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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즐거워 -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 마음에 드는 책 2021-09-15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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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저/임호경 역
열린책들 | 2021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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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는 즐거워 -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이 책은?

 

이 책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는 소설이다. 장편소설.

 

저자는 요나스 요나손, [스웨덴 백시에에서 태어났다. 예테보리 대학교에서 스웨덴어와 스페인어를 공부했으며 졸업 후 15년간 기자로 일했다. 1996년에는 OTW라는 미디어 회사를 설립, 직원 1백 명에 이르는 성공적 기업으로 성장시켰다. 고질적인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던 그는 돌연 회사를 매각하고 20여 년간 일해 온 업계를 떠나기로, 그의 표현에 따르면 <창문을 넘기로> 결심한다. 2007년 스위스로 이주한 뒤  창문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집필하게 된다.] 

이밖에도 셈을 할 줄 아는 까막눈이 여자를 썼다.

 

이 책의 내용은?

 

줄거리를 알아야 리뷰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기에 줄거리를 간단하게 요약해 본다.

 

<교활하고 위선적인 미술품 거래인 빅토르, 그에게 전 재산을 빼앗기고 목숨을 잃을 뻔한 두 사람이 우연히 만나 그를 향한 복수를 꿈꾼다. 복수 대행 업체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가 두 사람을 위한 복수를 계획하고, 마침내 케냐와 스웨덴을 배경으로 한 복수의 대장정이 시작된다! -소설MD 박형욱>

 

그에게 전 재산을 빼앗기고 목숨을 잃을 뻔한 두 사람이란?

빅토르의 아내인 옌뉘와 빅토르의 아들인 케빈이다.  

거기에 아프리카의 마사이족 치유사 올레 음바티안이 합세하여, 독자들을 유쾌한 '복수 혈전'으로 인도해간다.

 

아프리카 마사이족의 소 올레 음바티안으로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주인공은 소 올레 음바티안, 처음부터 등장한 이 인물은 끝까지 주인공 역할을 하니, 그의 모든 것을 초반부터 알아두기로 하자.

그는 마을의 치유사, 그런데 아들이 없이 딸들만 잔뜩 있다. 그래서 케빈이 빅토르에게 버림받아 아프리카에 버려졌을 때 거둬들여 헌신적으로 그를 아들로 삼아 마사이 용사로 키워낸다.

 

그랜드 투어, 시작된다

 

본래 작가들은 말을 함부로 하고 버려두지 않는다. 말을 한번 하면 반드시 나중에 그걸 다시 한번 꼭 써먹는다는 것, 기억해두자.

 

이런 말도 그중의 하나다. .

 

장남으로 하여금 여행을 하게 하리라. 지금까지의 그 누구보다도 먼 곳까지 가게 하리라. 녀석은 위대한 여행자가 될 거고, 바깥세상에서 견문을 넓혀 마을로 돌아오리라. 여행을 통해 얻은 지혜는 녀석이 내 자리를 이어받았을 때 큰 도움이 되리라. (16)

 

이게 소위 말하는 그랜드 투어. 그런 그랜드 투어는 과연 누가 하게 되는 것일까?

여기 이 문장의 주체는 그 마을의 추장 카케냐였다. 카케냐는 아들 올레밀리를 크게 키워보겠다는 마음으로 바깥세상을 보러 여행을 시키려고 했던 것이다.

결국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아들은 추장 자리를 물려받는다.

 

그랜드 투어, ()도 있다.

 

그랜드 투어는 단지 추장 아들만 하는 게 아니다. 나이 든 사람인 소 올레 음바티안도 하고 또 그의 아들인 케빈도 결국 그랜드 투어를 통해 세상을 알아 나간다

 

케빈, 프랑스에서 나고 자란 소년이다.

그는 우연치 않게 마사이 족이 사는 마을에 오게 된다. 거기서 그는 배운다.

케빈은 그에게서 동물들과 자연에 대한 존중을, 인내를 그리고 올곧은 마음가짐을 배웠다. 인간의 모든 감각을 이용하는 법을 배웠다. (67)

 

(소 올레 음바티안)는 자기 아들이 여행을 하면서 모든 것을 배웠고, 또 거기에다 조금 더 배웠다고 말했다. (487)

 

그림으로 인연을 맺어가는 사람들

 

그 다음 소설은 장소를 옮긴다. 이번에는 아프리카가 아니라 유럽의 북쪽 스웨덴이다.

스웨덴의 수도인 스톡홀름, 거기 미술관으로 이야기는 옮겨간다.

 

빅토르 스벤손, 그는 나중에 성을 바꿔, 빅토르 알데르헤임이 된다.

 

더 이상 소설을 읽어가기 전에 우리는 그림 공부를 좀 해야 한다, 그래야 소설이 재미있어진다. 그림에 대한 사전 지식이 있다면, 이 소설이 갑자기 재미있어진다.

 

내 안 깊은 곳에는 세잔이 숨어있습니다. (27) 

하지만 마티스에게 끌린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네요.  

이밖에도 수많은 화가들이 등장하여, 그들의 미술 세계를 환하게 장식해 주고 있다.

 

에른스트 루트비히 키르히너 (48)

에리히 헤켈 (51)

클로드 모네 (58)

 

케빈과 엔뉘, 그림으로 통하다,

 

빅토르에게 전 재산을 빼앗긴 사람과 목숨을 잃을 뻔한 그 두 사람은 우연히 만나게 된다.

그 계기는 미술이다.

 

두 사람 만나기 전에 각자의 자리에서 미술과 접하고, 미술에 대한 안목을 갖추게 된다.

 

(케빈) 전혀 몰랐던 새로운 세상이 눈앞에 펼쳐졌다. 그는 대부분의 그림들에 대해 확고한 견해를 갖게 되었다. (58)

덕분에 자신은 클로드 모네의 친구가 되었단다. 마르크 샤갈과는 영원한 절친이 되었고. (70)

 

엔뉘는 입을 딱 벌렸다. 그것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화가들 중 하나이기 때문이 아니라, 자신이 지금 죽은 화가가 아닌 현실 속의 살아있는 인간과 예술을 주제로 대화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아서였다. 자기 말에 소리 내어 대답할 수 있는 사람과 말이다. (70)

그 결과, 엔뉘는 사랑에 빠졌다.

그리고 그들 두 사람은 그들이 바로 잡기를 바라는 어떤 부당한 일의 희생자’(157)라는 공통점 때문에 더욱더 열심히 사랑하게 된다.

 그렇게 사랑에 빠진 그 둘은 사랑도 함께, 복수도 함께 하게 되니, 그야말로 임도 보고 뽕도 따는격이 아닌가?

 

복수는 달콤해

 

후고는 철저한 비즈니스 안목을 가지고 사업을 시작한다. 그게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시작이다.

 

어떻게 하면 가장 시원하게 복수할 수 있을까?

간단한 해결책은 받은 대로 돌려주는 거였다. (115)

 

책방 주인은 (복수에 대하여) 이야기를 문학적으로 풀어주었다. 그는 몬테 크리스토 백작부터 시작해서 수준을 한 단계 높여 햄릿을 언급했다. 복수가 복수를 불러서 결국에는 왕실의 반이 몰살해 버린 이야기 말이다. (121)

 

책방 주인을 제외한 모두가 독을 탄 와인 잔은 충분히 창의적이지 못하며, 이왕 복수를 하고 싶다면 아주 교묘하게 해야 한다는 의견이었다. (121)

 

그게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철학이 된다.

 

복수의 여러 기능에 대해, 적어둔다.

 

복수에 대해 생각하는 것에는 여러 장점이 있었지만, 정말이지 몇 해만에 처음으로 살아있는 느낌이었다. (173) 

복수는 성장 가능성이 큰 비즈니스다. (463) 

 

이르마 스턴, 등장하다

 

죽은지 한참 된 이르마 스턴이 지금 옌뉘와 케빈의 삶 속으로 들어오려 하고 있었다. (103)

 

이르마 스턴은 누구인가?

실존인물이다.

 

이건 이르마 스턴의 그림이야.

그녀가 그림에서 눈을 떼지 못한 채로 중얼거렸다. (162)

 

이르마 누구?

이르마 스턴이요. 우리 시대의 가장 위대한 표현주의 화가 중의 하나. (162)

 

이왕에 그녀 이름을 알았으니, 그녀 그림도 한 점 감상해보자.


<이르마 스턴, 과일 나르는 사람들, 1927년, 캔버스에 유채>

 

이르마 스턴의 그림을 손에 넣은 <달콤한 복수주식회사>, 그것으로 미술상 빅토르에게 복수를 할 계획을 세우는데, 그러나 그게 어디 쉬운 일인가?

몇 번의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작가의 필력은, 독자들이 펼쳐지는 복수의 행로를 지치지 않고 따라가게 하는 원동력이 된다.

 

올레 음바티안, 문명을 새롭게 정의하다.

 

저자의 문명 비평적인 시각도 살펴볼 수 있는데 아프리카 마사이족인 올레 음바티안의 눈을 통해서다.

 

에스컬레이터 :

당신을 대신하여 한 쪽 방향으로 걸어가 주고, 다른 방향으로는 아무리 걸어도 제자리에 서 있게 되는 계단. (228)

 

호텔 :

밤에 바깥에서 자고 싶지 않고, 그 대가를 지불할 수 있을 때 머물 수 있는 곳. (232)

 

여권 :

우리가 긴 여행을 떠날 때 있어야 하는 것. (259)

 

다시, 이 책은?

 

이 소설은 이야기 호흡이 매우 길다.

이야기가 단숨에 끝나지 않을 것이니 일단 심호흡을 하고 읽어야 한다.

마음을 좀 더 가라앉히고, 어디서부터 이야기가 시작되어 어디로 흘러가는지 생각도 해가면서 차분히 읽어야 한다.

 

그렇게 읽기 시작하면 유머를 비롯하여, 교훈도, 지식도, 더하여서 연애를 잘하는 법도 들어있으니 참으로 다방면으로 쓸모가 있는 책이다. 게다가 복수가 주제이니, 복수를 함으로 얻는 카타르시스까지 독자들은 시원하게 맛볼 수 있다.

 

그렇게 이 책을 읽고 책을 덮을 때쯤이면, 저자의 다른 작품이 또 어디 없나 하고 공연히 기웃거리는 자기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그것도 다 읽었다면 후속 작품이 언제쯤 나오려나, 하는 기대도 하게 만드는 게 바로 이 책이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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