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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디자이너의 아트북 | 리뷰 2020-05-14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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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애니 앳킨스 컬렉션

애니 앳킨스 저/이미숙 역
시공아트 | 2020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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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래픽 디자인 거장의 작업 노트를 직접 만나볼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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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앤더슨, 스티븐 스필버그 등 거장이 사랑하는
뛰어난 아티스트 '애니 앳킨스'

초판 한정 애니 앳킨스가 특별히 디자인한 
한국의 독자들에게 보내는 비밀 전보가 숨겨져 있습니다.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 '프렌치 디스패치'의 그래픽 디자이너이자 웨스 앤더슨, 스티븐 스필버그 등 거장이 사랑하는 뛰어난 아티스트 애니 앳킨스의 아트북이다. 출간 즉시 아마존 예술 분야 베스트에 오른 황홀할 정도로 아름다운 그래픽 디자인을 선보인다.

영화에 등장하는 대부분의 그래픽 소품은 순식간에 스쳐 지나가지만 가끔은 이야기를 촉발시키는 중요한 상징물이 된다. 그리고 때로는 영화 자체를 상징한다. 이를테면 '그랜드 부다페스트 호텔'의 멘들스 박스처럼 말이다. 이 박스를 만든 애니 앳킨스는 웨스 앤더슨을 비롯하여 스티븐 스필버그, 토드 헤인즈 등 거장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는 영화 그래픽 아티스트다.

이 책은 멘들스 박스를 비롯하여 애니 앳킨스가 제작한 각종 그래픽 소품과 여기에 얽힌 흥미진진한 비하인드, 그리고 영화 그래픽 디자인의 세계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지금껏 어디에서도 공개된 적이 없는 놀라운 이야기다. 그녀가 작업한 170여 점의 그래픽 디자인 소품은 독자의 눈과 마음을 단번에 빼앗을 정도로 아름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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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RT OF 레드슈즈』에만 있다! | 리뷰 2019-08-02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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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THE ART OF 레드슈즈 : 레드슈즈 아트북

정삼성,곽진영 공저
시공아트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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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분의 러닝 타임에는 담기지 못한 10여 년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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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HE ART OF 레드슈즈』에만 있다!



1.

지금까지 이런 공간은 없었다!

: 동화나라 탄생 일지

《레드슈즈》의 주인공들이 살고 있는 동화나라 상황판


《레드슈즈》의 배경이 되는 동화나라는 여러 동화 속 주인공들이 함께 모여 사는 상상의 공간이다. 초기에는 이국적이면서도 신비한 분위기를 강조했다. 기존의 동화 규칙을 깨는 곳이라는 이미지를 주기 위해서였다. 캐릭터와 스토리 변화에 따라서도 모습이 달라졌다. 각 동화의 주인공들이 다른 나라에 살고 있다는, 이른바 ‘국가’ 단위로 체계를 잡았다가 점점 동화의 주인공들이 가까이 모여 산다는 ‘도시’ 체계가 잡혀 갔다. 이에 따라 복잡하고 거대한 규모보다는 분명하고 촘촘한 공간 구성이 필요했다. 결과적으로 국가보다는 작지만 도시보다는 독립된 설계가 가능한 ‘섬’을 찾게 되었고 마침내 ‘동화나라’가 탄생했다. 

그다음으로 머릿속의 동화나라를 밖으로 꺼내야 했다. 동화나라의 자연환경과 구조물들을 구상하는 과정에는 무수한 실험이 존재했다. 섬 전체의 모습에서 시작하여 숲에서 자라는 풀 한 포기까지 수많은 아이디어 회의와 끝없는 스케치가 있었다. 재미있는 아이디어도 많았다. 섬이 동화책 모양인 것도 있었다.  여러 영화와 소설, 애니메이션도 참고했는데 아이빈드 얼의 작업에서 많은 영감을 얻었다. 얼은 《잠자는 숲속의 공주》의 배경을 그린 아티스트로, 그의 비밀스럽고 낭만적인 작품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

“아티스트에게는 화려하고 멋진 배경을 만들고 싶다는 바람이 있다. 아트 팀은 2D로 기본 콘셉트를 잡는다. 아트 팀에서 그린 선 하나가 3D 모델링 단계에서 산이 되고 강도 된다. 새로운 세계가 만들어지는 과정은 기적과도 같은 일이지만 수많은 사람의 노고와 직결된다. 디자인 심미성과 효율성의 끝없는 줄다리기다.” 이석기 아트 디렉터의 설명이다.



동화나라는 4개 구역으로 구성된다. 각 구역은 다시 여러 개의 단위로 나뉜다.


1블록에 해당하는 위태로운 바위(난쟁이들이 머무는 공간)의 콘셉트 아트(왼쪽)와 개발 과정 중의 스케치들(오른쪽)

+

『THE ART OF 레드슈즈』에는 3D 공간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가 상세하게 소개되어 있다.




2.

너는 어느 별에서 왔니?

: 레드슈즈의 캐릭터들

일곱 왕자(왼쪽)들은 저주로 초록색 난쟁이(오른쪽)가 된다.

다시 원래의 모습을 찾기 위해서는 특별한 미션을 수행해야 하는데...


《레드슈즈》의 캐릭터들은 왜인지 마구 정이 가고 낯익다. 영화의 배경이 여러 동화 속 주인공들이 함께 살아가는 동화나라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저마다 다른 동화 속에서 튀어나왔다. 그 동화를 유추해 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재미 요소다. 물론 모든 캐릭터가 기존의 동화를 차용하지는 않았다. "캐릭터의 특징을 드러내려면 그것을 나타내는 배경 이야기가 있어야 한다. 일곱 난쟁이의 경우 영화에는 개성이 잘 드러나지 않는 캐릭터도 있지만 제작진은 공평하게 그들의 모든 것을 빼곡하게 구성했다. 이를테면 잭은 부자다. 동화에서 (왕자가 아닌 이상) 부자가 주인공인 경우는 없지만 『잭과 콩나무』의 잭은 황금 알을 낳는 거위를 갖고 있다. 그렇다면 부자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이런 식으로 동화와의 연관성과 차별성을 만들었다. 이것들은 이미 성인이 된 관객들을 위한 작은 선물이다." 홍성호 감독의 설명이다. 


김상진 디자이너가 만든 여러 캐릭터들의 모습.


그리고 동글동글한 인상에 활짝 웃는 모습이 어울리는 캐릭터들은 디즈니와 드림웍스에서 일하며 여러 캐릭터들을 만든 경험이 있는 노력한 제작진의 작품이다. 특히 《겨울왕국》, 《모아나》, 《라푼젤》, 《빅 히어로》 등의 사랑스러운 캐릭터들을 탄생시킨 김상진 디자이너를 빼놓을 수 없다. 그는 영화의 주인공인 스노우에 대해 “이 영화에는 어느 애니메이션의 여자 주인공과도 다른 매력적인 인물이 나온다. 바로 ‘스노우’다. 캐릭터 디자이너의 입장에서는 솔직히 디자인하기 쉽지 않았다. 전형성을 깨는 캐릭터이면서도 영화의 주인공답게 누구보다 매력 있어야 했다. 여기에 내면의 아름다움이 외형으로도 드러나야 했다. 까다로운 작업이었지만 한편으로는 만들어 보고 싶은 캐릭터였기에 즐겁게 작업할 수 있었다”고 했다. 『THE ART OF 레드슈즈』에는 캐릭터의 최종 룩(영화에서 볼 수 있는 캐릭터의 완성형 모습)만이 아니라 각각의 캐릭터 개발 과정에 대한 뒷이야기, 아티스트들이 무엇에 집중했는지, 그리고 그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여러 아트워크가 실려 있다.  


레드슈즈 캐릭터 개발 과정에서의 스케치들. 여러 디자이너가 참여하여 최종 룩을 완성시켰다.

+

『THE ART OF 레드슈즈』에는 3D 캐릭터의 탄생 과정이 자세하게 나와 있어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 준다.



3.

행복한 반전이 있는 현대의 동화

: 스토리 개발


긴 시간 제작을 준비했던 만큼 스토리 라인도 수없이 바뀌었다. 누구든 자유롭게 아이디어를 냈고, 모두가 함께 고민했다. 좋은 아이디어였지만 제작상의 문제 때문에 포기한 것도 있었다. 처음에는 신선했지만 비슷한 내용의 영화나 드라마가 나와 식상해진 이야기도 있었다. 모두가 아는 동화를 바탕으로 창작물을 만드는 과정은 까다롭고 생각할 요소도 많았다. 하지만 무수한 실패 속에서 아이디어는 조금씩 발전하고 있었다. 이 과정에서 주인공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덜어졌고, 주인공의 감정과 이야기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방식을 선택할 수 있었다. 원작의 특성상 주요 캐릭터가 다수 등장한다. 한편으로 여러 동화가 나오기 때문에 각각의 이야기를 포괄하는 ‘동화 세계’라는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야 했다. 핵심은 ‘주인공에게 집중하기’였다. 수많은 스토리가 있었지만 기조는 유지했다.


1-3단계 시나리오의 콘셉트 아트. 이것만 봐도 각각이 얼마나 다른 이야기였는지를 알 수 있다.



+

『THE ART OF 레드슈즈』에는 스토리 디벨롭먼트 과정의 여러 시나리오와 콘셉트 아트를 볼 수 있다.



4.

숨은 이야기 

: 아트북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



하나, 아티스트, 주연 배우 인터뷰

홍성호 감독, 김상진 캐릭터 디자이너, 장무현 CG 슈퍼바이저, 이석기 아트 디렉터, 정삼성 각색 작가의 심도 깊은 인터뷰를 통해 영화와 애니메이션의 세계를 한층 깊숙이 이해할 수 있다. 또한 주연을 맡은 클로이 모레츠와 샘 클라플린의 인터뷰와 캐스팅 비하인드도 실려 있다.



둘, 숨은 캐릭터 & 단서 찾기

영화가 어떤 동화에서 모티프를 가져왔는지, 관객에게 깜짝 놀랄 만한 반전 재미를 주는 캐릭터에 숨겨진 비밀이 아트북에 상세하게 수록되어 있다.



셋, 장면에 얽힌 비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장면에 얽힌 히스토리. 제작진의 고충과 장면 탄생에 얽힌 숨겨진 이야기가 공개된다.



넷, 컬러 키 & 컬러 스크립트

한눈에 영화의 흐름을 감지할 수 있는 컬러 스크립트와 컬러 키는 오로지 아트북을 통해서만 소장할 수 있다.



다섯, 또 하나의 동화 


2D로 그려진 새로운 동화. 사랑스러운 주인공들이 펼치는 또 하나의 이야기가 마지막까지 독자를 웃음 짓게 만든다.



아직 전하지 못한 이야기들은 

『THE ART OF 레드슈즈』를 통해 만나요.


The Art of 레드슈즈

모든 것이 뒤바뀐 동화나라에서 벌어지는 유쾌한 모험을 다룬 《레드슈즈》는 우리에게 친숙한 고전을 오늘날의 감각과 가치관에 맞게 바꾼 현대의 동화다. 낡은 고정관념을 깨며 행복한 반전을 보여 주는 내용만큼이나 영화 제작에 들어간 시간과 인력, 투자 규모 면에서 대한민국 3D 애니메이션의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작품이다. 아트북에는 92분의 러닝 타임에는 담기지 못한 10여 년 동안의 수많은 아트워크, 여러 버전의 시나리오, 주연을 맡은 클로이 모레츠와 샘 클라플린의 인터뷰와 캐스팅 비하인드, 그리고 홍성호 감독과 김상진 캐릭터 디자이너의 글을 비롯하여 제작진, 아티스트들의 코멘트가 수록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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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는 왜 책을 사랑하는가?] 옮긴이의 말 | 리뷰 2019-05-30 1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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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술가는 왜 책을 사랑하는가?

제이미 캄플린,마리아 라나우로 공저/이연식 역
시공아트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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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인생과 예술을 성공으로 이끄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풍요롭게 만드는 것만은 확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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옮긴이의 말-이 책을 읽기에 앞서


예술과 책은 어떤 관계일까? 또한 인생과 책은? 『예술가는 왜 책을 사랑하는가?』가 논하는 주제가 바로 이것이다. 저자는 예술과 책, 모두가 인생에 도움이 되는 ‘좋은’ 것이고, 역시 문화의 중요한 밑거름이 되니까 어찌되었든 서로 긍정적인 관계에 있다고 좋게 포장하여 말하지 않는다. 책을 사랑하는 이들은 그만큼 인생의 다른 부분을 놓칠 수도 있다.


책은 정말이지 미묘하고 까다로운 존재다. 예술가에게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책을 많이 읽어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는 말을 들어 봤을 것이다. 오늘날에도 여러 교육자들은 젊은 예술학도들에게 신앙처럼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


그들의 말처럼 정말로 책을 더 많이 읽을수록 더 좋은 작품을 더 많이 만들 수 있는 것일까? …그렇지 않다. 애석하게도 책을 많이 읽고, 주변과 세상에 대해 많이 생각하고, 예술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끊임없이 노력하면…. 노력하면 예술이 잘될 거라는 말은 노력하면 세상이 당신을 알아줄 것이라는 말만큼이나 공허하다. 교육자들의 입장도 이해가 간다. 난잡한 경험과 방탕한 생활이 뛰어난 예술의 밑거름이 될 거라고는 차마 말할 수 없을 테니.


우리는 아주 어려서부터 독서를 시작했다. 아이들이 책을 읽으면 어른들, 특히 부모님이 흐뭇해하기 때문이다. 모든 부모가 아이들에게 책 읽는 습관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고 말하면서도 정작 자신들은 책을 좋아하지 않는다. 또 그 습관이라는 것이 논리적이지도 않고 의식적이지도 않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독서는 의식적인 행위라는 점이다. 의식적인 행위를 습관을 통해 발전시켜야 한다. 여기서 독서의 역설적인 성격이 드러난다.




현대인이 점점 책을 읽지 않는다고 개탄하는 말들이 많지만 손을 뻗기만 하면 책이 자리하는 환경이 갖추어진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인쇄술이 등장하기 전에는 일일이 베껴 쓰는 방법밖에 없었다. 고정된 자세로 오랫동안 일하는 필경사들(대부분 수도사)은 고질적인 직업병에 시달렸고, 그렇게 만든 책들은 당연하게도 눈이 튀어나올 만큼 비쌌다. 인쇄술 발명 이후로도 책은 (오늘날에 비하면) 고가품으로 자리했다.


오늘날 만능 지식인으로 여겨지는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소장했던 책의 수는 1백 권 남짓이었다. 『수상록』의 저자이자 독서광으로 유명했던 아키텐의 영주 몽테뉴의 장서도 5백 권 정도였다. 물론 당시로서는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예술가들과 지식인들은 한 권의 책을 구하기 위해 번거로운 수고와 많은 대가를 치러야 했다. 그렇게 어렵사리 구한 책 한 권 한 권을 소중히 읽고 곱씹었다. 


책이 너무 많고 구하기도 쉬운 오늘날에 책에 대한 열망이 약해진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디지털의 시대에도 변치 않고 책을 사랑하는 이들, 책을 삶의 중심에 놓는 이들은 레오나르도나 몽테뉴보다 책을 사랑한다고 할 수도 있다.




사실 독서는 위험하다. 독서는 실천을 미루게 만들고, 세상과 맞서기보다는 세상으로부터 도피하도록 만든다. 책만 읽어서는 아무것도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독서를 통해 우리는 실천을 위한 지식을 얻고 세상과 맞설 힘을 키울 수 있다. 책을 읽는 독자는 책을 통해 전혀 다른 방향으로 내달려서는 전혀 다른 인간이 될 수 있다. 책이 축복이자 저주이고, 쾌락의 원천이자 고통의 씨앗인 이유다. 


저자는 아마도 지독한 독서광일 것 같다. 30여 년간 영국 최대의 예술서 출판사인 템스 앤드 허드슨에서 책을 만들었고, 몇 권의 책도 출간했으니 누구보다 책의 속성을 잘 알 것이다. 그는 이 책에서 책이 발전해 온 과정을 함께 여러 미술 작품 속에 책이 등장하는 양상, 예술가들이 책에 반응해 온 방식 등을 다루었다. 여러 색의 실을 멋지게 꼬아 화려한 끈을 만들었다고 생각한다. 


책이 인생과 예술을 성공으로 이끄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풍요롭게 만드는 것만은 확실하다.




_<예술가는 왜 책을 사랑하는가> 옮긴이 이연식



이 책의 표지 재킷은 양면으로 되어 있고 재킷 안쪽에는 독특한 프린트가 인쇄되어 있어 뒤집으면 훌륭한 북 커버가 된다. 아예 재킷을 벗기면 영문으로만 된, 전혀 다른 제목의 표지가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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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먼트》 집을 맞바꾸고 나서 모든 것이 달라졌다! | 리뷰 2018-02-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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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파트먼트

S. L. 그레이 저/배지은 역
검은숲 | 201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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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하고 치밀한 이야기 구성,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생생한 인물들의 묘사를 통해 독자들의 공포와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하는 책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이번에 소개해드릴 책은 도시를 배경으로 한 현실적인 공포 스릴러소설을 선보이고 있는 S. L. 그레이의 최신작 《아파트먼트》입니다. S. L. 그레이는 시나리오 소설을 쓰는 새러 로츠와 작가이자 편집자인 루이스 그린버그의 공동 필명으로, '도시 공포 스릴러' 영역에서 독보적으로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는 두 작가의 다섯 번째 소설인 《아파트먼트》는 스티븐 스필버그가 소설이 출간되기도 전에 영화로 제작하겠다고 나서서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요. 제가 매의 눈으로 지켜보고 있는 작가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이 소설을 좀 더 짜릿하게 즐길 수 있는 요소들을 소개해보는 시간을 갖도록 할게요!



1. 숙박 공유 사이트를 이용한 완벽한 여행, 그 후 우리 집이 낯설다!


많은 분들이 에어비앤비나 카우치서핑 같은 숙박 공유 플랫폼을 이용해보셨을 텐데요. (저도 여행 경비를 줄이기 위해 에어비앤비를 종종 이용하는 터라 이 책에 급 흥미를 느꼈더랬지요!) 소설의 두 주인공 마크와 스테프 부부 역시 경제적인 이유로 숙박 공유 사이트를 이용한 여행을 계획합니다. 마침 프랑스의 매력적인 아파트에 살고 있는 프티 부부가 서로 집을 맞교환하여 지내면 어떻겠냐는 연락을 해옵니다. 급작스런 임신으로 신혼여행도 떠나지 못한 부부는 조금 늦은 신혼여행에 흥분과 설렘을 감추지 못합니다. 하지만 부푼 마음을 안고 도착한 파리의 아파트는 사진과는 달리 텅 비어 있는 데다가 낡고 황량하기만 합니다. 프티 부부와는 연락도 되지 않고 마크와 스테프는 뭔가 잘못됐음을 느끼지만 어떻게든 여행을 이어 가려고 노력합니다. 거기서부터 악몽이 시작되지요.   


이 소설을 즐길 첫 번째 장치로 '여행'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통해 낯선 곳에서 겪는 두려움과 공포를 생생하게 묘사하는 장면을 뽑았습니다. 일상 속의 공포를 극대화하는 도시 스릴러를 찾으신다면 이 책을 권합니다. 혹시 외국으로 여행을 떠날 계획이신가요? 게다가 에어비앤비 같은 숙박 공유 플랫폼을 이용하신다고요? 당신이 비행기 안에서 읽어야 할 단 한 권의 책이 틀림없습니다.




2. 이상한 여자 미레유, 살아 움직이는 듯한 밀랍 인형 박물관, 죽은 딸의 환영, 집 안을 돌아다니는 정체를 알 수 없는 무언가...


《아파트먼트》를 더 생생하게 즐길 두 번째 장치는 소설 곳곳에 배치되어 있는 섬찟한 장면들입니다. 텅 빈 아파트에 혼자 남아 살고 있는 미레유는 이곳은 위험하다고, 떠나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파리의 아파트 침실 안에서 양동이 세 개에 가득 들어찬 머리카락이 발견되고 마크는 머리카락을 본 이후부터 이상행동을 보이며 머리카락에 집착하기 시작합니다. 처음에는 죽은 동물들의 털을 잘라 모으기 시작하지만 점차 마크의 행동은 과감해집니다. 잠들어 있는 어린 딸 헤이든의 머리카락을 사각사각 자르는 장면에서는 등골이 서늘해지기도 했는데요.


섬세하고 치밀한 이야기 구성,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생생한 인물들의 묘사를 통해 독자들의 공포와 호기심을 끊임없이 자극합니다. 364쪽 분량의 소설은 그야 말로 페이지터너의 역할을 톡톡히 해냅니다. (네, 그 어려운 일을 《아파트먼트》가 해냅니다!) 공포 소설 작가 R. L. 스타인은 "어둡고 깊은 충격을 받았다. 긴장과 공포를 떨칠 수가 없다. 나는 아직도 떨고 있다"라고 평하기도 했습니다.        




3. 심리적인 트라우마가 현실에서 어떻게 재현되는가?


이 소설의 마지막 장치는 잠재적인 트라우마가 개인에게 끼치는 양상입니다. 마크는 과거의 상처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통받는 남자로 등장합니다. 스테프는 그런 마크를 끌어안으려고 노력하는 여성이지요. 첫 결혼의 실패로 깊은 상처를 간직한 마크는 스테프와 재혼하여 어린 딸 헤이든과 함께 평범한 가정을 꾸리고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무장한 강도들의 침입을 받고 부부의 삶은 다시 한 번 위기를 맞게 되는데요. 결국 과거의 트라우마에 잠식당하고 마는 마크를 통해 인간의 나약함과 잔인함이라는 두 가지 본능이 어떻게 체현되는지 흡입력 있게 그리고 있습니다.


자신의 삶이 안전하지 못하고 위협받는다고 느낄 때 마크와 스테프가 드러내는 반응 역시 흥미롭습니다. 두 인물이 같은 상황을 겪으면서 얼마나 대조적인 양상을 띠는지, 그로 인해 어떤 결말을 맺게 되는지 함께 따라가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낯선 곳으로 떠나고 싶지만 여의치 못한 분들은 《아파트먼트》와 함께 파리로 잠깐 떠나보는 게 어떨까요? 책을 덮고나면 집 안 여기저기를 두리번거릴지도 모릅니다. 특히 침대 밑을 조심하세요!


_《아파트먼트》 편집자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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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재능을 펼치기엔 너무 작은 세상에 태어난 우리의 이야기 | 리뷰 2018-01-26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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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서부해안 연대기 3부작

어슐러 K. 르귄 저/이수현 역
시공사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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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로 돌아간 어슐러 르 귄 작가를 추모하며

지난해 재정가 세트 출시 후 글을 옮겨 적습니다.

이 글은 2017.12.7 시공사 문학숲 포스트에 작성된 글입니다.



특별한 재능을 펼치기엔 

너무 작은 세상에 태어난 우리의 이야기


추운 계절이 시작됐습니다. 전국 곳곳에 눈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동물들은 겨울잠을 준비하고, 학생들은 방학에 돌입하겠죠. 곧 크리스마스 시즌이 될 것이고, 우리 모두는 한 살을 더 먹을 거예요! 


그리고 또 얼마 뒤엔 아무렇지도 않게 봄이 와선, 아무렇지도 않은 듯 새 생명을 싹 틔울 겁니다. 다시 이 땅 위엔 따뜻한 온기와, 푸른색의 잎사귀들과, 유혹적인 빛깔의 꽃들이 찾아올 것이고요. 만물은 이렇게 계절의 오고 감을 따라 소멸과 성장을 거듭합니다. 우리들은 한 해 한 해 늙어가지만, 또다시 꽃을 닮은 아이들이 자라나 세상을 좀 더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겠죠. 


어슐러 K. 르 귄의 <서부해안 연대기>를 알고 계시나요? 『기프트』, 『보이스』, 『파워』까지 총 세 권으로 구성된 이 시리즈는, 춥고 거친 세상 속에서 열심히 어른이 되어가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따뜻하게 그려내는 판타지 성장 문학이라 불립니다. 그 아이들은 봄을 닮았고, 자라나는 잎사귀를 닮았고, 꽃을 닮았습니다. 1929년생으로 이미 1970년대에 세계적인 작가가 된 그녀가, 비교적 최근이랄 수 있는 2000년대에 새롭게 내놓은 시리즈입니다. 


'서부해안'이라고 하는 동일한 상상계를 배경으로, 각기 다른 시대를 살아가는 세 인물이 세 작품의 주인공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이 작품들은 하나의 궤도로 이어져 있습니다. 1권 『기프트』의 주인공이었던 오렉은 자신만의 성장의 진통을 겪은 후 어른이 되고, 『보이스』의 메메르와 『파워』의 가비르의 길을 안내합니다. 두 아이들의 성장통은 오렉의 그것과는 다릅니다. 그러나 먼저 그 길을 힘껏 통과해 냈던 오렉은 둘의 구원을 도울 수 있습니다. 


세 작품을 우리말로 옮기고 그 자신 SF 소설가로 활동 중이기도 한 이수현 번역가는 『파워』에 실린 '옮긴이의 말'에서 이렇게 말해 줍니다. 


"주인공들의 여정에 답이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어디에도 정답이나 완벽한 대안은 없다. 틀을 전복시키는 사고 실험도 없다. 길을 이끌어줄 현자도 없다. 영웅도 구원도 없다. 그 대신 한 사람의 구원은 존재한다. 한 사람의 꿈. 한 사람의 출발. 한 사람의 성장. 어쩌면 희망은 언제나 거기에 있는지도 모른다."


<서부해안 연대기>에는 마치 할머니가 자신의 손자와 손녀에게 들려주듯, 조곤조곤하며 평화로운 느낌으로 가득합니다. 연대기의 세 작품은 '잘못된 재능'을 가지고 태어난 주인공들이 혼돈의 시기를 거쳐 자신의 능력이 가진 진정한 의미와 그 쓰일 곳을 찾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는데요. 『기프트』의 오렉은 시를 쓰고 노래하는 재능을, 『보이스』의 메메르는 책의 이야기를 듣는 재능을, 그리고 『파워』의 가비르는 읽은 것을 기억하고 미래를 예견하는 힘을 가진 존재들입니다. 


모두 책과 언어, 그리고 기억에 관한 재능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폭력과 억압, 독재로 얼룩진 서부해안에서 이런 재능들은 전혀 환영받지 못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라고 크게 다르진 않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재능이, 누군가를 지배하고 파괴하는 힘보다 이 세상을 분명 더 아름답게 만들어 주리라는 믿음만 있으면 됩니다. 


어슐러 르 귄은 누구보다 그런 확신을 갖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젠 정말로 할머니가 되어 버린 노작가는, 『보이스』의 수장 어르신의 입을 빌려 우리에게 이야기합니다.

 

"메메르, 어둠 속에 들어가야 한다면, 저 어둠은 그저 우리가 아직 이해하지 못하는 것을 말해주려는 어머니이자 할머니라는 걸 생각하렴. 네가 아직 알지 못하는 언어를 쓰긴 하지만, 그건 배울 수 있어. 나도 저기 들어가야 했을 때 스스로에게 그렇게 말했지."


겨울은 이제 막 시작되었고, 성장하는 이들에게 자신의 앞에 놓인 어둠은 한없이 깊고 무겁게 느껴질 것입니다. 하지만 제아무리 혹독한 나날이 이어진다 하더라도, 봄은 반드시 옵니다. 우린 모두 남부끄럽지 않은 어른이 될 것입니다. 세상은 때때로 사악하고 잔인하게 느껴지지만, 그래도 시를 사랑하고, 다른 사람에게 친절하며, 과거의 잘못과 아픔을 기억하는 어른들로 가득합니다. 우리가 미래를 믿을 수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그래도 가끔씩 우리 삶과 이 세계가 좀 막막해질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땐, 어른이든 아이이든, 어슐러 르 귄의 <서부해안 연대기>가 작은 힘이 되어줄 거라고 믿습니다. 오렉의 아내인 그라이의 말처럼 “뭔가를 품은 사람만이 그걸 찾는 법”이라면, 문학이란 언제나 그 ‘뭔가’를 말해주는 가장 좋은 안내서일 게 분명하니까요. 



SF 판타지 문학의 거장 어슐러 K. 르 귄의

‘서부해안 연대기 3부작’ 


올해로 작가 경력 55년을 맞이하는 SF 판타지 문학의 거장 어슐러 K. 르 귄의 ‘서부해안 연대기 3부작’(《기프트》, 《보이스》, 《파워》 수록)이 국내 출간 10주년을 앞두고 새로운 가격으로 독자들을 만난다.  


(32,000원->22,400원 정가 대비 30% 할인)


10여 차례의 휴고상, 네뷸러상 수상, 전미 SF 판타지 작가협회 선정 ‘그랜드 마스터’, 세계환상문학상과 카프카상, 필그림상 수상 등 SF와 판타지를 아우르는 화려한 수상 경력과 ‘SF 작가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단연 1순위’라며 누구나 인정하는 독보적인 문학성, 무엇보다 반세기 이상 긴 시간 동안 꾸준히 선보여온 다양하고도 충실한 이야기로 매번 독자들을 설레게 하는 르 귄. 잘못된 재능을 갖고 태어났지만 책과 이야기, 그리고 시에 대한 사랑으로 힘겨운 시기를 이겨내는 특별한 아이들의 성장담을 그린 ‘서부해안 연대기 3부작’은 헤인/에큐먼과 어스시의 세계를 벗어난 새로운 판타지 성장소설로서 독자와 문학계에 인상적인 궤를 남기며 르 귄의 또 하나의 대표작으로 자리매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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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gong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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