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 글 참 잘쓴다.' 라는 생각이 드는 책들이 있다.
관심도 없고, 들어도 뭔 소린지 모르던 분야의 이야기에 나도 모르게 집중하여 글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할 때 그 생각이 격하게 들고..
그게 아니면 나도 알법한, 겪어 봤을법한.. 혹은 이미 느끼고 있는 감정같은 걸 탁월한 표현으로 정리한 글을 봤을 때 이다.
이 책은, 이 작가는 후자이다.
사랑에 관한 이야기인터라 40년쯔음 살아본 나로써 알법한, 알만한 내용이지만 누가 이토록 책 한권 가득 깔끔하게 사랑을 정리 할 수 있을까?
작가님과 비슷한 성향이다보니 그 정리가 기가막히게 느껴지는 걸까? 라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어느새 나는 색연필로 작가님의 사랑론에 밑줄을 긋고 있지 않던가!
'이 문구는 딱 내 나이 23살 때, 그 때 알았어야 하는 사랑이야.'
'아! 여기는 지금도 잘 모르겠구나. '
'앞으로는 절대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 훗날 돌이켜보며 손발 오글거리지 말아야지.'
마치 사랑론을 전공이라도 하는 학생마냥 작가님의 사랑이야기에 흠뻑 빠졌다.
사랑은 이론과 다르다는 걸, 콩깍지가 씌이고 나면 알던것도 모르게 되며, 모를 것 같던 모든것들에 눈과 귀가 밝아지는 경험을 이미 해봤지만...
난 여전히 사랑이 어렵다..
그리고 여전히 사랑을 꿈꾼다...
*YES24 리뷰어클럽의 서평단 자격으로 책을 제공받아 솔직담백하게 글을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