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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시대정신이 되다 | 마음에 드는 책 2022-12-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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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SF, 시대정신이 되다

이동신 저
21세기북스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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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 시대정신이 되다

 

SF, Science Fiction, 에 관한 책이다.

 

저자는 이 책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밝힌다. 

이 책의 목표는 SF의 몇 가지 주제를 다룸으로써 독자에게 재미 이상의 무언가를 생각할 계기를 마련해주는 데 있다

시공간의 넘나듦에서부터 인류의 사명감에 이르기까지 SF는 다양한 주제를 품고 있다. 이런 SF를 읽다보면 그 안에 현재와 미래를 위한 이야기가 담겨 있음을 발견하리라 기대한다. (13)

 

그러면서, 저자는 21세기에 SF를 읽는 독자들의 책임을 말한다,

SF를 읽으면서 공상의 세계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현실과 공상의 세계를 잇는 노력을 해야 한다며, 상상과 비판을 동시에 수행하는 능동적 독자가 될 책임이 있다고 한다. (236)

 

이 책을 읽기 전에 알아 두어야 할 주요 키워드가 맨 먼저 소개된다.

 

노붐

인지적 낯섦

사이버네틱스

스페이스 오페라

사이버스페이스

외삽 (外揷, Extrapolation)

사변적 사실주의

거대사물

사변 소설

로봇 3원칙

 

거의 다 낯선 용어들이지만, 이 책에서 노붐과 외삽의 의미를 알게 된 것이 의미가 있다.

 

노붐은 새로운 것을 말하는데, 어떤 새로운 것이 왔을 때 그저 새롭고 신기한 정도가 아니라, 그 새로운 것 하나 때문에 우리의 세계관과 우주관이 다 바뀔 정도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총체적인 변화를 말한다. (28)

 

외삽은 특수한 가정을 현실에 삽입해 그 결과를 상상해 보는 것이다,

현재의 실재를 논리적 투사나 확장을 통해 허구적 노붐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런데 그런 개념이 얼른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저자는 이런 설명을 덧붙인다.

, ‘현재 어떤 상황이 벌어졌는데 과연 그것을 더 이어가면 어떻게 될까?’라고 생각해 보는 것이다. 현재의 어떤 문제나 상황을 논리적으로 좀 더 발전시키는 것이다. (135) 

이를 통해 미래나 다른 세계에서 또 다른 방식으로 생각해보고 현재에는 잘 드러나지 않는 문제점이나 그것의 의의 등을 SF가 전달하는 것이다.

 

여기에서 새삼 SF의 기능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저자는 이런 말로 SF의 기능을 말한다.

 

현재 21세기의 위기, 그리고 그 위기의 원인이면서도 해결책인 과학기술을 고민하는 데 필요한 무언가가 SF에 있을 것이다, (235)

 

따라서 SF가 단순한 읽을거리, 소일거리가 아니라, 이전과 다르게 과학 기술을 생각하고 상상하는 방식을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SF가 현대 과학 기술의 발전과 성취를 자양분으로 해서 성장한 장르라는 역사적 의미가 담겨있다.

 

이 책은 총 4부로 구성되어 있다.

 

1SF, ‘신의 영역인 시간에 돌을 던지다 _여기는 언제인가?

2SF의 무대, 어떤 상상은 현실이 된다 _어디로 갈 것인가?

3부 우리에게는 SF적 상상력이 필요하다 _왜 읽고 쓰는가?

4부 새로운 눈으로 SF를 바라보기 _무엇을 할 것인가?

 

1부와 2부에서는 SF가 다루는 시간공간을 다루고 있다,

 

지금껏 SF를 읽으면서 이런 것, 생각해 보지 못했다.

그러니 이 책은 SF를 대하는 자세와 읽는 방법을 말해주는 아주 좋은 교본이 되는 것이다,

 

SF는 먼저 여기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데, 왜 그런 것일까?

여기는 언제인가?”라는 질문의 의미는 무엇일까?

 

이는 자신이 알고 있는, 지금 내가 있는 이 세계가 어느 시점인지, 어떤 곳인지 파악하게 만드는 것이다.
, 자신이 알고 있는 특정 개념인 역사적 맥락과 시간적 흐름 등을 통해, 자신의 위치와 세상의 모습을 가늠하고자 하는 것이다. (19)

 

4부에서는 “SF는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질문하는데, 저자는 사변 소설을 소개하고 있다. 여기서 사변 소설의 대표작 플랫랜드를 만난다.

 

짚고 넘어가야 한 것들이 많다.

 

할머니 패러독스 (46)

 

단선적 시간관과 다중적인 시간관 (57)

 

워프 스피드 (Warp Speed) (64)

 

앤서블 (74)

 

SF가 애용하는 공간 ? 세 가지 (88)

 

이런 글 밑줄 긋고 새겨본다.

 

우리는 왜 사변해야 하는가?

20세기 중반까지는 인간의 인식체계로 세상의 모든 것을 이해하거나 관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이후 사람들은 그것에 대해 의심하기 시작했다. 관찰이나 증명 그리고 논리로 사실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있다는 오랜 태도의 한계를 지적하면서 비판했다.

 

하지만 우리가 알고 있는 것 너머에 있는, 결코 알 수 없는 세계는 언제나 우리 앞에 존재한다. 그런데 우리가 잘 알지 못한다고 해서 그것은 존재하지 않는다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다. (196)

 

기존의 인식 체계, 특히 과학적 사고 체계로 이해할 수 없다면 도대체 이 실재에는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 고민이 필요하다. (196)

 

헨리 제임스를 만나다.

 

당시 가장 예술적인 작가 중 한 명으로 인정받는 헨리 제임스.

헨리 제임스는 국내 문학 애호가들 사이에서 여인의 초상, 비둘기의 날개 등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사실주의에서 모더니즘으로 넘어가는 시대를 대표하는 작가다. (137)

 

이 책에서 헨리 제임스는 H.G. 웰스의 작품을 알아보고 극찬한 작가로 소개되고 있다. (137)

당신은 당신 시대에서 가장 흥미로운 문학을 하는 사람입니다. 사실 유일하게 흥미로운 사람입니다.”

물론 나중에 웰스의 작품 경향이 바뀌자 그는, ‘예술성이 보이지 않는다고 비판하기도 했지만.

 

다시, 이 책은?

 

지금껏 SF를 읽어왔지만, 띄엄띄엄 읽어왔다는 것을 알았다.

해서 이 책으로 일단 SF의 시작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역사를 살펴보았고, 특별히 SF의 의미를 파악할 수 있었다.

 

저자는 SF의 계보를 살피며 SF의 가장 대표적인 소재인 시간공간을 문학이 어떻게 다루어왔고 또 어떻게 확장하여 뻗어가고 있는지 살펴보고 있는데, 이에 대하여는 지금껏 한 번도 생각해 본 적이 없어서, 나에게는 아주 신선한 공부가 되었다.

 

이 책은 SF를 새롭게 보게 해주는 동시에 SF를 어떻게 대하고 읽어야 하는가를 알려주는 SF 가이드 북이다. How to read S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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