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읽은 우주 관련 책들 중에서 가장 문과생들이 읽기 쉬운, 인문학 냄새가 나는 책들 중에 한권이 바로 이 책의 저자인 권재술 선생님의 '우주를 만지다'였다. 과학을 얼마나 쉽고 재미있게 설명했으면, 그 책이 무척 흥행을 했고, 내 주변에서도 이 책을 재미있게 봤다고 하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우주, 상상력 공장'은 권재술 교수님이 새로 저술하신 우주 과학 에세이이다. '우주를 만지다'를 인상깊게 읽은 사람으로써, 기대하지 않을리가.
이 책의 목차는 크게 태초의 시작부터 존재, 우주, 생명, 정신, 문명, 태종 이렇게 나뉘어 있다. 138억년의 우주를 한권에 책에 담았다더니, 빅뱅부터 시작해서 종말에 관한 내용까지 담겨져 있다. 책에는 시간과 공간이란 정말 존재하는 것일까, UFO는 정말 존재할까, 인간의 자아란 무엇일까, 우주에도 종말이 존재할까와 같은 사람들이 살면서 한번쯤 호기심을 가져봤을법한 주제, 철학적인 주제 등을 해당 주제와 관련된 챕터에서 알아듣기 쉽게 설명해주는데, 개인적으로는 우주 챕터, 그 중에서도 요즘 각광받는 중이라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다중우주론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다.
그 다음으로 관심을 가지고 본 챕터는 문명과 관련된 챕터인데, 과학책에서 문명와 관련된 챕터가 있는 것을 처음 봤기 때문에 목차를 처음 본 그 순간부터 가장 관심이 갔던 챕터이다. 그렇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정신에서 이야기한 두뇌와 의식, 자기의지에 대한 이야기였다. 생각해볼거리가 원래도 많은 책이었지만, 이 부분에서 내가 가장 생각할 거리를 많이 얻은 느낌이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지금도 가장 인상깊게 남아있는 부분이다.
이 책은 전반적으로 과학적이면서도 철학적인고 깊이가 느껴지기 때문에, 인문학 서적을 잘 읽지 않는 사람부터 과학책 읽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사람까지 누구나 읽을 수 있을법한 책이다. 우선 권재술 선생님의 문투가 굉장히 부드럽고 다정하기 때문에 따뜻하게 읽기 좋은 과학책이랄까. 앞으로도 이런책을 꾸준히 내주시면 너무 좋을텐데.
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무상으로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