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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명화와 함께 하는 단테의 지옥, 연옥, 천국 순례 이야기 | 마이 북리뷰(2021년) 2021-09-23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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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저/이선종 편역
미래타임즈 | 2018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명화와 함께 하는 단테의 지옥, 연옥, 천국 순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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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

단테 알리기에리 저/이선종 편역

미래타임즈/ 2018년 12월 20일

 

"명화와 함께 하는 단테지옥, 연옥, 천국 순례 이야기 "

 


 


 

1. 들어가며

 

이탈리아 문학의 중심 서사시이자 중세 문학의 위대한 작품으로 손꼽히는 고전 중의 고전인 단테의 <신곡>을 만났다. <신곡>은 라틴어가 아닌 토스카나 방언으로 쓰여 있고 각 편이 33곡의 서사시로 구성이 되어 있어서 읽기가 쉽지가 않다. <신곡>은 '지옥'편, '연옥'편, '천국'편의 3부로 구성이 되어 사후 세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단순히 이야기의 흐름과 지옥, 연옥, 천국에 대한 사후세계의 상세한 묘사 부분을 따라가기에도 벅찬데 그 이면에 담긴 중세 시대의 신학과 천문학, 기독교적 세계관까지 이해하기는 정말로 많은 노력이 필요한 작품이다. 그래서 원작인 단테의 <신곡>은 읽고 싶었으나 너무나 내가 이해하기에 어려울 것 같아서 읽는 것을 포기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명화로 함께 <신곡>의 내용을 이야기처럼 쉽게 풀이한 책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을 만나게 되었다. 

 

[명화로 만나는 단테의 신곡]은 신곡에 나오는 내용을 유명 명화 작품으로 소개하고 신곡의 내용을 이야기 형식으로 쉽게 풀이해 놓아서 단테의 <신곡> 내용을 조금이라도 친숙하게 접할 수 있었다. 또한 유명한 명화들을 통한 예술과 문학의 만남도 나름 인상깊었다. 그래서 마치 미술작품을 감상하듯이 이야기와 함께 예술을 즐길 수 있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내가 그동안 몰랐던 명화들을 많이 접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었다. 

물론 내용을 쉽게 풀이해놓아서 표면적인 의미는 이해가 갔으나. 작품 이면에 담긴 그리스 로마 신화적 요소, 당시 이탈리아 정치 상황, 시대적 현실, 천문학적 세계관, 기독교적 윤리관과 종교 관념 등 배경지식으로 알고 있어야 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각각 지옥, 연옥, 천국에서 만나게 되는 영혼들의 이름과 그들의 업적, 활동 등에 대해서도 알고 있어야 등장인물들이 나누는 대화의 의미를 알 수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인간이 만든 것 중 최고의 작품'이라고 손꼽히는 <신곡>의 평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작품은 오랜 시간을 들여 천천히 그 내용을 음미하고 이해하면서 읽을 필요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그래도 [명화로 만나는 단테의 신곡]을 통해 단테의 <신곡>의 내용과 그 이면에 담긴 기독교, 천문학적 세계관, 중세 시대 상황과 르네상스적 요소 등을 조금이나마 알게 된 것에 감사함을 느낀다. 

 

 

 

2. <신곡> 속으로

 

1. 단테는 누구인가?

 

우선 단테의 <신곡>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단테에 대해 알아둘 필요가 있다. 단테가 처한 시대 상황과 단테의 신념, 기독교적 세계관 등이 고스란히 <신곡> 속에 담겨 있기 때문이다. 단테가 지옥, 연옥, 천국에서 만나는 영혼들은 단테의 주변 인물이나, 단테가 존경하는 인물,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인물들과 관련이 있다. 우선 단테는 1265년 이탈리아 중부의 피렌체에서 태어났다. 그리고 단테는 아홉 살에 그의 운명의 사랑인 동갑내기 소냐 베아트리체를 처음 만나 연모의 정을 느꼈다고 한다. 그리고 열 여덟 살 때 다시 그녀를 만나 그리움으로 애를 태웠다, 그러나 베아트리체는 다른 남자와 결혼을 했고, 젊음과 아름다움이 한창 피어날 24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나게 된다. 그 무렵 단테는 정치가로서, 아레초의 기벨린당원들과 캄팔치노에서 혈전을 벌이고 나서 피사에 대항하여 싸우고 있었다. 전장에서 그녀의 죽음에 대해 알게 된 단테는 깊은 고뇌에 빠졌고 그때부터 아리스토텔레스. 키케로, 토마스 아퀴나스 등을 깊이 연구하며 윤리학, 철학, 신학에 심취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후 단테는 현실정치에 몸을 담고 본격적으로 정치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 당시 피렌체는 중산층을 옹호하는 겔프당과 상류층의 대변자 기벨린당 사이에 피비린내 나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었다. 결국 그 전쟁은 겔프당의 승리로 끝났으나 겔프당은 다시 권력 확보를 위해 흑당과 백당으로 나뉘어서 혈전을 벌였고 단테는 백당을 지지해서 교황의 분노를 사서 피런체에서 추방이 된다. 그 오랜 망명 생활동안 단테의 문학적, 종교적 사상의 결정체인 <신곡>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2. <신곡>의 구조

 

1)  산 자의 저승 체험!  <지옥>편


단테는 1300년, 부활절을 사흘 앞둔 성(聖) 금요일 저녁 무렵, 인간의 '악'을 상징하는 동물들에게 위협을 당한다. 그 때 배르길리우스가 단테를 구해주고, 성모 마리아의 명으로 그를 지옥으로 인도해주는 길잡이가 될 것을 자처한다.

"그럼 지금부터 내가 자네를 영원한 곳으로 인도할 테니 나를 따르게나. 그곳에서 자네는 사악한 자들의 절망하는 외침소리를 듣게 될 것이며 두 번째 죽음을 요구하며 외치는 고통 받는 옛 영혼들을 보게 될 것일세. 그리고 또 연옥에 이르러서는, 때가 되면 자신도 천국에 올라 축복받은 영혼들과 함께 있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고통 중에도 불평불만하지 않거 열심히 속죄하는 무리를 보게 될 것일세. 그리고 그후 자네가 축복받은 영혼들이 살고 있는 천국으로 더 오르고자 한다면 나보다 더 가치 있는 영혼, 즉 베아트리체에게 자네를 맡기고 떠날 것이네. 왜냐하면, 천국에 계신 하느님께서는 그분의 법을 따르지 않은 내가 그곳에 오르는 것을 원하시지 않기 때문일세." (18~19쪽)

 

이처럼 베르길리우스의 말처럼 그는 단테와 함께 지옥과 연옥을 여행하며 단테의 안내자가 되어서 그가 무사히 연옥을 거쳐 천국까지 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신곡>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안내자인 베르길리우스가 누구인지, 왜 단테는 많은 훌륭한 인물들 중 '베르길리우스'를 선택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트로이를 탈출하는 아이네이아스> 

<아이네이아스>는 베르길리우스가 트로이 전쟁의 영웅인 아이네이아스를 주인공으로 하여 만든 장편 서사시이다. 페데리코 바로치의 작품이다. (20쪽)
 

로마 신화의 국가적 라틴 서사시인 베르길리우스의 <아이네이아스>는 트로이 왕자 아이네이아스가 어떻게 이탈리아로 오게 되었으며 로마인들의 선조가 되었는지 말해주고 있다. <아이네이아스>는 베르길리우스의 걸작이자 라틴 문학의 가장 위대한 작품 중 하나로 여겨진다. 

"스승님께서 노래하셨던 <<아이네이아스>>에서 아이네이아스가 육체를 가진 채로 영겁의 세계를 여행했다고 기록하고 있고, 또 성바오로도 믿음을 전하기 위하여 지옥에 내려갔다고 하지만, 저는 사실 아이네이아스도, 성 바오로도 아니지 않습니까? 세상의 어느 누가 제게 그만한 자격이 있다고 생각하겠습니까? 하오니 스승님을 따라나서는 것이 저의 철없고 죄스러운 행위가 아닐는지요?"(20쪽)

 

<신곡> 속 단테의 말을 통해 알 수 있듯이, 단테는 지옥과 천국의 여행을 서술할 때 <아이네이아스>에서 지옥을 묘사한 로마의 시인 베르길리우스에게 그 기초를 두었다. 이러한 이유로 베르길리우스는 단테의 신곡을 통해서 그의 조언자로서 작품에 실체를 부여하고 있는 인물이며 <신곡> 속에서 단테의 안내자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하여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의 안내를 받으며 지옥을 여행하게 된다. 

 

<지옥의 지도> 500쪽 그림  


단테가 여행한 지옥은 9개의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지옥'은 지표에서부터 불타올라 지구의 중심에까지 이르는 지하의 심연이다. 늪이나 호수에서는 악취와 증기가 피어오르며, 얼음처럼 차가운 바람, 열풍, 쏟아지는 비와 우박으로 하늘은 잠시도 조용하지 않는다. 미식가들은 더러운 것들을 마구 먹어야만 하며, 낭비가들과 탐욕가들도 결코 재산을 손에 넣지 못한다.

 

<림보> 21쪽 그림

림보는 '선조 림보' 와 '유아 림보'로 구분된다. 전자는 예수계서 오시기 전의 의인들이 죽어 머물던 장소이며, 후자는 사신된 영아나 영세를 받지 못하고 죽은 영아들이 머무는 장소를 말한다. 그림은 <림보에 계신 그리스도>로 피테르 브뤼헐의 작품이다

 

단테는 제 1옥인 림보부터 순례를 시작한다. 림보는 예수가 태어나기 전에 살았던 고대인이나 아기 등 세례는 받지 않았지만 선하게 살아왔던 자가 가는 곳으로 안내자인 베르길리우스도 림보에 머물고 있었다. 그들은 죄를 지은 사람들이 아니어서 어떠한 형벌도 받지 않으나 대신 신을 볼 수 없다. 그러나 그들은 구원에 대한 희망이 없어  늘 탄식과 안타까움 속에서 살아가며, 언제나 구원을 받고 싶어한다. 이 곳에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이 모여있으며, 풀밭이 펼쳐져 있는 평화로운 구역으로 묘사된다. 이들 중 가장 생전의 업적이 위대했던 자들은 일곱 겹의 성벽이 둘러싸인 성에서 살아가고 있다. 

 

지옥은 림보를 시작으로 제 2옥 색욕 지옥' (색욕에 빠져 간통을 저지른 자들이 가는 곳), 제 3옥  '폭식 지옥' (폭음폭식에 빠져 욕망을 주체하지 못한 자들이 가는 곳), 제 4옥 '탐욕 지옥' (이기적이고 탐욕스러운 자가 가는 곳), 제 5옥 '분노 지옥' (분노의 감정을 억제하지 못하고 죄를 저지른 자들이 가는 곳), 제 6옥 '이단 지옥' (신을 믿지 않고 다른 사상이나 신을 믿었던 이단자들이 가는 곳), 제 7옥 '폭력 지옥' (폭력을 휘두른 자들이 이 곳으로 떨어져 형벌을 받는 곳), 제 8옥 사기 지옥( 사기와 거짓말로 주변 사람들을 파멸으로 몰아놓은 자가 10가지 죄로 나뉘어 10종류의 벌을 받고 있는 곳), 제 9옥 '반역 지옥' (국가, 가족, 친구, 스승, 은인 등을 배신한 자들이 가는 곳) 으로 나뉜다. 그리고 지옥의 심연에는 악마 중의 악마인 루시퍼가 거대안 얼음 속에 갇혀 날개를 퍼득이고 있다. <신곡>에서 마왕 루시퍼를 묘사한 부분을 보면 다음과 같다. 

"세 개의 입은 각기 최악의 배신자들(브루투스, 카시우스, 유다)을 하나씩 물고 이빨로 갈기갈기찢고 있었는데, 그 광경은 마치 아낙들이 이빨로 삼나무를 찢어서 모시를 뽑아내는 모습과도 같았다. 루시퍼의 아가리에 몰려 있는 세 영혼은 고통에 못 이겨 요동을 치고 있었고, 등껍데기마저 홀랑 벗겨져 있었다." (190쪽)

<지옥의 마왕 루시퍼>  190쪽 그림
지옥의 마왕 루시퍼가 카이사를 암살한 브루투스와 카시우스를 삼키려는 장면이다.

 

단테는 지옥을 여행하면서 다양한 죄를 저지른 영혼들을 만나게 된다.  교황 첼레스티노 5세, 교황 보니파시오 8세, 교황 니콜라오 3세, 교황 요한 22세, 교황 클레멘스 5세 등의 당대 부패하고 무능한 교황들을 지옥에 등장시켜서 그들의 죄에 대한 처벌을 하고 있다. 또한 귀도 다 몬테펠트로, 보카 델리 아바티, 베니디코 카치 아메네코, 에르콜라노 마코니, 쟈코모 다 산토 안드레아 등 당대의 정적들도 지옥에 등장시켜 복수를 하고 있다. 그리고 당대 정적뿐만 아니라 오타비아노 델리 우발디니, 브란카 도리아, 본투로 다티 등 이전 시대의 인물들도 비판하고 있다.  각 지옥들이 자세하고 상세하고 묘사되어 있고, 그 지옥에서 처벌받고 있는 영혼들의 모습도 너무나 처참하고 끔찍하다. 솔직히 너무 적나라한 상세한 지옥 묘사에 읽는 것만 해도 간담이 서늘해지기도 했다. 
 

2)  필멸과 불멸의 중간계!  <연옥>편



<단테의 신곡> 198쪽 그림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 있는 도메니코 디 미켈리노의 작품이다. 단테는 베르길리우스와 함께 지옥을 여행하고 연옥으로 향한다. 

 

베르길리우스와 단테는 대지의 중심에서 빠져나와 다시 햇살을 받으며 연옥의 불을 저장한 산에 이르게 된다. '연옥'도 지옥처럼 7개의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이 연옥에서 속죄자들은 자신의 죄를 통찰함으로써 정화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그래서 지옥처럼 신체적인 형벌보다는 자신의 죄를 깊이 통찰하고 그 죄를 용서받기 위한 끊임없는 고행만이 있을 뿐이다. 그들의 죄는 용서받을 수 없는 것이 아니다. 열심히 고행해서 죄를 씻으면 영혼들은 구원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리고 드디어 그들은 지상낙원 천국으로 갈 수 있게 된다. 

 

<연옥의 지도> 501쪽 그림

 

연옥은 지옥의 모습과는 달리 피라미드식의 산의 모습이다. 연옥은 정좌와 희망의 왕국으로 영적 구원을 받을 만한 여망이 있는  망령들이 천국에 가기 전에 수양을 하는 곳으로 표현된다. 연옥을 지키는 천사들은 이곳에서 칼로 단테의 이마 위에 P자를 새겨주는데, 이는 연옥에서 자신이 참회해야 할 죄(Peccata), 곧 오만, 질투, 분노, 태만, 탐욕, 폭식, 애욕의 일곱가지로 이러한 죄들은 벼랑을 차례로 지나면서 하나씩 씻어지게 된다. 죄의 크고 작음, 이승에서의 회계와 선행 등 다양한 요소에 따라 연옥에서 머무르는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단테가 연옥에서 각각의 연옥에서 만난 영혼들의 모습과 그들의 말을 통해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죄를씻어서 정화시키는 것이 중요함을 말하고 있다. 가톨릭에서는 연옥에서의 체류 기간을 신의 뜻이 작용하는 신비로움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연옥 레테의 강에서 속죄하는 사람들의 행렬> 350쪽 그림

 

연옥의 산의 정상은 지상낙원이다. 이곳은 지상에서의 완전한 행복을 의미한다. 인간은 하나님의 의지에 복종하며 교회와 군주국의 보편적인 권력들을 조회시킬 수 있다면 이 행복을 누릴 수가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엠피레오에 올라가기 전에 단테는 지상의 죄를 망각케 하는 레테의 강에서 몸을 씻고 선행의 기억을 새롭게 하는 에우노에 강물을 맛보는 정화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단테는 이 두 강에 몸을 적시고, 꿈에 그리던 운명의 여인 베아트리체를 만나게 된다.

<베아트리체> 337쪽 그림

단테와 베아트리체가 만난 것은 각각 9세와 8세 때이며 즉 1260년으로 되어 있다. <신곡>에 의하면 베아트리체는 죽은 뒤 10년 만에 땅 위의 낙원에서 단테와 다시 만나 단테의 길 안내를 받는다. 위 그림은 마리 스틸만의 작품이다.

 

3)  구원을 향한 영원한 순례!  <천국>편

<신곡>에서 베아트리체는 거의 신격화된 존재이다. 죄가 없는 순결하고, 하나님의 뜻을 받들고 천사들의 찬미를 받는 존재로 묘사되어 있다. 성모 마리아의 곁에 있을 정도로, 천국의  상위 영역에 있을 정도로 베아트리체의 위치는 높다. 단테는 베아트리체의 안내를 받아서 천국으로 인도되게 되는데 베아트리체의 아름다움과 사랑과 구원의 힘에 대해 단테는 <신곡>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여기서 두 번째 아름다움'이란 베아트리체의 미소로 나타나는 구원을 일컫는다. 첫 번째 아름다움은 에메랄드 눈의 아름다움으로 지혜와 진실을 나타낸다면 미소는 그 지혜가 펼쳐지는 빛을 상징한다. 그것은 온 인류의 구원이다. " (337쪽)

 

단테는 베아트리체의 안내를 받아서 천국으로 인도된다. 천국은 지옥, 연옥과 다르게 우주의 공간이 각 층별로 이루어져 있다. 

<천국의 지도> 501쪽 그림

 

천국은 제 1영역인 월성천을 시작으로 제 2영역 수성천, 제 3영역인 금성천, 제 4영역인 태양천, 제 5영역인 화성천, 제 6영역인 목성천, 제 7영역인 토성천, 제 8영역인 항성천, 제 9영역인 원동천, 하나님이 계시는 제 10영역인 최고천으로 나뉘어 진다. 그리고 이러한 천국의 모습 속에는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 우주관을 배경으로 한 지구를 중심으로 원형으로 둘러싼 하늘의 층계의 형태가 반영되었다. 이 천국 편에서는 기독교적 윤리관과 교리가 반영이 되어 기독교적 세계관의 총체를 보여준다. 그래서 단테는 천국을 순례하면서 유스티아누스 황제, 양주의 샤를, 토마스 아퀴나스. 여호수아. 카를 대제, 다윗 왕, 콘스탄티누스 황제, 초대 교황 베드로 등 성서 속 인물들과 수도사들. 사제들를 만나게 된다. 그들을 만나면서 그들에게서 기독교적 교리와 세계관, 윤리 등을 전수받게 되고 드디어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섭리 등을 깨닫게 된다. 이 '천국'편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성경에 대한 이해와 성서에 나온 내용, 교황을 비롯한 가톨릭교도들에 대한 배경지식도 있어야 좀더 이해가 쉬운 것 같다.  

<단테가 만난 천국의 현인들> 398쪽 그림

 

이렇게 천국의 각 단계별로 순례하면서 올라간 단테는 마침내 최고 상위 단계인 최고천에 이르게 되고 성모 마리아의 도움으로 하느님을 만나러 가게 된다. 그리고 하느님을 은총 앞에 무한한 경외감을 가지게 된다.

"이곳 천국의 영광에 오른 영혼들의 빛도 영원하신 하느님의 빛에 비하면 티끌보다도 더 작은 존재에 지나지 않았다. 우주적 형상을 본 단테는 그 엄청난 광경 앞에서 무한한 기쁨을 느낄 수 있었다. 그가 이처럼 넋을 잃고 하느님의 빛을 뚫어지게 바라보게 된 것은 계속 보면서도 더 보고 싶은 뜨거운 열망 때문이었다." (489쪽)

 


<하느님의 빛>    490쪽 그림

단테가 베르나르도의 안내로 하느님의 영광을 체험하게 되는 장면을 그린 그림이다. 

이렇게 천국에서 하느님의 빛을 체험하게 되는 것을 끝으로 <신곡>은 끝나게 된다. 

 

 

3. 나가며

"인간이 만든 것 중 최고의 작품! 

"단테는 지구 위를 걸었던 사람 중에 가장 위대한 사람이다."

 

단테의 <신곡>은 이처럼 최고의 찬사를 받고 단테 또한 위대한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 표면상으로 볼때 <신곡>은 사후세계를 중심으로 한 단테의 여행담이라고 볼 수 있지만, 이면에는 아홉 살의 나이에 만나 첫눈에 반한 운명의 여인 베아트리체에 대한 순수하고 지고지순한 사랑, 정치에 발을 들여놓으면서 겪어야했던 고뇌와 그로 인한 정치적 망명 생활, 망명 이후의 정치적, 종교적 문제들로 인해 겪어야만 했던 고민과 고통이 담겨 있다고 할 수 있다. 정치적으로 혼란스러웠던 당시 이탈리아의 시대적 상황, 정치적, 종교적인 문제들을 단테는 <신곡>에 반영했고, 그 죄에 대한 형벌까지도 내리면서 자신의 정적에 대해 복수하기도 한다.

 

위대한 문학작품은 가장 힘겨울 때 탄생한다고 했던가. 만약 단테에게 오랜 망명 생활로 인한 고통과 번뇌가 없었다면, <신곡>과 같은 위대한 작품은 탄생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실제로 <신곡>이 단테가 정치적 망명으로 가장 힘들었을 때 쓰여졌다고 하니, 아이러니하게도 그 설명은 맞는 것 같다. 아직 역사, 정치, 문화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아서 더 많이 공부해야 하겠지만, 이렇게 [명화로 읽는 단테의 신곡]을 통해 <신곡>에 대해 맛볼 수 있어서, 그 위대함을 느낄 수 있어서 너무나 다행이었다. 

단테의 <신곡>은 지금까지도 수많은 작가와 예술가, 사상가에게 엄청난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하니, 이번 기회에 용기내어서 단테의 <신곡>을 읽어보면 어떨까. 처음에는 <신곡> 원문을 보면서 읽기는 힘들듯 하니, 나처럼 이 책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으로 <신곡>에 입문한다면, 보다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를 읽듯이, 미술작품 감상하듯이 즐겁게 읽을 수 있지 않을까 이에 이 책 [명화로 보는 단테의 신곡]을 추천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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