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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만나면 멈추지 않을게요. 그래볼게요~ | 기본 카테고리 2022-02-1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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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사랑을 만나면 멈추지 말아요

고선애 저
따스한이야기 | 2022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심장이 말랑말랑해지고 두근대는 사랑시와 위로시.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설렘을 마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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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을 만나면 멈추지 말아요"

이 시집은 살랑살랑하고 말랑말랑한 사랑시가 가득합니다. 당신을 위로하는 토닥토닥의 손길이며, 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번지고, 옆에서 손을 꼭 잡아주는 듯 다정한 시집입니다.

얼마나 오랜만인가요. 이렇게 설렘과 먹먹함이 공존하는 "사랑시"를 읽는 것은요.

 

세상에는 수많은 사랑이 있지요. 

가족간의 사랑,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 신에 대한 사랑.

그런 따뜻한 사랑 말고, 이 시집은 제게 오래전에 아주 뜨거웠던 사랑을 추억하게 해주네요.

사랑을 만나게 된다면 놓치지 말라는 시집의 제목을, 애틋하게 읽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합니다.

나에게 뜨거운 사랑이 온 적이 언제였을까? 너무 오래 되어 기억조차 나지 않네요. ^^

"곁에 있는 가족들을 사랑하면 되지!" 라는 생각을 하는 위대한(?) 분도 있으시겠지요~? 사랑이 일상이 되는 것은 당연하고 또 한편으로는 아쉬운 일입니다.

 

사회간에도 거리두기가 너무나 당연해진 요즘, 멀리 있는 누군가 혹은 오래 전 추억의 누군가를, 묻혀있던 그 한사람을 고요하게 떠올려보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시 한 편 한 편에 그 마음들을 녹여 천천히 한 장 한 장을 음미하며 읽는데, 103편의 시가 너무도 짧게 느껴지니 어쩌면 좋을까요.

 

이 시집을 쓴, 고선애 시인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전하고 싶습니다.... 

나의 아름다운 시절을 떠올리게 해주어서 정말 고맙다고.............

 

제일 마음에 들었던 시 두 편을 남겨 봅니다. 

 

오늘 밤 달이

참 예쁘다는 걸

당신은 알까요

달을 올려다볼 때마다

깊이 그리워 진다는 걸

당신은 알까요

은은하게 비추는 우아한 달빛은

나를 바라보던 당신의 시선

언제나 당신을 떠올리게 하는

신비로운 달

하늘에 달이 달리니

당신이 떠오르고

그립고

보고 싶네요

 

소리 없이 찾아온 사랑

가슴 떨리며

아무 이유 없이 전화기만 쳐다본다

두근두근 설레는 마음으로

문자를 보낼까 말까 망설이는 나를 본다

사랑은 언제나 상처만 남기는 일

다시는 하기 싫었던 일

너를 알게 되고

점점 젖어드는 나를 본다

사랑이 상처뿐만이 아니기를

다시 기대해 본다

깊은 상처가 훑고 지나간다 하더라도

난 너란 사랑을 만지고 싶다

붙잡고 싶다

가까워지고 싶다

오래도록

끝이 있는 길이라 해도

너의 세계를 받아들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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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 기본 카테고리 2021-12-26 0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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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 가이드북

조대현 저
해시태그 | 202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특별하게 만나는 산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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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책을 만날 때면 절대 지나치지 못하는 것이 나의 손가락!

믿고 보는 여행전문출판사인 해시태그 출판사에서 새로운 산티아고 순례길에 대한 책이 나왔다. 일단 제목이 일단 근사하다.

 

"드디어 떠나는"

 

산티아고 순례길이 그놈 코로나로 인해 오랫동안 막혀 있다가 2021년 다시 열리면서 바로 저자인 조대현 여행전문가는 짐을 꾸려 길을 나선다. 그 어떤 길도 아닌 산티아고 스페인 길을.....프랑스 길이 통상적이지만, 사람들이 많이 걷지 않은 스페인 길로 향한 이유는 무엇일까?

다들 처음에는 몰랐을 것이다.

그런데 하루를 걷고 이야기하고,

점차 마음을 열고 대화를 나눈다.

점점 서로에게 빠져 대화를 나누면서

이 길이 걸어가는 길이 아닌

순례길로 바뀌고 있었다.

산티아고 순례길, 조대현

책에 순례길을 향한 발걸음의 여정은 너무나도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한 문장 한 문장을 읽으며 산티아고에서 나를 오라 부르는 소리에 귀 기울여 보시기를!

 

순례길에서 가장 큰 행복은 하루의 걷기가 끝날 때,

전날보다 더 나아진 자신을 느낄 때이다.

내가 걷는 길이

나를 더 행복하게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

조대현

 

요즘 들어 깊게 빠져있는 생각,

물론 당연하게 산티아고를 걷고 싶은 강한 열망의 이면에 자리 잡은 나의 욕망!

나를 만나고 싶어서다.

 

나는 누구일까?

(너무 뻔한)

나는 뭘 좋아하는가!

(아직도 모르다니)

나는 왜 걷고 싶었는가?

(이 길 끝에 알 수 있을까?)

 

이런 질문에 정답은 아니어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답을, 아니

답의 실마리라도 알고 싶은 나의 사치스러운 욕망이다.

 

어제, 고전문학 천재(가히 그에게 천재라는 칭호를 붙인다)가 마르셀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7번, 대망의 "율리시즈"는 5번 읽은 흔적을 눈과 손으로 마주하고 느꼈던 경이로움. 그 역시도, 자기 자신의 내면을 향한 질문을 찾기 위해 읽었다고 하시는데.........

 

여행 또한 그런 것이 아닐까?

여행을 통해 나라는 존재를 마주하고 싶은 찬란한 욕심.

 

그 대단한 철의 십자가를, 그 대단한 지평선을, 그 대단한 일출을,

그 대단한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의 성당을 눈에 보고 싶어서 가 아니라,

지금도 복잡다단한 나라는 인간 속에 나와 함께 살고 있는 내 마음, 나의 내면을 만나고 싶은 마음.

 

길 하나를 완주한다고 해서 알 수는 없겠지만,

그 길을 떠나기로 결정하는 가운데,

그 길이 힘들어도 버티고 견디어 서는 가운데,

마지막에 만나는 나의 모습이 너무 궁금하다.

 

이책에 나온 사진 한 장 한 장을 마음에 고이고이 담는다.

나는 어떤 사진을 찍게될까?

몸, 마음을 매일 일으켜 세워 나와 마주하는 그 길 위에서

나는 어떤 이야기를 쓰게 될지 너무나 궁금해졌다.

.

.

.

 

출판사에서 제공한 영상인데, 눈으로 보니 산티아고가 눈에 잡히는 듯 너무 좋아 공유해 본다.

 

마지막으로, 조대현 여행전문가님의 시로 마무리를 하는 게 근사할 듯하다.

길 위에서 시인이 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 아닐까.........!

 

치유

 

상처를 치유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상처를 받지 않으면 된다.

 

상처를 받지 않으려면

나 자신을

먼저 바라보아야 한다.

 

우리가 우리 자신을

먼저 바라보지 않는 이유는

연약함과 취약함을 상대에게

드러내고 싶지 않아서다.

 

상대의 공격을 받을까 두려워서

 

그토록 집요하게

남들의 모습을 파고들고

판단하는 데만 열중하다가

오히려 큰 상처를 받는다.

 

마음껏 연약하고

취약함을 드러내고

부드럽게 대하라.

조대현

밑에서 세 번째 연,

한 줄의 그 문장이 사십몇 년을 살아온 나를

오랫동안 붙들고 늘어졌던 문장이 아닐까.

 

잘 보이고 싶어서가 아니라

공격받을까 두려워서.

 

이런 시인의 통찰을 가지려면 저자처럼 산티아고를 대여섯 번쯤은 다녀와야 하는 것이 아닐까, 하는 이상한 결론으로 귀결짓게 된다.

조대현 저자의 다른 여행서적에서도 느꼈지만, 해시 테크 여행전문 출판사에서 제공하는 책들에는 단순한 여행정보만이 아니라 인생 전반에 대한, 삶에 대한 화두를 던지는 대목을 만나는데, 그때마다 쓱, 미소 짓게 된다.

 

여행전문 해시테크 출판사를 아.묻.따 믿고 보는 이유다.

언젠가 떠날, 아니 적어도 3년 내에는 갈 그 길!

이렇게 다시 눈과 마음으로 걸어본다.

 

심장이 두근두근하다.

 

"부엔 까미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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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여행 | 기본 카테고리 2021-12-09 0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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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X문화일보 국민서평프로젝트 참여

[도서]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 여행 1 : 주식이 뭐예요?

존 리,주성윤 공저/동방광석 그림
국일증권경제연구소 | 2021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짧은 이야기 속 깊은 가르침! 존리 사서선생님의 경제사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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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로 알려주는 주식 책은 수없이 많이 있지만, 주식 전도사 존리님이 알려주시는 주식 책 중에서도 만화책은 처음이라, 호기심에 서평단으로 신청해 본 책이다.

 

존리님의 책은 여러번 샀으나 다 읽지도 못한 채로 제 손을 떠나갔다는 아쉬움이 있었고 이번에 만화책으로 나온다니 왠지 아이들 손에 쥐여주고 싶은 마음도 가득! ^^

 

이 책은 어른들에게는 대략 2-30분, 짧은 시간 집중해서 읽을 수 있고, 존리님의 책을 접하지 않은 분들이나 만화를 좋아하는 청소년 친구들에게는 <학습만화>로 강추할 수 있는 책이다. 아이들에게 "만화에 쉽고 재밌다"라는 이야기만큼 책을 권하기 쉬운 주제는 없을 듯! ^^

 

무엇보다 이 책에서 재밌는 부분은 이야기 속에서 존리님은 도서관의 사서로 등장하는 것인데, 그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도서관 사서, 라는 직업이 가진 약간은 진부한, 지루한 느낌인데 (내 생각만 그런가?-폄하는 아님~ 저도 문헌정보학 전공자임! ^^)

 

역시 존리 사서 선생님이 제일 첨으로 하신 일은, 학원을 그만두게 하고 그것으로 주식투자를 하게 하도록 엄마들을 설득하는 일! ^^ (웃음이 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존리 사서님은 이야기 속에서 (존리가 현실계에서 그러하듯이) 아이들에게 사교육에서 벗어나 재테크, 부에 관한 공부, 주식을 해야 하는 필요성 등을 차근차근 알려주는 멋진 경제 선생님이다.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독서 및 학습 방법 전수가 아닌, 자신만의 꿈, 내가 좋아하는 것을 찾기 위해 거쳐야 하는 과정 또한 만화로 그려 보여주는데, 역시나 현실계에서 그러하듯 엄마들은 처음엔 아이들의 교육에 관여하지 않는 모습에 놀라 따지기도 한다.

 

그러나 결국, 부모들 역시 좌충우돌을 거치다가, 제대로 된 투자를 시작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아이들과 함께 성장해 나간다.

 

역시 이 이야기에서는 주로 엄마들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데, 전업맘의 일상이 공개되면서, 극현실주의 만화로 다가오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 (아마도 글을 쓰신 분이 아이 엄마이실듯! ^^)

 

전반적인 내용은 어쩌면 번연한 듯싶으면서도 왜 다른 사교육이 아닌 자신의 꿈을 먼저 생각해야 하고, 경제 공부를 해야 하는지 솔직하게 보여주는 책이라 부모들에게는 고개를 매우 주억거리게 만들 책! ^^

 

책 중간에는 존리님께서 고등학생에게 직접 받은 편지가 나온다. 인생의 스승, 멘토를 만나 그 무엇보다 값진 선물을 받게 된 어느 한 고등학생의 편지다.

 

고등학생이 사교육비를 투자해서 돈을 모으기 시작하는 일을 시작하는 것에 대해 아직까지 설왕설래 많은 이야기가 오갈 수 있으나, 부모가 먼저 현명한 투자자가 된다면, 아이에게 더 없는 멘토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심각하게 반성을 해본다..;)

이야기 속에서, 나중에 아이들은 수동적으로 부모가 보내주는 학원에 다니지 않고도 훨씬 성적도 높아지고, 메타인지가 높고 자기 주도성이 강하며 자신의 주장을 논리적으로 표현할 줄 아는 멋진 아이들로 폭풍 성장한다.

몇 년이 지나 아이들이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날, 초등시절 아이들에게 주식통장을 만들었던 것을 졸업선물로 건네는 존리 사서 선생님!!! 와우........... 어떤 수익율이었을까?! ^^ (궁금한데 수익률은 비공개~ ^^)

그리고 아이들을 이끌어주신 사서 선생님께 모두가 감사 인사를 하며 훈훈한 마무리!

이렇게 이 책을 짧지만 굵게 읽어본다. 아이들 말고 내가 먼저 주식통장, 주식에 대한 공부, 투자방식에 대해 고민해 볼 문제다.

쉬운 만화를 통해 접근성을 높인 <존리와 함께 떠나는 부자여행> 다음 편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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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운의 알고리즘 | 기본 카테고리 2021-10-01 0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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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너무 재미있었고 쉽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동봉되어 온 운명 카드가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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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부르는 산티아고 | 기본 카테고리 2021-08-08 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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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X문화일보 국민서평프로젝트 참여

[도서]산티아고 어게인

박재희 저
푸른향기 | 2021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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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티아고에 관한 여러 책들을 읽으면서 언젠가 꼭 가리라는 소망을 품고 매일 “산티아고 순례” 라는 키워드를 필사하고 있다. 오늘로서 미라클 모닝 269일째 소망 필사 키워드 중 하나!

처음 이 길을 꿈꾸던 순간에는 그 길을 걷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아도, 직장인으로 한 달의 휴가를 낼 수는 없기에 불가능한 꿈이라고 생각했다.

"산티아고 순례"를 필사하며 소망이 이루어진 것인지, 그 사이 나는 20년 동안 매여있던 직장에서 퇴사하게 되었고, 맘만 먹으면(물론 걸림돌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언제든 산티아고로 출발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다.

그래서 본격적으로 산티아고를 꿈꾸던 중, 정말 마음에 쏙 들어와 어느샌가 내 마음에 자리를 잡아버린 책을 만났으니, 바로 박재희 작가님의 "산티아고 어게인" 이다.

 

저자가 걸었던 산티아고 포르투갈 루트의 첫 시작 에피소드는 순례길의 시작점인 리스본에서 어린 집시 일행에게 여행 경비 현금 일체를 멀쩡한 대낮 큰 길에서 갈취 당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런 어메이징 한 사건이 이 순례길의 시작이라고?

아니, 어떻게 여행을 지속하셨다는 거지?

이 이후의 이야기는 어떻게 되는 거지?!

이후 얼마나 고생을 하셨는지는 책에는 구체적으로 나와있지 않으나, 작가님과 함께 했던 북토크에서만 공개하셨는데 진짜 울컥했다.

살짝 공개하자면,

한국 사람만 만나면 다짜고짜 카카오뱅크를 통해 현금을 온라인으로 보내고 달러를 현물로 받는 일을 반복하고 반복하셨다고. 나 역시 스무 살 유럽 배낭여행에서 마지막 도시인 그리스 산토리니에서 여권과 현금 일체를 도난당해 경찰서와 대사관을 오가며 얼마나 고생을 했는지 모른다. 지금은 모두 근사한 추억이 되어 버렸지만~^^

또한 처음 걸으셨던 프랑스 루트와 달리 이번 두 번째 포르투갈 루트에는 순례자가 많지 않아 순례자 숙소인 알베르게의 상황이나 여러 조건들이 열악했음에도 불구하고 작가님은 다시 산티아고를 간다면 첫 번째 프랑스 루트보다 포르투갈 루트를 다시 걷겠다고 하셨다.

이 책을 덮고 나니, 그 마음이 더 온전히 느껴진다. 고난이 깊을수록 깨달음의 깊이는 더해지는 법이니까.

 

산티아고를 걷는 동안 혹은 걷고 난 후에 그녀에게

수많은 사람들이 묻는다.

“당신은 왜 이 길을 걷습니까?”

“당신은 어떤 의미를 찾습니까?”

쉽게 대답하기 어려운 질문이었다고 한다. 첫 번째 순례길을 마치고 난 다음에도 말이다. 그런데 포르투갈 길을 걷고 난 이후 그녀는 망설임 없이 이렇게 대답한다.

“걷는 것이 나를 기쁘게 하므로 나는 이 길을 걷습니다”

“걷는 것 자체로 충분합니다. 다른 이유나 의미는 필요하지 않습니다.”

나 스스로에게 ‘나는 온전하다’ 라고 인정하는 일은 얼마나 기적 같은 일인가? 그녀는 그 길을 걷는 동안 수없이 이런 순간들을 만났고, 종국에는 하나님의 목소리로 “너는 기쁨이니 기쁨을 살아라”라는 계시를 받기에 이른다.

순례의 첫 시작에서 모든 현금을 도난당한 이후에도, 동행자들이 적어 외로운 순례길일지언정, 베드 버그로 고생한 순간들, 물 한 통이 없어 죽을 뻔하거나, 온 땅이 똥 밭이었던 험난한 순간들에도 불구하고.

길이 끝날 때쯤 저자가 걷는 기쁨이 사무쳐 매 순간 감사하다고 기도한 바로 그 순간에 만난 기적이다. 신기하게도 그 순간을 읽는데 몸에 전율이 느껴졌다. 책을 통해 주체할 수 없는 전율이 느껴지는 순간을 오랜만에 만났다.

책을 덮는다. 왈칵 눈물이 쏟아진다.

많은 이들이 증언한 대로 산티아고는 사람을 부른다고 한다. 내가 그 길을 선택하여 걷는 것이 아니라, 그 길이 나를 초대하는 것이다.

이제 나의 소망은 ‘산티아고에 가고 싶다’ 가 아닌, ‘산티아고에 가야 한다’로 바뀌었다.

그녀의 순례 마지막 장면을 영화를 보듯 마음에 새긴다.

그녀의 발자국에 나의 마음 발자국을 얼른 포개어 본다.

2025년에는 산티아고에 가야 한다.

그 길이 나를 계속해서 부르고 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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