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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개 주제로 읽는 로마인 이야기 | 마음에 드는 책 2022-08-0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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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52개 주제로 읽는 로마인 이야기

이와타 슈젠 감수/최지영 역
시그마북스 | 2022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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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개 주제로 읽는 로마인 이야기

 

빵과 서커스’,

로마는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지 않았다.’

로마는 세계를 세 번 지배했다.’

 

로마 하면 흔히 듣는 말들이다.

각자 살아오면서 어떤 경로든지 그런 말, 로마와 연결하여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로마는 그렇게 우리에게 친숙하게 다가와 있다.

 

경영에서도 문학에서도, 또 정치에서도 로마는 쓰임새가 많다.

법은 또 어떻고? 로마법으로 불려지는 법체계도 나름 많이 활용된다.

 

로마를 주제로 하여 필명을 날리는 유명한 작가들도 한 두 명이 아니다.

시오노 나나미, 콜린 매컬로를 비롯해서 셰익스피어도 로마를 배경으로 작품을 쓰기도 했다.

 

그런데 정작 로마 사람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그들도 분명히 피와 살로 된 인간들이었을 것인데, 그들은 어떤 모습으로 살았을까?

위에 언급한 작가들의 작품에서 여기저기 산발적으로는 그들의 삶을 살펴볼 수 있기는 한데, 종합적으로 전체적으로 그들의 삶을 살펴보는 책은, 어디 있을까?

 

바로 이 책이 그런 책이다. 로마인의 삶, 일상을 낱낱이 보여주는 책이다.

 

이 책은 4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1장 로마인의 삶

2장 로마의 즐거움

3장 로마의 노예

4장 로마의 군대

 

구성 항목만 살펴봐도 로마가 어떻게 이루어져 있는지를 알 수 있다.

<1장 로마인의 삶>은 전반적인 것을 다루니까 논외로 하고 2장부터 4장까지 3개의 항목이 바로 로마를 지탱하고 있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로마의 즐거움>, 로마 시민을 즐겁게 해주는 일, 그게 바로 빵과 서커스로 집약되는 항목이고

<로마의 노예><로마의 군대>, 군대와 노예는 로마를 알아보는데 결코 빠져서는 안될 것들이다.

 

노예가 무려 30%?

 

로마의 인구가 100만명 정도였는데, 그 중 노예는 30%를 차지했다.

비단 수가 많다는 것을 넘어서 노예는 로마를 지탱하는데 없어서는 안될 귀한 노동력이었다.

 

노예는 어디에서 온 사람들인가?

저절로 노예가 생기지는 않았을 것이니, 그들은 누구며, 어디에서 왔는가?

 

공급원이 두가지 있는데, 로마 외부 그리고 로마 내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외부라 함은 주로 전쟁에서 포로가 된 사람들이다.

대부분 이탈리아 반도 바깥에서 잡혀온 포로들이 노예가 된다.

 

반면 로마 내부에서도 노예가 되는 사람들이 있는데,

가난 때문에 팔려온 어린이들이 있는가 하면, 도박이나 술 또는 여자(혹은 남자)에게 홀려 신세를 망치거나 빚을 갚지 못해 노예가 되는 경우도 있었다. (104)

 

그런 노예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아주 흥미있는 내용들이 많이 보이는데, 그 중 하나만 살펴보자.

 

<교육 수준이 높은 노예는 가정교사로 일했다>

 

이 책에서는 아주 일반적인 사항만 말하기에 구체적으로 누가 누가 그런 노예였는지 말하고 있지 않지만, 아주 유명한 인물로 역사가인 폴리비우스가 있다. 그 역시 외부에서 온 노예, 즉 전쟁에서 패하여 노예가 되었는데, 노예로 있다가 얼마 뒤에 해방되어 포에니 전쟁에 관한 역사를 기록했다.

 

로마인에게 군대란?

 

로마 하면 로마군이 먼저 떠오른다.

영화를 통해 숱하게 만난 훤칠한 키에 미남, 거기에 용맹하기까지. 전투에서는 죽음을 불사하면서 용감하게 싸우는 로마군인.

 

그렇게 싸우는 로마 군인, 장비를 자기 돈으로 마련한다는 것을 아는지?

 

로마인에게 군대는 의무이자 권리이기도 했다.

재산을 가진 17-46세의 남성 시민에게 병역은 의무인 동시에 권리였다.

군인이 된 일은 정치적 발언권이 있다는 것을 의미했기 때문이다.

 

한편 재산이 없는 사람은 병역을 면제받았는데, 이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무구를 조달할 수 없는 사람은 군대에 복무할 자격이 없다는 말이니까.

로마 군인은 직접 구입한 무기를 가지고 싸워야 했다.

그러니 무기를 살 수 있을만한 재산이 없다면 군대에 갈 수 없었고, 그건 곧 그 사람은 정치척 발언을 할 수 없다는 말이다. (128)

이건 우리나라의 경우와 대비된다.

물론 무기를 각자 지참하고 입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군 입대를 요령껏 피해서 병역을 기피한 사람이 정치 지도자가 된다? 이건 로마에서는 생각할 수조차 없는 일이다.

 

그런데 재미있는 통계가 있다.

로마인의 평균 신장은? 남성은 165cm. 여성은 155cm였다 한다.(26)

 

그러면 군인이 되기 위한 신장 조건은?

우리나라도 그런 조건이 있는 줄로 아는데, 로마에서는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키가 173cm 이하는 병사가 될 수 없었다 한다.

그러면 남성 평균의 키가 165cm 인데 군인이 될 조건이 173cm 라니, 많은 수의 남성이 군인에 갈 수 없는 신체조건이었다는 것이다.

 

하여튼, 로마 군인은 그런 남성 가운데 키큰 사람만 뽑았으니, 영화에서 그렇게 키크고 멋진 남자들에게 로마군인 배역을 맡긴 것은 나름 고증을 거친 것이 아닐까?

 

다시, 이 책은?

 

<1장 로마인의 삶>이 실상 이 책에서 가장 흥미있는 부분이다.

 

로마에서는 고층 주택은 서민들이 사는 집이었다. (44)

 

이 말을 들으면, 그럴 수가, 라고 의아해 할 것이다.

왜 서민들이 고층에 사는가에 대한 의문은 당시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었다는 것, 그리고 연료나 용수가 고층에는 공급이 되지 않았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그 의문이 바로 풀릴 것이다.

고층에 사는 서민들의 고충은 붕괴 위험, 화재 위험, 이웃과의 갈등 등, 한 두가지가 아니라는 점, 그러니 현재의 기준으로 옛날 일을 재단하지 말 일이다.

 

그래서 우리가 풍문으로 들어 알고 있는 로마에 대한 지식들, 이 책으로 감수, 정정해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로마, 이 책안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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