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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12-04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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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용작가님의 몰입감과 쏠쏠한 재미 | 기본 카테고리 2021-12-04 0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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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괴자들

정혁용 저
다산책방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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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혁용 작가님의 《침입자들》을 너무 재미있게 읽었던 터라 작가님의 신작이 나온다는 소식을 듣고 목이 빠지라 기다렸던 작품이다. 소설이 끝나는 시점까지 이름도, 나이도, 고향도 알 수가 없었고, 홀연히 사라져 버렸던 침입자들의 '행운동', 그가 <파괴자》로 돌아온 것일까?

역시 이름도, 나이도, 고향도 알 수 없는 '케이(K)'라는 남자가 이 소설의 주인공이다. 케이는 민간 군사 기업 소속으로 돈을 받고 임무를 수행했던 용병이다.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참여하여 동료의 죽음을 목격하고 트라우마를 힘들게 견디고 있다.

케이는 오랜 동료 안나의 부탁으로 러시아 로마노프 시대의 귀족이 망명하여 살았던 저택으로 향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저택에는 CCTV, 인터넷, 전화도 없는 이상한 저택이다. 이곳에는 부인과 그녀의 손자들이 거주하고 있다.

케이는 할머니와 손자들과의 집안싸움, 마약, 도박, 매춘이 난무하는 곳에서 직원들 중 한 명이 끔찍하게 살해된 장면을 보게 되고 안나와 함께 조사하면서 그들의 싸움에 어쩔 수 없이 끼어들게 된다. 누아르 소설이라는 장르답게 많은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 그 사람들 이름조차 외우기 어려울 정도로.

이 소설 속의 전쟁은 아군과 적군이 따로 없다. 등장인물들의 욕망과 이익, 개인적인 감정에 의해 아군과 적군이 서로 뒤섞인다. 그 가운데 오직 동료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뛰어든 케이는 멋진 동료였다.

전편 침입자들이 가볍지만 묵직한 메시지를 던져 주었다면 이 소설은 처음부터 무겁게 시작한다. 그러나 정혁용 작가님 특유의 몰입감과 주인공으로부터 터져 나오는 시크한 어록들이 있어서 가독성이 좋다. 저택과 등장인물들과의 관계를 연관 지어 읽어 보는 것 또한 쏠쏠한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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