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인돌어린이 #문밖에사자가있다 #두려움 #용기 #도전
'나는 답을 찾을 것이다. 늘 그랬던 것처럼'
이 책은 다양한 연령 층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다. 그 만큼 내용과 교훈적 면에서 훌륭하다는 뜻이다. 책의 내부 디자인은 왼쪽은 '노랑이'의 공간, 오른쪽은 '파랑이'의 공간으로 나뉘어 각자의 이야기를 같이 시작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각 친구들의 대사, 행동, 더불어 변화하는 페이지의 파이까지 다양한 시각적 요소가 담겨있다. 특히나 어린이들에게는 지루할 틈이 없다고 생각했다.
위협이 있을 때, 두 아이는 상반되는 태도를 보여주곤 한다. 진취적인 파랑이와 회피성이 짙은 노랑이. 책을 읽다 보면 노랑이의 ‘겁쟁이’ 스러운 면모가 잘 보이게 된다. 그러나, 노랑이를 비판해서는 안된다. 나는 한번이라도 노랑이의 태도가 없었는가? 나는 매번 파랑이의 태도였는가? 위협을 피하고자 하는 것은 유구한 인간 본성이다. 노랑이를 답답해하거나 미워해서는 안된다. 그럴 시간에 파랑이의 태도를 가질 수 있는 요소를 알아보도록 하자. 파랑이는 용기와 호기심, 도전정신이 두드러지는 편이다. 밖에 사자 울음 소리가 들려도 문을 열었던 용기, 집 밖을 나가 더 큰 세상을 보고 싶다는 호기심, 마지막으로 미지의 위협적인 존재를 공부해서 맞서 싸우겠다는 도전 정신이 투철하다.
가장 인상 깊은 장면은 사자에게서 나와서 환호하고, 밖에서 마주한 풍경이다. 지평선 끝까지 가득 울퉁불퉁한 산으로 채워진 장면은 앞으로 집 밖으로 나온 파랑이가 넘어야 할 도전과제다. 파랑이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지 않고 전진한다. 그 장면이 대견하다고 느껴졌다. 파랑이는 앞으로 더 많은, 더 다양한 위험 요소들을 만나도 주저앉지 않을 것이다. 뭐든 한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기 때문에. 파랑이는 자기가 과거에 했던 방식을 이용해서 스스로 위협을 깰 것이다.
누구에게나 위기 상황은 존재한다. 정말 누구에게나 각각 다른 모습으로, 다른 상황에 도사린다. 우리는 이를 슬기롭게 이겨내야 한다. 위기를 최대한 피하려고 하는 본능은 당연히 존재하지만 회피만 한다면 성장이 더디다. 사자에 비유한 위협을 조련하고 잘 다루는 게 중요하다. 위협을 공부해가며 지피지기 백전백승이라는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야 한다.
*해당 리뷰는 서평단으로 선발되어 도서를 제공받아 쓴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