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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에서 기쁨을 채집하는 즐거움 | 기본 카테고리 2020-02-09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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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쁨 채집

유인경 저
위즈덤하우스 | 2019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이 책이 성공과 목표달성을 위해 내달리느라 소소한 기쁨은 내팽개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쁜 일상을 돌려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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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제가 가장 사랑하는 문장 하나를 소개하며 글을 시작합니다.

막 구운 따끈한 빵을 손으로 뜯어 먹는 것,

오후의 햇빛이 나뭇잎 그림자를 그리는 걸 바라보며 브람스의 실내악을 듣는 것,

서랍 안에 반듯하게 접어 놓은 속옷이 잔뜩 쌓여 있는 것,

새로 산 정결한 면 냄새가 풍기는 하얀 셔츠를 머리에서부터 뒤집어쓸 때의 기분...

무라카미 하루키의 수필집 '랑겔한스섬의 오후'

어떠세요?

저는 이 문장을 읽으면서 마음에 수북히 쌓여있던 먼지가 따스한 햇살이 비치는 넓은 창을 통해 날아가버리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읽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문장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기도 했고 우리 삶에 영향을 미치는 작고 소소한 행복들의 힘을 느끼기도 했습니다.

오늘의 책은 우리가 살아가며 놓치고 있는 작은 기쁨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게 하는 유인경 작가님의 에세이 <기쁨 채집> 입니다. 유인경 작가님은 전 경향신문 부국장 겸 선임기자로 계시다 여기자 중 최초로 정년퇴임하신 분이라고 합니다. 저는 잘 몰랐는데 어머니께서 좋아하는 분이라고 하셔서 책에 더 관심이 갔습니다. 저희 엄마 말이 저에게는 진리니까요. (마마보이는 아닙니다.)

이 책은 제목과 책 표지만 봐도 기분이 좋아집니다.

또 책을 읽는 내내 입가에 웃음이 끊이질 않았습니다. 작가님의 생각이나 말, 행동들이 저와 참 비슷했습니다. 혼자만의 자투리 시간과 구름보는 시간을 좋아하고, 카페에서 혼자만의 희망 에너지를 투여하는 시간을 갖는 것 등에서 '진짜 나랑 비슷하시다' 했습니다. 더 나아가 이런 기분 좋아지는 에세이를 써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기쁨 채집> 에서 발견한 선물같은 문장들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행복지수가 높다는 덴마크의 경우 어릴 때부터 유머나 웃음의 중요성을 배운단다. 재미있고 즐거운 순간에 함께 나누는 웃음이 아니라 인생의 힘든 사건을 겪으면서도 그것에 대해 농담하고 웃어넘기는 걸 가정이나 학교에서 배운단다. 그게 행복지수 1위 국가를 만든 비결 같다.

기쁨 채집 42쪽

유머에 대해 학교에서 배운다는 내용이 신선했습니다. 지식보다 인성과 삶을 살아가는 힘을 기르는 곳이 학교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유머와 웃음을 배워야 할 요소로 생각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나름 유쾌한 사람이기 때문에 우리 아이들이 웃음에 인색하지는 않을거라 생각이 드니 다행입니다.

컴퓨터가 잘 안될때는 "음.. 재밌는 영상 보여주고 싶었는데 그 대신에 재밌게 생긴 선생님 얼굴을 보면서 이야기 들어보자" 라고 이야기합니다. 또 열정적으로 수업을 하다보면 삑사리가 나곤 합니다. 그럴때도 "하핫, 노래방은 갈 때마다 삑사리가 나는데 그래도 교실에선 가끔 한 번이니 다행이지 않니?" 이게 유머냐구요? 하핫. 저희 아이들은 잘 웃어줍니다.

생각해보면 평범한 일상은 놀라운 기적이다. 몇 십 조인지 알 수 없는 내 몸의 세포들이 계속 살아 있다는 것, 바이러스나 각종 균들을 이겨내고 심장이나 위 같은 장기들이 무난히 활동하는 것도 행운이 아닌가.

기쁨 채집 47쪽

살아가면서 크게 아팠던 적이 두 번 있습니다. 코가 부러진 적이 한 번, 발목이 부러진 적이 한 번. 숨 한 번 쉬는 게 그렇게 기쁜 일인지, 내가 마시고 싶은 커피 한 잔 편히 사러 나가는 일이 그렇게 기쁜 일인지 상상도 하지 못했습니다. 우리 몸 뿐만 아니라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 아닐까요? 한 달에 수천만원을 벌지는 못해도, 멋진 레스토랑에서 비싼 고기를 썰지는 못해도 나름대로 잘 먹고 잘 살아 가고 있다는 사실. 무탈하게 흘러가는 일상 하루하루가 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간은 직선이 아니라 곡선 같다. 시간은 똑딱똑딱 정확하게 흐르고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지지만 어느 공간, 어떤 상황,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똑같은 시간도 아주 짧게 혹은 아주 길게 느껴지기도 하고, 공허하게 남는 게 없는가 하면 진한 여운을 남기기도 한다.

기쁨 채집 72쪽

요즘 제일 많이 느끼는 부분이라 공감이 된 문장입니다. 우리에겐 같은 시간이 주어지지만 모두 다르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 시간을 걱정을 수집하며 보낼 것인지, 기쁨을 채집하며 보낼 것인지. 선택권이 우리에게 있다는 사실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보통 지옥을 생각하면 무서운 지옥 관리자 밑에서 끊임없이 불에서 고통을 받는 모습이 떠오릅니다. 지옥에 떨어진 사람에게는 선택권이 없습니다. 하지만 선택권을 가지고 있는데도 굳이 지옥에서 살아갈 이유가 있을까요? 저는 걱정과 좌절보단 기쁨과 도전이 가득한 삶을 선택했습니다.


종종 아픔, 배신, 고통과 같은 슬픈 감정이 찾아오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슬픔 속에서도 기쁨을 찾는 것. 또 아무 의미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 일상 속에서 작은 기쁨들을 채집하는 것. 이 책이 성공과 목표달성을 위해 내달리느라 소소한 기쁨은 내팽개치고 있는 많은 이들에게 조금이나마 기쁜 일상을 돌려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엄마께서 요즘 삶이 무료하다는 말씀을 많이 하십니다.

그래서 오늘 엄마에게 이 책을 선물했습니다. 벌써 기쁨 한 다발 선물한 것 같아 기분이 너무 좋습니다.

[이 책은 성장판 서평단 2기 활동으로 출판사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위의 서평은 전적으로 제 주관적인 감상임을 밝혀둡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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