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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한 제국주의자의 독재숭배, 영웅주의, 서구중심주의, 그리고 '맘대로' 역사해석 | ▣▣ 역사야 놀자 2017-09-27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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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리스인 이야기 1

시오노 나나미 저/이경덕 역
살림출판사 | 2017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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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오노나나미의 글쓰기 수법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한편으론 궁금하기도 해서 한참 전에 사놓고 띄엄띄엄 읽었다. 그럴 것이란 예상은 적중했고, 전작들에 비해 재미마저 덜해 책을 마치는데 오랜 시간이 걸렸다.

 

시오노의 사관(감히 사관이라 부르기엔 민망하지만)은 쉽게 말해 "자기가 특별히 더 좋아하는 영웅중심 사관"이다. '로마인이야기'에서 살짝 내비쳤고, '십자군이야기'에서 본격화했고, '그리스인이야기'에선는 대놓고 썼다. 사실 '그리스인이야기'1권에는 그리스인'들'이 나오지 않는다. 테미스토클래스와 파우사니아스 전기쯤 정도로 보면 될 듯 하다. 그럼에도 모두의 것인 양 '이야기'를 갖다붙이는 건 저자의 고집인지, 출판사의 전략인지 잘 모르겠다. 확실한 건 부제인 '민주주의가 태동하는 산고'와 이 책은 단 1%도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시오노가 죽을둥 살둥 좋아하는 두 영웅이 실상은 민주주의를 창조하지도, 신봉하지도, 심지어 지키지도 않았기 때문이다.

 

시오노는 델로스동맹을 설명하면서 이런 구절도 썼다. 그녀가 얼마나 반민주적이면서, 극소수의 독재자에 매혹당해 있는지 가늠해볼 수 있다.

 

"이 비민주적으로 보이는 운영방식은 책임소재를 명확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지휘계통의 명확화는 전쟁터에서 필수불가결한 것이지만 평상시에도 조직을 기능하게 만드는 데 불가결한 조건이다."(p.381)

 

현대적인 교육을 받은 정상인의 의식이라고 볼 수 없는 망언이다. 이런 식이라면 모든 독재자는 유능한 행정가다.

 

심지어 시오노는 자신이 숭배해마지 않는 두 영웅의 부활을 위해 역사가들의 판정을 뒤짚고, 2300년전 당시대 역사가의 기록을 폄훼하는 짓마저 서슴치 않는다. 긴 시간동안 스파르타의 반역자로 인정되고 기록돼오던 파우사니아스에게 최근 일부 독일학자들의 주장을 증거로 쉽게 면죄부를 발행하고, 테미스토클래스에게 호의적이었던 역사가 투키디데스 글을 그대로 옮기면서도, 그가 스파르타인 파우사니아스에게 악의적이었던 것은 적대국인 아테네인이어서 그랬을 것이라고 깎아내리는 부분에서는 실소를 금할 수가 없다. 시오노의 상상력은 대단한 재능이지만 자신의 숭배 대상을 위해 곡해하고 꿰맞추는 행위는 이미 범법자 수준이다.

 

이미 전작들에서 일목요연하게 드러난 서구중심주의는 다시 페르시아와 만나면서 찬란하게 꽃을 피운다. 좀더 곱게 포장됐을 뿐 시종일관 관통하는 정서는 B급 오락영화 '300'과 정확히 일치한다. 이게 동양의 끝에서 태어났으나 서구중심 세계관과 역사관에 푹 빠진 노회한 제국주의자의 한계이다.

 

시오노가 자신의 페이스북이나 블로그에 일기 쓰듯 이런 글을 쓴다면 누가 탓하겠는가. 하지만 수많은 독자를 거느린 작가라면 다르다. 출판사도 이런 점을 더 눈여겨 봐야할 것이다. 2권은 분명 페리클래스에 대한 숭배와 찬양 일색일 게 뻔하다. 더이상 시오노를 위한 책구입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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