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추억책방
http://blog.yes24.com/sk9486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추억책방
추억책방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월 스타지수 : 별14,059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서평단 신청
서평단 당첨
책 도착~
이벤트
애드온 적립
일상/생각/여행
클래식
추억
도치 이야기
남기고 싶은 문장들...
영화 리뷰
스크랩
채널예스
나의 리뷰
어린이 학습
문학
자기계발
인문
예술
과학
건강 취미
경제경영
어린이 문학
역사
영화
태그
꽃길여담다이어리세트 오트밀캔디 추억책방님선물 꽃길여담탁상달력 꽃기여담다이어리 전대진 양양바다 문아람 그저피아노가좋아서 #아차상
2022 / 0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월별보기
나의 친구
출판사와 예스님
나의 블친님 1
나의 블친님 2
최근 댓글
넘 귀여워요.^^ 저는 무서워서 햄스.. 
도치 처음에는 어느 정도였는지 모르겠.. 
도치 아버님이 도치에게 살짝 외면당해.. 
오~ 추억책방님의 책을 통해 그리고 .. 
도치를 잘 돌보는 따님들이 대단한데요.. 
새로운 글
오늘 8 | 전체 398095
2007-01-19 개설

전체보기
각자의 속도로 성장하는 여섯 가족 이야기 | 문학 2021-11-14 22:05
테마링
http://blog.yes24.com/document/15399703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어른은 어떻게 돼?

박철현 저
어크로스 | 2018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을 통해 한 뼘씩 성장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아빠를 만나게 된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평소에 드라마 시청을 잘 안하지만 몇 해 전 방영해 인기를 끌었던 <응답하라 1988>은 첫 회부터 마지막 회까지 정주행을 했다. 아마도 88 올림픽, 3인조 그룹 소방차의 노래, 수학여행 등 과거의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소재가 많았기 때문인데 드라마 중 아직도 기억에 남는 대사가 있다(종종 리뷰에 언급한다). 공부 잘하는 언니와 귀한 남동생 사이에 낀 덕선이 언니 생일을 먼저 챙겨주는 케이크 문제로 서러워하며 밖으로 나갔을 때 아빠가 케이크를 들고 와서 "덕선아! 아빠 엄마가 미안하다. 잘 몰라서 그래. 아빠도 아빠가 처음이잖아. 아빠도 태어날때부터 아빠가 아니었잖아..."라고 덕선이를 다독이며 한 대사는 당시 어린 두 딸을 키우며 좌충우돌 하고 있던 초보 아빠로서 공감가는 대사였다.

 

 어린 시절 20살만 넘으면 자연스럽게 어른이 되는 줄 알았다. 하지만 40대 중후반의 나이에 초등학교를 다니는 두 딸을 둔 아빠로서 과연 어릴 때 생각한만큼 어른이 되었는지 모르겠다. 생물학적 나이만큼 진정한 어른이 되가고 있는지 고민하고 있던 차에 눈길이 가는 책을 만났는데 한국인 아빠와 일본인 아내, 그리고 네 아이의 평범한 가족 이야기를 담은 [어른은 어떻게 돼?]이다. 

 

 저자 박철현은 대학에서 영화과를 전공하고 일본으로 유학을 갔다가 일본인 아내를 만나 네 명의 아이를 두고 있는 가장이다. 일본에서 약 10년간 저널리스트로 생활했고 연애 에세이와 번역서를 두어 권 낸 저자는 유일한 취미로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에 올린 일본의 돌아가는 사정과 아이들 이야기들이 일본 도쿄 특파원이었던 경향신문 선배에 눈에 띄어 신문 칼럼으로 이어졌고 칼럼이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게되어 단행본으로 나오게 되었다.

 

 만남, 관계, 성장, 독립 4부 총32개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진 책은 부유하지는 않지만 각자의 속도로 성장해 가고 있는 여섯 식구의 다정한 가족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애들은 우리가 키우는 게 아냐 자기들이 알아서 크는 거지"

 

 일본에 유학가자마자 일본인 아내를 만나 여러 직업을 전전하며 간신히 생계를 유지하는 가난한 상황에서 아이들이 자꾸 생겨 걱정이 앞설 때 저자의 아내가 아무렇지도 않게 한 말이다. 넷째를 낳을 때도 어머니가 말한 '낙태'를 슬쩍 이야기했다가 "어떻게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아내에게 욕을 먹을 정도였다고 하는데 넉넉하지 않은 살림에도 4명의 아이를 잘 키울 수 있는 것도 이런 아내의 올바른 가치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본다.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매사에 논리적이며 합리적인 아내는 옷, 잡화 만들기, 이발 등 소비절약에도 일등공신이다.

 얼마 전 뉴스에서 화장실에 갓 태어난 아기를 유기한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는데 원치 않은 임신으로 인한 결과로 보이지만 생명의 소중함을 인식하고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입양 등 다른 선택을 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책 제목을 [어른은 어떻게 돼?]라는 정한 이유를 미우(첫째)를 비롯해 4명의 아이들이 커가는 모습을 통해 알 수 있다. 지금은 인테리어 업체를 운영하지만 아이들이 말문이 트이는 때부터 술집을 운영해서 아이들은 아빠가 아직도 술집 주인으로 알고 있다. 아이들은 아빠가 술집을 운영하고 있는 것을 전혀 부끄럽게 생각하지 않는다. 첫째 미우가 친구들이랑 술집 근처에 있는 공원에 놀러가면 아빠 가게에 가서 노래 부르기로 했다며 조를 정도다. 아이들은 아빠가 가라오케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술집 마스터란(명의는 아직 사장으로 되어 있어서 낮에 술집에 부탁을 하면 노래를 부를 수 있다고 한다) 사실을 전혀 구애받지 않는 모습니다. 친구 아빠의 직업이 의사인데 하나도 재미없다고 미우를 부러워한다는 친구 말을 덧붙이면서...

 "직업에는 귀천이 없다"는 격언이 있지만 현실을 그렇지 못한게 사실이다. 직업 선택에 있서 주위의 시선을 생각하는 사람들도 존재하고 좀 더 좋은 직업을 가진 배우자와 결혼을 하려고 한다. 나또한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에 자유롭지 못한 사람인지라 책 속 아이들의 생각에 뜨금하게 된다. 물론 저자의 아이들이 아직 직업의 귀천을 모를 수 있겠지만 아이들의 직업에 대한 생각을 배우게 된다.

 

 첫째 미우가 초등학교를 졸업하며 졸업식 답사를 하게 되었는데 졸업식에 한복 저고리를 입고 간다고 한다. 한국인 아빠와 일본인 엄마 사이에 태어난 이중국적자 미우가 다른 학생들 모두 기모노를 입고 있는 졸업식장에 혼자 한복 저고리를 입고 간다는 것에 저자는 걱정이 앞섰는데 미우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미우의 머릿속에는 '일본인이라서', '한국인라서'라는 고정관념 자체가 없는 것이다.

 일본에서(물론 이 책이 출간된 것은 2018년 9월이지만) 졸업생 모두 기모노를 입고 있는 졸업식에 혼자 한복 저고리를 당당히 입고 가며 '뭐가 어때?'라고 스스로 결정하고 판단하는 미우가 중학생, 더 나아가 성인이 되어도 주변 시선(어쩌면 어른들의 시선)에 구애 받지 말고 당당히 자기 생각을 펼쳐갔으면 좋겠다.

 


 

   [어른은 어떻게 돼?]는 이 밖에 크리스마스 때 아내가 건성으로 오차팩이나 사달라는 말이 진짜 중고차를 구입해서 크리스마스 선물을 하게 된 사연(정작 남편은 운전을 못하고 아내만 할 줄 안다), 아무리 바쁘더라도 체육대회나 자원봉사 등 아이들 행사에는 꼭 참석해서 아이들과 함께 공유할 수 있는 추억을 만들라는 저자의 당부, 우리나라와 달리 지역 동아리나 축제, 자원봉사 활동이 많아 공부보다는 다른 분야에 관심이 많은 지역 문화(저자의 아이들은 학원은 한 곳도 다니지 않고 숙제만 끝내면 다양한 활동을 하느라 바쁘다), 외할아버지(저자의 장인어른)의 죽음을 통한 일본의 장례 문화 등 일본 사회의 일면도 알 수 있다.

 저자도 프롤로그에 언급했지만 한국 사회와 일본 사회가 같을 수는 없다. 사회 구성원도 다루고 역사와 문화도 다르다. 하지만  여섯 가족의 이야기는 일본 도쿄에 사는 가족의 특별한 이야기가 아니라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일상 속 작은 발견을 통해 성장하는 가족 이야기라 할 수 있다.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고 가족과 함께 한 뼘씩 성장하며 어른이 되어가는 아빠의 이야기에 공감하고 싶은 독자라면 [어른은 어떻게 돼?]를 읽어보기를 추천해 본다.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18)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17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