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밤부터 오늘 낮까지 많은 눈이 내렸습니다. 찻길은 밤새 제설작업을 했고 차량들이 다닌 덕분에 눈이 많이 녹았지만 인적이 드문 인도나 공원에는 아직 눈이 쌓여 있었습니다. 우연히 발자국 하나 없는 눈 덮힌 길을 발견하고 걸어봤습니다. 한 걸음씩 눈길을 걸을 때마다 들리는 뽀드득 소리가 왠지모를 힐링을 전해 주었습니다.
눈길을 걷다가 잠시 멈춰 뒤를 돌아보니 하얀 눈길에 제 발자국만 남아 있네요. 눈 덮힌 길을 보니 갑자기 "오겡끼데스까?"를 외쳐보고 싶어지는 건 왜일까요? 돌아오는 주말에는 대학시절 좋아했던 영화 이와이 슌지의 <러브레터>를 찾아서 봐야겠습니다. 첫사랑도 떠올려 보면서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