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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淮南子
적극적 무위 강조, 유법도의 사상적 융합의 과정에 대한 설명 부족 | - 淮南子 2012-05-17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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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 무위 강조, 유법도의 사상적 융합의 과정에 대한 설명 부족
 
서명 : 회남자
글쓴이 : 박승현(중앙대학교 철학과 강사)
저/역자 : 이석명
출판사 : 사계절
2004-05-20 / 244쪽 / 12,000원

한대(漢代) 철학, 특히 한대의 도가철학이 학계에서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73년 호남성 장사 마왕퇴에서 다량의 유물이 발견된 이후라고 할 수 있다. 그 중에 ‘백서노자’, ‘황제사경’ 등과 같은 중요한 자료가 발견됨으로 인해, 그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황노학’의 실체를 점차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한초의 중요한 철학적 저작인 『회남자』도 ‘잡가’라는 오명(?)에서 점차 탈피해 새로운 관점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회남자』가 가진 철학적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잡가’로 분류되고 평가절하하게 된 직접적 원인은 저작 자체가 가진 특수성에서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회남자』21편은 회남왕 유안과 그의 논객들에 의하여 저술된 책이다. 다양한 사상적 배경을 가진 저자들이 저술에 함께 참여하게 됨에 따라 각 장의 사상적 주장이 서로 상충되고, 또한 사상적 방향을 달리하는 내용이 함께 내재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앞에서 말한 것처럼 최근들어 선진시대의 각종 유물들이 발견되고 전국시대 말과 한대의 초기의 사상적 특징에 대하여 새롭게 정리되고 주목하게 됨에 따라, 좬회남자좭도 한초의 사상적 흐름, 특히 도가사상의 흐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다시 주목을 받게 되었다. 중국의 철학자 풍우란의 예를 들어보면, 30년대 쓴 『중국철학사』에서는 『회남자』를 ‘잡가’로 분류하고 중심사상이 없다고 평가했지만, 80년대에 쓴 『중국철학신편』에서는 『회남자』를 도가의 양생이론을 개조하여 법가의 치국이론과 결함시킨 황노학의 전형적인 저작이고, 도가사상이 법가화한 것이라고 그 주장을 변화시키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저자인 이석명 선생(이하 저자)은 우리 학계에서 『회남자』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를 진행해온 소장학자라고 할 수 있다. 여러 가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꾸준히 『회남자』에 대한 연구를 진행시켜 왔다. 이 저작은 저자의 그 동안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해, 독자들이 한초의 중요한 철학적 저작인 『회남자』의 철학사상에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평이한 문장으로 독자의 관심을 끌어가고 있다는 면에서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저자는 한대 철학이 새롭게 조명받기 시작한 이유를 1장의 도입부에서 자신의 고전 답사기로부터 시작한다. 장사 마왕퇴를 비롯한 여러 고적 발굴지를 직접 방문하여 눈으로 보고 체험한 내용을 바탕으로 마왕퇴 유물이 지니는 철학적 중요성을 독자로 하여금 흥미진지하고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간다. 우리학계에서 아직도 한대(漢代) 철학에 대한 이해의 폭과 깊이가 상당히 일천하다고 할 수 있다. 그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선진과 송·명대의 스타 철학자들의 연구에 집중되어 있다. 이러한 생소함을 극복하기 위하여 평이한 문장으로 2장에서 『회남자』란 책의 성립과 그 배경에 대하여 고전을 인용하면서도 쉽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3장과 4장에서 본격적인 『회남자』의 철학적 이론을 설명하고 있다. 3장은 한대의 중심이론이라고 할 수 있는 천인감응론에 대하여 논의를 하고 있다. 그리고 4장에서 『회남자』에 나타난 ‘무위’이론, 즉 ‘막힌 무위’를 비판하고 ‘열린 무위’를 주장하는 회남자 사상의 특징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토론을 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친절하게 『회남자』가 가지는 철학사적 의의와 그 연구동향을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회남자』에 대한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독자의 입장에서 아쉬움이 남는 것은 저자 자신의 문제라기보다는 『회남자』 자체가 가진 문제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아쉬움을 몇 가지 말해보는 다음과 같다.


우선 저자는 『회남자』의 기본적인 색깔이 도가사상이라는 전제를 두고 있음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 점은 최근 『회남자』를 연구하는 학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여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회남자』에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 중에 하나가 노장이 가졌다고 보여지는 ‘소극적 무위’를 ‘적극적 무위’로, 다시 말해 ‘닫힌 무위’에서 ‘열린 무위’로 진보적 또는 발전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에 비중을 두고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막힌 무위’란 사람들이 ‘무위’라는 말에만 집착함으로써 오해하는 소극적이고 정태적인 무위를 가리킨다고 말한다. ‘열린 무위’는 능동적이고 적극성을 띤 현실 참여적인 무위라는 것이다. 황노학의 측면에서 현실에 대하여 적극적인 참여를 주장하는 『회남자』의 무위 사상이 큰 특징이라고 저자는 보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회남자』에 대한 철학적 연구를 진행할 때, 직면하는 문제는 동일한 개념에 대해 각 편에 나타난 주장이 서로 상이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원도’편의 내용을 살펴보면 노자와 장자의 원문을 그대로 인용하면서 노자와 장자의 도가적 성향을 그대로 답습하는 주장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다. 따라서 일반적으로 이 부분의 저작은 도가적 경향이 강한 학자들의 주장을 적극 반영된 저작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저자도 ‘수무’편이 유가적 성향이 강한 배경을 가진 학자들의 주장을 반영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수무’편의 그러한 ‘무위’의 주장은 다분히 유가사상에 근거해, 도가의 무위사상에 대해 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무위’에 대한 주장은 도가의 전유물은 아니다. 성격은 다르지만 유가에서도 무위의 정치를 주장한다. 이런 측면에서 현세의 적극적 참여를 주장한다는 측면에서 ‘수무’편의 ‘무위’에 대한 주장은 다분히 유가적 무위를 반영한 저작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상이한 주장에 대해 저자가 어떤 관점으로 정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생략되어 있는 것 같다. ‘소극적 무위’에서 ‘적극적 무위’로 발전했다는 논지를 단지 ‘수무’편에 근거해 『회남자』의 ‘무위’사상의 특징을 논하는 것은 너무 일방적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그러한 논의를 노자와 장자의 ‘무위’개념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회남자』 내에서, 특히 『원도』와 같은 도가적 성향을 띤 저작에 나타난 무위 개념과 비교·분석을 시도하는 것이 더 『회남자』 의  무위 사상의 특징을 부각시킬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저자는 노자와 장자가 말하는 ‘무위’를 일반적으로 정태적이고 소극적인 것으로 오해를 받고 있다고 주장한다. 단지 노자와 장자의 ‘무위자연’, ‘소요’를 단지 소극적 정태적으로만 한정시켜놓는 것은 독자로 하여금 노자와 장자의 무위 사상에 대한 불필요한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많이 있어 보인다. 노자와 장자가 무엇 때문에 ‘무위자연’를 통하여 한 걸음 물러남과 양보를 강조하는지를 어느 한 곳에서라도 설명을 덧붙어서야 할 것 같다. 그래야만 노장철학이 주장하는 ‘허정(虛靜)’과 ‘소요자유’의 정신의 가치를 보다 분명하게 부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오해의 소지를 오해받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해명하는 것이 전공자의 의무이고 소임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리고 『회남자』에서 ‘적극적 무위’를 주장하는 배경에는 황노학적 분위기가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한다.

필자는 “『회남자』의 무위사상은 먼저 노자 장자 등 원시도가의 자연무위론을 바탕으로 삼고, 거기에 현실 대처 능력이 뛰어난 유가 법가 등의 이론을 끌어안고 있으며, 유가 법가가 현실 지향적 성격이 강한 만큼 자연히 인간 사회에 대한 소극적 태도보다는 적극적 태도를 강조하고 중시 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저자의 이러한 주장에 선 듯 동의하기 어려운 점은 『회남자』 내에는 또 다른 주장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도가사상에 기반을 ‘원도’, ‘숙진’ 등에는 ‘유가’와 ‘법가’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볼 수 있다. 그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들을 끌어안게 되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야만 『회남자』의 도가사상에 대한 올바른 자리매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끝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쉬지 않고 한 가지 주제에 집중하는 저자의 연구 열정에 대해 다시 한 번 찬사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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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자에서 주장하는 무위 | - 淮南子 2012-05-17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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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남자에서 주장하는 무위의 정치사상의 핵심은 무위이치(無爲而治)이다.

이것은 다스리지 않는 것이 아니라 자연의 본성에 어긋나지 않게 하는 것이요, 사물의 고유의 법칙에 따라 다스리는 것이다. 국가가 지나치게 경제에 간섭하지 않고 그 자유로운 발전을 보장함으로써 백성들이 안정되고 풍요로운 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설정한 것이 무위의 정치의 이상이다. 회남자에서는 이러한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기 위하여 몇 가지 방안을 내놓았다. 먼저 유가의 사상을 이어받아 백성이 나라의 근본임을 강조하고 안민의 정책적 주장을 펼쳐 나간다. 그 대표적인 것이 이민(利民)의 정책이다. 농업을 장려하고 귀족의 절검의식을 강조함으로써 부민(富民)을 내세운다. 군주가 무위하기 위해서는 신하의 유위가 필요함을 주장하는 군신론에서는 인재의 등용을 강조하고 있다. 그라고 회남자에서 무위의 이상적인 정치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제도적인 규율이 필요함을 말하고 독특한 입법이론을 내놓은 것은 주목할 만한 것이다. 법은 자연의 법칙에 따르고 세상의 도리에 맞추어 제정되어야 한다는 주장은 확실히 유가나 법가보다 발전된 것이다. 회남자의 정치사상은 유가를 흡수하고 묵가를 본뜨고 법가를 취하기는 했지만 도가의 도법자연(道法自然)의 기본정신을 언제나 그 중심에 두고 있다.

 

   -
제7장 회남자(淮南子)의 무위의 정치사상
Huainanzi"s Political Identity of Muwei
박문현(Park Moon-Hyu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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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無爲' 강조…儒·法家와의 관계 해명 부족 | - 淮南子 2012-05-17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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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無爲' 강조…儒·法家와의 관계 해명 부족
주간리뷰 : 『회남자』(이석명 지음, 사계절 刊, 2004, 244쪽)
2004년 07월 02일 (금) 00:00:00 박승현 광운대 editor@kyosu.net

▲ © yes24
박승현 / 광운대·동양철학

 

漢代철학 특히 한대의 도가철학이 학계에서 새롭게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1973년 마왕퇴의 발견 이후라고 할 수 있다. '백서노자', '황제사경' 등과 같은 중요한 자료가 발견됨으로 인해, 그 동안 베일에 싸여 있던 '황노학'의 실체를 점차 확인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에 따라 한초의 중요한 철학적 저작인 '회남자'도 '잡가'라는 오명(?)에서 점차 탈피해 새로운 관점에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저자인 이석명 선생(이하 필자)은 우리 학계에서 '회남자'에 대한 선구적인 연구를 진행해온 소장학자라고 할 수 있다. 이 저작은 필자의 그 동안 연구 성과를 토대로 해, 독자들이 한대의 시대적 배경과 '회남자'의 중요한 철학사상에 보다 쉽게 접근하도록 평이한 문장으로 독자의 관심을 끌어가고 있다는 면에서 그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필자는 '회남자'의 기본적인 색깔이 도가사상이라는 전제를 두고, '회남자'에 나타난 두드러진 특징 중에 하나가 노장이 가졌다고 보여지는 '소극적 무위'를 '적극적 무위'로, 다시 말해 '닫힌 무위'에서 '열린 무위'로 진보적 또는 발전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다는 것에 비중을 두고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막힌 무위'란 사람들이 '무위'라는 말에만 집착함으로써 오해하는, 소극적이고 정태적인 무위를 가리킨다고 말한다. '열린 무위'는 능동적이고 적극성을 띤 현실 참여적인 '무위'라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회남자'에 대한 철학적 연구를 진행할 때, 직면하는 문제는 동일한 개념에 대해 각 편에 나타난 주장이 서로 상이할 때가 많다는 것이다. '원도'편의 내용을 살펴보면, 도가적 성향이 강하게 드러나고 있고, 도가적 경향이 강한 학자들의 저작이라고 말하고 있다. 또한 필자도 '수무'편이 유가적 성향이 강한 배경을 가진 학자들의 주장을 반영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수무'편의 그러한 '무위'의 주장은 다분히 유가사상에 근거해 도가의 무위사상에 대해 가한 비판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상이한 주장에 대해, 필자가 어떤 관점으로 정리할 것인지에 대한 논의가 생략돼 있는 것 같다. '소극적 무위'에서 '적극적 무위'로 발전했다는 논지를 단지 '수무'편에 근거해 '회남자'의 '무위'사상의 특징을 논하는 것은 너무 일방적인 것으로 보인다. 또한 그러한 논의를 노자와 장자의 '무위'개념과 비교할 것이 아니라, 보다 적극적으로 '회남자'내에서, 특히 '원도'와 같은 도가적 성향을 띤 저작에 나타난 무위개념과 비교 분석을 시도하는 것이 더 '회남자'의 '무위' 사상의 특징을 부각시킬 수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노자와 장자가 말하는 '무위'를 정태적이고 소극적인 것으로 한정시킨다는 인상은 독자로 하여금 노자와 장자의 '무위'사상에 대한 오해를 불러올 소지가 많이 있어 보인다. 


또한 '회남자'에서 적극적 무위를 주장하는 배경에는 황노학적 분위기가 있었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한다. 필자는 "'회남자'의 무위사상은 먼저 노자 장자 등 원시도가의 자연무위론을 바탕으로 삼고, 거기에 현실 대처 능력이 뛰어난 유가 법가 등의 이론을 끌어안고 있으며, 유가 법가가 현실 지향적 성격이 강한 만큼 자연히 인간 사회에 대한 소극적 태도보다는 적극적 태도를 강조하고 중시한다"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도가사상에 기반을 '원도', '숙진' 등에는 '유가'와 '법가'에 대한 강력한 비판을 볼 수 있다. 그러한 비판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그들을 끌어안게 되는지 그 과정을 설명해야만 '회남자'의 도가사상에 대한 올바른 자리 매김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필자는 북경대에서 ''淮南子' 與漢初的莊學(회남자와 한초의 장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老子의 '道法自然'에 대한 연구', '老子의 無爲之治에 대한 연구', '회남자에 있어서 장자철학의 영향' 등의 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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