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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달콤한 복수를 원하시나요? | 서평단 책리뷰(2021년) 2021-10-14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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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저/임호경 역
열린책들 | 2021년 09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요나스 요나손 특유의 유머가 가미된 기상천외한 달콤한 복수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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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요나스 요나손 저/ 임호경 역

열린책들/2021년 9월 5일

 

"달콤한 복수를 원하시나요? 이제 기상천외한 달콤한 복수가 시작됩니다."

 


 


 

1. 들어가며

 

내가 처음 요나스 요나손을 만났던 때는 2009년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 이었다. 제목만으로는 이 책은 나에게 궁금증을 자아냈고, 그 호기심에 못 이겨 책장을 펼쳤고 이내 나는 요나스 요나손의 팬이 되었다. 그 당시 나는 스웨덴 작가와 북유럽 소설을 처음 접했는데, 기존의 책들과는 다른 묘한 매력이 느껴졌다. 그 이후 계속 출간된 요나스 요나손의 책들을 나는 출간되자마자 열심히 읽었고 이번에 출간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도 즐겁게 읽을 수 있었다. 너무 뻔한 결말이 아닌,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이야기가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가 된다. 그러다 기상천외한 모험과 대장정을 거쳐서 결국엔 사건이 해결된다.

 


 

 

 

 

 

 

<요나스 요나손 시리즈>
 

요나스 요나손은 항상 우리를 상상도 못할 기상천외한 모험과 여정으로 이끄는데 이번 책에서도 스웨덴과 아프리카를 넘나드는 대장정을 펼치고 있다. 책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번은 복수에 대한 이야기이다. 얼핏 보면 복수에 대한 이야기이지만 그 속에는 복수를 넘어선 인간에 대한 이야기가 담겨 있다. 

이번에 요나스 요나손은 진정한 복수는 무엇이고, 과연 달콤한 복수는 존재하는가에 대해 궁금증을 느끼며 이 책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첫 장을 넘겨본다. 이번에는 나에게 어떤 모험과 유머를 선사할 지 기대가 되고 설레였다.

 

 

2. 책 속으로

 

이 책은 한 인물의 가족에 대한 역사로 시작한다. 그 사람은 케냐 사바나의 외딴 마을에 사는 치유사 대(大) 올레 음바티안이었다. 그는 천연약초를 가지고 다양한 혼합물을 만들어 사람들의 질병을 치료한다. 특히 산아제한을 위한 여성들의 피임약을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였다. 그의 뒤를 이어 소 올레 음바티안이 부친과 조부의 일을 맡아서 했고, 이 이야기는 바로 이 사람으로부터 시작이 된다. 그래서 이야기의 서두는 이 케냐 사바나에 사는 인물의 생활 모습과 치유사로서 그의 활동이 서술되어 있다.

이렇게 아프리카 사바나에 사는 인물의 이야기가 전개되는가 하면 그 반대편 스웨덴에서는 미술 중개인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사는 빅토르는 교활하고 위선적인 미술품 거래인으로, 비열한 방법으로 아내의 재산을 빼앗고 이혼한다. 또 창녀와의 관계에서 낳은 아들 케빈을 죽이려고 케냐 사바나에 데리고 가서 버린다. 그리고 케빈은 원주민 치유사 올레 음바티안의 구조를 받아 마사이 전사로 거듭난다. 이렇듯 케냐 사바나에서 시작해서 스웨덴으로 이야기 무대가 옮겨갔다가 다시 케냐 사바나로 돌아오는 구조를 취한다.

그러다 성인식에 할례가 포함되어 있다는 말에 기겁한 케빈은 다시 스웨덴으로 돌아오게 되는데, 이야기 무대가 스웨덴으로 옮겨간다.  그리고 이 곳에서 우연히 빅토르의 전 아내 옌뉘를 만나고 그들은 빅토르가 그들에게 한 나쁜 짓에 대해 의견을 같이하게 된다. 이렇게 의기투합한 케빈과 옌뉘는 복수를 꿈꾸게 된다.

그리고 이 복수의 계획에  드디어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가 등장하게 된다.  그래서 다소 이 부분까지 읽고 내용을 연결짓고 파악하는데 있어서 시간이 걸렸다. 그동안 『창문을 넘어 도망친 100세 노인』을 포함하여 요나스 요나손의 소설을 많이 읽어온 독자라면 먼가 쇼킹한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예상할 수 있을 것이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의 CEO인 후고! 광고맨으로서 뛰어난 업적을 거둔 그는 복수 또한 광고처럼 콘셉트로서, 비즈니스 모델로서 복수를 고안해낸다. '광고처럼 복수도 마찬가지로 할 수 있지 않을까란 생각 끝에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가 탄생하게 된다. 

 

"누군가에게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법을 어기지 않고 복수할 필요가 있으십니까?"

우리가 해결해 드립니다! 시간당 1천 2백 크로나!

만일 우리가 고객의 명예보호를 위해 입을 다물 필요가 없다면,

전 세계 수천명의 만족하신 고객이 우리의 퀄리티를 보증해 드릴 것입니다."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중에서-

 

달콤한 복수? 어떻게 생각하면 참 아이러니하게 들린다. 이번에 요나스 요나손은 '복수'라는 요소를 이번 작품 속으로 가져왔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사람들에게, 버스 정류장에서 새치기를 하는 사람들에게, 나를 놀리고 장난치는 같은 반 학생에게 우리는 복수하고 싶은 마음을 가져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들을 응징하고 싶고, 그들에게 뭔가 벌칙을 주고 싶은 마음, 그것이 우리가 흔히 마음 속에 가지는 복수심이다. 이렇듯 사람들 마음 속에는 복수심이 어느 정도 잠복해 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나한테 나쁜 짓을 저질러서, 나는 그 사람을 응징하고 싶어할 때, 나 대신 그 사람에게 대신 복수해주는 사람이 있다면 어떨까? 그런 의미에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는 신선하고 참신한 아이디어로 보이기도 한다. 

그러면 그들은 누구에게 달콤한 복수를 할까? 바로 그 대상자는 케빈의 아버지이자. 옌뉘의 전 남편이기도 한 미술 중개인 빅토르 알데르헤임이다. 후고는 양아들을 찾아 케냐에서 스웨덴으로 건너온 올레 음바티안과 함께 복수를 위한 계획을 짜게 된다. 

 

그리고 이 복수와 관련하여 예술작품이 관련이 된다.  이 책 속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키워드는 두 가지라고 할 수 있는데 그 하나는 복수이고 나머지 하나는 '현대 미술'이다. 그동안 요나스 요나손은 현대 예술에 관한 애정과 안목을 드러내 왔다. 이번 작품에서 그는 표현주의 미술의 숨겨진 거장으로 손꼽히는 '이르마 스턴' 을 조명해낸다. 1894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독일계 유대인 부모 사이에서 태어난 스턴은 아프리카의 인물, 풍경, 문화에 영향을 받는다. 이후 독일에서 미술을 공부하며 표현주의를 접하고 자신만의 색채를 완성한 스턴은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인물의 내면을 살피는 신비로운 작품들을 내놓는다. 그녀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는 그림 3점이 책에 수록되었다. 또한 이야기의 한 부분에는 이르마 스턴이 히틀러의 예술 탄압과 그로 인한 표현주의의 개화를 이루어낸 이르마 스턴의 생애가 소개되어 있기도 하다. 


 

이야기에서는 이르마 스턴의 알려지지 않은 작품 2점에 대한 위작 논증과 진품 확증 등을 통해 빅토르에게 복수하게 되는데, 그 복수의 행보를 따라가다보면 요나스 요나손의 엉뚱함과 재치, 유머로 인해 벽돌책같은 책도 순식간에 읽게 될 것이다. 이야기속 인물들을 신나게 복수혈전을 펼치다보면 시간가는 줄도 모를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소설의 특징한 엉뚱한 반전과 상상초월 사건 전개는 이러한 재미를 더욱더 더해줄 것이다. 

 

그리고 요나스 요나손은 단순히 복수과 관련된 이야기들만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 그 이야기 속에 스웨덴 사람들의 생활 모습, 특징, 문화적인 요소들을 담아 놓았다. 특히 스웨덴 사람들의 음식 문화를 빼놓을 수 없다. 이야기 속에서 문화적 차이로 인해 구치소에 수감되게 된 올레 옴바티안은 시리얼과 우유에다 링곤베리 잼, 칼레스 카비아르 튜브에서 짜낸 생선알, 삶은 달걀이 들어간 샌드위치를 즐겨 먹는 장면이 나온다. 여기서 등장하는 링곤베리잼은 스웨덴 사람들이 기름진 음식에 즐겨먹는 음식이라고 한다. 여기서는 이 링곤베리잼이 살인의 무기로 오인받기도 하는 재마있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한다. 

이렇듯  이야기 속에 등장하는 여러 나라들의 지역적 특징, 문화적 차이, 사회제도 등을 아울러 살펴볼 수 있어서 작품을 읽는 재미가 쏠쏠할 것이다. 

그들의 달콤한 복수는 과연 성공할까?

그들의 기상천외한 복수 이야기와 여정이 궁금한 사람들은 책을 통해 직접 확인하길 바란다.

 

 

3. 나가며

 

이 책을 읽으면서 복수의 끝은 어디일까? 달콤한 복수는 존재하는 것일까? 복수는 복수일 뿐이다. 그리고 복수에 대한 타당한 이유가 존재할지도 모르지만,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부르고 그렇게 복수의 악순환은 계속 된다는 것을 생각해볼 때, 어쩌면 달콤한 복수는 존재하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복수를 하는 사람에게는 달콤하겠지만, 당하는 사람은 결코 달콤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만약 정말 현실에서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와 같은  기관이 현실에도 존재한다면 어떨까? 나는 개인적으로 '살인청부업체' 같은 분위기가 느껴져서 무섭고 섬뜩할 것 같긴 하다. 

 

항상 요나스 요나손 소설의 출간 소식을 들을 때면 이번엔 어떻게 우리를 웃기면서 엉뚱하고 상상초월의 모험을 하게 될지 자뭇 기대를 하게 된다. 다음에는 어떤 이야기로 우리를 웃게 만들지, 어디로 엉뚱한 모험을 하게 만들지....

마지막으로 이야기 속에서 링곤베리잼에 맞아 죽은 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링곤베리잼 사진을 올려본다. 참고로 말하자면, 이 잼은 스웨덴 사람들의 식탁에 빠지는 않는 음식이라고 한다. 나중에 스웨덴에 가서 링곤베리잼을 먹게 되면 '달콤한 복수 주식회사' 이야기가 생각날 것 같다. 
 

 

<스웨덴 사람들이 즐겨 먹는 음식이자 작품 속에 등장하는 링곤베리잼>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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