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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멍게가 될 뻔했다 _ 파호랑, 호모 그로스쿠스 | 하늘스민st 서평 2022-08-17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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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멍게가 될 뻔했다

파호랑,호모 그로스쿠스 저
씽크스마트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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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즈음해서 이래저래 서평단 활동으로 책 선물을 받았어요.

다행스럽게도 나름 다 제 스타일이라 술술 읽히긴 했는데, 제 게으름때문에 서평이 늦었네요.

차례대로 서평을 써나갈까 하다가, 그 중 가장 마지막에 읽었지만 가장 인상적인 책이라 먼저!!

제목은 "멍게가 될 뻔했다" 입니다.


이 책의 작가님은 너무너무 열심히 지내시다가 우울감의 늪에 빠져 8개월을 지내셨습니다.

병원에 가질 않았고, 정확한 진단명을 받지 않았으니 우울증이라고는 할 수 없고 우울감은 확실한 것 같아요.

이 8개월에 대한 기록이 담긴 책인데, 책 제목이 우울, 블루, 파란색 이런 게 아니라 뜬금없이 멍게??

멍게는 처음 태어난 유충인 시절에는 이동이 가능한 생물로 태어나고, 뇌도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딘가에 정착하고 나면 이 뇌를 스스로 잡아먹어 점점 작아지고 사라진다고 해요.

여기에 착안, 작가님은 본인의 경험에 비추어 움직임이 사라지자 뇌가 사라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해요.

소위 말하는 브레인 포그..

 

번아웃으로 인하여 하고 싶은 것도 없고,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태에 이르러서 방안에 쳐박히게 되었지요.

이 책은 크게 우울감으로 인하여 바닥을 치게 된 상황을 담담하게 서술하고,

그 상황에서 조금씩 다시 돌아오는 과정을 똑같이 담담하게 서술해놓고,

마지막은 어찌저찌 돌아온 이 상황을 놓치지 않기 위하여, 노력하는 상황을 적어두었습니다.

그런데 이 과정 그 어디에서도 나도 극복했으니, 누구나 극복할 수 있어요!! 라든가..

내가 겪은 상황이 가장 최악의 상황이에요!! 라든가, 이런 사람도 있으니 너도 열심히 살아!! 라는 뉘앙스는 없어요.

전 이게 참 좋았습니다.

 

본인의 바닥친 이야기와 극적인 극복기를 혹은 영웅담을 담담한 척 늘어놓으면서 너도 할 수 있다고 뜬구름 잡는 거.

전 최악이라고 생각해요.

이건 위로도 공감도 뭣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무리 평범한 사람이라도 남들에 비해서 비범한 부분이 하나 정도는 있기 마련이고,

스스로도 이건 내가 조금은 특별한 것 같아.. 라고 자각하는 것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야 다른 사람을 이해하고 공감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어쨌든, 전 이 정도까지 바닥을 친 적은 없었지만,

온 힘을 다 해서 나름 빡세게 살아가다가 일상이 힘들어지는 것은 가~~~아끔 경험하기 때문에

정말 이 분의 무기력함에 깊이 공감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그 와중에도 다시 극복해낼 수 있었던 힘 중에 하나가 가족이라는 것도 깊이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작년 이맘때 즈음이었나, 정말 분초를 쪼개서 반 년? 1년쯤?? 지내다가 번아웃이 왔었고,

스스로도 무기력함에 휩싸이는 것을 느꼈지만, 그래도!! 아이들은 챙겨야 한다 생각해서 꾸역꾸역 챙겼거든요.

다행스럽게도 전 저의 상태를 거의 실시간으로 제 짝꿍에게 알렸고,

제 짝꿍은 나름 심리학을 공부한 사람이고, 저에 대해서 아는 사람이라 제 말을 흘려듣지 않고 타박하지 않았어요.

몸을 사리고, 정말 꼭 유지하고 싶은 것만 하고 불필요한 것들을 다 제거하면서 삶을 단순화 시켰구요..

딱히 뭔가를 한 건 아니었지만, 고요하게 아주 서서히 에너지가 올라오는 경험을 했었습니다.

 

이 작가님도 에너지가 바닥이 난 뒤에 정말 서서히 아주 서서히 다시 올라오기 시작했고,

억지로 끌어올리거나 하지 않고 시간을 두고 할 수 있는 만큼만 뭔가를 하며 힘을 채우기 시작했어요.

굳이 이 글에는 이 과정이 너무 힘들었다거나, 정서적인 이야기에 함몰되지 않습니다.

그냥 시간이 흐르고, 그 시간위에 이 경험들이 슬쩍 다리를 얹어서 같이 흘러갈 뿐이에요.

그렇지만 정말 중요한 정서적인 흐름이랄까,

예를 들어 우울감은 '죽고 싶다'는 생각보다는 '살고 싶지 않다'라는 느낌에 가깝다라든지..

죽는 것이 두려운 건 아닌데, 죽기 위해 해야 하는 일들을 할 에너지가 없어 못 죽는다든지..;;;

이런 부분들 정말 소름끼칠 정도로 이해가 가서 읽고 또 읽었습니다.

저나 제 주변 사람들이 이런 감정상태로 지내는 건 정말 원하지 않지만,

혹여나 그런 상황이 된다면 좀 더 정확하게 상황을 이해할 수 있는 능력치를 얻은 기분이에요.

 

이 책은 정말 우울감을 느끼는 사람, 혹은 가까운 사람이 우울감을 겪는 분들이 읽어도 참 괜찮을 것 같은 책입니다.

사실 내가 내 공부가 너무 힘들어 죽겠는데 7막 7장이나,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등의 책을 읽으면..

뭐랄까 나는 이런 극한의 상황에서도 공부를 했는데, 니가 뭐라고 징징거리냐!! 라고 혼나는 기분이 들어서..;;

솔직히 달갑지 않잖아요?? (전 그렇습니다..;; 성질이 못되먹었나봐요.)

그런데 이 책은 그렇게 혼나는 책이 아니에요.

마치 비슷한 경험을 하고 있는 옆집 언니나 누나나 오빠가 조근조근 경험담을 이야기해주는 기분??

토닥토닥 하면서 나는 이런 과정을 겪었단다.. 너도 비슷할지도 몰라.. 그런데 난 이렇게 올라왔어.. 너도 해볼래??

그냥 딱 그런 느낌이라서 좋았어요.

마음이 힘든 어느 날이라도 슬쩍 집어서 읽으면..

그럴 수 있지, 누구의 잘못도 아니야.. 나도 엄청 힘들었고, 지금도 노력 중이란다.. 요래요래요래...

하면서 위로받는 기분을 느낄 수 있을 것 같은 책이에요.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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