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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과학이야 | 마음에 드는 책 2022-11-20 18:51
http://blog.yes24.com/document/1716341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세상은 온통 과학이야

마이 티 응우옌 킴 저/배명자 역
한국경제신문사(한경비피) | 2022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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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은 온통 과학이야

 

과학은 어려운 과목중 하나였다. 지금도 그렇지만.

물리, 화학은 그야말로 암호문을 풀듯 하는 어렵고 어려운 과목이었다.

그런데 살다보니, 과학은 실생활에 밀접한 관련을 가지고 내 곁에 딱 붙어 있는 게 아닌가?

매사에 과학의 눈을 가지고 읽어야 할 게 세상 만물이었다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된다.

 

해서 과학이 필요한 것이구나 라고, 때늦은 탄식을 하면서 알아보기로 했고,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의 저자는 화학자이자 과학 저널리스트다.

과학 저널리스트란 타이틀이 생소해서 알아보니, 과학을 일반인들에게 친근하게 소개하는 일을 맡고 있다는 것이다.

[[과학 저널리스트의 목표는 과학자들이 생성한 매우 상세하고 구체적이며 종종 전문 용어로 가득 찬 정보를 비과학자들에게 전달하면서 이해하고 이해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 일을 하는 저자가 이 책에 담은 과학은 모두 9개 항목이다.

 

1_ 만인의 연인 술 vs. 악마의 풀 마약 : 과학적 데이터는 얼마나 믿을 만할까?

2_ 비디오 게임이 폭력성을 유발한다고? : 해답은 방법에 있다

3_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실존할까? : 과학적으로 해명되는 것과 해명되지 않는 것

4_ 거대 제약산업 vs. 대체의학 : 건강하지 못한 이중 표준

5_ 예방접종은 얼마나 안전한가? : 불투명한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

6_ 손가락 개수의 유전성이 IQ의 유전성보다 낮은 이유 : 과학에서 가장 정확한 대답? ‘모른다

7_ 왜 남자와 여자는 다르게 생각할까? : 주의하라, 당신의 뇌가 바뀔 수 있다

8_ 동물실험은 윤리적으로 올바른가? : 과정과 결과 사이의 도덕적 딜레마

9_ 매력적인 가짜 뉴스에서 벗어나는 법 : 우리에게는 덜 싸우기보다 잘 싸우기 위한 과학이 필요하다

 

이중에서 요즘 코로나 감염으로 인한 팬데믹 상황에서 주의를 끄는 항목이 있다.

바로 <5_ 예방접종은 얼마나 안전한가? : 불투명한 위험을 감수한다는 것>이다.

 

이것처럼 과학이 내 곁에 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게 있을까?

지금 코로나로 인하여 아주 어려운 처지인데,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기 위한 대책으로 과연 백신을 맞는 것이 좋으냐 아니냐의 논쟁,

 

기억하라! 영광스러운 예방은 없다

예방접종 거부자는 그냥 내버려 둬라!

돼지독감과 기면증

위험 없는 승인은 없다

예방접종보다 차라리 감염을 선택하겠다?

 

먼저 저자는 이런 말로, 면역체계의 기억력을 말한다.

 

예방접종의 경우, 인간은 병원체를 모방하여 백신을 만든다. 나머지는 우리 몸이 혼자 알아서 한다. 계획대로 잘 진행되면, 면역체계가 병원체를 성공적으로 퇴치한다. 그러나 정말로 중요한 것은 면역체계의 기억력이다. 승리한 전투 이후에 기억세포와 항체가 몸에 생겨나 다음에 있을 새로운 공격에 대비한다. 나중에 똑같은 병원체가 다시 침입하면, 신속하게 반격이 시작되고 침입자는 초반에 제압된다. 몸이 면역력을 갖춘 것이다. (170)

 

이상이 내가 처음으로 주의깊게 읽어본, 예방접종에 대하여 막연히 알고 있었던 면역력이 생긴다는 데 대한 과학적 설명이다. 몸에 면역력이 생긴다는 것은 면역체계가 기억하고 있다는 것이다. 적군의 공격이 어떤 것인가를.

 

그래서 다음 설명은 더욱 구체적으로 다가온다.

 

예방접종은 이 원리를 이용한다. 죽은 병원체 또는 병원체의 일부인 백신 형태로 몸에 주입한다. 백신은 진짜 질병을 일으킬 능력이 없다. 그러나 면역체계를 훈련하기엔(면역반응) 충분하다. 질병을 실제 앓지 않고도 면역체계의 기억력 덕분에 진짜 병원체의 공격에 면역이 된다. 예방접종은 이처럼 기본 원리가 기발할 뿐 아니라 인류 역사의 최고 게임 체인저가 됐다. (170)

 

그렇다. 어떻게 그런 발상을 했을까?

죽은 병원체 또는 병원체의 일부를 인체에 주입할 생각을 했을까?

그런 병원체를 일부러 몸에?

 

또한 집단면역에 대한 설명도 자세하게 되어 있다. (172)

 

면역된 사람은 예방접종을 받을 수 없거나 받기를 거부한 사람들, 예방접종을 했더라도 항체를 넉넉히 형성할 수 없는 사람들을 일종의 방어벽처럼 보호한다. (172)

 

이런 이야기도 기록해둘만 하다. 음모론에 관한 이야기.

 

놀라우리만치 많은 사람이 과학적이고 합리적인 얘기는 들으려 하지 않고 단체톡방에 올라온 상상력 넘치는 가짜 뉴스에 심취하는 것 같다. (176)

 

그래서 저자는 이렇게 말한다.

예방접종 거부자는 그냥 내버려 둬라!

그대로 두자, 농담이 아니다. 백신 반대자 없이도 홍역을 근절하는 데 필요한 95% 집단면역에 성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177)

 

 

이런 것도 알아두자.

왜 그렇게 코로나 백신이 빨리 나왔을까?

 

코로나 백신은 개발과 임상연구 및 승인 절차가 기록적으로 일찍 마무리됐지만, 안전성이 일반 백신보다 덜 꼼꼼하게 점검된 게 아니라 오히려 시험 대상이 많았고 감염률이 높았던 덕에 더 믿을 만하다. (181)

 

과학자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한 말이다. 그러니 더 이상 코로나 백신을 의심하는 태도는 나라에 해를 끼칠 뿐이다. 그렇다면 이전 정부 때, 백신을 의심하고 거부하자고 외치던 정치인들이 있었는데, 그들은 어떤 근거를 가지고 그랬던 것일까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실존할까? : 과학적으로 말해보자.

 

이 책 3장은 <녀 간 임금 격차는 실존할까?>라는 항목이다.

 

맨 처음 그 장 타이틀을 읽으면서 '아니, 이런 것까지도 과학의 입김이 필요할까' 였다.

그런데 읽고 보니, 그게 아니었다.

 

이런 이야기는 설득력을 가진다.

 

남녀 임금에 격차가 생긴 것이 오로지 차별 떄문이라고 볼 수는 없다. 임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소들이 아주 많은데, 측정하기가 어렵다. (95)

 

더하여서 저자는 공적 영역 직업에 대한 고려도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이부분 대부분의 논의가 저자가 일하고 있는 독일을 대상으로 하고 있는지라, 단지 그러한 논의가 있다는 데에서 이해가 그치고 만다는 게 아쉽다.

 

흥미로운 주제들

 

이 책에서 흥미로운 주제들을 만난다.

7, 8장과 9장이다.

 

7_ 왜 남자와 여자는 다르게 생각할까? : 주의하라, 당신의 뇌가 바뀔 수 있다

8_ 동물실험은 윤리적으로 올바른가? : 과정과 결과 사이의 도덕적 딜레마

9_ 매력적인 가짜 뉴스에서 벗어나는 법

: 우리에게는 덜 싸우기보다 잘 싸우기 위한 과학이 필요하다

 

과학으로 단결하자라는 말은 무슨 뜻일까? 최소한의 합의란 무엇일까? 기후변화, 지능의 유전, 마약 정책 등 각각의 주제에 각각 다르게 답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대답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건설적 논쟁과 구체적 문제 해결에는 과학 스피릿, 과학적 사고, 과학적 방법, 과학적 실수 문화, 과학적 토론 문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과학으로 단결하는 것은 내 생각에(거의 종교적으로 들릴 위험을 감수하고 말하는데) 과학 스피릿을 공유한다는 뜻이다. 최소공통분모를 지향하고 과학적 합의를 추구하는 것이 자유로운 의견 교환과 토론 문화를 저해한다고 생각하는 실수를 범해선 안 된다. (338)

 

9장의 결론은 밑줄 긋고 새겨야 한다.

 

논쟁의 기반인 사실에 대한 공통된 이해가 없으면, 우리는 전진하지 못하고 제자리 걸음만 하며 싸우게 된다. 과학성은 덜 싸우는 것이 아니라, 잘 싸우는 것이다. (338)

 

이런 것도 알게 된다

 

출판 편향 (Publication Bias)

 

2장과 7장에 등장하는 용어인데,

 

연구자들이 이러한 실패를 발표하려고 해도 그것에 관심을 보이는 학술지를 찾기가 어려울 것이다. 지루한 결과보다는 보도 가치가 있는 결과를 더 많이 보도하는 현상을 말한다. (69)

 

긍정적 결과만 출판하고 아무 것도 나오지 않은 연구들은 서랍속으로 사라지면, 결국 출판편향은 연구 결과의 편향된 왜곡이나 마찬가지다. (251)

 

다시, 이 책은?

 

맞다, 이 책의 제목이 아주 옳은 소리를 한다.

<세상은 온통 과학이야>

 

세상을 과학적인 사고방식으로 보자는 차원이 아니라, 세상이 과학으로 돌아간다는 말이다.

이런 것 기억해두자.

 

인간은 아주 많은 분야에서 자연으로부터 해방되었다.

물속에서 호흡하고자 하는가그러면 산소통을 만든다.

감염병으로 죽고 싶지 않은가? 그러면 백신을 개발한다.

모유가 나오지 않아도 아기에게 젖을 먹이고 싶은가? 그러면 분유를 개발한다.

불가능은 없다! 그것이 호모사피엔스의 모토다. 연구와 과학 덕분에 우리는 더 많이 자연에서 해방된다.

 

저자가 하고 싶은 말은 이것이다.

그런 해방이 곧 반자연적인 나쁜 일이라고 보는 대신, 가능한 한 책임 있게 해방할 방안을 더 많이 토론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다. (2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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