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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19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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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쾌하지만 묵직하고, 익살스럽지만 날카로운 소설 | 기본 카테고리 2022-09-1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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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기는 Q대학교 입학처입니다

권제훈 저
&(앤드) | 2022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경쾌하지만 묵직하고, 익살스럽지만 날카롭습니다. 물론, 재미있고요. 치열한 입시전쟁은 비단 학생과 학부모의 일만은 아니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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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학의 최전선에서 살아가는 사람들, 

대한민국 교육 종사자라면 도망갈 수 없는, 입시와 공정에 대한 치열한 고민

경쾌하지만 묵직하고, 익살스럽지만 날카롭게 풀어낸, 추천하고픈 소설. 

 

(들어가며)

-토요일 자정. 이대로 보내긴 주말이 아까워 책을 들었습니다. 가볍게 몇 장 읽다가 잘 생각이었지요. 그런데 내리 3시간을 읽고 말았습니다. 그만큼 다음 내용이 궁금하고, 그만큼 빠르게 전개됩니다. 훅 빠져드는 이야기랄까요? 너무 진지하지도 않고, 너무 가볍지도 않아 누구에게나 추천하고픈 소설이라, 글을 남깁니다.

 

1. 다음이 더 궁금한, 구성

 1월1일 오전 10시에 시작한 소설은 12월31일에 마칩니다. 입학처 사람들의 1년을 그대로 따라가는 것이지요. 사실 이렇게 구성하기는 쉽지 않을 겁니다. 단순히 사건(발단 전개 위기 절정-으로 이어지는)으로만 구성하면 쉬울 텐데, 일년을 쭈욱 늘어놓다니요. 어지간히 재미없다면, 도중에 손을 놓고 말 겁니다. 하지만 늘 다음 사건이 궁금하고, 소소하지만 soso하게 지나가는 법이 없습니다. 그만큼 흡입력 있게 사건을 전개해 나갑니다.

 

2. 독특한 소재

 입학처 사람들 얘기는, 적어도 제가 아는 바로는 소설로 본 적이 없는데요. 항상 입시에 시달리는 학생과 학부모, 혹은 선생님 입장에서 이야기를 생각했지 정작 입학처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지 궁금한 적이 없었거든요. 하지만 학생이 더 좋은 학교를 찾는 것만큼이나, 학교도 더 좋은 학생을 고르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됐네요. 물론 성적이 좋은 학생을 뽑는 것에만 골몰하고, 학생을 어떻게 교육할지의 문제에 대한 따끔한 지적도 있습니다.

 

3.  밀도있는 취재, 입학처의 뒷 이야기들

 소설 속 에피소드에 공감을 많이 했는데요, 공감을 이끌어 냈단 건 그만큼 구체적이고 사실적으로 묘사했다는 말이겠지요. 정말 있음직한 (실제 일인지 구라인지는 모르겠지만요 ㅋㅋ) 일을 취재해 맛깔나게  버무렸습니다.

 처장이 대학을 홍보하면서 정작 자녀는 더 높은 서열의 학교에 보내고 희열을 느낀다든가, 외국인 학생을 돈벌이 수단삼는 것이라든가, 입학처 직원에게 시도때도 없이 문자보내는 완전 진상 학부모라든가- 또 흡연학생의 추천서를 쓰면서, 자기 속은 태우지만 어려운 환경에서도 다른 사람을 태우진 않는다. 입학하면 전자담배를 선물할거라는 멋진 선생님의 얘기라든가 하는. 몰입하게 할 만한 입학 뒷얘기들이 있어요. 

 

4. 그래서 입시제도는 어떻게 해야하는데? 치열한 논리싸움

 그렇다고 비단 피식 웃고 말 얘기나, 가벼운 소재만 있는 건 아닙니다. 입시제도에 대한 논리싸움이 있거든요. 입학처 차장 장대현과, 입학사정관 경지혜 책임의 논쟁은 이 책의 하이라이트입니다. 정시가 맞냐, 수시가 맞냐, 어느쪽이 공정한가, 공교육의 역할은 무엇인가, 이 침튀기는(실제로 피튀기며 진검승부하는 느낌입니다) 논쟁을 읽다보면, 입시제도를 쾌도난마처럼 쓱싹 해결하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를 새삼 깨닫게 됩니다. 이건 단순한 고민에서 나올 수 없는 에피소드예요. 묵직한 한 방은 독자에게 숙제를 줍니다. 

 

5. 입학처의 진지한 고민, 그리고 누구하나 버리지 않는 주인공들.

 소설엔 딱히 주인공이 없습니다. 누구나 주인공이라고 말할 수 있거든요. 작가는 인생이 걸린 입시를 고민하는 사람들만큼이나, 입학처 사람들도 진지하게 입시에 임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수시원서를 보며 어떻게 평가해야하는지 진지하게 토론하는 사정관들, 추가입학 결정을 늦추는 학생들때문에 다른 학생의 인생이 바뀔 수 있다는 걸 아는 직원들. 어떻게든 Q대학이 좋은 학교, 공정한 교육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는 사람들.

 방식은 다르고 표현방법이 거칠기는 하지만, 입학처 사람들의 행동엔 다 그만한 이유가 있습니다. 처음엔 뭐 이런 사람이 다 있어? 빡치다가도(ㅋㅋ) 나중엔 어느정도 이해를 하게 되거든요. 

 

6. 밑줄칠 문장들

전쟁터의 총받이가 되는게 이럴기분일까- 방심하면 연약한 두부나 묵처럼 한순간에 으깨질지도 모른다. (P.167)

 확실히 시골은 빨리 잠드는 것 같았다. 가로등 불빛 말고는 의지할 곳이 없었다 어쩐 일인지 빛은 스쳐지나가지 않고 안수현의 구두를 밝히며 머물렀다 (P.141)

 작가는 단순히 이야기 전개에만 힘을 쏟지 않습니다. 읽다가 와우, 하는 문장들이 곳곳에 숨어있습니다. 잘 만든 문장을 찾는 것도, 읽는 재미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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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가며)

쓰다보니 너무 좋은점만 늘어놨네요, 하지만 그럴만한 소설이라는 걸, 말해두고 싶습니다. 적어도 저는 친구들에게 소개하고픈 책이거든요. 벌써부터 작가의 다음 책이 궁금해집니다. 그러기 전에 이 책을 천천히, 다시한번 읽어볼 생각이지만요. 

 야근하는 회사에, 집의 대소사에, 또 일상에 조금 지쳐있는 요즘이었는데 책을 읽으며 다른 세상에 빠져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세상 한 편에 똑같이 치열하게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고, 위로를 건넨 작가님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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