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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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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노학자의 마음속에 녹아있는 眞心은 무언인지 몹시도 궁금하다. | ▣▣ 역사야 놀자 2015-10-11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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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

김현구 저
창비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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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역사학계의 화두는 단연 동북아역사재단의 동북아역사지도 사건(?)이다. 동북아역사재단이 말썽을 일으키고, 이덕일선생이 태클을 걸고, 국회가 횟초리를 휘두르고 있다. 그 와중에 툭 튀어나온, 동시에 친일사학자로 낙인이 찍혀 무지 고생하고 있는 학자가 있으니 바로 고려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이자 동북아역사재단 이사인 김현구선생이다.

 

그래서 그의 책을 읽어보고 싶었다. 특히 문제의 책 '임나일본부설은 허구인가', 바로 이 책.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현구선선생은 한일관계사의 권위자답게 임나일본부설에 대해 굉장히 체계적인 연구를 해온 티가 난다. 내용도 논리적이고, 알기 쉽다.

 

그렇다면, 김현구선생은 임나일본부설을 정말 믿지 않는 것인가? 답은 '그렇다'이다. 김현구선생은 진심으로 임나일본부설을 반대하고 있(는 것 같)다. 그렇다면 무슨 문제가 남는가? 왜 많은 사람들이 임나일본부설을 반대한 학자를 오히려 임나일본부설 신봉자로 몰아세우는가? 도대체 어떤 내용들이 쓰여 있길래...

 

일개 독자인 내가 보기에도 의아한 부분 몇가지만 정리해보고자 한다.

 

첫째, 그는 왜 '일본서기'를 조작된 위서라 하면서도 인용하고 또 인용하는가? 믿지 못할 부분도 있다면서, 연도도 다르고, 왕 이름도 다르고, 사건의 순서도 다르다면서 그는 왜 일본서기를 이렇게 끊임없이 인용하는가? 일본서기에 대한 신뢰와 불신 사이를 오가느라 독자들까지 혼동될 지경이다. 그의 진심은 무엇인가? 1/3은 틀리고, 2/3은 맞으니 대충 다 맞는 셈 쳐주자는 말인가?

 

둘째, 그는 왜 임나일본부설이 틀렸다면서 쓰에마쯔 야스까즈가 한세기 전에 그려놓은 한반도 역사지도(가야의 영토가 현재의 전남, 전북의 일부, 경남, 대구까지 아우르는)를 주구장창 가져다 사용하는가? 이 지도는 틀렸다는 일갈도 없이 왜 계속 인용하고 인용하는가? 백제가 사실상 가야를 속국으로 지배했다고 하면서 가야의 영토는 백제와 신라여 견주어 비슷하거나 오히려 더 큰 이 지도가 정상으로 보이는가? 백제와 신라의 사이에 위치하면서 고구려를 공격할 수 있는 위치를 비정(곧 임나일본부설!)하자니 지금의 대구를 가야의 영토로 그려넣을 수 밖에 없지 않았던 걸까? 영산강 동안의 옛 마한지역을 왜계 백제관료가 지배했고, 그들은 사실상 왜인이므로 전방후원분을 쌓았고, 그래서 지도에 전남지역을 가야의 영토로 그려놓은 그 맥락을 철저하게 추종하고 있지 아니한가? 가야의 반란을  진압하고 백제군이 남해안까지 남하했다면서 왜 지도에는 점 하나 찍히지 않는걸까?

 

셋째, 그에게 일왕은 천황인가? 천왕이라는 명칭도 없던 시절의 왕들을 왜 계속 천황이라고 호칭하는가? 그가 염두에 두는 독자는 한국인인가, 일본인인가? 만세일계론에 반박하고 3왕조교체설을 주장(와세다대학 미즈노 유우 교수)한 스승의 가르침이 임나일본부설과 어떤 관계가 있는가? 그의 스승도 임나일본부설을 부정하고 있는가? "근대화과정에서 거꾸로 일본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p.200)는 눈을 의심케하는 문장은 그의 진심인가? 誤記인가?

 

일견, 지식적인 측면에서 많은 걸 배울 수 있는 책임에 분명하지만, 그 밑바탕을 관통하고 있는 '불분명한' 의도와 '헷갈리는' 자세 때문에 고민되는 책이다. 역사학자는 자기의 주장이 틀리든, 맞든 입장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그래야 괜한 오해와 편견에서 해방될 수 있다. 이 노학자의 마음속에 녹아있는 眞心은 무언인지 몹시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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