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스크류의 생각 탈출기
http://blog.yes24.com/scryu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스크류
생각을 탈출시키자! 가둬둔 생각은 똥이 된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7기 사진·여행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2월 스타지수 : 별68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 위시리스트
나의 리뷰
▣▣ 역사야 놀자
▣▣ 맛있는 글먹기
▣▣ 도전 고전
▣▣ 밥과 경제
▣▣ 여행을 떠나자
▣▣ 찰칵찰칵
▣▣ 호모폴리티쿠스
▣▣ 코스모스
▣▣ 그림 이야기
▣▣ 칠드런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0 / 12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스크류님~ 좋은 리뷰 .. 
스크류님~ 좋은 리뷰 .. 
스크류님~ 좋은 리뷰 .. 
스크류님! 좋은 리뷰 .. 
리뷰 글 잘 보았습니.. 
오늘 9 | 전체 74425
2007-01-19 개설

전체보기
제1차 세계대전, 그리고 미국의 패권 | ▣▣ 역사야 놀자 2020-08-16 20:40
http://blog.yes24.com/document/1287848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대격변

애덤 투즈 저/조행복 역
아카넷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무려 748쪽에 달하는 대용량의 이 책을 단숨에 독파하고 말겠다는 계획은 헛된 욕심이었다. 분량도 문제였지만, 책의 내용이 평범한 대중 역사서의 수준을 훨씬 뛰어넘고 있었다. 읽은 후 다시 읽은 문장과 페이지가 수두룩했다. 이 책이 겨냥한 구매자는 일정 수준의 역사지식과 강력한 독서 의지를 지닌 독자층임을 알 수 있다. 제1차 세계대전과 국제정세에 대한 지식과 관심이 낮고, 그다지 친절하지 않은 대학원 교재 수준의 문장에 익숙하지 않다고 이 책을 장바구니에서 덜어낼 필요는 없다. 강한 집중력만 적절히 발휘한다면 이 책에서 얻어낼 수 있는 지식과 자각은 들인 시간과 피로를 뛰어넘고도 남는다.

 

우리가 알고 있는 두번의 세계대전에 대한 지식은 참전국, 전쟁의 진행, 인명과 재산의 피해 등에 집중돼 있다. 특히 몇몇 이름난 전투와 군수장비 같은 군사적인 측면에 치우쳐 있다보니 인류 역사상 가장 거대한 전쟁에 대한 지식이 모자랄 수밖에 없다. 이 책을 펴고 한 챕터만 읽어도 국가 간의 전쟁 뒤에 숨어 있는 정치, 경제, 이데올로기가 얼마나 강력하고 복잡하게 작동하는지, 전투와 군수장비 같은 표면적인 소재들이 얼마나 정치 경제적인 백그라운드의 영향을 깊이 받는지 깨닫게 된다. 세세한 정보를 다 이해하거나 암기할 수 없어도 이런 깨달음을 얻는 것만으로 독서는 성공이다.

 

책 제목 '대격변(THE DELUGE)'에서 'DELUGE'는 성경의 대홍수를 일컫는다. 저자는 제1차 세계대전을 유라시아 대륙 전체의 모든 인류사를 쓸어내고 다시 쓴 대홍수로 표현하고 있다. 1차 대전은 단순히 협상국과 동맹국의 다자대결로만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소위 민주주의 세력과 봉건주의(권위주의 또는 전제정치) 세력의 대결이며, 거대 제국주의 국가와 신흥 제국주의 국가 간의 대결로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참전국들을 교과서에서 배운 것처럼 흑백으로 양분해버리면 대격변을 이해하는데 엄청난 장애가 생긴다. 협상국의 주축인 영국과 프랑스는 민주주의 진영을 대표하지만 동시에 제국주의 국가이며, 영일동맹을 통해 새로 식민지 경쟁에 뛰어든 일본은 봉건주의 국가이면서 신흥 제국주의 국가이다. 러시아는 구시대를 대표하는 전제정치 국가였지만 1917년의 혁명으로 소용돌이 속에 빠져들었다. 중국은 협상국 편에 서서 생존의 길을 찾으려 했으나 일제의 침략과 러시아와 유사한 이데올로기 혁명 속에서 좌충우돌하게 된다. 말 그대로 유라시아 대륙은 대홍수에 쓸려나가는 중이었다.

 

가장 큰 문제는 미국이었다. 윌슨 대통령과 민주당 정부는 유럽대륙의 전쟁에 뛰어들기를 거부했으나, 이는 순수한 자국민 보호 정책이 아니라, 승자없는 평화(종전)를 통해 미국의 권익을 확실하고 철저히 확대하려는 의도된 전략이었다. 잘못된 타이밍에 시작된 독일의 무제한 잠수함 작전과 영국의 파산 위기(영국은 미국으로부터 민간자본을 통한 차관을 대량 도입했다. 그 중심에 유명한 제이피모건이 있다.)는 미국의 직접 참전을 불러 일으켰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세계대전은 착한 편(서방세계)과 나쁜 편(호전적인 독일)의 치열한 다툼이었지만, 그 이면에는 여러 정치, 경제, 이데올로기적 요인이 꿈틀대고 있었고, 그 핵심은 미국이 세계 최강대국으로 발돋움 하는데 핵심 역할을 한 '돈', 즉 경제력이었다. 미국은 영국, 프랑스 뿐만 아니라 혁명 후의 러시아, 내전으로 치닫는 중국에까지 차관과 원조를 통해 적극적으로 개입했으며, 이는 종전 후 세계가 유일한 초강대국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는데 기초가 되었다. 거대한 영토와 자원을 가진 미국은 식민지 획득에 관심이 없었고, 기존 강대국들이 치고받는 사이 개방을 통한 무역시장 확대와 자본시장의 팽창으로 단숨에 초강대국으로 우뚝 설 수 있었다. 전쟁은 총칼로 시작하지만, 총칼을 만드는 것도 돈이요, 지는 편이 치뤄야할 희생도 결국 돈이다. 경제력은 명실상부하게 제 1의 기준이 되었다.   

 

아직 독서는 진행중이다. 전후 독일의 배상 문제가 어떻게 또다른 세계대전을 잉태시키게 됐는지 따져볼 차례이다. 어렵지만 유익하고, 시간이 걸려도 배우는 지식이 많다. 다른 무엇보다 세계가 재편되는 과정 중에 미국의 본 모습을 살펴보고 느끼는 바가 많다. 영원한 동맹도, 영원한 적도 없다. 세계는 이미 철저히 실리주의에 따라 이합집산하고 있다. 여러 굵직한 이슈로 세계가 시끄러운 요즘, 한반도의 미래를 위해서도 20세기 대격변 시기의 사례를 되짚어볼 필요가 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