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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금 읽고있는데 번역 수준이 진.. 
제 미욱한 책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군인의 편지와 일기로 생생한 기록을 .. 
궁금하던 책이었는데 꼭 읽어봐야겠네요.. 
스크류님~ 좋은 리뷰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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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개설

▣▣ 역사야 놀자
고조선 연구에 리지린이 있다! | ▣▣ 역사야 놀자 2021-10-17 2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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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리지린의 고조선 연구

리지린 저/이덕일 역
도서출판말 | 201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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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을 별렀던 책을 마쳤다. 북한 역사학자 리지린의 <고조선연구>이다. 

 

우리 고대사에 흥미를 가진 독자라면 리지린은 한번쯤 들어봤을 이름이다. 고조선 등 고대사 분야에 있어서 한발 앞선 독보적인 연구성과를 냈을 뿐만 아니라 고대사 연구의 방향을 정립한 학자이기 때문이다. 다만 북한 학자라는 이유로 그의 연구와 저서를 접하기 쉽지 않았다. 그래서 이 책은 여러가지 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

 

첫째, 무엇보다 북한학자의 연구저서를 올곧이 접할 수 있었다. 단국대 윤내현 교수가 리지린의 저서를 읽었다는 이유로 당국의 조사를 받았던 적이 있다. 그만큼 북한의 학문은 가깝고도 멀었다. 지금 리지린의 책을 공개적으로 읽을 수 있는 건 독자로서 행운이고 다행스런 일이다. 

 

둘째, 고조선 연구의 기본 줄기를 이해하게 되었다. 그간 국내에서도 다수의 학자들이 고조선에 대해 연구하고 책을 썼지만 아쉬운 점이 많았다. 연구의 토대가 부족하거나 이슈 논쟁으로 치우쳐버리기 일수였다. 리지린의 책을 읽고, 이어서 윤내현의 책을 읽어야겠다고 마음먹은 이유는 그런 아쉬움과 갈증 때문이다. 기대했던 것만큼 <고조선 연구>는 고조선 연구의 뿌리를 보여주었고, 앞으로 고대사 연구가 나아갈 방향까지 정확히 제시해주고 있었다. 특히 남한 학계가 여전히 일제의 역사학에서 한발도 떼지 못하고 있을 때 그가 정리한 고조선과 주변국의 역사, 예족과 맥족의 뿌리, 중국 봉건사가들과 한반도 사대주의자의 그릇된 사관, 식민사관의 맹점 등은 책이 나온지 반백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정확하고 날카롭다. 

 

셋째, 북한 역사학의 한계도 파악할 수 있었고, 남북간 교류의 중요성을 깨달을 수 있었다. 리지린이 왕성한 학문활동을 하던 1950~1960년대는 남북간 정치군사적 대립이 격렬했던 시기이고, 북한의 모든 학문이 마르크스레닌주의에 경도되어 있던 시기이다. 따라서 리지린의 저서에서도 고대의 정치적 흐름과 변화를 마르크스-엥겔스의 유물사관으로 해석하려는 시도가 자주 목격된다. 전제군주가 나타나기 이전의 군사민주주의, 계급국가의 출현과 민중의 계급투쟁, 아세아적 공동체 등의 낯설은 어휘와 해석은 독자를 부담스럽게 한다. 뿐만 아니라 1961년에, 그것도 북한에서 쓰여진 논문인 탓에 이덕일 선생의 해역과 편집이 없었다면 독서는 더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읽고 싶은 책이 있고, 갖고 싶은 책이 있다. 리지린의 <고조선 연구>는 후자이다. 오랫동안 곁에 두고 자주 펼쳐볼 책이다. 윤내현의 책을 읽고 비교해보고 싶은 욕심도 생긴다. 역사공부는 어렵기도 하지만 지루할 틈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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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는 폭력적이라는 믿음은 과연 정확한가 | ▣▣ 역사야 놀자 2021-09-10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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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의 전쟁

카렌 암스트롱 저/정영목 역
교양인 | 2021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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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을 신청하여 책을 받은 지 한참이 지났다. 그런데도 책을 완독하지 못했다. 부끄럽다. 나의 게으름, 부주의함, 집중력 부족 때문이니 누굴 탓하겠는가. 독서가 루즈해진 원인을 굳이 책에서 찾자면 책의 지적 수준과 번역 정도. 예상과 달리 책의 수준은 상당히 높았다. 대부분의 페이지에서 제시된 기록과 정보는 독자의 사전 지식이 이미 충만하다는 걸 염두에 두고 작성되었다. 따라서 익숙하지 않은 이름과 사건이 등장할 때면 독서는 가다서다를 반복하기 시작했다. 이런 류의 고급 역사서는 번역이 친절하지 않다. 특히 초중반부터 헐거워진 번역 때문에 독서가 살짝 힘겨워졌고, 평일 퇴근 후엔 겨우 꾸역꾸역 읽었다. 그럼에도 책의 내용은 별 다섯개다. 세계사를 관통하는 종교-정치 관련 서적도 드물뿐더러, 작가의 관점도 충분히 이해가 됐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생각을 한다. 종교는 본질적으로 폭력적이어서 인간은 전쟁을 일으키는가? 그렇지 않다. 인간은 사회적, 정치적, 물질적, 이념적, 기타 수많은 이유로 갈등하고 전쟁을 일으킨다. 인류사에서 가장 큰 전쟁인 세계 1,2차 대전이 종교적인 이유로 발발하지 않았다는 게 그 근거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종교 자체가 폭력적이고, 이로 인해 전쟁이 촉발된다고 믿는다. 종교의 공격적 이미지는 인간의 합리성, 자유의지, 정보력이 보편화된 근현대에 와서도 절대 줄어들지 않는다. 종교는 원래 호전적이고, 타협을 모르고, 독단적이라는 믿음은 뿌리가 깊다. 그 원인을 찾기 위해 저자는 종교와 폭력의 역학관계를 추적한다.

 

이 책에서 다루는 종교는 수메르의 길가메시 서사시, 인도의 자이나교와 불교, 힌두교, 중국의 유가와 법가, 히브리인의 유대교, 예루살렘과 로마의 기독교, 메카의 이슬람, 근현대의 프로테스탄트까지 방대하다. 그리고 각 종교의 내부 세력 간에, 또는 종교 상호간에 갈등과 폭력은 쉼없이 계속돼 왔다. 특히 서방 기독교와 중동 이슬람 세력간의 십자군 전쟁과 이후로도 지속된 충돌은 종교가 본질적으로 폭력적이라는 믿음을 탄생시켰다.

 

유일신교는 타 종교에 배타적이고, 이는 일정한 폭력적 성격을 드러낸다. 구약성서의 신명기가 대표적인 예이다. 그러나 종교와 폭력의 결합은 종교가 강력한 제국, 강력한 통치자를 만났을 때 현실화 됐다. 아시리아, 페르시아, 그리고 로마제국을 거치면서 종교는 폭력적 세계관을 갖추기 시작했다. 제국은 종교를 통치의 수단으로 이용했지만, 반대로 일정 수준을 넘어서면 종교를 박해하기도 했다. 특히 로마의 기독교 박해는 기독교가 가지는 중앙집권적, 권위주의적 성격을 위협으로 간주했기 때문이다. 로마제국의 기독교 공인은 철저히 정치적인 행위이다. 저자의 표현을 빌리자면 '제국을 기독교화하는 것보다 신앙을 제국주의화 하는 것이 쉽다'로 요약할 수 있다.

 

기독교의 유일신은 제국의 황제와 여러 면에서 유사했고, 서로 경쟁하면서도 결국 하나로 융합되어 강력한 기독교 종교국가가 탄생했다. 반대 진영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 이슬람의 쿠란은 자비와 무자비가 공존했고, 십자군의 성전과 이슬람 전사의 지하드는 충돌할 수 밖에 없었다. 신을 섬기는 두 길, 싸움과 기도의 시작이다. 여기서 한가지 확실히 지적할 부분은 종교의 폭력성이 전쟁을 촉발시킨 것이 아니라 전쟁을 일으킨 세력이 종교를 불쏘시개로 사용했다는 점이다. 공포, 학살, 파괴가 만연했던 십자군 원정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거룩한 전쟁이라고 자임했던 두 세력의 종교에 민족과 애국이 결합했을 때 폭력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이런 이유로 다시 종교는 폭력적이라는 시각이 생길 수 있다. 하지만 중세부터 근대까지 종교집단은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수시로 이합집산을 거듭했다. 때때로 종교는 아무 것도 아니었다. 어떤 의미가 있을 때조차 종교는 세속적이었으며, 영적인 이유 때문이 아니라 세속적인 이유로 소비되고, 정권이 바뀌고, 국경이 나뉘어지고, 전쟁이 발발했다.

 

전쟁과 광기의 배경을 단지 종교의 폭력적 성격으로 치부하기엔 한계가 명확하다. 유일신교의 배타적 성격, 정치적 요구와의 결합, 제국주의적 팽창, 충돌과 복수, 이 과정에 신의 입김이 얼마나 영향을 미치고 있을까. 최근의 아프가니스탄 사태만 보아도 알 수 있다. 종교에 대하여 한번쯤 더 숙고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종교에 대한 큰 흐름을 정리해준 좋은 가이드이면서 호기심을 자극하는 판도라의 상자이기도 하다. 다만 기초지식이 없는 상태에서 한걸음에 독파하기엔 어려움이 만만치 않다. 인내심이 필요한 책이다.

 

 

 

 

 

YES24 리뷰어클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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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고대사는 윤내현 교수로부터 시작한다 | ▣▣ 역사야 놀자 2021-07-29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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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국 고대사

윤내현 저
만권당 | 2021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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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내현 교수의 역작 '고조선 연구'와 '한국 열국사 연구'를 읽고 싶다. 하지만 두 책을 합해 2천쪽에 이르는 방대한 분량을 소화할 자신이 없다. 시간에 쫓기는 직장인이 호기심 차원에서 읽기엔 현실적으로 무리다. 그래서 선택한 책이 '한국 고대사'이다. 이 책은 '고조선 연구'와 '한국 열국사 연구'의 요약본이다.

 

책을 끝까지 읽었지만 내용을 언급할 만큼 지식수준이 따라주지 않는다. 윤내현 교수의 저작 앞에 겸손해질 수 밖에 없다. 그의 연구 성과도 충격과 감동을 받기에 충분하지만, 그의 연구자세와 헌신은 지적허세에 충만한 나같은 독자를 티끌만한 존재로 축소시켜 버린다. 한국사를 공부하고 연구하는 학자는 숱하게 많으나 모두 같은 환경에 있지는 않을 것이다. 유독 헌난한 고대사, 그것도 소위 주류 사학에서 벗어나 외길로 꿋꿋하게 연구에 매진해온 그에게 진심어린 감사인사를 드리고 싶다.

 

서평은 이걸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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