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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자본론 - 자본은 인간을 해방할 수 있는가 | 마음에 드는 책 2022-08-03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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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마르크스의 자본론

이재유 저
EBS BOOKS | 2022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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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자본론 -  자본은 인간을 해방할 수 있는가

 

칼 마르크스가 저술한 자본론, 그 책에 대한 안내서다.

 

Karl Marx Maximilian Weber

 

칼 마르크스하면 이런 일화가 떠오른다.

이영희 선생의 검사와의 대화에 나온 이야기다.

 

선생이 유신 시대에 검찰에 불려가 심문을 받는 도중에,

선생이 읽은 책 중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의 저자 막스 웨버를 두고 마르크스 아니냐며 따지던 검사님이 등장한다. 막스가 그 막스? 마르크스라며?

 

칼 막스와 막스 웨버. 우리말로 막스가 같으니 일어난 대혼동의 시대였다.

Karl Marx Maximilian Weber

 

칼 마르크스 (또는 칼 맑스, 칼 막스)와 막스 웨버. 구분 확실히 해놓자.

 

그 시절 같으면 가지고만 있어도 징역 몇 년 거뜬히 살아야 할 책, 자본론을 이제 읽는다.

 

이 책의 구성은?

 

1장 실천적 유물론자 카를 마르크스

2자본론읽기

3장 철학의 이정표

 

그러니 2장에서 자본론을 본격적으로 읽기 위한 준비를 1장에서 하는 셈이다.

1장에는 칼 마르크스에 대한 소개를 거쳐, 집요하게 <유물론과 변증법의 핵심: 타자의 타자성을 지향하는 실천>을 살펴보고 그 실천 활동의 근원인 자기의식을 꺼집어 낸다.

 

저자에게 자기의식은 그 무엇보다도 더 소중한 개념이다. 해서 저자는 이미 서문에서 그것을 확실하게 밝혀 놓았다.

 

조금 더 인용하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나는 안개 속의 막연한 가 아니라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관계에 있는 이다. 다시 말해 나와의 관계의 다른 항인 세계를 자신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내용으로 삼고 있는 이다. 는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세계를 거울로 삼아 구체적이고 생생하게 들여다 볼 수 있는 이다. (74)

 

그런 자기의식을 가지고 자본론을 들여다 보는 것이 이 책이다.

 

자본론의 개요가 2장에서 펼쳐진다.

 

이런 내용이 담겨있다.

 

자본주의 경제 체제의 세포인 상품과 화폐는 어떻게 이루어졌을까

화폐는 어떻게 자본으로 변신하게 되는가

자본은 어떻게 자기 몸집을 불려나가는가

자본의 유통과정에 대한 이해, 핵심은 총체성

자본주의적 생산의 총과정에 대한 이해: 변증법적·과학적 이해

 

본격적으로 펼쳐지는 자본론해설, 저자는 친절하게 그 앞 1장의 끝머리에< 자본론이라는 숲의 전체 모습은 어떨까>라는 항목으로 자본론의 전체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

 

이 책에서 몇 가지 사항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난다.

특별히 다음 두 가지, 많이 들어보았지만 정리가 덜 되었던 것들, 정리해본다.

 

포이어바흐에 관한 테제중 제 11 명제

 

지금까지 철학자들은 다양한 방식으로 세계를 해석했을 뿐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세계를 변화시키는 것이다. (21)

 

철학자들은 세계를 다양한 방식으로 해석해오기만 했으나 정작 중요한 점은 세계를 변혁하는 것이다. (38)

 

번역이 약간 다르지만 그 말이 그 말이다.

이 말의 뜻은?

 

마르크스는 자신의 유물론을 기존의 유물론과 관념론으로부터 질적으로 구분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유물론과 관념론은 단지 우리에게 이미 주어진 세계를 이러저러하다고 해석할 뿐이지만 그의 유물론은 이미 주어진 세계를 새로운 세계로 변혁한다는 것이다.

 

세계가 생각, 관념, 사상(idea)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실천으로만 변화된다는 것이다. (39)

 

그만큼 마르크스의 자부심과 결단이 담겨있는 발언인 것이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황혼이 저물어야 그 날개를 편다.”

 

헤겔의 법철학서문에 나오는 말이다.

미네르바의 부엉이(, 절대정신의 지혜)가 낮이 지나고 밤에 날개를 펴는 것처럼, 철학은 앞날을 미리 예측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이루어진 역사적 조건이 지나간 이후에야 그 뜻이 분명해진다는 의미다.

미네르바의 부엉이는 절대정신을 말하며, 날개를 펼치는 것은 절대정신이라는 추상물이 자신의 사유 활동을 펼쳐나감을 말한다. (55)

 

이 말 여기저기서 많이 인용하는 말이다.

인용이 많이 되는만큼 맥락없이 자주 사용되는 말이기에 그 의미를 제대로 새겨보고 싶어, 인용해 본다.

 

다시, 이 책은? - 자본론, 철 지난 노래인가?

 

참으로 세월이 많이 흘렀다. 자본론을 가지고만 있어도 소지죄로 잡혀가던 시절은 이미 지났다. 또한 세월이 흘렀다고 해서 누군가는 그 책은 이제 철 지났다고 하지만, 저자 생각은 다르다.

저자는 서문에서 자본론의 필요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자유롭고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려면, 인간다운 삶을 위한 의지와 이 의지를 현실화하려는 실천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러한 의지와 실천을 통해 낡은 자기로부터 새로운 자기를 생산해낼 수 있으며, 이를 혁명이라 한다. 마르크스는 낡은 자기로부터 새로운 자기를 생산할 수 있는 힘을 생산력이라고 했다. (6)

 

앞으로 자기가 만들고 생산해야 할 새로운 자기는 끊임없이 싸워야 하는 지옥 같은 타인과의 관계에 있는 가 아니다. 이 지옥 같은 관계에서 벗어나 그 누구와도 자유롭게 연대함으로써 타인을 지옥이 아니라 새로운 자신을 만들어갈 수 있는 자신의 무한한 으로 느끼고 의식할 수 있는 이다. ‘새로운 자신을 생산할 수 있는 출발지는 현재 자기 자신에 대한 의심(과학적 분석)이다. 마르크스의 자본론은 그 출발지에 대한 상세한 여행 안내서이다. (7)

 

그런 의미를 지니고 있는 자본론, 이제 읽어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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