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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문학
또 한 편의 마법 이야기, 이번엔 시간의 마법이다. | 어린이 문학 2021-10-17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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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십 년 가게 1

히로시마 레이코 글/사다케 미호 그림/이소담 역
위즈덤하우스 | 2020년 04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히로시마 레이코의 또다른 판타지 소설, 시간의 의미를 느낄 수 있는 6편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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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린시절 한동안 만화에 푹 빠져 지낸 적이 있다. 집 근처에 만화가게가 있어서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듯이 수시로 만화가게를 찾아갔고 지금은 없어졌지만 월간 만화잡지였던 "보물섬"을 꾸준히 구입해서 읽었다. 만화를 좋아했으니 당연히 만화가가 되는 것이 장래희망이 되었고 8절지 도화지나 연습장에 만화를 그리며 꿈을 키워 나갔다. 처음에는 그저 잠깐 좋아하고 말리라는 생각으로 방임을 하시던 어머니께서 학교를 다녀온 후 공부보다는 만화 그리는데 열중하는 아들이 걱정이 되셨던지 드디어 칼을 뽑으셨다. 만화가게 출입 금지는 물론이고 열심히 그렸던 만화들도 모두 버리라는 것이었다. 당시 어머니께서 엄하게 말씀하셔서(자칫하다가는 빗자루로 맞을 기세였다) 눈물을 머금고 그동안 열심히 그렸던 만화들을 버리고 만화가의 꿈을 접게 되었다. 만약 그때 만화가의 꿈을 접지 않고 열심히 만화를 그렸다면 지금 유명한 만화가나 웹툰 작가가 되었을까? 웹툰 작가가 못 된 아쉬움 보다는 당시 열심히 그렸던 만화들을 버린 것이 지금도 아쉽게 느껴진다. 이번에 읽은 히로시마 레이코의  [ 년 가게]가 있었다면 만화들을 그 가게에 맡기고 만화가의 꿈을 키울수도 있었는데....

 

   [ 년 가게]는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로 유명한 히로시마 레이코 작가의 또다른 판타지 소설이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를 재미있게 읽고 있던 아이들이 저자의 또다른 신작을 발견하고 사달라고 해서 구입했는데 아이들은 책을 구입하자마자 읽었지만 나는 최근에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시리즈를 뒤늦게 정주행 하다가 저자의 책에 관심이 생겨서 읽게 되었다.

 

   [ 년 가게]는 버릴 수 없는 물건, 소중히 간직하고 싶은 물건을 십 년 가게라는 시간의 마법을 이용할 수 있는 가게에 10년 동안 맡기는 대신 자신의 수명 1년을 대가로 지불하며 벌어지는 판타지 소설이다.  [ 년 가게] 1편에서는 총 6편의 이야기가 나오는데 어린 시절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이야기를 시간의 마법이라는 소재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다.

 

 <그리운 흰 토끼>에서는 돌아가신 엄마가 직접 만들어 준 스노우퐁이라는 커다란 토끼 인형을 소중한 친구이자 보물로 생각하는 릴리라는 열다섯 소녀가 주인공이다. 엄마가 돌아가신 후 아빠가 재혼하면서 새엄마가 오는데 새엄마는 돌아가신 엄마의 물건들을 버리려고 한다. 물론 릴리가 소중히 여기는 커다란 토끼 인형까지.... 엄마가 만들어준 소중한 인형을 지키고 싶은 릴리는 고민을 하며 창가로 가는데 놀랍게도 창틀에 카드 한 장이 끼어 있다. '십 년 가게'라고 쓰여있는 카드를 집어들고 카드를 유심히 살펴보니 카드 뒷편에 이런 글이 쓰여 있었다.

 


 

 

 릴리는 궁금해하며 카드를 열어 보는데 그 순간,  갓 내린 커피처럼 그윽한 향이 물씬 풍기며 카드에서 황갈색 빛이 덩굴장미처럼 뻗어 나왔다. 그리고 그 빛이 릴리를 천천히 감쌌다.

 정신이 차렸을 때 릴리는 모르는 곳에 와 있었다. 마치 저자의 전작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의 후미진 골목에 있던 과자 가게처럼 신비한 분위기의 안개 낀 골목에 불이 커진 가게가 하나 있었다.  문 위에 가게 이름이 적힌 간판을 읽어보니 '십 년 가게'라고 되어 있다. 가게 문을 열자 가게 안은 마치 골동품 가게 같이 오래된 물건들로 가득했다. 

 


 

 물건 사이사이 틈새를 더듬어 들어가자 가게 안쪽 카운터에 앉아 있는 키가 크고 똑똑해 보이는 남자가 릴리를 맞이한다. 남자는 새햐얀 셔츠 위에 딱 맞는 짙은 갈색 조끼를 입고, 바지도 짙은 갈색이다. 폭신폭신해 보이는 긴 머리카락은 밤색, 눈은 그윽한 호박색이었다. 가는 은테 안경을 쓰고 있어 차분해 보였다. 안에서 갑자기 카라시라는 고양이 집사가 뛰어나온다. 사람처럼 두 발로 걸어나오는 고양이는 까만 나비넥타이에 은색 자수를 놓은 새까만 벨벳 조끼를 입고 있다. 고양이 집사 카라시는 릴리를 작은 방으로 안내를 하고 우아한 차 세트와 쿠키 접시를 탁자 위에 올려 놓는다. 마스터인 남자는 릴리에게 버릴 수 없고, 버리고 싶지 않은 소중한 물건을 십 년동안 그 상태 그대로 보관해 주는 일을 한다고 한다. 단 십 년 마법, 시간 마법에는 대가로 손님의 시간, 수명 일 년을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 릴리는 마스터의 말을 듣고 고민 끝에 엄마가 만들어 준, 엄마의 유품인 커다란 토끼 인형 스노우퐁을 새엄마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십 년 가게에 맡기기로 결심을 한다. 십 년 가게 수첩에 만년필로 스노우퐁 이름을 적으니 계약이 성사되고 릴리는 순식간에 집으로 돌아온다. 시간이 흐를수록 새로운 기억이 차곡차곡 쌓이면서 십 년 가게의 일과 스노우퐁을 까맣게 잊어버리게 된다. 그리고...  십 년이 지나 스물 다섯이 된 릴리는 이년 전 결혼을 했고 지금은 어엿한 어른으로 생활하고 있는데 갑자기 읽고 있던 책에서 카드 한 장이 떨어진다. 카드에는 '십 년 가게'라고 적혀 있고 릴리는 십 년 전 기억이 떠오르는데, 과연 릴리는 십 년 가게에서 스노우퐁을 찾아올까? 그리고 그 속에 숨은 이야기는 무얼까? 

 


 

 

 두번째 <교만한 앨범>에서는 변덕이 심한 마커는 자신의 변덕을 잘 받아 주던 남자친구 텐과 피크닉 약속을 어겼다는 이유로 헤어지게 된다. 화가 난 마커는 텐에게 받았던 물건들을 모두 버리던 중 사진 찍기를 좋아했던 텐이 찍은 자신의 예쁜 모습이 담긴 앨범은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을 주저한다. 이때 앨범에서 카드가 떨어지며 자신만을 생각하는 마커가 십 년 가게로 가게 되는데... 마커는 남자친구 텐과 다시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약속한 눈사람>은 아홉살 소년 롤로는 어린 나이지만 옆 아파트에 사는 여덟 살 카울리를 사랑한다. 카울리는 몸이 몹시 약해서 학교에 가지 못해 항상 가정 교사가 집으로 오고, 공부가 끝나도 밖에 나오지 못한다. 그래서 롤로와 카울리는 카울리의 집에서만 논다. 겨울을 맞아 집 밖을 나오지 못하는 카울리에게 겨울을 느끼게 해 주고 싶어 롤로는 고양이 모양의 눈사람을 정성껏 만들어서 카올리에게 찾아가는데 카올리의 상태가 갑자기 나빠져서 병원으로 가게 되면서 만날 수가 없다. 카울리의 상태는 더욱 나빠져서 수술을 하게 되고 겨우내 입원을 하게 된다. 롤로는 곧 봄이 와 카올리를 위해 만든 고양이 눈사람이 녹을 위기에 처하는데 눈사람도 십 년 가게에서 보관해 줄까? 그리고... <후회 가득한 반지>는 둘도 없는 친구인 라라와 테아는 여섯 살로 서로 친하면서도 무슨 일이든 경쟁을 한다. 하루는 이모에게 할머니가 물려주신 팔찌를 받은 라라는 자랑하기 위해 테아에게 갔는데 테아는 아빠가 사준 짧은 금목걸이 끝에 금반지가 달린 목걸이를 보여주며 라라를 시샘하게 만든다. 그러던 어느 날 라라와 테아는 마당에서 술래잡기를 하다가 테아가 목걸이를 잃어버리게 되고 함께 목걸이를 찾다가 라라가 테아의 금반지를 찾게 되는데 라라는 반짝거리는 작은 반지가 미운 동시에 갖고 싶어서 테아에게 못 찾았다고 거짓말을 한다. 그러나 집으로 돌아온 라라는 제때 돌려주지 못한 반지 때문에 걱정을 하다가 본 적 없는 카드를 발견하는데... 이 밖에 <남겨진 시계>에서는 아버지가 하라는대로 살며 목적 없이 지루한 삶을 살던 진이 할아버지가 남긴 시계를 십 년 가게에서 만나게 되면서 마법같은 이야기가 펼쳐지고, <다시 만드는 마법>에서는 십 년 가게에 주인이 찾아가지 않은 물건들을 가지고 새로운 물건을 만드는 마법사 트루 할머니가 나오면서 기존 이야기 패턴에 흥미를 불어넣어 준다. 여기에 마지막 장에 있는 에피소드는 진한 여운도 남겨준다.

 

 [ 년 가게]에서는 십 년 동안 물건을 보관해 준다. 저마다 사연이 있고 버리지 못하는 소중한 물건을 맡기는데 물건의 가치보다는 마음의 가치를 맡긴다고 봐야할 것이다. 소중한 수명 1년을 대가로 지불하면서 십 년 동안 물건(마음)을 맡기는 것은 그만큼 십 년 동안의 시간이 수명 1년을 대가로 지불할만큼 가치가 있다는 이야기다. 십 년이라는 세월이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간이다. 돌아가신 엄마에게 선물을 받은 커다란 토끼 인형을 맡긴 릴리는 십 년이라는 시간동안 새엄마와 가족으로 다가갈 수 있는 시간이고, 남자친구 텐과 헤어진 마커는 텐과 화해하고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시간이다. 고양이 눈사람을 맡긴 아홉살 소년 롤로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고 여자친구 카올리와 사랑이 깊어질 수 있는 시간이고, 반지를 전해주지 못한 라라는 십 년 동안 테아에게 용서를 구할 수 있는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이다. 꼭 소설 속 주인공들이 아니더라도 보통의 우리들도 십 년 전 일들 중 마음 아프고 후회되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흐르면서 용기를 얻어 용서를 구하거나 똑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는 보다 단단한 마음을 얻었을 것이다. '시간의 마법'을 알고 싶은 독자라면 [ 년 가게]에서 보관하고 있는 물건들과 물건에 담긴 사연들을 만나보기를 추천해 본다. 끝으로 꿈 속에서라도 어릴 적 만화가를 꿈꾸며 그렸다가 어쩔 수 없이 버렸던 만화들을 만나보고 싶다(어릴 때 그렸던 그림을 만나게 되면 생각보다 엉성하고 서투른 그림에 만화가의 꿈을 접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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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벌의 등장, 시리즈의 흥미를 더하다. | 어린이 문학 2021-09-22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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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3

히로시마 레이코 글/쟈쟈 그림/김정화 역
길벗스쿨 | 201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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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한 과자의 매력은 여전하고 라이벌 화앙당의 등장으로 새로운 재미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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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장 개봉만 하면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찍는 마블이나 DC 코믹스 영화들처럼 관람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는 영화들의 주요 재미 중 하나가 라이벌과의 대결이 아닐까 싶다. 어벤져스와 타노스, 아이언맨과 만다린, 베트맨과 조커 등 수많은 라이벌과의 대결은 영화에 긴장감을 불어넣어주며 이야기의 흥미를 유발한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3]에서도 인기 영화들의 라이벌처럼 <전천당>에 맞서 <화앙당>이라는 과자 가게가 등장하며 신비한 과자를 구입해 먹은 손님들에게 벌어지는 기존의 기묘한 이야기에 흥미를 더해 주고 있다. "전천당 과자 가게"의 주인이 몸집이 크고 기모노를 입은 새하얀 머리의 젊은 여성 베니코라면 "화앙당 과자 가게"의 주인은 인형처럼 예쁘지만 뭐라고 표현하기 어려운 섬뜩한 기운이 온 몸에 흐르는 소녀 요도미다. 둘의 대결은 아마 시리즈를 거듭할수록 재미를 더하리라 생각이 든다.

 

 골목 끝에 가게가 하나 있었다. 하얀 벽을 따라 검은 대나무들이 빼곡히 세워져 있어 고전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가게였다. 가게 입구에 걸린 어두운 남색 천 조각에는 하얀 글자로 <화앙당>이라고 쓰여 있다. -P.11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3]은 총 6편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 있다.

 첫 번째 이야기 <자장자장 모니카>는 무슨 이유인지 계속 악몽을 꾸며 잠을 이루지 못해 괴로워하며 여위어가는 딸 때문에 고민이 많은 회사원 노부타가에게 "전천당 과자 가게"의 주인 베니코가 불현듯 나타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베니코는 노부타가에게 두 가지 과자를 추천한다. 하나는 과자 속에 새겨진 맥이라는 동물이 악몽을 먹어 해치우는 <자장자장 모나카>라는 과자이고, 또다른 하나는 나를 공격한 자를 찾아내서 복수하는 음료수인 <역습 진저에일>이다. <전천당> 주인으로부터 딸에게 누군가가 저주를 걸었다는 말을 들은 노부타가는 <역습 진저에일>이 강하게 끌리지만 한 번에 한 가지 과자만 살 수 있는 "전천당 과자 가게"의 원칙에 따라 고민 끝에 딸을 위해서 <자장자장 모나카>를 50엔 자리 동전으로 구입하게 된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3]은 한 가지 과자만 손님에게 추천하지 않고 두 가지 과자 중 한 가지 과자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선택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교훈도 주고 있다. 노부타가의 선택으로 딸의 악몽을 없애고 자신의 딸에게 저주를 건 사람을 응징할 수 있을까? 여기서 잠깐, 첫 에피소드에서는 앞으로 "전천당 과자 가게"의 라이벌이 될 "화앙당 과자 가게"가 첫 등장하며 향후 두 과자 가게의 흥미진진한 대결을 기대하게 만든다.

 

 두 번째 에피소드는 <자동 응답 달팽이 스티커>로 초등학교 4학년이 된 도모미가 아빠를 졸라서 간신히 휴대 전화를 구입하면서 시작된다. 처음 휴대폰을 구입했을 때는 하늘처럼 기뻤던 도모미는 점차 친구들과 주고 받는 전화와 문자가 부담이 되어 힘들어 하는데 우연히 들어간 "전천당 과자 가게"에서 베니코의 추천으로 전화와 문자를 대신 받아 주는 스티커인 <자동 응답 달팽이 스티커>를 구입하면서 벌어지는 기묘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종종 회사 업무가 바쁠 때는 전화 받는 것도 힘든데 이럴 때는 나도 갖고 싶은 스티커이긴 하다.ㅎ). 세 번째 에피소드는 마음에 두고 있는 아카리라는 여자아이와 한 반이 되고 싶은 마사루가 집 근처 신사에 갔다가 출장 영업 중인 "전천당"에서 소원을 들어주는 <소원 전병>을 구입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학교 다닐 때 보면 좋아하는 여자아이 옆에는 꼭 붙어다니는 훼방꾼 친구가 있는데, 세 번째 에피소드도 아카리와 단짝 친구인 유카가 이야기의 반전을 이끈다.

 


 

 아름다워지고 싶고 젊어 보이고 싶은 욕망은 주름이 하나 하나 늘어날 때마다 느껴지는 중장년층의 공통 욕망일 것이다. 네 번째 에피소드의 주인공 유키에는 "할머니 얼굴은 너무 쭈글쭈글해."라는 손녀 마코의 말 때문에 기분이 우울하다. 손녀가 있는 할머니이니 주름이 생기는 거는 당연하지만 손녀에게 "예쁜 할머니"였으면 한다. 그러던 중 우연히 "전천당 과자 가게"에 들어가게 되고 어김없이 여주인 베니코의 추천으로 먹으면 주름이 없어지는 <주름 탱탱 매실장아찌>를 구입하게 된다. 주의사항으로 "한 번에 많이 먹으면 주름 제거의 균형이 무너져 주름이 한꺼번에 많이 나타날 수 있으니 하루 먹을 양을 정해서 드십시오."라고 되어 있었으나 눈가의 주름이 없어지는 효과에 빠진 유키에는 그만 과다 복용을 하면서 주름이 예전보다 세 배나 돌아오게 되는데.... 너무 지나치면 미치지 못한 것과 마찬가지라는 "과유불급"을 보여주는 에피소드라 하겠다.

 

 다섯 번 째 에피소드는 4남매 가운데 맏이인 아키라가 돌봐줘야 하는 동생들 때문에 귀찮고 지긋지긋해 하는데 한 번도 와 본적 없는 골목에 있는 "전천당 과자 가게"에 우연히 들어가게 되고 막내 동생이 될 수 있는 <형제 떡꼬치>를 구입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과연 동생이 된 아키라는 만족스러웠을까? 마지막 에피소드에서는 뚱뚱하지 않지만 다이어트에 빠진 유리가 "전천당"에서 빨리 날씬해질 수 있는 마법의 음료수 <미라 에이드>를 구입해 마시고 난 후 미라처럼 변하며 쓰러지게 된다. 미라로 변해가는 언니를 발견한 사쿠라코가 언니를 구하기 위해 동분서주 하는데.... <미라 에이드> 역시 앞서 네 번째 에피소드인 <주름 탱탱 매실장아찌>처럼 기준 복용량보다 과다 복용으로 벌어진 이야기로 너무 과한 다이어트에 빠진 사람들에게 경종을 울리는 에피소드라 하겠다.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3]은 앞서 시리즈와 마찬가지로 판타지와 마법, 환상이라는 흥미로운 소재와 권선징악 결말이라는 교훈을 주고 있다. 아울러 그리 길지 않은 여섯 편의 에피소드로 구성되어 있어 짧은 글을 읽는데만 익숙해져 있어 독서력이 부족한 아이들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는 창작 동화이다. 특히 "화앙당"이라는 라이벌 과자 가게의 등장은 앞으로 이어질 전천당 과자 가게와의 대결을 기대하게 만든다. 각 에피소드에서 전해주는 교훈들은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해야 하는 시기의 어린이들에게 도움을 줄만 하다. 홈캉스에 지금까지 나온 전천당 시리즈 11권을 모두 읽고 리뷰를 쓰려고 마음 먹었었는데 이제야 3권을 읽고 리뷰를 쓴다. 아무래도 책 읽기 좋은 가을에도 전천당 시리즈 독서를 계속 이어나가야겠다.

 

그게 진짜 행운이 될지, 아니면 불행이 될지는 과자를 산 손님한테 달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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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천당 2 - 정주행의 시작~~ | 어린이 문학 2021-08-16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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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2

히로시마 레이코 글/쟈쟈 그림/김정화 역
길벗스쿨 | 2019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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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와 교훈을 동시에 잡은 어린이 동화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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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작년 여름 <전천당 1>을 처음 읽었을 때  골목 후미진 곳에 낡은 과자 가게에서 파는 신비로운 과자들과 그 과자를 먹은 손님들에게 벌어지는 판타지적 이야기가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 것이라 생각이 들었다. 아니나 다를까 2년이 흐른 지금 <전천당 >은 후속권이 11권까지 나올 정도로 신간이 나올 때마다 베스트셀러가 될 정도로 아이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전천당 1>을 읽은 이후 다른 분야의 책들을 읽느라 후속권을 읽지 않았지만 1권을 함께 읽은 아이들이 좋아해서 후속권은 신간이 나올 때마다 모두 구입했다. 얼마 전 예스24에서 마련한 "홈캉스를 보내며 읽고 싶은 책은?" 이벤트 덕분에 지금까지 출간된 11권을 모두 읽은 가족들과의 대화에 동참하고자 이렇게 2년여만에 2권 부터 정주행을 시작한다.

 

 <전천당 2>는 1권과 비슷한 형식으로 스토리가 전개된다. 저마다 사연을 가진 손님들이 우연히 골목 후미진 곳에 위치한 낡은 과자 가게에 들어가게 되고(다시 찾고자 할 때는 흔적 조차 없다) 과자 가게에 진열되어 있는 신기한 물건들 중 하나를 구입해서 벌어지는 판타지와 스릴러가 가미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이제 2권을 읽어서 후속권에서는 스토리가 어떻게 전개가 될 지 모르지만 이상한 과자 가게에는 기묘한 물건들을 많이 팔고 있으니(이야기 꺼리가 많으니) 비슷한 형식으로 스토리가 계속 전개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전천당 2>에서는 "괴도 롤빵", "닥터 주스 세트", "여우 전병", "뮤직 스낵", "복수 딱지", "손님 초대 홍차" 총 6편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괴도 롤빵"에서는 제목에서 추측되듯 좀도둑 히데모토가 편의점에서 김밥을 슬쩍 훔치다 사복 경찰에 쫓기게 되고 우연히 이상한 과자 가게에 들어가서 신비로운 여자 주인이 추천한 "괴도 롤빵'(도둑이라면 사고 싶은 빵)을 구입해 먹은 후 히데모토의 신출귀몰한 도둑질이 연이어 성공한다. 과연 히데모토는 끝까지 경찰에 잡히지 않고 도둑질을 성공할 수 있을까? 

 

 "닥터 주스 세트"에서는 아픈 엄마의 약을 사기 위해 약국을(위치를 알고 있는) 가던 치사토는 전혀 다른 길로 들어서서 이상한 과자 가게에 들어가게 되고 "의사 선생님이 되어 병을 고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원대로 손바닥만한 병들로 빼곡한 검은 가방과 흰색 가운, 검은 뿔테 안경을 구입하게 된다. 치사토가 구입한 것은 "닥터 주스 세트"인데 가운과 안경을 쓰면 안경이 아픈 사람에게 가방 속 처방 약병을 알려줘서 사람을 고칠 수 있게 하는 신비한 물건이다. 아픈 엄마를 고친 치사토는 며칠 동안 의사 선생님 차림을 한 채 동네를 돌며 아픈 사람들을 고쳐주고, 오랫동안 라이벌 관계인 화원 상가와 이웃한 석환 상가(젊은 야구부 선수를 슬쩍 끼워 넣는 비겁한 수를 쓴다)는 야구대회를 하게 되고 치사토는 나이가 많은 화원 상가 사람들의 승리를 위해 약을 준비한다. 화원 상가는 야구대회에서 치사토가 만들어준 약 덕분에 석환 상가를 이길 수 있을까? 

 

 "여우 전병"의 주인공 사나에의 반은 점치기가 한창 인기다. 어느날 사나에는 서점을 가다 우연히 이상한 과자 가게에 이끌리듯 들어가게 된다. 가게 주인인 아주머니가 "어떤 물건을 찾느냐는" 물음에 점을 잘 치고 싶다며 영험 지수가 상승하고 여우 신령을 모실 수 있는 "여우 전병"을 구입해서 먹게 된다. 사나에는 '여우 전병'에  동봉된 점괘 키홀더의 여우 신령님이 알려주는 점괘를 통해 엄청난 인기를 끈다. 백발백중 점 때문에 큰 인기를 끌게 된 사나에는 점괘 키홀더를 갖고 있는 사람은 자신 혼자여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다시 전천당 가게를 찾게 되는데... 욕심이 생긴 사나에는 앞으로 어떻게 될까?

 

 "뮤직 스낵"은 피아노 학원을 다니기 싫어하는 히비키가 피아노 학원을 가다가 우연히 <터키 행진곡> 피아노 소리가 들리는 이상한 과자 가게에 들어가게 된다. 피아노를 치던 사람은 이상한 과자 가게 주인인 아주머니였고 아주머니의 추천으로 먹으면 곧바로 음악의 달인이 되는 "뮤직 스낵-모차르트 맛"을 구입 해서 먹게 된다. 학원에서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을 완벽하게 친 후 방송과 잡지 인터뷰를 할 정도로 유명해진 히비키는 콩쿠르까지 나가게 되는데, 뮤직 스낵만 믿고 악보도 거들떠보지 않은 히비키는 콩쿠르 곡인 슈만의 <환상곡>을 완벽하게 칠 수 있을까? 

 

 "복수 딱지"는 규모가 작은 탐정 회사의 직원인 다이키가 내키지 않는 의뢰(위험한 의뢰인이 계속 재촉을 한다)를 받고 의뢰였던 전천당 가게 주인을 찾아나서다가 드디어 전천당 가게 주인인 아주머니를 만나게 되고 그녀가 들어간 슈퍼(전천당)를 쫓아 들어갔다가 꼴 보기 싫은 사람에게 복수를 할 수 있는 '복수 딱지'를 사게 된다. 한편 의뢰를 재촉하며 욕을 하는 의뢰인 키타지마 때문에 화가 난 다이키는 "복수 딱지"를 내리 치는데, 과연 "복수 딱지"를 내리친 결과는?

 

 "손님 초대 홍차"의 주인공 미도리는 오래 전부터 혼자 산다. 혼자 사는 것도 편하지만 가끔 심한 외로움을 타는 미도리는 평소 즐겨 찾던 백화점에서 멋진 식탁보와 함께 홍차 주전자와 찻잔 세트를 구입한다. 마음에 드는 물건을 구입한 미도리는 뭔가를 기대하며 아주 좋아하는 케이크 가게 <베르테>로 향하지만, <베르테>에는 미도리를 어릴 때 심하게 괴롭히고 울리던 아이가 매니저가 되어 있다. 미도리는 그 아이를 알지만 그 아이는 미도리를 모르는 눈치다. 불편한 마음에 케이크(케이크 맛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베르테에 간다)를 산 미도리는 집으로 가다가 홍차가 다 떨어질 걸 기억해내고 골목 안쪽에 작은 가게로 우연찮게 들어가게 된다. 가게 주인인 아주머니(자줏빛 기모노를 입고 머리에는 비녀를 여러 개 꽂았으며 얼굴은 아직 젊은데 머리칼은 하얗다)는 미도리에게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차를 마시는 모습이 그려진 홍차 캔인 <손님 초대 홍차>를 권하고 미도리는 첫눈에 반해 그 홍차를 구입한다. 집에 돌아온 미도리는 홍차 캔 뚜껑을 열어 홍차잎을 우린 후 찻잔에 홍차를 따르는데 펑 하며 아주 뚱뚱한 할아버지가 눈 앞에 나타난다. 그 할아버지는 뜻밖에도 산타클로스였고 홍차를 다 마실 때까지 즐거운 이야기를 나눈다. 이 후 찻잔을 따를 때마다 매번 새로운 사람들이 찾아오고, 드디어 홍차잎이 다 떨어져 마지막 한 잔만 남게 되는데....

 

 <전천당 2>는 어릴 적 즐겨 본 TV 만화 "신밧드의 모험"에서 소원을 들어주던 램프 요정("알라딘"의 지니)을 보며 내게도 소원을 들어주는 램프 요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꿈을 꾸게 했듯이 요즘 아이들에게도 어느 후미진 골목에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이 나타나 소원을 들어주는 행운 과자를 구입하는 꿈을 꾸게 만드는 판타지 동화라 하겠다. 책 속에는 행운의 과자를 사려면 해당 연도에 발행된 돈으로만 구입할 수 있고 과자에 동봉된 설명서를 끝까지 읽고 따라야 한다는 장치를 통해 상상력과 더불어 나의 선택과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교훈도 담고 있어서 정서적으로 중요한 시기의 어린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라 하겠다. 1권에 나왔던 인물이 2권에 깜짝 등장하는 것도 시리즈물을 읽는 또다른 재미다(물론 1권을 읽지 않아도 2권을 읽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 이제 11권 중 2권을 읽어서 아직 갈 길이 멀지만 이번 홈캉스는 <전천당>을 11권까지 정주행 하며 막바지 무더위를 이겨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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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늘 부부의 모험 이야기 | 어린이 문학 2020-05-02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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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늘 부부, 모험을 떠나다

도바시 에츠코 저/초 신타 그림/김난주 역
시공주니어 | 2002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너무나 보잘것 없어서 때로는 없어져도 기억하지 못하는 바늘과 시침 핀의 흥미로운 모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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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들이 책을 읽다가 가끔 아빠도 읽어보라고 추천하는 책이 있다. 이번에 읽은 책도 그 중에 하나인데 아이들이 권하는 책은 왠만하면 다 볼만하다. 아이들 덕분에 가족의 달 5월 첫 독서를 동화책으로 시작한다.

 책은 일본 작가 도바시 에츠코 글, 초 신타 그림의 《바늘 부부, 모험을 떠나다》이다. 예전보다는 하찮지만 없으면 아쉬운 바늘 부부의 예기치 못한 모험을 그린 책으로 바늘 부부의 사랑, 넓은 세계(?)로의 모험, 주변의 도움 등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 좋은 책이다.

 저자 도바시 에츠코는 1988년부터 약 10년에 걸쳐 어린이들이 꼭 읽어야 할 책들의 목록을 만드는 일을 하는 등 어린이와 책에 관련된 일을 꾸준히 하는 작가이고, 초 신타는 1959년 《수다쟁이 달걀말이》로 문예춘추 만화상을, 1981년 양배추 군》으로 그림책 일본 대상을 받는 등 여러 상을 수상한 그림 작가이다. 여기서 번역가가 눈길을 끄는데 일본 문학 전문 번역가인 김난주다.



 어느 바느질고리에 바늘 남편과 시침 핀 아내가 살았다. 일을 할 때면 늘 함께였다. 시침 핀 아내가 옷감을 꼭 누르고 있으면 바늘 남편이 한 땀 한 땀 바느질을 했다. 시침 핀 아내는 바느질하는 남편의 모습을 언제나 사랑스럽게 바라보았다.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양말이나 바지에 구멍이 뚤리면 실로 꿰매서 입고 다녔고, 급체를 하면 바늘로 손이나 발을 따곤 했는데 요즘은 떨어진 단추를 다는 정도 밖에 바늘의 쓰임새가 많이 줄어든 것 같다. 더구나 시침 핀 활용은 거의 안 하고 있고, 그래서 아이들에게 바느질고리 속 물건들은 호기심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소재다 - 아빠 어릴 때 이야기도 해 줄 수 있고...."아빠 어릴 때는 말이지...."】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둘은 함께 일을 하고 있었는데 바늘 남편이 바느질을 다 끝내고 실의 매듭을 만들다가 그만 발이 미끄러지며 바닥으로 떨어지고 만다. 

 시침 핀 아내는 비명을 질렀고 바느질고리에 있던 가위, 줄자가 달려와 바늘 남편을 부르며 아래쪽 여기저기를 살펴 보았지만 바늘 남편을 찾을 수가 없었다. 시침 핀 아내는 옷감을 타고 아래쪽으로 내려가려 했으나 창문으로 들어오는 세찬 바람에 포기를 하고 바느질고리로 돌아가 바늘 남편을 기다리지만 다음날이 되어도 바늘 남편은 돌아오지 않는다.



 시침 핀 아내는 바늘 남편을 찾아가기로 마음을 먹고 친절한 실패 할아버지의 도움으로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바늘 남편이 떨어진 곳을 아무리 살펴봐도 모습이 보이지 않자 시침 핀 아내는 슬픔에 잠기는데 소파 위에 앉아 있던 고양이가 말을 해준다.

"어제 저기 마루 틈새에 너처럼 반짝이는 게 끼여 있었어. 하지만 그 뒤에 청소기가 돌아다녔으니까, 아마 청소기에 빨려들어갔을 거야."




 시침 핀 아내는 서둘러 청소기가 늘 잠을 잔다는 현관 옆 벽장으로 갔으나 벽장문은 꼭 닫혀 있다. 시침 핀 아내는 마룻바닥과 문 틈새로 들어가기 위해 진주 머리를 이리저리 돌리며 문 틈새를 들어가기 위해 노력을 한다. 고생 고생 끝에 겨우 벽장 속으로 들어간 시침 핀 아내는 벽장 속 물건들을 찾다가 청소기를 만나고 청소기는 지금 뱃속을 다 비었기에 바늘 남편은 쓰레기 내놓은 곳에 있을꺼라고 말해준다. 쓰레기 내놓는 곳을 모르는 시침 핀 아내는 벽장 앞에서 어쩔 줄 모르고 있는데 고양이가 나타나 현관 밖에 있는 쓰레기 놓는 곳으로 데려다 준다.

【보통 동화 속 고양이들은 악당(?) 역할을 할 때가 많은데(톰과 제리나 슈렉 만화 영화 때문에 고정 관념이 생겼는지...) 이 동화 속 고양이는 참 친절하다. 동화 후반에도 고양이의 활약(?)은 이어진다】



 고양이의 도움으로 집 뒤 마당 한 구석에 놓여있는 커다랗고 울퉁불퉁한 쓰레기 봉투를 발견한다.

 "바늘 남편은 아마 이 쓰레기 봉투 안에 있을거야." 고양이는 이렇게 말하고 어디론가 가 버린다.

 시침 핀 아내는 쓰레기 봉투를 올려다보고 주위를 몇 바퀴나 돌며 바늘 남편을 애타게 부르는데 아무 대답이 들리지 않는다. 시침 핀 아내는 어째야 좋을지 몰라 쓰레기 봉투만 멍하니 쳐다만 보고 있는데 봉투 밑에 무엇인가 반짝 반짝 빛나는 것을 보게된다.



 시침 핀 아내는 얼른 달려가 봉투에 구멍을 뚫었고 시커멓게 때가 묻은 바늘 남편이 헉헉 숨을 몰아쉬며 봉투 안에서 나온다. 드디어 시침 핀 아내가 바늘 남편을 찾게 된 것이다. 시침 핀 아내는 바늘 남편을 껴안고 기쁜 마음에 자기도 모르게 빙글빙글 춤을 춘다. 주변의 도움과 시침 핀 아내의 노력 끝에 상봉한 바늘 부부는 무사히 바느질고리로 돌아갈 수 있을까? 과연 바늘 부부에게 어떤 난간이 기다리고 있을까?

 스포일러 관계로 이야기를 여기서 멈추지만 바느질고리로 다시 돌아가는 바늘 부부의 모험은 아이들에게 또다른 재미를 주고 있다.


 바늘 부부, 모험을 떠나다》는 시침 핀 아내가 주위의 많은 친구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실종된 남편 바늘을 찾아 떠나는 모험을 그린 어린이 동화로 너무나 보잘것 없어서 때로는 없어져도 기억하지 못하는 바늘과 시침 핀이라는 사소한 물건을 통해 큰 사랑과 그들만의 넓은 세상을 보여 주고 있다. 적당한 글밥에 매 장마다 그림이 있어서 초등학교 저학년에게는 바늘 부부의 모험에 흠뻑 빠져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그림책이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둔 아빠로서 코로나 19로 집에서 따분한 일상을 보내고 있는 어린 친구들에게 바늘 부부와의 모험을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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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Q 1,104 엉덩이 탐정, 이번엔 카레 사건을 해결하라. | 어린이 문학 2020-04-26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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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과 카레 사건

트롤 글그림/김정화 역
미래엔아이세움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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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생에서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읽기에 좋은 추리만화. 엉덩이 탐정의 활약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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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생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어린이 학습만화 시리즈가 제법 책장에 꽂혀 있다. 첫 권을 구입하다보면 아이들 성화에 못 이겨 신간이 나올 때마다 학습만화를 구입하게 되는데 책장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여러 학습만화 시리즈 중 하나가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 시리즈다.


 지금 리뷰를 쓰고 있는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과 카레사건>은 시리즈의 외전 편에 속한다. 현재 시리즈 9권까지 나와 있는데 이 책은  S1 으로 본 시리즈 외 스페셜(&시크릿) 1로 출간한 것 같다.(아이들에게 원체 인기가 많은 추리 만화이니 시리즈 외 별도로 출간했나보다.)

 요즘은 TV 만화로도 방송되고 있는데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과 카레사건>은 작년에 극장판으로 제작된 만화영화의 원작이다.

 저자는 트롤로 글을 쓰는 다나카 요코와 그림을 그리는 후카사와 마사히데가 콤비를 이루어 만든 팀이다.



 푸드 트럭에서 장사를 하는 뿌우람 씨(코끼리)가 하루도 빠짐없이 맛을 연구하느라 애를 썼던 카레 향신료가 사라지면서 이야기가 시작된다.

  아이큐 1,104의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은 뿌우람 씨가 찻집에 오기까지의 길을 소지품을 살피면서 순서대로 추리해 본다.



 독자(어린이)들은 엉덩이탐정과 함께 사건 추리를 하며 책에 서서히 빠져드는데, 이번 편은 전 시리즈에 나왔던 등장인물(보라 부인, 서장 등)들이 나와서 독자를 반갑게 하고 있다.

 한편, 엉덩이 탐정은 뿌우람 씨의 소지품 중 영수증에 찍힌 장소와 시간을 추리하며 서서히 범인의 실체를 밝혀 나간다.

 카레 사건을 추리하던 엉덩이 탐정은 길에서 만난 보라 부인의 말에 힌트를 얻어내고 뿌우람 씨가 넘어진 장소로 향한다. 이때 스케치를 하고 있는 남자의 스케치북을 통해 범인을 특정하게 되는데....



  <추리 천재 엉덩이 탐정과 카레사건>은 기존 이야기 구조를 그대로 유지한 체 스토리를 변형한 책이다. 책 중간 중간 엉덩이를 찾으라는 숨은그림찾기와 엉덩이 탐정의 필살기로 범인을 잡는 모습은 전편과 변함이 없다. 다른 점이라면 본 시리즈는 2편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는데 이번 스페셜(&시크릿) 편은 하나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이다.

 어른들 눈에는 전편과 비슷한 이야기 구조에 뻔한 결말의 시시한 만화책이지만 어린이들 눈에는 독특한 캐릭터의 아이큐 1,104 엉덩이 탐정이 멋지게 사건을 해결하는 모습에 대리만족을 하며 빠져있는 듯 하다. 아빠는 7편 이후 시리즈 구입을 안 하고 있는데 둘째가 구입하지 않은 8편, 9편을 계속 사달라고 조르는 걸 보면 말이다. 초등학교 3학년인 둘째가 여전히 좋아하는 만화책이니 이번 어린이날 선물에 포함해서 줄까 고민을 좀 해봐야겠다.


<엉덩이 6개를 찾아라>

 

 

<엉덩이탐정의 필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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