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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지게는 못 살았지만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 | 기본 카테고리 2021-10-1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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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멋지게는 못 살았지만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

김대현 저
라의눈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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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멋지게는 못 살았지만 멋지게 나이들고 싶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솔직히 60이 되고 보니 지금 50이라면 얼마나 좋을까라는 기분도 들지만, 인생은 군대와 같아서 상병 계급에서 일병으로 내려갈 수는 없는 일이다. 더군다나 50대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도 한 켠에 있다. 다시 힘들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중년이란 말이는 부정적인 단어들이 따른다. 우울증, 갱년기, 건망증, 노화, 퇴화, 약화, 눈물, 명퇴, 석양 그리고 또 뭐가 있을까? 그래서 중년이 되면 의기소침해지는 경우가 다반사다. 중년은 뭔가 쇠락해 가는 느낌이다. 모든 것이 말이다. 그런데 이런 느낌은 세계 공통인 듯하다.

 시카고 대학의 인류학자, 리처드 슈웨더(Richard Shweder)는 우리 중년에 대해 이렇게나 음침한 생각을 갖게 된 배경을 설명하면서, 이는 세계 각지에서 다르게 형성된 문화적 허구이며 중년의 위기는 신체적, 정신적 쇠퇴를 강조하는 사회가 만들어낸 과장된 개념이라고 주장한다. 또한 브랜다이스 대학의 상주학자 마거릿 굴레트는 우리는 우리 위로 비처럼 쏟아지는 쇠퇴 이념의 희생자들이라고 말한다. 이렇게 중년에 대한 우울한 관점들이 존재하고 강화되는 이유는 기업들의 공포 마케팅 탓도 있다.

 

p. 85~86 Chapter 2. 다르게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바꿔야 할 것_중년의 뇌는 신의 영역에 이른다

 

뇌과학자들은 중년이 이르러서야 모든 조각들이 하나로 합쳐지기 때문이라고 한다. 인생 경험이 축척되었기 때문이라고도 한다. 부분의 합은 총합 이상이 된다는 얘기다. 쉽게 말해 중년이 되면 하나를 들으면 열을 안다. 그냥 알게 된다는 뜻이다. 이제까지 우리가 들어왔던 이야기와는 정반대다. 우리는 결함만 예민하게 자각하고, 자신의 뇌력이 어느 정도인지 알려고도 하지 않았다.

 양에게 키워진 사자라고 하면 이해가 쉬울까? 심리학 이론 중에서 인간의 부적응 행동을 설명하는 스티그마 효과라는 것이 있다. ‘스티그마란 빨갛게 달군 인두를 가축의 몸에 찍어 소유권을 표시하는 낙인을 가르킨다. 처음 범죄를 저지른 사람에게 범죄자라는 낙인을 찍으면 결국 스스로 범죄자의 정체성을 갖고 재범을 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뜻이다. 중년들에겐 낙인이 찍혔다. “나이 드니 깜빡깜빡하지? 뇌가 늙어서 그래. 노화가 시작된 거라고.” 이런 얘기를 수없이 듣다 보니 들은 대로 생각하고, 들은 대로 행동한다. 학습된 무기력 같은 것이다.

 살짝 표현을 바꿔보면 중년은 지금 세뇌된 우울증을 앓고 있다.

p. 96 Chapter 2.
다르게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바꿔야 할 것__강속구가 안되면 체인지 업도 있다

 

인류를 구하거나 이웃에 봉사하거나, 그런 꿈은 내게 없다. 세계와 이웃을 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난 나를 구하는 것이 먼저다. 내가 즐거워야 남도 도울 수 있다. 나는 스스로를 희생하면서 봉사의 기쁨을 누릴 그릇이 못 된다. 그냥 단순하게 즐겁게 사는 것이 중년의 꿈이다.

p. 113 Chapter 2.
다르게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바꿔야 할 것__꿈꾸는 것이 죄는 아니잖아?

 

과거를 돌아볼수록 어찌 그리 무모한 짓을 했는지 모르겠다. 공통점은 한 가지, 잘될 거라고 착각했기 때문이다. 결국 나의 도전 에너지는 착각이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착각, 이 단어가 꼭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나이 들어서까지 현실을 정확히 파악하면 변화를 시도하기 어려워진다. 주제 파악을 너무 정확하게 하면 자신을 비하하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축구에서 강팀과 붙을 때, 해설자들이 꼭 하는 얘기가 공은 둥글다는 것이다. 끝날 때까지 끝난 것이 아니라는 의미다.
 
우리는 가끔 기적을 목도한다.

p. 121 Chapter 2.
다르게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바꿔야 할 것__착각을 하면 인생이 행복하다

 

나이 들어 친구를 만드는 법세바시 강의 이호선 교수

https://www.youtube.com/watch?v=SoOdqxKNTe0

p. 157 Chapter 2. 다르게 살고 싶다면, 지금 당장 바꿔야 할 것__나이 들어 친구를 만드는 10가지 방법

 

나는 미루지 않는 연습을 하고 있다. 미루는 습관을 버리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는 말이다. 할까 말까 망설여질 때는 무조건 하는 쪽으로 결정한다. 미루다보면 행복도 미뤄지게 되니까

 

92세 할머니가 알려주는 인생 교훈

야야, 너 늙으면 젤루 억울한 게 뭔지 아니?
주름? 아녀
? 그거 좋지. 근데 그것도 아녀.

이 할미가 진짜 억울한 건
나는 언제 한번 놀아보나?
그것만 보고 살았는데
지랄, 이제 좀 놀아볼라 치니 다 늙어버렸네.
야야, 나는
마지막에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인 줄 알았는데

근데 자주 웃는 놈이 좋은 인생이었어.

젊은 사람들 말맹키로
타이밍인 것이여.
인생 너무 아끼고 살진 말어.
꽃놀이도 꼬박 꼬박 댕기고
이제 보니 웃는 것은
미루면 돈처럼 쌓이는 것이 아니라
다 사라지더라.

p.
198~199 Chapter 3. 인생 후반전을 별 볼 일 없게 만드는 습관들_미루는 습관, 행복도 미룬다

 

사람은 죽음에 임박해서야 생각을 바꾼다는데, 그보다 미련한 짓이 없다. 왜 미리 바꾸지 못하는 걸까? 사과할 일이든, 풀어야 할 이든 빨리 할수록 좋다. 가장이 생각을 바꾸면 가족의 상처가 치유되는데, 그 시기가 늦으면 사과해도 아무 소용이 없다. 죽기 직전에 사과하는 행동은 정말 이기적이다. 남겨진 가족들의 상처에 상처 하나를 더하는 꼴이다.

 나는 절대 고독사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사과할 것은 빨리 사과하기로 결심했다. 즐거운 인생 후반전을 위해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 생각의 변화라는 확신이 든다. 생각이 변해야 사과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내가 변해야 세상이 변한다. 이건 진리다.

p. 230 Chapter 3.
인생 후반전을 별 볼 일 없게 만드는 습관들_고독하게 죽으면 어쨌든 고독사

 

문장을 모으는 사람이다, 나는
책을 읽고 지식의 창을 열어주는 문장이나, 다른 이와 함께 하고 싶은 문장 그리고 나를 감화시킨 소중한 문장들을 모은다.

어떤 책은 저자의 명성이나 제목에서 기대한 바 보다 수준이 낮고 기대가 떨어지는 글이 있다.

그런 책들은 문장을 찾아봐야 300페이지가 넘는 책에서도 고작 A4용지를 2장이나 채울까 말까한 문장을 건지고 마는 것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남다르다. 친정엄마가 자주 보시는 방송 프로에서 저자의 강의와 토크를 들은 바가 있어 저자가 낯설지 않았다. 그냥 말 주변이 좋은 강사려니 했는데, 이 책은 무려 8장에 가까운 문장을 모을 만큼 쓸모가 있었다.

아마도 내가 중년에 이미 깊어졌기 때문이리라.

고생 하나 안하고 그저 책만 읽고 말주변이 좋은 사람이라는 나의 편견을 뒤엎기라도 하듯, 그는 내 생각보다 더한 인생의 굴곡을 거쳐 왔다.

그 인생의 굴곡을 거쳐 어느덧 중년의 후반에 이른 그가 쓴 이 책은 지나치게 친절한 중년 안내서이다.

사기를 당하지 않는 방법부터 노년에 이르러 고독사 하지 않는 방법, 거기에 자신을 사랑하고 어떻게 가꾸는 것이 중년을 아름답게 살아가는 것인가에 대해 동네 형 이상의 친근함으로 중년의 모두를 다독거린다.

이미 중년에 푹 들어선 사람도 중년에 이제 막 들어선 사람도, 중년이 막바지인 사람도 무릎을 치며 공감하고 받아 적을 만한 내용이 많은 친절한 안내서이다.

멋지게는 못 살았지만 멋지게 나이들고 싶다
이제까지 중년에 대한 안내서가 있었던가있었더라도 이 책은 열심히 살아온 중년의 모두에게 권해주고 싶은 참 친절한 책이었다.
나도 멋지게는 못 살았지만, 멋지게 나이 들고 싶다!
 

 

#멋지게는못살았지만멋지게나이들고싶다_라의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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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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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문명기행 | 기본 카테고리 2021-09-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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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신화와 축제의 땅 그리스 문명 기행

김헌 저
아카넷 | 2021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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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 교수님의 자세하고 친절한 그리스 기행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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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인문학실] 그리스 문명 기행

 

지은이: 김헌

출간일: 2021820
출판사: 아카넷

 

아테네에서 아침 일찍 출발하면 이스트미아 제전의 유적을 보고, 네메이아 제전의 유적지로 가서 점심 식사를 할 수 있다. 올리브 기름이 뿌려진 산뜻한 샐러드에 찰지고 고소한 빵, 향기롭게 잘 구운 양고기 스테이크에 네메이아 지방의 특산 아기오르키티코Agiorgiritiko품종으로 빚은 적포도주를 곁들이면 기억에 오래 남을 맛있고 푸짐한 식사를 할 수 있다.

p. 43 1
부 그리스 문명을 찾아서_제우스를 위한 제전과 신전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아스클레피오스가 간절하게 느껴진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대한 두려움과 피로감이 전세계적으로 여전히 만연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백신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곤 해도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힘든 상황의 끝이 잘 보이지 않는다. 여전히 터널 속이다. 모두가 힘든 가운데, 각별히 고단한 시기를 보내는 이들은 방역 담당자들과 의료진이다. 그들의 노력 덕택에 우리의 두려움 이상으로 사태가 악화되진 않고 최악의 상황은 피하는 것 같다. 옛 그리스인들이라면 이들의 헌신을 신비로운 눈으로 바라보았을 것이다. 실제로 그들은 의사간호사를 한갓 인간이 아니라 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사제들이고 후예라 믿었다. 병으로 고통을 겪고 죽어가는 사람들을 살리는 의술은 연약한 인간에게 신이 베푸는 은혜로은 섭리로서 경외의 대상이었으며, 병원은 치유의 역사가 이루어지는 거대한 신전이었다.

 
p. 91 1
부 그리스 문명을 찾아서_의술의 신 아스클레피오스의 고향으로

 

테세우스는 열 네 명의 일원이 되어 크레테로 떠났다. 그는 아폴론에게 기도했다. “제가 살아 돌아온다면, 델로스로 매년 감사의 사절단을 보내겠습니다.:
괴물을 물리치고 아테네로 돌아온 테세우스는 약속을 지켰고, 전통은 계속 이어졌다.

 배가 델로스에서 아테네로 돌아올 때까지 약 한 달 동안 아테네인들은 도시를 깨끗이 하고 사형 집행도 하지 않았다.  플라톤의 <파이돈>에 따르면, 테오리스 배가 델로스로 떠난 다음 날에 소크라테스의 재판이 열렸고 그에게 사형이 선고되었지만 배가 돌아올 때까지 집행이 미루어졌다. 그 덕에 소크라테스는 제자들과 오랫동안 철학적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아폴론이 소크라테스를 사랑했기 때문에 이런 기회를 베풀었던 것일까. 그 이전에 사제 퓌티아는 소크라테스가 아테네에서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라는 신탁이 내린 터였다. 모든 사람들은 자신이 무지한 줄 모르고 뭔가를 안다고 떠들어 댔던 반면, 소크라테스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모르고 있던 자신의 무지를 깨달아 알고 있었다는 이유에서였다. 흥미롭게도 소크라테스는 아폴론보다 하루 빠른 날에 태어났다고 한다.

p. 142~143 2
부 그리스본토를 떠나 에게해로_ 델로스의 성대한 축제

 

죽을 수 밖에 없는 인간에게 영생은 간절한 꿈이다. 게다가 아름다운 여신과 풍요로움이 영원히 보장된다니, 망설일 이유가 있을까? 그러나 오뒷세우스는 단호했다. “당신은 아름답고 그대와의 영원한 삶은 달콤하지만, 그래도 난 집으로 돌아가겠소.” 그의 결단을 되새기면서, 나는 고조섬의 우뚝 솟은 바닷가 절벽에서 멀리 지중해를 바라보았다. 불멸의 삶을 버리고 필멸의 세계로 돌아가려는 오뒷세우스, 유한하기에 무한한 삶보다도 더 찬란한 것이 우리 인간들의 삶이라는 듯이 그는 안락한 섬을 박차고 거친 바다로 뛰어들었다. 그의 선택이 옳을 수도 있다. 끝이 있기에 지금 여행도 기쁨이 되고 아쉽고 절실한 것일테니 말이다.

p. 3
부 지중해를 떠나며_알렉산드리아 도서관_

 

책을 읽다보면 유독 눈에 걸리는 문장들이 있다.

표현이 아름답거나 내 감성을 흔드는 감상적인 내용, 혹은 내가 몰랐던 것을 깨닫게 해주는 문장들이 그렇다.

그러나 책을 읽기 얼마 전 배우거나 들은 내용으로 저자가 쓴 글에 몰입할 수 있을 때 느끼는 쾌감이 주는 기쁨은 그런 감상을 넘어선 감동으로 전해지기도 한다.

사전지식에 대한 감사와 깨달음의 기쁨이 공존하는 순간을 맞이하는 기쁨이 주는 그 달콤함이란

이런 것들은 이전에 모르던 것이어서 그 기쁨이 배가 되고 있다.

책을 읽고 강의를 들으며 이 내 안에 들어찼을 때의 보람을 느끼게 해준 좋은 책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또 다른 기쁨은 내 상상이 한계를 넘어서 끝도 없이 펼치질 때도 느끼게 되는데, 이번 책에서는 난생 처음으로 이런 생각을 해보게 되었다.

만약 어느 나라고 우리가 아쉬워 하는 그 유적들이 모조리 남아있다면 그것은 기쁘기만 한 일일까?’
고대로부터의 건물, 집 등등의 건축물들이 유지가 중요하다는 명목으로 그대로 남아있다면,
우리 후손들이 이렇게 거주하고 생활을 영위할 공간이 남아있었을까?
달이 차면 기울고, 살았던 것이 스러지고, 다시 새롭게 새워지 듯,
역사라는 것은 유뮬이라는 것들을 소멸하는 것대로 생각하고 상상할 겨를을 남겨누는 것은 아닐까 하는 그런 생각.
유물이나 유적지를 탐사하는 탐사가들 중 최고의 경지에 이른 이들은 폐허로 남은 장소를 방문하여 아무것도 남지 않은 혹은 돌덩이 하나, 부서진 기둥 하나가 남은 곳에서 그 옛날의 정취나 풍광을 그리며 유유자적(悠悠自適)한다 하였다.

나는 어느 틈에 그런 경지에 머물려는가….
 

네이버블로그: '책으로지은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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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문명기행_신화와축제의땅
#그리스문명기행_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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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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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09. 29 수요일 오전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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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의방점, 경이로운신맛 | 기본 카테고리 2021-09-22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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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요리의 방점, 경이로운 신맛

최낙언 저
헬스레터 | 2021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가장 매력적인 맛, 신맛에 대한 과학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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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최낙언

출간일: 2021. 09. 23 (초판 1쇄 발행)

출판사: 헬스레터 
 

식품과 산업에 중요한 것이 산과 알칼리 물질인데, 사람들은 중요성에 대해 별로 관심이 없다. 산에 대해 관심이 없으니 약산과 강산의 차이도 모르고, pH 산도가 다른지도 모른다. 사실 미생물 생존의 기본조건이 , 영양분, 온도, pH이다. 세균의 생존에 절대적인 조건의 하나인 것이다. 세균 아니라 우리 몸도 정해진 pH 유지하는 것이 생명에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이런 pH 식품의 보존성 아니라 용해도와 식품의 물성에도 영향을 미친다.

p. 6 머리말우리는 신맛을 모른다

 신맛을 내는 수소이온(H+) 세상에서 가장 작고, 가볍고, 단순한 물질이지만 역할은 결코 단순하지 않다. 살아있는 생명체는 모두 유기물을 분해해서 만들어진 수소이온의 농도차이를 이용하여 살아가는데 필요한 에너지를 얻는다. 식물은 물을 분해하혀 만든 수소이온의 농도차를 이용하여 광합성도 한다. 그런데 우리는 그동안 수소이온과 그것의 맛인 신맛에 대해 너무 무심했던 같다. 생명의 대사 활동 대부분이 유기산으로 연결되어 있으므로 유기산의 기원을 추적하다보면 결국에는 생명의 기작과 만날 수밖에 없다. 그러니 생명 현상을 유기산의 관점에서 조망해보는 것도 충분히 흥미롭고 의미있는 작업인 같다.

 

p. 9 머리말우리는 신맛을 모른다

 

 신맛은 무작정 좋아하기는 힘든 맛이다. 원래는 시지 않은 식재료에서 신맛이 난다는 것은 미생물이 자라 부패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이다. 음식이 절대 부족했던 과거에 신선한 식품은 많지 않았고 어지간한 상태의 음식이면 먹어야 했다. 이때 먹을지 말지를 판단하는데 냄새와 신맛이 많은 역할을 했다. 신맛은 경계의 맛이자 조심스러운 맛이었다.
 그래서인지 신맛은 개인차와 농도 차이에 따라 호불호가 크게 달라져 많은 사람을 만족시키기는 정말 힘들다. 신맛은 쓴맛 다음으로 민감한 맛이라 작은 양에 의해 호불호가 갈린다. 그리고 개인차와 익숙한 정도에 따라 선호도가 완전히 달라진다.

p. 43 Part 1. 신맛과 산미료 이야기_3. 신맛 이야기

 

탄산은 정말 중요한 물질인데, 이해는 없고 오해만 많다. 보통 산소는 좋은 , 이산화탄소는 나쁜 것이라 생각하지만 그것은 완전한 오해이다. 산소보다는 이산화탄소가 생명에 근본적인 것이다. 생명체를 유기체라하고 생명을 만드는 물질을 유기물이라고도 하는데 유기물은 사실 탄소를 뼈대로 만들어진 물질이며 탄소는 이산화탄소에서 것이다. 그리고 이런 이산화탄소가 물에 녹아있는 형태인 탄산에 대한 오해도 정말 많다.

p. 91~92 Part 3. 맛과 에너지 대사를 책임지는 산미료_ 1. 탄산, 에너지 대사의 시작과

 

 1899 미국의 식품 안전 정책을 총괄하던 기구의 수장 와일리는 안식향산의 위험성을 조사했다. 그리고 5 동안 진행된 실험에서유독성이라고 간주되는 증거를 건도 찾아내지 못했다. 하지만 안식향산이 식품의 부패를 막거나 지연시킨다면 분명 소화 시스템에도 유해할 것이라 확신한 그는 보고서를 적당히 포장하여 위험성을 과장했다. 하지만 계속 유독성의 증거가 발견되지 않자 그는식품에 첨가된 수량의 화학첨가물은 유해하지 않을 있지만, 장기간 소량을 섭취하는 경우에도 위험하지 않다는 사실은 아직 입증되지 않았다.’ 말을 바꾸었다. 100년전의 주장이 요즘의 첨가물에 대한 부정적인 표현과 차이가 없다. 보존료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 때문에 천연물에서 보존료를 찾으려는 노력이 그동안 엄청나게 이루어졌으나 지금까지 천연물을 이용한 보존료의 개발은 크게 성공적이지 못했다. 기존의 보존료보다 성능이나 안전성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렇게 많은 연구 중에 지금보다 안전한 물질이 발견되었다면 대체가 되었을 것이지만 사용되는 보존료는 100 전과 차이가 없다.

 

p. 180~181 Part 4. 다양한 산미료의 특성과 활용_ 5. 보존성을 높이는 유기산, 프로피온산, 소브산, 벤조산

 

 자료를 찾고 정리하다보니 먼저 무기산의 생산량이 엄청나게 많아서 놀랬고, 유기산은 연결된 것이 너무 많아서 놀랬다. 식물은 물과 이산화탄소에 땅속에 소량의 미네랄을 흡수하면서 자라는데 미네랄의 핵심적인 형태가 질산, 황산, 인산, 탄산과 같은 무기산이 형태였다.

 땅과 식물이 무기산으로 연결되어 있고, 광합성과 호흡이 유기산으로 연결되어 있다. 여기에 지방산과 아미노산 그리고 유전자의 핵산을 합하면 생명 활동의 대부분을 유기산을 통해 이해할 수도 있는 것이다. 생명 현상은 결국 유기산으로 연결되었고, 우리 몸에서 가장 많이 만들어지고, 가장 많이 소비되는 것이 결국 유기산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책을 쓰면서 유기산으로 에너지 대사와 생명현상의 기원을 추적해보는 작업이 즐거웠었다.
 유기산! 알고 보면 정말 끝도 없이 깊이가 있는 주제인 같다.

p. 226 마치며_ 생명의 대사는 유기산으로 연결되어 있다

 

최낙언 대표님의 신간 도서요리의 방점, 경이로운 신맛 만났다.

코로나 시국에도 여전히 활발하고 다양한 자료 조사와 그만의 해석으로 이루어진 알짜 도서였다.

그간 편찬해오신 도서와 마찬가지로 음식에 대한 여러 깊이 있는 설명과 해석, 그리고 음식과 요리를 준비하고 업으로 삼는 많은 분들에게 도움이 신맛 관한 훌륭한 백과사전이다.

문송한 내게도 이렇게 분자 도식이 보이고 재미를 느끼는 것을 보면 정말 해박한 지식을 쉽게 설명하는 재주가 남다르신 분임에 틀림이 없다.

매번 신간을 접할 때마다 느끼는 것이지만 분야를 막론하고쓸데없는 걱정 모르는 것에서 나오는 것임을 이번 책에서도 느꼈다.

식품에 대한 근심, 각종 보존료와 식품에 쓰이는 첨가물들에 대한 오해들은 모두바른 지식 없이 생산되는 사는 데에 전혀 쓸모없는 근거없는 소문과 가짜뉴스들이 만들어내는 공포이고 이것을 생산하는 것도 문제이지만, 이런 낭설들을 연구나 공부없이 유포하는 소비자들도 문제임을 다시 생각해본다.

식품에 대한 올바른 선택과 소비에 도움을 주시는 최낙언 대표님의 명쾌한 해설서를 다시 만나 기쁘기 그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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걷는 독서 | 기본 카테고리 2021-06-16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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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걷는 독서

박노해 저
느린걸음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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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채우는 신비한 힘을 길어 내주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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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사랑방] 걷는 독서

지은이: 박노해
출간일: 2021 6 7 (초판 1 발행)
출판사: 느린 걸음

 

매일 아침 9시면 SNS계정에 알람이 뜬다. 박노해 시인의 [걷는 독서] 페이지에서 날아든 따뜻한 경구(警句: 진리나 삶에 대한 느낌이나 사상을 간결하고 날카롭게 표현한 ) 하나가 도착한다. 때마다 놀라고 때마다 가슴이 설레는 그의 싯구 구절 구절은 잠시 아침 명상을 하며 머리를 비우기에 훌륭한 도우미가 된다. 매일 매일 그의 경구를 읽으며 신비로움에, 때론 글의 깊이에 머리를 조아리며 그가 살아온 쉽지 않은 인생길을 돌아본다. 지난 시절의 박노해 선생의 가슴 시린 부르짖음이 바로 앞에서 들리는 듯하다.

 

1957 전라남도에서 태어났다. 16세에 상경해 낮에는 노동자로 일하고 밤에는 선린상고를 다녔다. 1984 스물일곱 살에 첫 시집 [노동의 새벽]을 출간했다. 이 시집은 군사독재 정권의 금서 조치에도 100만부 가까이 발간되며 한국 사회와 문단을 충격으로 뒤흔들었다. 감시를 피해 사용한 박노해라는 필명은 박해 받는 노동자 해방이라는 뜻으로, 이때부터 얼굴없는 시인으로 알려졌다. 1989 <남한사회주의노동자동맹>(사노맹)을 결성했다. 1991 7년여의 수배 생활 끝에 안기부에 체포, 24일간의 고문 후 반국가단체수괴죄목으로 사형이 구형되고 무기징역에 처해졌다.

 

p. 872 박노해 시인 약력 중에서

 

그가 남긴 글귀 하나 하나, 풍경 하나 하나가 그에게는 말로 할 수 없는 고통이었겠으나 내게는 그것이 깊은 깨달음을 주는 한 줄 한 줄이니 매일 매일 읽을 때마다 매 순간 경이와 감동으로 마음의 샘이 그득해졌었다.
저 멋진 문장들이 책으로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
평소 책 냄새와 책 넘기는 소리를 좋아하는 다소 아날로그적인 취향을 가진 나는 책이 나오기를 은근히 기대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걷는 독서페이지에서 6월 초 발견한 신간 뉴스에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들뜨기까지 했다. 신간 뉴스를 접하고 열흘쯤 지나 만난 도서 [걷는 독서]는 모바일과 PC화면으로 만나는 [걷는 독서]와는 사뭇 다른 표정이었다.

 

<박노해 시인의 걷는 독서 https://www.nanum.com/site/poet_walk/15074254  >

만일 내가 달에 병씩 쓰는 잉크 병에 붉은 피를 담아 쓴다면, 그러면 어떻게 쓸까. 적게 쓰고 짧게 것이 아닌가. 목숨 걸고 살아낸 것만을 쓰고 최후의 유언처럼 심혈을 기울여 것이 아닌가. 나는 그런 글만을 써야 한다고 몸부림쳐왔다.

 

p. 11 걷는 독서 서문

작가가 되길 꿈꾸면서 그간 습작을 계속해 내겐 서문의 문구가 다른 어떤 문구들보다 가슴 깊이 닿았다. ‘걷는 독서 깊은 울림은 바로 작가의 마음 속에 깃든 저리고 아픈 그리고 간절한 심정이었다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숙연해진다.

책을 좋아하고 글을 좋아해서 남들보다 다독을 하고 살면서 느끼는 일들을 가끔은 글로 적어 남기기도 한다. 그런데 글들을 읽고는 감상을 쓰는 것이 왠지 꺼려졌다.
나의 모자란 글로 없이 깊이 있는 책을 어찌 설명하고 어찌 표현해야 할지 내가 이런 글을 남기는 것조차 박노해 작가님의 글의 격을 떨어뜨리고 누가 되는 것은 아닌지 근심이 되었다.
 살아가면서 많은 글들을 접하게 된다. 그것이 자의였든 자의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 일이었든, 글을 접하며 사는 것은 문명인의 혜택이면서 또한 괴로움이고 공해일 있다.
이렇게 넘쳐나는 속에서 마음을 정화시키고 때론 울리기도 하고 때론 공감하기도 하는 좋은 글을 만나는 것은 아주 운이 좋은 일이다.
사람을 만나는 인연과 마찬가지로 좋은 글을 만나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인연임에 틀림없다.

그런 의미에서 [걷는 독서] 만난 것은 아주 특별한 인연과의 아주 좋은 만남이라 하겠다.

 

책은 지난 30 동안 날마다 계속해온 나의걷는 독서길에서 번쩍, 불꽃이 일면 발걸음을 멈추고 수첩에 새겨온 생각이다. 눈물로 일기장이고 간절한 기도문이며 삶의 고백록이자 나직한 부르짖음이기도 하다. 그리고 그리운 그대에게 보내는 두꺼운 편지다. 사막 마을에서 설원에 이르기까지, 그곳의 가슴 시린 나의 풍경을 찍은 사진엽서 장에 돌에 새기듯 썼으나 부치지 못하고 차곡차곡 담아온 편지다.

지금 세계에 검은 그림자가 드리우고 사람과 사람 사이에 장벽이 세워지고 있다. 그러나 인간은 걷는 존재이고 만남의 존재이고 읽는 존재이다. 앞이 보이지 않는 불안하고 삭막한 시대에, 부디 아프지 말고 다치지 말고 사라지지 말자고 이제 품속의 편지를 띄워 보낸다. [걷는 독서] 그대 안에 있는 하많은 생각과 지식들을목적의 꿰어내는 삶의 화두가 되고 창조의 영감이 되고 어려운 날의 도약대가 되기를.

어디서든 어디서라도 나만의 길을 걸으며걷는 독서 멈추지 말자. 간절한 마음으로 읽을 , 사랑, 사랑의 불로 읽어버릴 , [걷는 독서] 나를 키우고 나를 지키고 나를 밀어 올리는 신비한 힘을 그대 자신으로부터 길어 내줄 테니. [걷는 독서] 하는 순간, 그대는 이미 영원의 빛으로 이어진 세상 사이를 걸어가고 있으니.

2021 6 박노해

 

나를 키우고, 나를 지키고, 나를 밀어 올리는 그 신비한 힘을 길어 내주는 책 [걷는 독서]!

글을 아는 모든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명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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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블로그 포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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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의 언어 | 기본 카테고리 2021-06-16 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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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향의 언어

최낙언 저
예문당 | 202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맛의 다양성이 궁금한 당신! 향의 언어를 탐구하라!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내가 최근 들어 가장 아쉬워하는 것은 향기 물질에 대한 관심을 일찍 가지지 못한 점이다. 학교에서 식품을 공부할 때만 해도 후각과 기억이 예민했던 때라 달에 개씩만 익혀도 식품을 이해하는데 필요한 100 정도의 향기 물질은 금방 익히지 않았을까 싶다. 전문 조향사가 되려는 것이 아니니 100 정도의 향기 물질만 알아도 식품을 이해하는 깊이가 달라졌을 것이다. 우리나라에는 아직 식품의 향기 물질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이 없고, 심지어 향기 물질을 공부할 마땅한 책마저 없는 상황이다. 그래서 이번 책에 다른 부분은 과감히 덜어내고 향기 물질에 관한 내용을 대폭 추가했다. 덕에 책의 내용이 상당히 어려워지고 두툼해졌으나 나름 가장 실전적인 내용만 엄선한 결과물이기도 하다.

 향은 음식의 꽃이다. 맛을 다룬다는 것은 향을 다루는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향은 음식에 섬세함과 다양함을 부여한다. 책이 향의 언어를 찾는 모든 이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p. 7 들어가면서향의 언어를 찾아서중에서

 

후각을 잃게 되면 음식 맛의 다양성을 완전히 잃게 된다. 배가 고프면 먹기야 하겠지만 맛의 즐거움은 사라지는 것이다. 인생에서 삶의 활력을 잃는 것이며, 실제로 많은 노인이 이러한 문제를 지닌 살아가고 있다. 후각의 상실은 단순히 삶의 활력 문제일 뿐만 아니라 화재나 독성가스, 상한 음식 등에 대한 경계가 불가능해져서 건강과 생명에 위협이 있다. 미국의 경우 매년 20 이상의 환자가 후각 문제로 의사를 찾고 있으며, 실제로는 이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후각과 미각 이상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한다. 후각 상실은 마음의 상실감을 불러온다. 익숙한 냄새, 악취 마저 자주 맡으면 편안한데 평소에 익숙했던 향이 사라지면 연결되지 않은 느낌, 고립된 상실감이 아주 커진다고 한다.

p. 53 갑자기 후각을 잃게 되면 어떻게 될까?

 

 향은 기억중추를 자극하여 우리를 시공을 초월한 아득한 과거 속으로 데려가곤 한다. 마치 오랜 세월 동안 덤불 속에 감춰져 있던 지뢰처럼 기억 속에서 슬며시 폭발한다. 향의 뇌관을 건드리면 모든 추억이 한꺼번에 터져 나오는 것이다. 낙엽 태우는 냄새는 군고구마를 먹었다는 단순한 사실만을 떠올리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어머니의 사랑을 받던 따스한 감정이 생생하다. 향기의 효과는 순간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생각할 시간을 갖기도 전에 이미 감정을 자극한다. 때문에 특정한 향을 인지했을 실체나 이유를 이해하기도 전에 알수 없는 감정에 곧장 휘말리기도 하는 것이다.

p. 55 프루스트 현상: 기억은 후각에서부터 

 

 원래 [Flavor, 맛이란 무엇인가] 합성향에 대한 오해와 불안감이 너무 많아서 수없는 수백 가지 화학물질로 만들어진 천연향 마저 안전한데, 검증된 30 이하의 원료로 만들어진 합성향은 얼마나 안전하다는 말인가? 이것이 합리적인 생각이다라는 줄을 말하기 위해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향은 천연이든 합성이든 굳이 안전성을 따질 필요가 없다. 그런데 마치 천연향이 합성향보다 안전하고 좋다는 인식이 사라지지 않아 매우 유감이다. 다행히 요즘은 그런 말이 많이 줄어드는 중이다.

p. 83 천연향 VS 합성향

 

  분야의 문화 수준은 사용되는 단어의 숫자와 비례한다고 있다. 그런데 향을 묘사하기 위해 사용 가능한 단어는 너무나 적다. 향에 대해 서로 공감할 있는 단어가 전혀 늘어나고 있지 않은 것이다. ~ 새로운 향이 등장해도 색처럼 보여줄 없기 때문에 새로운 단어가 의미를 가질 수가 없고 자리를 잡지도 못한다. 아니 그런 시도 조차 하지 않는다. 향을 색처럼 디지털화 하여 공유할 없기 때문이다.
 향에 대한 단어를 늘려가는 데는 향기 물질이 가장 적합하다. 향기 물질을 색처럼 디지털로 공유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표준적인 물질이고 변화가 적은 데다 물질 보다는 오히려 같이 체험해보기 쉽기 때문이다. 식품에서 가장 기본적이면서 공통적인 향기 물질부터 차례로 경험하고 이를 알아가는 식으로 학습해가면 향의 언어도 상당히 풍성해질 같다. 문제는 아직 시도해본 사람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책을 통해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생겼으면 하는 바램이다.

 

p. 156 일반인에게 마땅한 교육이 없었다  

 

한국인은 항상 맛에 진심이었고, 새로운 것에 과감히 도전해 최적의 조합을 찾아냈다. 남들을 따라 하기도 열심이지만 자신의 가치를 지키려는 고집도 충분하다. 세상 누구보다 평범함에서 비범함을 끌어내는 능력이 있고, 열정과 고집이 같이 있다.

 나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향료 분야는 우리가 수백 년의 역사를 가진 서양을 뛰어 넘기가 수비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다. 그런데 최근의 눈부신 성과들을 보면 이제는 우리가 있을 것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그런 측면에서 향기 물질에 관심을 가져보는 것도 좋을 같고, 단지 맛의 평가와 인상의 포착에 새로운 수단으로 향을 공부해보는 것도 좋은 같다. 어떤 목적이든 이제는 향기 물질을 공부하고 이해하는 사람이 많아졌으면 좋겠다. 향기 물질을 극소수의 조향사만 공부하던 시대에서 벗어나 누구나 쉽게 경험해보고, 맛의 언어로 사용되는 시기가 빨리 다가오길 바란다. 모든 식재료의 향을 가장 핵심적인 성분으로 간명하게 제시하고 싶었지만, 아직 조사와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서 변죽만 올린 같아 아쉽고 송구하다.

p. 565 마치며- 향은 조화로 완성된다

저자는 마치는 글에서 저자가 쓴 책 중에서 ‘가장 두껍고 어려운 책이 된 것 같다’고 하셨지만 과알못에, 문과중의 문과인 내가(이생은 틀렸음) 잡기 시작한 지 3일만에 끝까지 놓치는 구절없이 보려고 집중을 했다면 두께는 문제가 아니었고 그리 어렵지 않은 책이었다고 강력하게 주장할 수 있다.

(최대표님 겸손을 거두어 주시옵소서)

향의 역사로부터 시작한 책은 향이 어려운 이유와 향을 구성하는 물질들을 거쳐 다양한 식품들을 두루 거쳐 식품 속의 다양한 (그리 다양한 줄 몰랐다)향기 물질에 대해 친절하게 밝혀주고 있다.

제조사에 근무하는 것도 아니고 조향사도 아닌 내가 이리 이 어렵게 보이는 책을 완독할 수 있었던 것은 방대한 자료의 조사와 함께 여태까지 성실하고도 끈기있게 식품에 대한 모든 것을 써내려 오고 계신 대표님의 진심이 챕터마다 전해지기 때문이었다. 전문적인 프로그램이나 향기 물질에 대한 결과물이 없는 현실을 안타깝게 생각한 저자의 노력에 있음을 책을 통해 진심으로 느꼈기 때문이다. 책에 나온 어려운 분자식이나 화학작용들에 대해 무조건 두려움을 갖지 말고 그저 인문학 도서를 읽는 것처럼 혹은 쉬운 일반 과학도서를 읽는 것처럼 접근한다면 (물론 전공자들은 눈을 크게 뜨고 외울 정도로 열심히 보게 될 분자식들이겠지만) 화학을 몰라도, 과학에 대해 알러지가 있어도 충분히 읽어낼 수 있는 아주 좋은 책이다.

 

‘경험과 연구, 끊임없는 유사과학과의 싸움’

이것이 내가 저자인 최낙언 대표님께 얻은 이미지의 총체이다. 그리고 그것을 바탕으로 애민까지는 아니어도 후학들을 위해 자신이 연구하던 시절의 안타까움을 물려주지 않으려는 노력이 계속해서 이어지는 <최낙언의 맛시리즈>가 아닌가 싶다.

내가 좋아하는 와인 빛깔의 표지를 가진 아주 두꺼웠던 이 책은 받고 보면 두렵지만, 펼쳐 읽고 나면 가슴에 안고 싶은 감사한 책이 된다.

누구에게나 과학은 어렵다. 어려운 것도 자꾸 보다보면 정이 들고 편안해지는 법이다.

미운 것은 자꾸 더 보아야 정이 간다.

어렵게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는 것은 인생 뿐이 아니라 두꺼운 책도 마찬가지다.

두려워 말고 도전하라!

향의 언어가 그대의 마음에 온통 싱그러운 향으로 다가올 것이다!

☆최낙언 대표님 유튜브채널

https://www.youtube.com/channel/UC9NPZ5OG4Z1jDOmIw6q-6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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