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스크류의 생각 탈출기
http://blog.yes24.com/scryu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스크류
생각을 탈출시키자! 가둬둔 생각은 똥이 된다.
파워 문화 블로그

PowerCultureBlog with YES24 Since 2010

7기 사진·여행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0월 스타지수 : 별1,711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 위시리스트
나의 리뷰
▣▣ 역사야 놀자
▣▣ 맛있는 글먹기
▣▣ 도전 고전
▣▣ 밥과 경제
▣▣ 여행을 떠나자
▣▣ 찰칵찰칵
▣▣ 호모폴리티쿠스
▣▣ 코스모스
▣▣ 그림 이야기
▣▣ 칠드런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1 / 10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나의 친구들
최근 댓글
저도 지금 읽고있는데 번역 수준이 진.. 
제 미욱한 책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군인의 편지와 일기로 생생한 기록을 .. 
궁금하던 책이었는데 꼭 읽어봐야겠네요.. 
스크류님~ 좋은 리뷰 감사 드립니다!.. 
오늘 45 | 전체 83860
2007-01-19 개설

▣▣ 맛있는 글먹기
광주에 이어 제주도, 조용히 세상에 외치다. | ▣▣ 맛있는 글먹기 2021-09-20 00:27
http://blog.yes24.com/document/1511961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작별하지 않는다

한강 저
문학동네 | 2021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정말 세심히, 정성들여 읽어야할 책이었다. 한강의 문장이 수려하면서도 때론 난해하기에, 운전으로 치면 폭발적 가속력보다 브레이크 성능이 더 중요하다는 걸 알고 있었다. 그럼에도 이 책은 전작들보다 더 많은 인내와 기다림을 요구했다. 한참을 읽었으나 작가는 속내를 쉽게 보여주지 않았고, 이야기의 전모는 오리무중이었다. 제주도 4.3사건을 다룬 소설이란 걸 알면서도 그 속으로 쉽게 뛰어들 수 없었다. 작가가 허락하지 않았다. 아니, 경하와 인선이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2부에서 갑작스레 드러나는 비밀은, 상자 속 이야기는, 빛바랜 기사와 사진들은 어색하고 미묘하고, 당황스럽다. 여러 시점의 상황설정은 시차가 커서 어지럽고, 동일한 사건을 겪은 부모세대의 경험은 정확히 누구의 경험인지 혼동스럽다. 서울에서 제주로 워프(순간이동)한, 또는 꿈으로 현신한 인선이 들려주는 이야기 자체는 대단히 흥미롭고 감성적이지만, 인선이라는 전달자를 통해 듣고 있는 환경적인 제약 때문에 '소년이 온다'식의 직접적 감정이입은 쉽지 않다. 소설이 이상하다는 게 아니라 더 많은 주의집중이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지금 생각하니 노련한 작가의 노림수일지도 모르겠다. 천천히 숙고하면서 읽으라는.

 

한강 작가가 유독 '흰' 것들에, 또는 한 음절 단어에 애착을 느끼는 것 같다. 이 소설은 흰 새, 검은 밤, 그리고 흰 눈의 이야기이다. 모두가 무채색이지만 의미는 형형하다. 새, 밤, 눈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소설은 조금씩 다르게 읽힐 수 있다. 그건 순전히 독자의 몫이다.

 

재미있고 쉬운 소설을 선호하기에 한강의 글은 매번 어려운 숙제이다. 그럼에도 책이 나오자마자 구해 본 이유는 그의 세상에 대한 조용한 외침을 진심으로 응원하기 때문이다. 소설 속 광주에서 그랬던 것처럼, 제주와 경산에서도 누군가의 가슴속 응어리가 조금아니마 풀릴 수 있기를 응원하고 기대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3        
작가의 상상력, 독자들은 속수무책 | ▣▣ 맛있는 글먹기 2021-08-08 20:10
http://blog.yes24.com/document/14867501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기록실로의 여행

폴 오스터 저/황보석 역
열린책들 | 2007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현존 영미권 작가 중 폴 오스터를 가장 좋아한다. 그의 상상력, 스토리텔링, 창의적 구조, 위트, 심지어 애로티시즘까지 좋아한다. '기록실로의 여행'도 이 범주 안에 있다. 폴 오스터는 다중 스토리, 액자 속의 액자 등 기존의 방식을 철저히 답습하고 있다. (오죽하면 제목부터 '기록실로의 여행'이다.) 이러한 전개는 아직도 익숙치 않기에 질리지도 않는다. 이 소설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시도 한가지를 발견할 수 있다. 바로 전작들의 재활용이다. 더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여기서부턴 심각한 스포일러가 될 수 있다. 다만, 폴 오스터의 책을 처음 접하는데 그게 바로 이 책이라면 얼른 바꾸시는 게 좋다. 

 

폴 오스터의 소설이 갖는 힘의 절반은 번역에서 나온다. 그건 폴 오스터의 책들 대부분을 한명의 번역가가 작업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독자는 황보석을 통해 폴 오스터를 읽는다. 폴 오스터의 상상 속 이야기를 황보석의 문장으로 읽는 것이다. 앞으로도 좋은 번역, 꾸준한 두번째 창작이 계속되길 응원한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신문사설과 칼럼으로 보는 2021년의 이슈들 | ▣▣ 맛있는 글먹기 2021-08-08 19:12
http://blog.yes24.com/document/14867005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신문 사설과 칼럼으로 보는 2021년의 이슈들

최홍수 저
사설닷컴 | 202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사설닷컴 최홍수님의 책을 세번째 접하게 되었다. 그래서 이번 리뷰는 세 책의 비교가 주를 이룬다.)

 

작년 가을에 사설닷컴의 '2020년 신문사설과 칼럼으로 배우는 세상 이야기와 국어공부'라는 책을 읽은 후 리뷰를 쓴 적이 있다. 신문도 좋아하고 국어공부도 필요했기에 둘째 아이와 함께 완독한 책이다. 이 책은 제목처럼 세상 이야기를 배울 수 있는 책이면서 국어와 한자 공부도 병행할 수 있는 책이다. 당시 중학교 1학년인 아이 반응으로는 사설 내용보다 국어/한자공부를 더 어렵게 느끼는 듯 했다. 바로 이 점이 뒤에서 다룰 책들과 가장 큰 차이점이다.

 

저자와 출판사를 기억했다가 올해 초에 '신문사설과 칼럼으로 보는 2020년의 이슈들'을 구입해서 아이들(고1, 중2)과 함께 공부하고 있다. 일주일에 책의 사설 한두 개를 읽고 A4 반 페이지 분량의 에세이를 쓰는 방식이다. 사설의 내용을 빨리 요약하고, 간단히 분석 또는 평가하는 글을 써보고 있는데 아이들에게 즐거운 공부는 아닌 것 같다. 그만큼 독서와 글쓰기, 특히 딱딱한 논설문들은 현란한 놀거리에 빠진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없다. 책 속의 사설이 무려 82개나 되니 책이 공포스럽게 느껴질 법도 하다. 하지만 신문이나 좋은 책을 읽을 여유가 없는 아이들에게 이보다 더 좋은 공부도 찾기 어렵다. 그래서 아이들을 잘 다독여 가면서 꾸준히 해볼 생각이다.

 

'신문사설과 칼럼으로 보는 2021년의 이슈들'을 받아보면서 든 첫 생각은 '반가움'이었다. 전편인 2020년의 이슈들에 너무 지쳐있었다고나 할까? 시간은 올림픽 100미터 결선처럼 빠르게 지나가는데 2020년 이슈들을 너무 오래 붙들고 있었던 탓이었다. 그리고 2020년 이슈들엔 코로나가 많아도 너무 많았다. 그래서 아직 반이나 남은 2020년을 건너 뛰고 2021년으로 넘어가버릴까 진지하게 고민중이다.

 

책의 구성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다. 사설(칼럼), 사설 소개, 내용 파악하기, 생각하기 순으로 이어지며 기능도 동일하다. 조금 눈에 띄는 점이 있다면 '내용 파악하기'의 분량이 두배 정도 늘었다. '내용 파악하기'는 사설 내의 주요 어휘와 한자어를 설명하는 단락인데, 아무래도 어휘력 향상에 더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인다. 독서가 부족한 아이들은 어휘력이 떨어지기 마련이라 적절한 변화인 듯 하다. 전체 사설의 갯수가 78개로 2020년에 비해 4개가 줄었는데도 책의 분량이 30여 페이지 늘어난 것은 이 때문이다.

 

2020년 책은 많이 읽었고, 2021년 책은 조금 읽었지만 공통된 느낌이 몇가지 있다. 하나는 우리가 흔히 예상하는 것보다 신문사에서 사설, 칼럼 등을 쓰시는 분들의 문장력이 그리 뛰어나지 않다는 점이다. 물론 모든 분들이 해당되는 평가는 아니다. 하지만 내용보다 문장에서 극히 실망스러운 사설들이 있었고, 혹시 누군가가 급히 대신 써준 게 아닐까 하는 의심도 들었다. 또 하나는 저자인 최홍수님의 '사설 소개' 내용이 정말 알차다는 점이다. 대부분 사설 자체보다 좋고, 유익하다. 그래서 이 책을 보는 독자분들에게 조언하자면 꼭 '사설 소개' 부분을 밑줄 치면서 읽으시라.

 

신문을 돌려가면서 읽고, 오려서 스크랩하고, 기사 한 줄에 울고 웃던 아빠 세대의 눈에, 꼭 이런 책까지 공부를 위해 읽어야 하나 의구심이 생길 법 하다. 그러나 세번째 책을 접하고 나니 뱃속에서부터 인터넷 세대인 아이들에게 이 정도의 읽기와 쓰기 트레이닝은 꼭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사설과 적절한 해석, 어휘공부까지 압축돼 있어서 중고등학생들에겐 여러 숙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대입 논술 뿐만 아니라 글쓰기 공부를 시도하는 여러 독자들에게 추천하고 싶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        
1 2 3 4 5 6 7 8 9 10
진행중인 이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