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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타르튀프   | 마음에 드는 책 2022-11-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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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타르튀프

몰리에르 저/김보희 역
미래와사람(윌비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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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 쉽게 풀어쓴 현대어판 타르튀프

 

몰리에르, 그 이름, 아니 그 명성은 익히 들어왔지만 그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름도 생소한 타르튀프

프랑스 작품이라 그런지 발음도 쉽지가 않다.

 

하지만 읽는 것은 정말 쉽다. 페이지 넘어가는 속도가 빛의 속도에 버금간다.

, 등장인물의 이름이 익숙해지면 말이다.

 

해서 이 책의 도입부에  있는 <인물 관계도>는 정말 유용하게 쓰인다.


 

 

그래도 이런 정리는 필요하다.

 

타르튀프 : 가짜 인생을 사는 나쁜, 가짜, 사이비 성직자

오르공 : 귀족, 참 못난 사람이다.

    페르넬 : 오르공의 어머니, 어쩌면 오르공보다 한 술 더 뜨는 분별력 없는 사람

                 이런 엄마 만난 아들, 인생이 피곤해진다.

엘미르 : 오르공의 아내

     클레앙트 : 엘미르의 동생, 즉 오르공의 처남

다미스 : 오르공의 아들

마리안 : 오르공의 딸

      발레르 : 마리안의 연인

도린 : 시녀

 

그밖에 등장하는 인물은 굳이 소개할 필요가 없다.

 

사람 보는 안목이 필요해

 

, 이번에는 인물들을 다른 순서로 배열해보자.

 

세상 돌아가는 이치를 잘 알고 있는 순서로 살펴보자.

다른 말로 하면 사람 보는 눈이 있는 순서라고도 할 수 있다.

 

도린 : 시녀

클레앙트 : 처남

다미스 : 아들

마리안 :

엘미르 : 아내

발레르 : 딸 마리안의 연인

오르공 :

페르넬 : 어머니

 

이 정도 소개했으면, 이 작품의 요지는 어느 정도 설명이 되었지 싶다.

한마디로 말해서 귀족 오르공을 등쳐먹으려는 가짜 성직자 타르튀프가 등장하고, 거기에 대항하여 오르공의 가족들이 고군분투한다는 내용이다. 

그런 가족들의 분투에 비하여 오르공은 전혀 사리 분별을 하지 못하고, 가짜 성직자에게 속아 넘어가 재산을 다 넘겨주는 것은 물론, 그의 딸까지 타르튀프에게 결혼시키려는 황당한 짓을 벌이고 있다.

 

세상을 통찰한 이런 하녀, 아들 딸보다 낫다

 

<사람 보는 안목이 필요해>에서 사람보는 안목이 있는 사람으로 맨 첫 번째로 꼽은 사람이 시녀 도린이다. 그녀를 첫 번째로 꼽은 이유가 있다.

 

다른 사람들, 특히 오르공이 타르튀프에게 휘둘려 정신 차리지 못하고 있을 때, 시녀 도린은 이미 다 알아봤다. 타르튀프가 어떤 인간인지를.

그래서 오르공에게 계속해서 바른 말을 해대지만, 눈이 먼 오르공은 그녀의 말에 오불관언, 그래도 끈질기에 바른 말을 해대는 시녀 도린이 작품에서 정말 칭찬해주고 싶은 인물이다.

<알리바바와 40인의 도적>에서 맹활약을 하는 하녀만큼이나 지혜로운 여인상이다.

 

지혜로운 시녀 도린의 솜씨가 발휘된 명장면이 있다.

아버지 오르공의 황당한 결정으로 졸지에 타르튀프와 결혼하게 된 오르공의 딸 마리안에게 그 소식을 들은 연인 발레르가 찾아온다.  둘이 이야기를 하다가 말이 엇갈려 둘은 싸우게 되고, 헤어지자며 자리를 박차고 나가려는 순간!

 

시녀 도린의 지혜로운 행동이 또 한번 빛을 발한다. 그 장면이 이 작품에서 백미요, 압권이 아닐까?

자세한 내용은 24장에서 읽어보시기를! (59쪽에서 68쪽까지)

 

반전이 있어서 인생은 아름답다.

 

나쁜 사이비 가짜 성직자에 속아 넘어가 전재산을 양도한 오르공, 게다가 성직자라 해서 믿고 그에게 정치적 위험성이 있는 정보마저도 넘겨준다. 그게 빌미가 되어 이제는 반역자가 되어 잡혀가게 된다. 경관이 집으로 찾아온다, 오르공을 체포하기 위하여.

 

그 장면 살펴보자.

타르튀프와 경관이 집에 나타나 오르공을 체포하려 한다.

그렇게 해서 기나긴 언쟁이 벌어지고, 드디어 경관이 임무를 수행하려는 순간이다.

 

타르튀프 : (경관에게)

    경관 나리, 이제 이런 하소연은 그만 들읍시다.

    부탁이니 이제 경관께서 받으신 명령을 수행하시지요.

경관 : , 제가 너무 오래 지체했군요. 마침

    말씀을 해주셨으니 이제 명령을 수행하겠습니다.

    (타르튀프에게) 형 집행을 위해 당신을 즉시 체포합니다.

    절 따라 감옥으로 가셔서 거기서 머무시면 되겠습니다.

타르튀프 : 아니, 나요?

경관 : , 당신이요.

타르튀프 : 감옥이라니요?

경관 : 설명을 들어야 할 사람은 당신이 아닙니다.

    (오르공에게) 선생님, 놀란 마음은 이제 가라앉히시지요.

     우리의 국왕 폐하께서는 사기 행각을 극도로 싫어하십니다.

     폐하는 사람들의 마음속을 훤히 들여다보시는 분이셔서

     그 어떤 사기꾼의 계략에도 속지 않으시지요.

     위대하신 폐하께서는 뛰어난 분별력으로 모든 일을 항상 똑바로 판단하십니다.

     (153)

 

그 위대하신 폐하의 말씀을 더 소개하고 싶지만, 자세한 내용은 이 책 153쪽을 읽어보시라.

 

다시 이 책은?

 

이 작품은 몰리에르가 왜 그렇게 명성이 자자한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명작이다.

해서 지금까지 희곡 하면, 그리스의 비극 작가들과 영국의 셰익스피어, 그리고 러시아의 안톤 체호프만 알고 있던 나에게 이제, 한 명을 더 추가한다. 프랑스의 몰리에르.

 

이 작품이 무대에 올려지자 마자 성직자들의 반발을 사서 몇 년간 공연금지되었다는 사실이 이해가 된다.

 

지금도 타르튀프 같은 인간들이 도처에서 횡행하고 있으니, 이 시대에 시녀 도린 같은 사람과 명철한 통찰력으로 작품에서 반전을 일으켜 주신 황제 폐하 같은 인물이 절실히 필요하다.

그런 인물이 필요하다는 것을 깨우쳐 준 그 하나만으로 이 작품은 가치가 있다.

 

<호메로스의 찬양>에 등장한 몰리에르

 

전에 <호메로스의 찬양>이라는 그림에서 몰리에르의 얼굴을 본 적이 있다. 

장 오귀스테 도미니크 잉그레스가 그린 <호메로스의 찬양>에 등장하는 몰리에르.

그래서 소개한다. 몰리에르의 모습이다.

좋은 책 읽었으니, 저자의 얼굴정도는 기억해두고 싶어 여기 올려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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