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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망으로 살자 | 에세이 2022-08-18 0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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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엉망으로 살자

노선경 저
떠오름 | 202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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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는 광고가 유행한 적이 있다.

그런데 이 책의 저자는 다르게 말한다.

'열심히 일한 만큼 열심히 놀자'라는 건 순서가 잘못됐다.

일단 열심히 인생을 조져놓아야 열심히 살 수 있다.

행복한 방탕을 즐기고 나서야 비로소 행복을 위해 더 열심히 일할 수 있는 연료를 얻게 된다. (책날개 중에서)

일리가 있다.

이 책의 소제목들만 보아도 무언가 시원시원하다. 돌직구 발언이다. 센언니 느낌이라고 할까.

노는 것은 절대 낭비가 아니다, 제 장래희망은 '미친년'입니다, 일단 인생을 조져놓자, 더 열심히 놀기 위해 세상과 타협하는 법, 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차는 '고장 난 차'이지 '잘 달리는 차'가 아니다, 보장된 미래라는 허황된 말, 포기하는 게 아니라 안 하는 것이다, 놀아도 멋있어 보이는 10가지 방법 등 제목만 보아도 산뜻하다.

그리고 이 책의 프롤로그를 보니 남 이야기 같지 않은 느낌이 든다.

바쁠 때 오는 특유의 우울감이 있다.

산더미같이 쌓인 일을 보고 있자면 방탕하기만 한 내가 과연 이 일을 끝까지 이끌어 갈 수 있을까 두렵기만 하다. 이 일을 수행할 만큼의 능력이 있는가에 대해 의구심마저 든다. (책속에서)

아니, 이 느낌은 일만 열심히 하는 사람이나 방탕한 사람이나 누구나 쌓인 일 앞에서는 그런 생각이 들 것이다. 조금 더 완벽하고 싶고, 완벽할 때 해야겠다고 미뤄둔 일들이 있고, 그게 잘 안되어 스스로에게 실망하고 등등등.

우리는 어쨌든 인생에서 만족만 할 수는 없지 않겠는가.

 

짤막하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임팩트 있게 들려주고 있다. 시원시원한 이야기를 들으며 무언가에 미쳐보았던 시간을 떠올리기도 해본다.

미친 듯이 일하며 놀기를 반복하는 이게 바로 나의 모습이었다.

제대로 놀 줄 아는 나이기에, 무언가에 빠질 때는 미칠 줄도 아는 나였다.

노는 것은 낭비가 아니라 무언가를 새롭게 시작하기 위한 준비단계 같은 것이었기에. (17쪽)

이왕이면 놀아도 멋있어 보이도록 신나게 놀자. '놀아도 멋있어 보이는 10가지 방법'을 하나씩 짚어보니 그렇게 생각하는 게 좋겠다.

놀아도 멋있어 보이는 10가지 방법

  1. 노는 것에 대한 나만의 신조를 가진다.

  2. 노는 것을 절대 낭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3. 애매하게 놀지 않는다.

  4. 할 일은 또 열심히 한다.

  5. 법을 어기지 않는다.

  6. 남에게 피해를 주며 놀지 않는다.

  7. 노는 것과 회피를 잘 구별한다.

  8. 노는 것에도 배울 게 있다는 걸 기억한다.

  9. 늙어서는 할 수 없는 놀음을 택해 논다.

  10. 그 추억을 절대 잊지 않는다. (122~123쪽)

정말 우리는 휴식이 중요한 것을 이론적으로는 어느 정도 알면서도 잘 놀 줄을 모른다. 무언가 하지 않고 있으면 불안하고 자책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지 않아도 되는데, 아니 오히려 그런 시간이 필요한 데 말이다.

그래서 노는 것, 휴식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는 것이 무언가 열심히 하자는 것과는 또 다르게 중요한 것이다.

브레이크 없이 달리는 차는 '고장난 차'이지 '잘 달리는 차'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인식해본다.

그냥 이론적인 이야기가 아니라 스스로 경험한 데에서 느낀 이야기이기 때문에, 그리고 그런 이야기를 들려주기 때문에 더욱 호소력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스로 열심히 살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에 방황하는 청춘이라면 삶의 방향 전환을 해볼 수 있도록 이끌어 줄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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