않았다. 역사적 사료를 볼 때 독립운동에 적극 참가한 사람들 다수가 사회주의였다. 그러나 사회주의자의 독립운동은 해방이후 철저히 배제되었다. 공산당이라면 이를 가는 미국군정과 이승만 정권(정부보다는 정권에 가깝다) 그리고 뒤를 이어 박정희 정권에 이르기까지 사회주의 독립운동가들이 앉을 자리가 없었다. 민주정부가 들어선 뒤에도 사회주의 계열의 독립운동가는 독립운동을 위해 희생한 것 보다 사회주의에 참여 한것을 더 세밀하게 들여다보았기 때문이다.

 

또 하나 이 책의 특징은 무명의 헌신에 깊은 애정을 갖고 그들의 행적을 추적하고 있는 점이다. 따라서 그간 일제시대, 해방 전후사 도서들에서 만나지 못했던 이들을 만나보게 되는 계기가 된다. 독립운동에 헌신했다가 고초를 겪은 당사자뿐만 아니라 그 가족에게도 눈길을 돌렸다. 지은이는 잊혀져가는 사건들과 인물들에 관한 기록을 찾아서 남겨놓기 위해 구 코민테른 문서보관소의 한국 관련 자료와 조선총독부 고등경찰 기록을 비교, 검토하는 연구에 혼신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지은이는 수많은 사료(史料) 상으로 뒷받침되지 않는 주관적인 견해를 배제하고, 오직 사료를 통해 입증될 수 있는 객관적 사실만으로 구성된 역사상을 제시하고자 노력했다고 한다.

 

일제에 의한 강제 병합 후 초기 독립운동은 비폭력, 외교적 노력이 주가 되었지만 3.1운동 후 일제에 대항하기 위해 무력을 행사한 것을 주목한다. 독립운동가 김립 암살사건, 일제의 돈 15만원(오늘날 시세로 약 150억 원에 해당)강탈 사건, 김상옥이 등장하는 의열 투쟁 사건 등은 각기 한편의 드라마처럼 펼쳐진다. 읽는 내내 긴장감이 돈다. 후반부엔 친일파행적이 뚜렷함에도 불구하고 독립운동가에 이름을 올린 오현주를 비롯해 김달하, 김대우, 독고전, 김성근 등의 밀정들 이야기에 울분이 치솟는다.

 

독립운동가들의 치열했던 삶에 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상대적으로 친일을 넘어 일본을 찬양하며 일본제국주의가 제공하는 권력과 재물에 희희낙락하며 살다간 이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독립운동가들의 후손들은 생계가 막막할 정도의 궁핍한 삶을 이어오고 있지만, 친일파들의 후손들은 지금도 정치, 경제, 문화, 교육 등 모든 분야에 걸쳐 요직을 차지하고 있다. 심히 개탄스러운 일이다. 해방이후 친일파 문제가 말끔히 해결되지 못한 것은 청산되지 못한 과거로 그친 것이 아니라, 청산되지 못한 미래로 남아있다. 2권까지 출간된 이 책『독립운동 열전』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읽을 책으로 추천한다. 역사를 바로 안다는 것은 현재 내가 있는 위치와 내가 가고자 하는 길을 바르게 확인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독립운동열전1

#임경석

#푸른역사

#쎄인트의책이야기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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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무지 속 역사의 뿌리 | 2022 책 이야기 2022-11-26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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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변방의 인문학

윤태옥 저
시대의창 | 202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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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방의 인문학』 - 역사의 땅, 중국 변방을 가다

_윤태옥 / 시대의창

 

 

신장위구르자치구 내에 있는 키질석굴(중국 땅에선 최초의 석굴사원으로, 3세기부터 9세기에 조성된 석굴군)가운데 한국인에게는 특별한 석굴이 하나 있다고 합니다. 10번 석굴입니다. 사진 한 장 찍지 못하게 철저하게 관리하는 석굴입니다. 승방굴 하나를 조선인 한락연(韓樂然 1898~1947)의 기념관으로 조성되어있다고 합니다. 한락연은 누구인가? 한락연은 20세기 전반 ‘중국의 피카소’라고 불렸던 중국 국적의 조선인 화가였습니다. 서역의 석굴들을 중국 측에서 본격적으로 연구한 초기 전문가 가운데 한 사람입니다. 그래서 승방굴 하나를 그의 기념관으로 조성했던 것입니다. 간도로 이주한 조선인 2세인 한락연은 독립운동가이기도 합니다. 이분의 이야기가 길게 이어지지만, 49세의 나이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남겨집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키질석굴은 236개라고 합니다. 이 가운데 10여 개의 석굴이 일반에게 개방되어있습니다. 언젠가 유튜브에서 실크로드 관련 영상을 본 기억을 소환합니다. 불상과 벽화 대부분이 훼손되었더군요. 19세기 말, 20세기 초 탐험대라는 이름을 내건 서양의 문명 도굴꾼들이 저지른 짓입니다. 지금도 200여 개 굴에 벽화가 1만 제곱미터 정도 남아 있다지만, 보존 상태가 좋은 상당량의 벽화는 도굴꾼들이 뜯어내 서방으로 가져갔습니다. 뜯긴 벽화는 서양에서 오리엔탈리즘 수장가들에게 비싼 값으로 팔려나갔지요. 현지인들의 오랜 문화와 역사는 그들에게는 돈벌이였고, 그들의 고상한 역사학과 인류학은 신장에게는 약탈의 깊은 상처였습니다. 특히 독일의 베를린인도예술박물관이 키질석굴의 벽화를 다량 소장하고 있다고 합니다. 역사의 유물인 동시에 도굴꾼의 장물입니다. 참 나쁜 사람들입니다.

 

변방(邊方)과 중원(中原)

 

이 책의 지은이 윤태옥은 십수 년 동안 중국 여행객으로 살아오면서 다큐멘터리 제작자와 작가를 겸하고 있다고 소개됩니다. 인문학적 주제를 정하여 현장을 구석구석 여행하고 글과 사진으로 여행을 기록합니다. 책에 실린 변방의 사진들은 한 폭의 수채화 같습니다. 중국의 역사 속 많은 권력들은 변방에서 생장하여 중원을 차지했습니다. 비단 중국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닐 것입니다. 중원 곧 권력의 핵심 내에서 일어나는 쿠데타형식의 권력의 이동이 아닌 이상, 외부의 힘은 거의 변방에서 치고 들어왔으리라 짐작됩니다. 지은이의 시선은 단지 중국에만 머무르지 않습니다. 그 범위를 넓혀 동아시아의 역사와 문화를 읽고 있습니다. 동아시아 역사를 북방과 남방이 충돌하고 융합해 온 시대의 변천으로 이해하고 있습니다.

 

변방과 중원의 차이는 우선 사람들이 많이 살고 있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일 것입니다. 아무래도 변방은 사람들이 살기엔 척박합니다. 오랫동안 머물러 살기엔 인프라가 제대로 형성되어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변방의 특징은 수천 년의 역사가 묻혀있거나 드러나 있다는 점일 것입니다. “변방이라고 구체적으로 의식하고 여행한 지역은 서역, 곧 신장이었다. 황량하고 광막한 지역이다. 사람이 살기 어려운 자연환경이지만 뭐라 형용할 수 없는 장엄한 무엇이 나를 감동시켰고 나를 유혹했다.” 지은이는 이 책에 실을 글을 쓰기 위해 신장에서 시작해 칭하이와 간쑤를 거쳐 북방초원으로, 동북에서 산해관을 거쳐 자금성으로, 다시 중국의 동해와 남해를 따라 광둥까지, 그곳에서 중국 서남 내륙을 훑어서 옌안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지도에 그리면 시계 방향으로 크게 한 바퀴 돌기 때문에 변방이란 지리적 일관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책의 마지막 챕터는 ‘변방의 혁명가’라는 타이틀로 동아시아의 동쪽 변방에서 망국노로 망명해 온 조선인 혁명가들의 이야기가 담겨있습니다.

 

서남의 소수 민족들

 

개인적으로 중국의 소수민족들(또는 비 한족들)에 관심이 많습니다.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편치 않은 구도도 함께 합니다. 최근에 출간된 신간도서 중《신장 위구르 디스토피아》(대런 바일러 / 생각의 힘, 2022)는 중국의 감시 자본주의와 내부 식민지의 디스토피아 상황을 깊이 있게 분석한 책이라고 합니다. 아직 읽어보진 못했지만 조만간 만나볼 생각입니다. 지은이는 위구르 사회와 중국 감시 체계를 오랫동안 연구한 인류학자라고 합니다. 21세기 최악의 인권 유린을 파헤쳤다고 합니다. 중국공산당이 신장위구르에 가하는 가혹한 인권유린은 ‘자치구’라는 표현이 허구라는 것을 입증합니다.

 

여러 해전 중국 소수민족 중 하나인 먀오족에 관한 책 《1300년 디아스포라, 고구려 유민》을 읽은 적이 있습니다. 저자는 언어 인류학자인 김인희 박사입니다. 김박사는 오랫동안 현지조사를 거쳐 먀오족과 고구려 유민의 관련성을 연구해서 발표했습니다. 지은이도 먀오족에 관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중국의 먀오족은 942만(2010년 인구조사)으로 55개 소수민족 가운데 인구로는 네 번째입니다. 변방의 수난을 온몸으로 겪으면서 오늘날까지 살아남은 먀오족은, 중국 중앙정부가 가장 중요하게 다루는 소수민족이라고 합니다. 그 이유는 중원에서 바라보는 먀오족은 30년이면 작은 전쟁을 일으키고, 60년이면 큰 전쟁을 일으킨다며 경계하기 때문입니다. 즉 언제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르기 때문에 경계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먀오족은 돌을 베개로 쓸 수 없듯 한족은 친구로 삼을 수 없다고 토로합니다.

 

조선인 혁명가들

 

후난성의 수도인 창사에는 후난농업대학이 있는데, 캠퍼스 한복판에 조선인 아나키스트 혁명가인 류자명의 흉상이 세워져있다고 합니다. 흉상의 기단에는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류자명(1894. 1~1985. 4) 대한민국 국적의 국제 우인(友人). 충청북도 충주에서 출생했다. 후난농업대학 교수, 저명한 원예학자이다. 한국의 독립운동가이며, 조선국에서 3급 국기훈장을 받았다.” (여기서 조선국은 북한을 의미합니다). 류자명의 독립운동 업적은 대한민국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1968년 대통령 표창을 수여했고 1991년에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습니다. 2002년 3월 유해를 봉환하여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애국지사묘역)했고, 2005년 고향 충주에는 류자명 추모비가 세워집니다.

 

이외에도 비운의 혁명가 김산(본명은 장지락 또는 장지학), 타이항산의 조선의용대 진광화와 윤세주, 만주의 마지막 파르티잔 허형식에 관한 이야기도 읽을거리입니다. 이 책의 지은이는 변방을 훑고 지나간 지난한 역사의 흔적을 더듬으며, 동아시아사를 관통하는 인문학적 성찰을 제공합니다. 황무지 속에서 역사의 뿌리를 찾습니다.

 

#변방의인문학

#윤태옥

#시대의창

#쎄인트의책이야기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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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정학의 시대 | 2022 책 이야기 2022-11-20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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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카이스트 미래전략 2023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저
김영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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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스트 미래전략 2023 】- 기정학技政學의 시대, 누가 21세기 기술 패권을 차지할 것인가? _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 / 김영사

 

 

기정학(技政學)이란 용어가 있다. 지정학(地政學)이 지리적인 위치 관계를 통해 정치, 국제 관계에 영향을 미친다면, 기정학은 기술적 우위가 국제정치의 패권을 좌우한다는 것에 의미를 둔다. 과거의 국제정치가 정치외교에 역점을 두었다면, 현재 국제정치는 경제논리의 관점에서 접근하고, 미래에는 누가(또는 어떤 나라가)기술패권을 차지하느냐에 따라 그 판도가 바뀔 것이다.

 

KAIST 문술미래전략대학원 미래전략연구센터는 국내 최초의 미래학 연구, 교육기관이다. 과학적인 미래학연구를 바탕으로 국가발전과 인류행복에 기여하는 미래전략 수립을 사명으로 삼고 있다고 한다. 책은 크게 두 파트로 구성된다. 1부_신기술이 만드는 패권의 전환. 2부_변화에 대처하는 Stepper 전략이다. 1부가 도입부분이라면, 2부는 본론에 가깝다(분량도 많다).

 

1부에선 오늘날 국가 간의 경쟁과 관계가 지정학적 특성을 넘어 기정학적으로 전환하는 현실을 짚어본다. 2부에선 사회, 기술, 환경, 인구, 정치, 경제, 자원 등의 영역에서 새롭게 일어나고 있는 국내외의 트렌드와 변화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국가 미래 전략적 측면에서 그 의미와 대응 전력을 논의했다.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는 첨단 신기술은 개인의 일상적 삶뿐만 아니라 국가의 산업, 그리고 국제정치에도 중대한 변화를 일으키고 있다. 신기술(emerging technology)이란 해당 기술의 발전과 실제 적용이 아직 완료되지 않은 새로운 기술이나 기술의 현 상태를 변화시킬 능력을 지닌 기술을 일컫는다.

 

신기술은 사회 및 정치 구도를 재편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 현대국가는 신기술을 통해 과거에는 불가능했던, 개인과 사회에 대한 다양하고 광범위한 감시행위를 수행할 수 있게 되었다. AI 기술을 접목한 지능형 CCTV와 드론, 위치 기반 기능을 갖춘 모바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 빅데이터와 사물 인터넷을 활용한 스마트시티가 이에 해당될 것이다.

 

가상공간에서 살아 숨 쉬는 ‘디지털 휴먼’에 대한 이야기도 읽을거리다. 메타버스 세계가 점점 확대되면서 더 많은 디지털 휴먼의 등장이 예상된다. 관련 산업도 점차 확장되고 있다. 아울러 다양한 기술적, 윤리적, 법적 이슈도 불러온다. 일상으로 걸어 들어오는 다양한 소셜 로봇뿐 아니라 현실과 합쳐지는 가상 세계 속 디지털 휴먼과의 공존도 준비해야 될 때라고 생각한다.

 

이외에도 ‘디지털 전환 시대, 일과 노동의 미래’, ‘엔데믹 시대의 위험관리’, ‘국가 발전과 선순환하는 다문화사회’, ‘디지털 기술로 변화하는 정책결정과 투표 시스템’, ‘디지털 화폐는 새로운 화폐가 될 수 있을까’, ‘스마트 모빌리티, 나만을 위한 맞춤형 이동 서비스’, ‘식량안보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 등도 현재 우리의 일상과 밀접한 주제들이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카이스트미래전략2023

#미래전략연구센터

#김영사

#쎄인트의책이야기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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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사는 행성의 구조와 작동 방식 | 2022 책 이야기 2022-11-20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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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구물리학

윌리엄 로리 저/김희봉 역
김영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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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물리학 】 - 우리가 사는 행성의 구조와 작동 방식

_윌리엄 로리 / 김영사

 

 

지구물리학(地球物理學, Geophysics)은 물리학의 방법을 사용하여 지구의 물리학적 성질 및 지금까지 일어났고 앞으로도 계속될 지구의 진화를 지배하는 과정을 탐구하는 지구과학 분야다. 지구물리학 연구는 광범위한 분야에 걸쳐있다. 지구 궤도 인공위성으로 관찰 할 수 있는 지표의 변화에서부터 관찰 할 수 없는 지구 심층부의 활동까지 어우른다.

 

이 책의 지은이 윌리엄 로리는 스코틀랜드 출신의 저명한 지구물리학자이다. 지은이의 주 연구과제는 자성을 띤 오래된 암석에서 장기간에 걸친 지구 자기장 변화를 해석하는 데 있다. 지은이의 연구는 지구의 지질 구조와 관련된 다양한 의문점을 풀어내는 데 큰 기여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우리가 사는 행성의 구조와 작동 방식’을 부제로 삼은『지구물리학』은 지구물리학이란 무엇인가?를 시작으로 행성 지구, 지진학과 지구의 내부 구조, 지진활동으로 쉬지 않는 지구, 중력과 지구의 모양, 지열, 지구 자기장 등에 대한 이야기로 이어진다.

 

지구물리학에서 가장 잘 알려진 분야는 지진학이다. 지진은 인류가 마주치는 가장 큰 재난이다. 지진파가 어떻게 지구를 지나가는지 연구하는 과정에서 핵, 맨틀, 지각의 동심 구조가 밝혀졌다. 지진계는 19세기에 발명되었다. 초기 지진계는 땅의 진동의 넓은 스펙트럼에서 일부만 기록할 수 있었지만, 냉전 시기 핵실험 금지 조약을 감독하는 과정에서 지진계의 발전이 이뤄진다.

 

무더위가 닥치면 지구 표면의 열기도 대단하다. 그렇지만 지구 내부의 열은 상상을 초월한다. 언젠가 본 영화 중 「코어」에서 멈춰진 지구를 다시 움직이게 하기 위해 목숨 걸고 지구의 코어 부분에 뛰어든 영웅들이 생각난다. 지구 내부의 열은 두 가지 근원에서 생겨난다고 한다. 지각의 암석과 맨틀의 방사능에 의한 것과 지구가 생길 때부터 있던 열이다.

 

지구는 자기장으로 둘러싸여 있다. 이 자기장은 지구 내부의 녹은 핵 안에서 발생하다. 자기장은 우주, 특히 태양에서 오는 해로운 복사를 막아주기 때문에 지구상의 생명체에 매우 중요하다. 자기장은 수 세기 동안 여행자들이 미지의 지역을 안전하게 항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다. 자기 나침반은 자기장과 정렬되어 거의 (정학하지는 않지만) 북쪽을 가리킨다.

 

지구물리학 연구는 사회에 이익을 주는 발견과 발전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지구에 관련된 여러 가지 문제들은 지구물리학자들이 수십 년 동안 연구해왔지만, 원인이 너무 복잡하기 때문에 풀리지 않은 채로 남아있는 것도 상당하다. 지구상에 일어나는 자연 현상을 통제할 수는 없지만, 관찰하고 이해하려고 노력할 뿐이라고 한다. 그들에게 박수를 보낸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지구물리학

#윌리엄로리

#김영사

#쎄인트의책이야기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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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스트버스터 화학자 | 2022 책 이야기 2022-11-19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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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곽재식의 유령 잡는 화학자

곽재식 저
김영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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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재식의 유령 잡는 화학자 】 - 귀신부터 저승사자까지, 초자연현상을 물리치는 괴심 파괴 화학 이야기 _곽재식 / 김영사

 

 

흥미로운 책이다. 화학자가 어떻게 고스트버스터가 되었을까? 옛사람들은 전염병이 돌면 악령의 저주라고 생각했다. 악령을 쫓는 의식을 치르는 것으로 병을 막으려했다. 그러나 시대가 흐르고, 의학과 과학의 발전으로 전염병의 실체를 파악하게 되었다. 따라서 의학의 역사는 전염병의 역사와 함께한다. 치료제와 백신이 전염병의 공포를 풀어나간 것이다.

 

저자의 글들은 온갖 괴물들과 화학이야기로 이어진다. 소제목들이 시선을 끈다. ‘변신한 악귀를 물리치는 클로르프로마진’, ‘지옥에서 온 괴물들을 물리치는 멜라토닌’, ‘악마의 추종자들을 물리치는 곰팡이 독소’, ‘악령이 깃든 인형을 물리치는 열팽창’, ‘사상 최악의 악귀를 물리치는 백신’, ‘유령의 발소리를 물리치는 타우 단백질’, ‘거인괴물을 물리치는 탄소 섬유’ 등등이다.

 

예전에는 조현병에 걸려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은 악마의 조종을 받고 있다거나 귀신에 씌었다는 식으로 생각하는 때도 있었다. 심한 경우엔 묶어 놓거나 가둬 두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은 조현병이 생기는 이유가 뇌에서 일부기능이 오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도파민의 오류이다. 조현병 치료에 전환을 가져온 약은 상품명 ‘소라진’인 클로르프로마진이다.

 

현재까지도 기면증(낮 시간에 과도하게 졸립고, 수면상태가 비정상적인 상태, 즉, 잠이 들 때나 깰 때 환각, 수면 마비, 수면 발작 등의 증상을 보이는 신경정신과 질환)의 근본 원인과 회복 방법을 연구 중이다. 최근 의학연구에서 시상하부에서 하이포크레틴(hypocretin)이라는 화학물질이 덜 만들어지면 기면증이 나타난다는 이론이 나왔다.

 

1990년대 이후 미국에선 ‘헌집증후군’이라고 하는 이상한 현상이 드문드문 화제일 때가 있었다고 한다(요즘은 헌집증후군보다 새집증후군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주로 낡고 오래된 집에서 발생한 현상인데, 그 집에 머무는 사람들이 별다른 이유 없이 몸이 아프게 되는 현상을 말한다. 이 상황에서 오래된 집에서 유령이 나온다는 이야기로 발전한다. 원인은 ‘독검댕곰팡이’라고 한다.

 

2013년 11월 영국 BBC는 맨체스터 박물관에 있던 한 고대 이집트 조각상에 관한 신비로운 사연을 소개했다. 이 박물관엔 무려 3800년 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집트 유물이 전시장 유리창 속에 보관되어 있었다. 그런데 이 조각상이 누가 건드리지도 않았는데 저절로 움직였다. 나중에 밝혀진 사실로 박물관 근처 도로에서 큰 차가 지나가면서 일으킨 현상이라고 한다.

 

저자는 이 책에서 다양한 무서운 이야기들을 분석했다. 예전에는 그저 무서운 이야기로만 받아들였던 부분들을 저자 나름대로 과학적(특히 화학적)측면에서 풀어나간다. 옛 이야기, 영화 이야기, 책 이야기, 실제로 있었던 세계적 사건들을 넣어가면서 가독성을 높였다. 물론 아직도 인간의 두뇌로 해결하지 못하는 불가사의한 일들이 종종 일어나는 세상이지만, 마음을 열고 저자의 생각과 함께 하는 시간도 의미 있으리라고 느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한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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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

#쎄인트의책이야기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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