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
올해가 러시아 최후의 낭만주의 음악가 라흐마니노프 탄생 150주년이다. 그래서 올해는 라흐마니노프 음악과 관련된 연주회가 연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벌써부터 3월 피아니스트 김홍기를 시작으로 국내외 피아니스트들의 연주회 소식이 들린다.
라흐마니노프는 190cm가 넘는 키에 보통 사람의 2배나 되는 큰 손을 지니고 있어서 라흐마니노프가 작곡한 곡들은 난이도가 높다고 한다. 호주의 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빗 헬프갓의 생애를 영화화한 <샤인>에서 주인공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미치지 않고서는 칠 수 없다."고 한 대사가 유명할 정도다. 그래서 오늘도 수많은 피아니스트들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 연주에 도전하고 있다. 작년 미국 반 클라이번에서 우승했던 피아니스트 임윤찬이 콩쿠르 결선에서 연주해 우리나라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는 피아노곡도 이 곡이다.
<영화 샤인의 한 장면>
<피아노 협주곡 3번>은 지난 번에 포스팅을 해서 오늘 소개하는 라흐마니노프의 곡은 피아노 협주곡들과 함께 유명한 피아노와 관현악을 위한 소품인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이다. 이 곡은 초절정의 기교로 악마의 바이올리스트라고 불린 이탈리아의 천재 바이올리스트 파가니니의 <무반주 바이올린을 위한 24개의 카프리스> 중 마지막 A단조의 선율을 주제로 24개의 변주곡으로 만든 곡이다. 피아노와 관현악의 환상적인 조화와 현란함은 왜 청중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명곡인지 알 수 있다. 리스트와 브람스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을 작곡했으니 비교해서 들어도 좋을 것 같다. 참고로 라흐마니노프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은 2014년에 방영해 인기를 모은 김희애, 유아인 주연의 드라마 '밀회'에서 배경음악으로 쓰였다.
<라흐마니노프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광시곡, 연주 콘스탄틴 에밀리아노프, 출처: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