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민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언젠가부터 전소민 님을 생각하면 "런닝맨"밖에 생각이 나질 않더라고요~

아이들이 너무 즐겁게 챙겨보고 있어서 더 그런가 봐요~

항상 밝은 모습으로 사람들을 웃겨주는 그녀의 모습이 아닌,

안경을 쓰고 책상에 앉아 노트북을 두드릴 그녀를 생각하며 책 읽기를 시작했어요.

Part 1. 내가 누군가의 세상이던 순간

우리는 부대찌개를 먹으러 갔고

-중략-

라면을 들어 반으로 부쉈다.

원래 내 성격이라면 그냥 통째로 집어넣었을 텐데,

무슨 변덕으로 그날따라 라면을 반으로 부쉈는지 모르겠다.

-중략-

"예쁘다"

"응?"

"라면 예쁘게 부수네......"

사랑을 시작하면 모든 것이 핑크빛으로 물들죠.

그녀의 그런 이야기들.

그녀가 사랑에 빠져 행복한 순간들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여자가 사랑에 빠지면 모든 중심엔 그가 있죠.

모든 순간에 그와 함께하고, 그 역시도 그렇길 바라죠.

하지만, 인생이란게 항상 꽃길만은 아니기에...

우리가 온실 속 꽃이 아니기에...

Part 2.그때의 나는 참 예뻤는데

4월 7일

생일이다.

매년 함께 축하하던 생일을

덤덤히 혼자 보내려니

생각처럼 쉽지는 않다.

-중략-

원래 생일은 나의 기념일인데

왜 우리의 기념일이 된 건지.

사랑은 끝이 났고. 미련만 남았죠.

미련. 미안. 추억. 그리고 그리움!

때로는 미안함에 글을 쓰고.

때로는 분노로 글을 쓰고.

때로는 괴로움에 글을 쓰죠.

그리곤 다시, 추억으로 글을 쓰죠.

추억이 하나하나 늘어감에

그녀의 이야기도 하나하나 쌓여갑니다.

Part 3. 보드랍고 말랑말랑하게

사랑의 아픔은 점점 줄어들고 추억이 아프지 않았을 무렵 우리는 또 다른 사랑을 시작하죠.

그녀는 치열하게 사랑하고 또 사랑합니다.

얼마나 사랑에 진심이며 사랑에 솔직한지 그녀의 글을 통해 알 수 있었어요.

에세이란걸 이 책으로 처음 접하게 되었는데 시집을 읽는 느낌이였어요.

시 보다는 좀 더 그때그때 그녀의 감정을 더 많이 공유 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사랑에도 열심인 그녀는 일에도 최선을 다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가득해요.

그녀를 통해 사랑에 아픔도 같이 느끼고,

그녀를 통해 추억을 다시 떠올려 보고,

그녀를 통해 가족을 더 많이 사랑하자 생각했어요!

항상 웃는 얼굴로 보았던 전소민 님의 아픔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주고 공감해 주고 싶었어요.

지금처럼 사랑에 두려움 없이 부딪히길 바라며.

모든 일에 진심인 그녀의 마음을 모두 봐주길 바라며.

항상 진심으로 웃을 수 있는 그녀이길 바라봅니다.

전소민 님의 앞날을 응원합니다~~^^♡

<본 서평은 [부크럼]이 진행한 전소민 작가님의 『술 먹고 전화해도 되는데』 핸드 드로잉 에디션 서평단 선정되어 자유롭게 작성한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