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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밀은 없다. [그날 밤 내가 죽인 소녀 ] | 다 읽었어요 2022-05-19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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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날 밤 내가 죽인 소녀

장은영 저
부크크오리지널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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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밤 내가 죽인 소녀

장은영 장편소설 | 부크크 오리지널

우리가 일생 동안에 알게 모르게 한 실수들은 과연 얼마나 많은가.... 그리고 과연 그것이 실수이든, 아니면 어떤 의도를 갖고 했던지 간에 반성을 한 적은 얼마나 되는가... 추리소설을 읽으면서 참 많은 생각이 들었다. 단순한 오락거리만은 아닌 느낌이다.

소설은 A와 B의 시점으로 번갈아 전개되면서 독자에게 새로운 추리의 지평을 열어준다. 고등학교 동아리 멤버들과의 오랜만의 술자리... 하지만 그 자리는 곧 악몽으로 변하고 만다. 사실 그들에게는 비밀이 있었는데, 곧 협박범을 통해 그들이 오랫동안 숨겨왔던 사건의 내막이 공개된다. 서로간의 닉네임, 즉 A와 B 그리고 AB, O , 만년필, 햄버거, 회장으로 부르는 동아리 사람들... 그들에게 사과는 어떤 존재였을까? 술자리에서 깨어난 그들은 손과 발이 묶여있는 채로 어느 버려진 산장에 모여있다. 그리고 그들을 이렇게 만든 존재는 바로 사과의 아버지... 사과의 아버지인 협박범은 그들에게 자신의 사과를 죽인 범인을 밝혀내라고 한다. 과연 그들 중 누구 사과를 죽였을까? 사과는 수능 전날 새벽에 교실 3층 창문에서 뛰어내려 죽은 채 발견되는데... 그것이... 사과의 죽임이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란 말인가? 그리고 그 비밀을 누군가는 알고 있다니... 과연 그들 중 누가 진짜 범인인가...

협박범의 추궁으로 먼저 입을 여는 이는 B이다. B는 바로 A를 범인으로 지목하며 그날 자신이 교실에 무언가를 놓고와서 교실로 올라가던 중에 그를 발견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내 반박하는 A... A 역시 B가 범인이라고 지목한다. 그날 A는 사과의 문자를 받고 교실로 갔으며 그때 그곳에 B가 있었고 무언가를 손에 들고 있었다고 증언한다.

엊갈리는 A와 B의 진술... 그리고 A의 머릿 속에서 그려지는 B의 수상한 행동들과 본인의 비밀스런 실험... 사실 그날 쓰려져있는 사과를 창문에서 떨어뜨린 장본인은 바로.... ?? (하지만 죽인 것은 아니지 않는가? 죽였나? 안죽였나?)

침착하게 사건을 풀어가는 AB와 소심한 성격의 O 그리고 치열하게 서로에 대해 탐구 중인 A와 B.... 과연 그들 중 범인은 존재하는 것인가?

 

 

소설은 흡사 영화 [돼지의 왕]이나 [10억]을 생각나게 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고, 전혀 반성없이 저지른 일들이 누군가에게는 치명적인 살인 무기임을.... 돌맹이 하나 던진 것 뿐인데 개구리가 죽고, 힘껏 땅을 디뎠을 뿐인데 개미 혹은 지렁이가 밟아 죽는 것처럼.... 모르고 한 그 행동이 어느 누군가에게는 바로 치명적일 수가 있는 것이다. 제목이 [그날 밤 내가 죽인 소녀]가 아니라 그날 밤 내가 죽인 개미, 혹은 지렁이라면... 혹은 소나 돼지, 장어, 게... 등 등... 비극적이게도 우리 모두는 사실은 생명을 죽이고 그 생명을 먹고 살아가는 존재들 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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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을 찾고 싶은 자, 파리로 가라 [파리에서 길을 잃다] | 다 읽었어요 2022-05-11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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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리에서 길을 잃다

엘리자베스 톰슨 저/김영옥 역
하빌리스 | 2022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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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길을 잃다

엘리자베스 톰슨 장편소설 | 김영옥 옮김 | 하빌리스

앗!! 이건 흡사.... 영화같잖아... ㅎㅎ 즐겨보고 좋아했던 우디 알렌의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가 생각났던 책... <파리에서 길을 잃다> 그 영화를 사실 너무 좋아했고, 대학 시절 잠깐 번갯불에 콩 볶듯이 파리를 여행했던 나로서는 다시 파리여행을, 이번에는 제대로 하고 싶은 충동을 이 책을 통해 느꼈다.

개인적으로 팔로우하는 인플루언서 계정이 있는데, 파리가 너무 좋아서, 그것도 에펠탑이 너무 좋아서 일년에 거의 반년은 그곳에서 보낸다는 사진 작가 계정이다. 얼마전에도 그 작가가 자신의 SNS를 통해 파리의 거리를 걸으면서 동영상 라이브를 한 적이 있다. 곳곳의 여유, 아름다운 풍경, 노천 카페의 낭만.... 등 등 아... 나도 가고싶다. ㅎㅎ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그리고 이 책을 읽고 더더욱 들었고 말이다.

해나는 영국 런던에서 제인오스틴 투어 가이드를 하고 있다. 그녀에게 유일한 장애물이라면 바로 엄마의 존재다. 사실 해나는 아빠가 누군지도 모르고, 엄마는 알코올 중독자였다. 이제 런던에서 자리를 잡고 일하고 있는데 (물론 엄마의 존재는 저멀리 내팽겨치고 말이다.) 그런데 ... 바로 그 엄마가 어느날 느닷없이 해나 앞에 나타났다. 아파트 문서와 낡은 열쇠, 유명 작가의 부고 기사 스크랩을 들고서 말이다. 그리고 대뜸 제안한다. 증조할머니 아이비가 유산으로 남긴 파리의 아파트로 가보고자고 말이다. 만일 해나의 엄마가 바로 내 엄마라면 어떠했을까... 나라면 죽어도 같이 갈 수 없다고 했을 것이다. 그 여행길이 어떨지 눈 감고도 훤히 보이니까 말이다. 바로 고생길로... 하지만 해나는 나와는 다른 선택을 한 용기?있는 여성이었다. ㅎㅎ 그녀는 떠났다. 그리고 이 여행은 과연 어땠을까?? ㅎㅎ

소설은 1927년 아이비의 일기장을 통해 그 시절을 보게 한다. 아이비의 이야기와 해냐의 이야기가 교차하고, 런던과 파리가 교차하고 과거와 현재가 교차한다. 증조할머니 아이비의 아파트에서 발견하는 놀라움... 아이비의 일기장에는 헤밍웨이, 피카소, 피츠제럴드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온다. ㅎㅎ 그 시절이 정말 황금기였던 것같다. 아...타임머신이 있다면 나도 바로 이 시절 파리로 가고싶다. 얼마나 환상적이고 매일 매일이 설레고 재미있을까? 영화로도 소설로도 이렇게 흥분되고 기대되는 데 말이다.

해나는 과연 파리에서 길을 잃었을까... 내 생각엔 책 제목을 파리에서 길을 찾다로 바꿔야할 듯하다. 무엇보다 결론적으로 해나는 파리에서 새로운 인생을 찾았고, 발견했으니까...

길을 잃고 싶은자 파리로 가라...그리고 길을 찾고 싶은 자 역시 파리로 가라... ㅎㅎ 왠지 이 소설의 결론은 바로 파리로 오라는 무언의 압박?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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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마지막을 기억하라 [ 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 ] | 다 읽었어요 2022-05-09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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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

윌리엄 B. 어빈 저/이재석 역
마음친구 | 2022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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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삶을 위한 안내서

이 책은 '삶의 철학'을 찾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윌리엄 B.어빈 지음 | 이재석 옮김 | 마음친구

행복해지는 삶에 대한 이야기, 부자가 되는 삶에 대한 이야기들은 많다. 특히 경제적인 부를 추구하는 책들은 서점에 가면 널리고 널렸다. 하지만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 것이 있다. 행복한 삶이 그리고 부자가 되는 삶이 과연 좋은 삶인가 하는 것이다. 예전에 이런 책 제목이 있었다. [나만 잘살면 무슨 재미인겨...]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 흐를수록 사회는 각자 도생의 길을 더욱 강조하고 가르치는 것같다. 무엇보다 나의 행복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스스로 잘 사는 것이 중요하고, 무엇보다 경제적인 자유가 중요하다고 말이다. 하지만 이 역시 아무도 말해주는 않는 진실이 있다. 바로 기회비용이다. 경제적 자유를 위해 현재를 희생해야하며, 내가 남보다 앞으로 더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들의 희생이 필수적이다.

가끔보면 이 자유가, 이 경제적인 풍요가 자기 잘난 덕에 얻어진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듯하다. 아무도 과거의 희생을 이야기하지 않는다. 아무도 그들이 뒤로한 자들을 돌아보지 않는다. 과연 부가, 행복이 스스로의 잘남으로 만들어지는 것인가?

흔한 예로 일주일 동안 그 어느 누구도 쓰레기를 수거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생각해보자. 그 악취와 그 불편함은 과연 누구 감당할 것인가? 누군가는 해야한다. 그리고 지금 그 누군가는 남들이 보기에 험한 일, 불편한 일을 하고 있고 말이다.

이 책에 나오는 스토아철학은 우리에게 최악을 말해준다. 부정적 시각화를 통해 삶을 다른 차원에서 바라보게 만든다. 언제든 모든 것이 떠날 수 있다는 철학과 언제든 내 주위를 둘러싸인 풍요로움이 내 것이 아닐 수 있다는 믿음... 만일 어떤 특정 사건으로 우리가 가진 물건이나 행여 사랑하는 사람들을 빼앗기지 않는다고 해도 결국 죽음은 그 모든 것을 거두어갈 것이다. 행동은 언젠가 마지막으로 행해지기 마련이다. 누구든 마지막으로 밥 한술을 뜨는 순간이 오며, 누구든 마지막으로 사랑하는 사람에게 안기는 순간이 오며, 누구든 마지막으로 아이의 이름을 부르는 순간이 온다. 그 마지막을 항상 기억하는 것... 그것이 영원한 것이 아니라는 것... 바로 이것이 스토아철학의 핵심이다. 항상 잊지말고 그 마지막때를 기억하는 것...메멘토 모리...

성경 전도서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헛되고 헛되니 헛되고 헛되도다.... 우리는 지금 어떤 삶을 살고 있는가? 흡사 당연히 내일이 오고, 내일 모레도 올것처럼 지금을 대하고 있지는 않는가... 나이가 들어서 죽음의 필연성을 뼈저리게 느낀 다음에도 인간의 욕심은 스믈스믈 올라온다. 사람들에 대해 불평하고, 음식에 대해 불평하고, 하다 못해 텔레비젼 프로그램까지 마음에 안들고, 배우자에 대해서 불평한다. 한 순간도 자신의 뜻대로 살지 못하고, 온전히 스스로 나됨으로 살지 못하고 말이다. 너무 비극적이지 않은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토아철학은 노년에 더 와닿을 것이다. 포기할 수 없고, 가진 것이 많은 젊은 시절에는 이 모든 이야기들이 패기 없음으로 들릴 지도 모르니 말이다. 진실임에도 사람들은 자신들이 듣고 싶어 하는 이야기만 듣는 법이니까...... .

책을 보면서 나의 늙어감을 다시 느끼게 되었다. 언제까지 성장을 했으며 어디서 부터 나이들어가는 것일까? 그 중간은 과연 어디일까? 오늘 텔레비젼 프로에서 백살 먹은 노인이 건강한 모습으로 자신의 삶을 이야기할때는 아... 내 수명이 아직도 그렇게 많이 남았나...싶다가도 이제 갓 55살을 넘긴 배우 강수연 님이 갑자기 떠난 부고를 접했을 때는 떠날 일은 아무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다시 한번 스토아철학을 가슴 깊이 새기고 싶다.

 

 

 

좋은삶을위한안내서윌리엄B어빈마음친구스토아철학삶의자세독서카페리딩투데이리투북적북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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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몰랐던 새로운 감각 [코 끝의 언어] | 다 읽었어요 2022-05-06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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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코끝의 언어

주드 스튜어트 저/김은영 역
윌북(willbook)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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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끝의 언어

주드 스튜어트 지음 | 김은영 옮김

예전에 이런 이야기가 있었다. 남성들은 시각에 민감하며, 여성들은 후각에 민감하는 말... 그래서 서로 다른 성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여성들은 보다 화려하게 보이는 것에 초점을 둬야하며 남성들은 보다 좋은 남성만의 향이 나도록 신경써야한다는 다소 생물학적인 이슈였다. 지금도 여전히 그 학설이 통하는지는 모르겠지만 후각이 시각처럼 중요하다는 점은 자명한 사실이라 생각된다.

코로나 19의 주요 특징 중 하나가 후각의 마비증상으로 온다고 한다. 굳이 코로나 19가 아니더라도 지독한 감기를 앓아본 바로서 코가 고통스러우면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중 하나는 미각의 마비이다. 참 신기한 일이다. 어떻게 냄새를 못 맡는다고 미각이 영향을 받을 수 있을까... 하지만 후각과 미각은 아주 밀접한 관계가 있다. 미식가들은 코 건강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리고 말을 중요시하는 사람들 역시 가습기, 제습기 등등을 이용하여 코와 목건강에 힘쓴다는 사실은 그만큼 우리의 이비인후과가 한 몸임을 말해준다.

저자 주드 스튜어트는 자신이 생물학적 부분에는 문외한이라고 언급한다. 다만 냄새에 대해 관심이 있었다고 한다. 저자는 활성에 대해 말하고 있다. 냄새는 바로 생명 그 자체가 배경이며 그 냄새의 활성으로 우리를 우리 몸으로 되돌아가게 한다고 말이다. 지구 밖에 냄새가 없는 이유는 공기가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이 만든 것들 중 하나가 우주로 나갔다가 지구로 귀한하면 기분이 나쁘면서도 익숙한 냄새가 난다고 한다. 냄새는 근원이 있어야한다. 즉 그 뿌리가 있어야 퍼질 수 있다. 활성될 수가 있는 것이다.

저자는 [스멜러 2.0]이란 미술 전시에서 특별한 경험을 한다. 그리고 그 냄새에 대한 거대한 의문의 결과 이 책이 탄생하게 됐다고 말하고 있다. 눈으로보는 시각적 감각은 우리 주변에 알게 모르게 넘쳐있다. 이런 이미지 과잉은 자칫하다가는 이미지 혼란을 일으키며 너무 많음은 아예 없는 것과 같은 취급을 받게 된다. 즉, 어떤 자극적인 이미지로도 감흥이 오지 않는 것이다. 시각적 이미지가 과잉이라면 후각적 이미지는 어떠한가? 그것은 상대적으로 무척 소외되어 있으며 사실 덜 주목된 것은 사실이다. 저자는 냄새를 더 잘 맡는 사람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래서 인생이 변화되고 개인의 기억을 더 소중히 간직되길 바라고 있다. 냄새가 인생의 화두라니... 한번도 이런 감각을 생각해 보지 않았던 나로서는 저자의 용기가 내심 신기하고 감동스러웠다.

어색하고, 낯선 것을 따라가라... 냄새에 대한 탐험도 여기에 맞추어 시작되었다고 한다. 우리가 알지 못하는 감각을 깨우도록 저자는 독려하고 자극한다. 내 몸속의 생소함을 발견하고, 덜 익숙하게 느끼고, 더 희미하게, 가공되지 않은 순간의 날 것 그대로 어색한 것을 느끼라고 말한다. 냄새는 그 자체로 완벽하게 놀랍고 아름다우며 독단적이라고...

이 책에는 각종 냄새들에 대한 저자의 코멘트가 실려있다. 책 속에 향을 입힐 수 있다면 언젠가는 이 냄새 모두가 책 표지 곳곳에 실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그만큼 향에 대한 갈망이 밀려온다. 바다가 보고싶다면 유튜브에서 바다화면을 찾아보면 되지만 사실 그 냄새는 어떻게 설명한 길이 없다. 그 짠내와 비린내, 그리고 어떤 청량감...

책에서 언급된 갖가지 냄새들은 활자 속에서 살아서 꿈틀거리는 것 같았다. 그 냄새를 책장 밖으로 꺼내고 싶었다. 그 낯설고 익숙지 않은 것들을 맘껏 들이마시고 싶었다. 갓 갂은 나무연필을 향내부터 햇볕에 바싹 말린 빨래 냄새, 그리고 꼬리꼬리한 치즈 냄새까지...

시각보다 이제 후각에 좀 더 집중하면서 살고 싶다. 새로운 세계, 새로운 감각이 열릴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다. 냄새는 그 자체로 아름답고 독단적이므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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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과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다 [지적 행복론 ] | 다 읽었어요 2022-05-06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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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지적 행복론

리처드 이스털린 저/안세민 역
윌북(willbook) | 2022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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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적 행복론

리처드 이스털린 지음 | 안세민 옮김 | 윌북

지금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한 가지 질문을 해보자. 바로 당신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십니까?. 아마도 사람들 대다수는 돈이라고 대답할 것이다. 왜인지는 알 것같다. 질문 자체에서 이미 물질적 성향을 내포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지금같은 물질의 시대에 과연 행복이란 주제에 돈이 빠진다면 그것이 과연 정답일까... 아마 거짓말일 것이다. 하지만 막대한 부, 어마어마한 부가 있어야 행복이란 것도 거짓이다. 오히려 그렇다면 행복은 역행한다. 바로 이 책 [지적 행복론]은 그 점에 주목한다.

행복통계학을 연구한 최초의 경제학자인 저자는 돈이 많으면 정말로 행복해지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하지만 그 결과는 달랐다. 행복과 소득의 역설 관계.. 이 역설은 이스털린의 역설이라고 불린다. 행복이란 과연 측정될 수 있을까? 이 책은 세가지 부분에서 말하고 있다. 첫번째는 어떻게 하면 행복을 증진할 수 있는지, 그리고 두번째는 정부가 개인의 행복을 증진할 수 있는지, 과연 정부가 그렇다면 개인의 행복을 증진해야할 의무가 있는지, 마지막으로 세번째는 나이에 따라서 느끼는 행복의 정도, 남자와 여자, 성별의 차이에 따른 행복의 강도, 왜 어떤 국가가 다른 국가보다 더 행복한지, 그리고 민주주의가 행복에 과연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에 대해 말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항상 행복에 대한 측정을 할때는 하위에 있다. 그것은 지금도 마찬가지이다. 상위에 있는 나라들은 바로 북유럽 국가들이다. 핀란드, 스웨덴, 노르웨이... 흔히들 우리가 말하는 복지국가들이다. 하지만 그 나라 사람들에게 당신들 나라가 행복 순위의 상위권이라고 말하면 놀란다고 한다. 아마도 가장 큰 이유는 북유럽 사람들은 남과 비교하지 않는 사회적 특질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개인이 소중하고, 나라는 사람이 중요하다고 오랫동안 교육을 받고 사회적 통념으로 굳어진 그 나라는 굳이 나의 개인적 삶과 다른 이의 삶을 비교하지 않는다. 내가 수학 점수가 50점이라고 100점 맞은 친구와 비교하지 않는다. 다들 개인적 자질이 다를 뿐이고, 너와 나는 다를 뿐인데 굳이 내가 너가 되려고 비교하며 스트레스를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모든 것은 상대적이다. 남보다 더 잘나지않으면 스스로 못난 것이다. 나 개인의 특질보다는 어떻게해서든 공동체의 일원이 되어서 열심히 그 세계의 쳇바퀴를 돌리지 않는다면 낙오한다고 생각이 된다.

얼마전 안젤리나 졸리와 한국 청소년 사이의 대담이 있었다. 그녀는 말한다. 딱 1년만 죽었다고 생각되고 공부하라는 말... 그것 참 이상하다고 말이다. 옳지않은 것은 바로 말해야하고, 혼자서 참아서는 안된다고 말이다. 지금 자신들의 권리를 주장하고 그것을 위해서 말하고 싸워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자유롭게 자신의 권리를 주장할 수 있고 싸울 수 있는 나라... 그것이 바로 민주적인 나라이다. 그리고 이 민주적인 척도가 올라할때 개인의 행복의 척도 역시 상승하는 것이다. 아무리 외쳐도 바뀌지않는 나라, 불합리를 강권하는 나라, 억지로 사각틀에 매이게 하는 나라... 그곳에는 희망도, 행복도, 어떤 활력도 느낄 수 없는 것이다. 그 예로 일본은 지금 보수화로 인해 자국을 비판하는 영화들에 대해 스스로 검열을 해서 영화 감독으로 일본에서 살아간다는 것은 무척 힘들다고 한다. 그로 인해 많은 감독들이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지향한다고 하니 일본 영화 산업은 점차 설 바를 잃어가고 있는 듯 하다.

한 개인의 행복을 좌우지하는 것은 비록 국가의 부만이 아니다. 경제 성장이 아니라 그 고용과 사회안전망, 그리고 민주주의 등 모든 것이 맞물려 돌아갈때 행복한 것이다. 가난하지만 행복지수에서는 높은 나라가 있다. 바로 부탄이라는 나라이다. 개인적으로 언젠가 이 나라에 꼭 가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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