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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의 인생 수업 | 내가 읽은 책 2020-12-02 0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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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길 위의 인생 수업

김정한 저
미래북 | 2020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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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달이 건너가도록 밤은 깊었다'라는 표지의 한 마디에 마음이 설렜다. 요즘 밤이 그러니 말이다. 어느덧 한해의 마지막까지 정신없이 달려왔다. 이제야 한숨 돌린다. 밤은 깊고 고요하고 나를 감성적으로 만든다. 이 시간, 마음을 위로하는 잔잔한 에세이를 읽고 싶었다. 이럴 때에 이 책이 표지부터 내 마음을 흔들었다. 구체적인 내용이 궁금해서 이 책 『길 위의 인생 수업』을 읽어보게 되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정한. 현재 시인과 에세이스트의 경계를 넘나들며 온전한 작가로 살고 있다. 서정적인 시와 산문으로 독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안겨주는 그의 작품은 음악방송, 드라마, 중,고등학교 학습교재에도 인용되고 있다.

인생이라는 것이,

눈앞에 보이는 것만 바라보고 살아가는 것이 아니더라.

좀 더 먼 곳을 바라보며,

무럭무럭 자라는 맑고 고운 꿈나무를 위해 살아가는 거더라.

아름다운 것을 향하여, 보람 있게 나의 일을 하는 거더라.

먼지 낀 현실 속에서도 꿈나무를 향하여 씩씩하게 걸어가는 거더라.

(4쪽, 프롤로그 중에서)

이 책은 총 다섯 챕터로 구성된다. 챕터 1 '보름달이 건너가도록 밤은 깊었다', 챕터 2 '길 위의 인생 수업', 챕터 3 '토닥토닥, 수고했어', 챕터 4 '참 오랜만에 당신, 당신이 그리워 수줍어지는 밤이에요.', 챕터 5 '가끔 사는 게 두려울 때는 뒤로 걸어봅니다'로 나뉜다. 평범한 일상을 맞이할 수 있어 나는 좋다, 생의 모든 것은 불현듯이었다, 멀리서 바람이 분다, 마음을 움직이는 달, 나 홀로 여행은 숙려의 시간, 흔들리며 사는 것이 인생이다, 아프게 비가 내립니다, 그래 인생은 단 한 번의 추억 여행이야, 버림의 미학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생의 모든 것은 불현듯이었다. 사랑이 찾아오는 것도 사랑이 떠나가는 것도, 다리가 끊어지는 것도, 억수같이 쏟아지던 비가 그치는 것도. 막무가내로 쓸쓸했던 마음에 웃음이 차오르는 것도 모두 불현듯이었다. 그 불현듯이 웃음을 불러내고, 눈물을 불러낸다. (17쪽)

'새벽 2시, 뎅그랑 뎅그랑 울리는 내 마음의 소리를 들으며 컴퓨터 앞에 앉았다(17쪽)' 이 문장에 울컥한다. 내가 지금 그러고 있으니 말이다. 지나온 시간들이 그랬고, 앞으로 다가올 시간 또한 내게 '불현듯' 다가올 것이다. 너무 놀라 숨이 쉬어지지 않기도 했고, 너무 기뻐 소리지르는 걸로는 부족했던 그런 순간들. 모두 '불현듯'이었다.

마음에 훅 들어오는 문장이 많아서 자꾸 멈춰선다. 내 마음을 대변해주는 글들이 많았다. 아니, 이 책을 읽으며 그냥 내 마음을 보는 듯한 글을 건져낸다. 이 새벽이 이 책을 읽는 데에 알맞은 배경이 되어주는 것일까, 자꾸만 눈에 들어오는 어휘에 생각이 많아지고 밤은 깊어만 한다.

까만 하늘이 환해진다. 보름달이 건너가도록 밤이 깊었다. 톡톡 행간을 두드리는 소리가 편안하다. 살면서 너무 많은 소리를 내려고 애썼다. 빛의 화려함에 끌리고, 색의 유희에 끌리며 세상의 모든 소리와 색을 흉내 냈다. 그 소리가 하나 둘 빠져나갈 때마다 나는 아팠다. 몸에도 구멍이 숭숭 나서 만지면 부서질 것 같았따. 어느 때는 구멍을 통해 들어오는 바람이 심장을 관통했다. 감당하기 버거운 날들, 나는 살아가는 방법을 몰랐다. 여전히 살아가는 방법을 잘 모르지만 돌아보니 시간이 모든 것을 정리해 주더라. 견디니까 흘러가더라. 흘러가며 괜찮아지더라. 더러는 좋은 날도 있더라. 하던 일을 하며 기다리니까 곹오의 조각들이 새 주인을 찾아 뿔뿔이 흩어지더라. 죽도록 한 계절만 있던 나에게도 새로운 계절이 찾아오더라. (26쪽)



까만 도화지 같은 하늘에 둥근 달 하나 떴습니다. 창백한 하늘을 환히 비춥니다. 달이 중심이 되었습니다. 가을이 더 깊어 갑니다. 비로소 온기를 찾은 세상입니다. 달에게 묻습니다. 이 밤 당신도 잘 지내는지. 아픈 데는 없는지. 밥은 잘 먹는지. 함께 달을 보며 함께 느꼈던 그때 그날 그곳이 그립습니다. 오늘따라 둥근달이 더 동그랗습니다. 따뜻함이 그대로 전해지는 가을 밤, 난 달에게 전합니다. 오래도록 따뜻하고 싶다고. (195쪽)

밤은 깊어가고 글은 나를 깨운다. 혼자만의 시간에 삭막해진 세포가 살아나는 느낌으로 이 책을 읽어나간다. 감성을 부드럽게 깨워주며 사색에 잠기도록 이끌어준다. 읽으며 생각에 잠기는 시간이 많아진다. 시인과 에세이스트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가의 글이라는 것이 이 책을 읽어보면서 더욱 더 와닿았다. 시적 감성을 부드럽게 녹여 풀어내는 글이 담겨 있어서 여운이 남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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