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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의 신이 떠먹여주는 인류 명저 70권 | 서평 이야기 2020-07-15 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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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요약의 신이 떠먹여 주는 인류 명저 70권

히비노 아츠시 저/민윤주,김유 역/아토다 다카시 감수
허클베리북스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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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백과의 지식을 조금 빌리자면 고전의 뜻은 예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시대를 초월하여 높이 평가되는 문학 예술작품이다. 아주 옛날부터 높이 평가되는 작품이 어디 한 두 권인가. 그 작품들을 일일히 다 읽는 것은 정말 무모한 일이라고 생각이 들고, 시간도 없을 뿐더러, 어떤 작품을 읽어야할지 선택하는 것만 해도 몇 달은 걸린다. 아니, 솔직히 무엇을 읽어야 할지 조차 모르겠다. 그런데, <요약의 신이 떠먹여주는 인류 명저 70권>만 읽어도 우리는, 나는 최소한 70권은 읽게 되는 것이다. 정말 너무 편하고 좋은 책 아닌가.


저자는 고전을 '교양'이라 말한다. 마크 트웨인도 언급한다. "고전이란 누구든 읽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읽고 싶어 하지 않는 책이다."라고. 아, 역시 마크 트웨인이다. 고전이 '높이 평가되는 문학 예술 작품'임을 분명, 너무나 잘 알지만, 그 책들을 정말 재미로 읽는 사람이 과연 있을까 싶을 정도로 이해하기 어렵고 저자의 말대로 사실, 재미가 없다. 맞다. 솔직히 재미없는 게 사실이다. 초등학교 때 국문과 전공한 사촌언니방에 있던 니체의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지금까지도 잊지 않고 있지만 몇 장 넘겨보고는 그 이후로 읽지 않았다가 이번에 '요약의 신' 덕분에 제대로 만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정말 이 한 권에 고전 70권을 다 읽어볼 수 있는거야? 진짜다. 저자는 어려운 고전이지만 정말 재미있다고 소개한다. 동ㆍ서양으로 나눠서 서양편은 기원전 부터 20세기까지 57권, 동양편은 13권, 모두 70권으로 재미있게 읽는 법을 가르쳐준다. 340페이지 정도에 달하는 분량에 이 시대의 유명한 고전 70권을 읽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 이 책은 가치가 충분할 듯 하다. 사실,이 책에서 소개되는 고전의 제목과 작가 만 외워도 상식 퀴즈의 정답을 거의 맞출 것이라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 서양편-기원전~10세기(p15~47)



유명한 철학자들의 이름만 기억하고 있었지, 정작 그들이 쓴 작품은 읽어보지 못했다. 총 아홉 권으로 페르시아 전쟁을 기록한 《역사》, 기원전 431년~기원전 404년의 펠로폰네소스 전쟁에 관해 쓴  《필로폰네소스 전쟁사》, 그리스 신화에서 가이아와 함께 카오스에서 생겨난 오래된 신이며, 타인에 대한 인간의 욕망을 좌우하는 존재인 에로스 이야기를 대화 형식으로 쓴 《향연》, 자연과 세계는 어떻게 존재하는가를 밝히고자 하는 생각이 형이상학인데, 총 14권으로 구성되어 있고, 논문 혹은 강의 원고였던 《형이상학》, 유대교와 기독교의 성전인 《성서》, 갈리아 지역에 거주하는 켈트족인 갈리아인과의 전쟁을 다룬 《갈리아 전쟁기》, 그리스와 로마에서 유사한 유형의 인물을 한 명씩 뽑아서 그 둘을 대비해 가며 서술한 《영웅전》, 총 여덟 권으로 로마 황제도 보통 사람이었다는 점을 그린 《로마황제열전》.



☆ 서양편-11세기~16세기(p51~85)



자연경험에 의거한 다섯가지 방법론을 써서 신의 존재를 증명하고자 썼으나 미완성으로 끝난 책 《신학대전》, 부활절에 단테가 체험한 일을 쓴 서사시 총 100곡의 《신곡》, 중세 아랍을 대표하는 역사가이자 철학자인 이븐 할둔의 파란만장한 경험이 가득차 있으며 정계를 떠난 후 쓴 대작 '성찰의 책'의 서설이 되는 《역사서설》, 세계 최고의 베스트셀러인 성서 보다 한때 더 많이 팔렸던 《우신예찬》, 정치학의 고전인 《군주론》, 원래 제목을 번역하면 가장 좋은 국가 통치 형태와 새로운 섬 유토피아에 관한 진실이 담긴 황금 같은 책으로 그리스어 '우 토포스'에서 유래된 '어디에도 없는 곳'의 뜻을 가진 《유토피아》는 영국 사회를 통렬히 비판하는 책이다. 로마 카톨릭 교회의 부패가 넘쳐나던 시대에 루터가 자신이 가진 사상의 핵심을 담은 팸플릿을 출판했는데, 이 팸플릿이 그리스도인의 자유》,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끊임없이 되물어서 얻은 최종적인 답인 《수상록》.



☆ 서양편-17세기~18세기(p89~145)



총 6부로 새로운 시대에 이성이 존재해야 할 이유를 보여주고, 철학과 과학의 출발점을 새롭게 제시한 근대의 합리주의의 시작인 《방법서설》, 절대 주권을 지닌 국가를 구약성서 욥기에 나오는 거대하고 무시무시한 바다 괴물, 유한한 생명을 가진 신 '리바이어던'에 비유한  책 리바이어던》, '인간은 생각하는 갈대다'라는 유명한 문장이 담긴 《팡세》, 스피노자 사후에 발간된 책으로 총 5부로 구성 되어 있는데, 신에 대해서 객관적이고 기계론적으로 서술한 에티카》, 당시 잉글랜드 절대왕정의 통치 형태를 염두에 둔 국왕과 의회 권력의 균형을 논하고 노동에 따른 사유재산권의 기초,화폐와 불평등의 소유의 기원을 다룬 통치론》,  전적으로 두 개의 사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는 라이프니츠 사상의 핵심인 모나드는 우주의 근본원리이고 독자적 형이상학이라는 《모나드론》, 훌륭한 정치서이자 사회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사회과학의 효시인 법의 정신》, 리스본 대지진을 계기로 세상을 풍자하고 비판하는 소설인 캉디드 혹은 낙관주의》, 프랑스 혁명의 이론적 지주가 되었으며 혁명의 아버지로 불리우는 루소의 저서 중에서 역사에 가장 영향을 끼친 《사회계약론》, 미국을 독립으로 이끌고 미국인만의 나라로 만들고자 결의를 다지게 하였으며,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알고 싶은 사람이 무엇보다 먼저 읽어야 하는 책  《상식》, 부의 원천은 노동이고, 노동생산력을 중시하고, 그 노동생산력을 높여서 부를 생산하는 일을 상세히 적은 총 다섯 편으로 구성된 《국부론》, 2세기 로마제국의 전성기부터 동로마제국의 멸망까지 그려 낸  로마사의 고전인  《로마제국 쇠망사》는 모두 6권에 71장으로 에드워드 기번이 10년 넘는 기간 동안 쓴 책이다. 이성이란 무엇인가? 에 대해서 12년에 걸쳐 끊임없이 생각한 칸트는 인간은 신 없이도 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한 《순수이성비판》, 인구가  증가하는 속도보다 그들을 먹여 살릴 식량의 생산 속도가 늦기 때문에 늘 빈곤이 존재한다는 인구와 경제에 관한 원리를 담은  《인구론》.



☆ 서양편-19세기(p149~207)



'주인과 노예의 변증법'이라는 헤겔 철학으로 유명한 인간의 의식은 외부 세계를 접할 때 이중화 된다는  《정신현상학》, 15~16세기에 살았던 독일 태생의 마술사 파우스트 박사의 전설을 모티브로 해서 만들어진 파우스트》는 1부 발표부터 2부 완성까지 25년이 걸렸다. 여러 번 읽어야 이해가 가능하다는 《의지와 표상으로서의 세계》, 나폴레옹과의 실제 전쟁에 참여한 경험으로 쓰여진 전쟁론》, 수많은 경제 통계 수치와 함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책 고리오 영감》, 프랑스어로 쓰였지만 오늘날 미국에서 정치인이 가장 자주 인용하는 책인 《미국의 민주주의》, 어떻게 해야 참된 그리스도인이 될 수 있을까의 지향점으로 삼은 죽음에 이르는 병》에서 인간의 대부분이 절망이라는 '죽음에 이르는 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다. 자연이 얼마나 자유롭지 않은가를 상세히 기록하여 '부자유'속의 풍요로움을 발견할 수 있는 책 월든》, 행복이란 개개인의 능력이 사회속에서 발휘됨으로써 사회 발전을 이루는데 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 자유론》, 환경변화에 더 잘 적응한 쪽이 적응하지 못한 쪽보다 우수하다는 이론의  종의 기원》, 오스테를리츠 전투와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을 배경으로 전쟁 뿐 아니라 당시 러시아 귀족들의 생활과 타락한 모습을 묘사한 소설 전쟁과 평화》, 자본주의가 만들어진 과정에 대한 분석을 담은  자본론》, 주인공 차라투스트라의 말과 행동을 기록하는 형식으로 쓰여졌으며'영원회귀' 사상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펼쳐지는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 서양편-20세기(p215~273)


세상이 사회학을 확고한 학문의 한 분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만든  책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1907년 4월 26일부터 5월 2일까지 괴팅겐 대학에서 다섯 차례의 강의를 후설이 사망한 후 정리한 책순수현상학과 현상학적 철학의 이념들》, 생명이 가진 힘과 그 힘의 근원을 생명의 도약이라 이름 붙였으며 그 도약이 생명을 진화하게 만든다는 창조적 진화》, 어느 프랑스 부르주아 집안의 아들이 어른이 된 뒤 자신의 과거를 회상하는 이야기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1915~1917년에 두 번의 겨울 학기에 걸쳐 프로이트가 오스트리아 대학에서 정신분석 개론을 강의했는데, 그 강의의 내용을 정리해서 만든 정신분석 강의》, 철학을 끝내는 목적으로 만든 간명한 철학서 논리철학논고》, 영어로 쓰인 20세기 최고의 소설로 평가받고, 오디세이아를 패러디한 형태로 구성된 율리시스》, 서양 철학의 근본적 질문인 존재란 무엇인가에 대해 해명하기 위해 쓴 책 존재와 시간》, 실존주의 철학이 20세기 유럽을 장악하는데 큰 역할을 한 소설 구토》, 전체 주의 사상의 기원과 그 확대 과정을 처음으로 밝혀내기도 했으며, 2012년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한 '한나 아렌트'가 쓴 총 3부작  전체주의의 기원》, 구조주의에 대한 책야생의 사고》, 프로이트 연구를 통해 새로운 정신분석학을 확립한  자크 라캉이 쓴 매우 난해한 책 에크리》, 고고학적 방법론을 통해 인간의 인식과 사고가 어떤 과정을 거쳐 변환해왔는지에 대한 책 말과 사물》, 정의의 철학자라고 불리우는 자크 데리다가 쓴  《그라마톨로지 》.


☆ 동양편-20세기(p277~340)



인도가 오랫동안 품어온 철학으로 인도 사회의 밑거름이 된 책 우파니샤드》, 총 13편으로 이루어진 싸우지 않고 이기는 법인 병법서 손자병법》, 유교의 창시자인 공자가 죽은 뒤 그의 제자들이 그의 언행을 기록하여 정리한 책 《논어》, 도교의 근본 원리인 노자》, 모두 33편으로 이루어져 있고, 도를 깨우치면 자유에 이른다는 가르침을 주는  장자》, 선은 인간을 움직이는 힘이라는 성선설을 주장한 《맹자》, 인간의 본성은 악이라는 성악설을 주장한 순자》, 불교에서 가장 오래된 경전인 숫타니파타》, 기원전 200년 에서 기원후 200년 사이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 인도의 2대 서사시 마하바라타》, 《라마야나》,  중국의 여러 왕조에 걸친 오랜 역사를 다룬 역사서 《사기》, 중국의 삼국시대(220년~280년) 역사를 기록한 역사서인  《삼국지》, 중국 혁명사상의 핵심을 보여주는 정치적 이념인 《삼민주의》, 이슬람교에 대한 오해를 풀어 줄 책《코란》.



요약한 고전 70권을 다시 요약 정리하는데만 엄청난 시간이 걸렸다. 그 많은 고전 중에 70권을 선별하기가 더 힘들었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저자가 정말 존경스럽게 느껴졌다. 물론 몇 권은 예전에도 읽을 때 어렵고 난해한 책이었는데, 다시 읽어도 역시 어려웠다.  이 책은 고전의 핵심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한 책이다. 고전이 대부분 읽기 어렵고, 이해하기 어렵고, 선택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갖고 있는데, 이 책은 쉽게 읽을 수 있어서 좋았다. 다만 요약하다보면 저자 자신의 사상이나 생각을 반영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보이기도 했으나, 복잡하게 생각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 편하게 읽으니까  마냥 복잡하고 이해하기 어렵고 난해하게 느껴진 고전이란 책을 가깝게 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어서 큰 점수를 주고 싶다.  특히 시험을 앞둔 사람들에게 상식면에서 아주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이렇게 유용한 책을 읽게 해 주신 리뷰어클럽허클베리북스에 감사드립니다.


이 리뷰는 리뷰어클럽 서평단에 선정되어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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